인수 자금 87% 은행 대출... 김해련 회장-김건희 여사 친분설 '솔솔'
태경그룹이 코스닥 상장사 라이온켐텍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자기 돈은 거의 들이지 않고 은행권에서 빌려 인수 대금을 마련한 데다,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2023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리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7일 관련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태경그룹은 라이온켐텍 인수 과정에서 라이온켐텍 지분 전량을 담보로 1,000억원이 넘는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이는 전체 인수 대금의 87%에 달하는 규모이다.
인수 주체는 코스닥 상장사인 태경케미컬과 태경비케이이다. 태경케미컬은 라이온켐텍 지분 21.32%를 492억원에, 태경비케이는 라이온켐텍 지분 34.26%를 79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태경그룹은 라이온켐텍 지분 전량을 담보로 맡겨 인수 대금을 마련했다. 라이온켐텍 지분 21.32%를 담보로 신한은행에서 400억원을 빌렸고,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태경산업이 태경케미컬에 480억원 규모의 지급 보증을 섰다. 태경비케이는 라이온켐텍 지분 34.25%를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720억원을 차입했다.
인수 대금 대부분을 은행 대출을 통해 마련하면서 전체 인수 대금 1,282억원 가운데 태경그룹 계열사의 자기자금은 162억원만 투입됐다. 태경케미컬과 태경비케이는 그동안 부채비율이 한 자릿수 수준일 정도로 외부 차입이 거의 없었지만, 원활한 회사 운영을 위해 적당한 레버리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태경그룹 측의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인수금융에 참여한 은행이 김해련 회장과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고려했다는 소문이 금융권 일각에서 돌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던 지난 2023년 10월, 윤 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 김 회장이 여성 중견 기업인으로 유일하게 동행했는데, 김 여사가 김 회장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사우디 방문 기간 중 김 회장과 김 여사는 가까운 사이라는 장면을 공개 석상에서 여러 번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태경그룹 홍보·IR 담당 김모 책임은 "답변할 처지가 아니다. 김 회장에게 직접 문의하라"고 말했다.
태경그룹의 이번 인수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NF통신 '김건희 여사 찬스?' 태경그룹, '빚투' 라이온켐텍 인수 논란 < 사회 < 종합 < 기사본문 - NF통신 http://www.newsfreezo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