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 朴忠愛 長老 박충애 장로 1)
<원문>
朝朴忠愛 長老來訪. 朴長老 近七十年 孤獨生活. 余七十年前 入宮井洞 其時已入宮井洞 爲婦人會長. 有一女養之 入監理敎神學 卒業 今總理院 交通科視務 生活自足. 今朝忽然來訪 長老는 泫然如涕 余亦泫然. 或者感其孤獨生活 往事 不顧 只爲現在 謝之已耳. 往事拘之則人 誰無過 只爲現在已耳? 따윗이 是也 讀詩六편 可知. 右七月 二十八日 朝也. 七月 二十八日은 國家公休日 然無特別氣分 초창 故也.
<번역문>
아침에 박충애(朴忠愛) 장로가 내방하였다. 박장로는 거의 70년을 혼자 고독한 생활을 했다. 내가 70년 전 2) 궁정동에 왔을 때 이미 궁정동 교회에 와서 부인회장이 되었다. 따님 하나 길렀는데 감리교신학에 들어가 졸업하고는 지금 총리원 교통과에서 근무를 하니 생활은 충분하였다. 오늘 아침에 불현 듯 찾아와서 장로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울었으니 나 역시도 눈물을 흘렸다. 혹자는 그 고독한 삶의 감상은 지난 일이니 돌아보지 말고 다만 현재에 감사할 뿐이라고 한다. 지난 일에 구애 되는 것이 인간인즉 누가 지난 과거가 없이 현재 뿐이겠는가? 다윗이 이를 관계했으니 시편 6편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이상은 (1960년) 7월 28일 아침이었다. 7월 28일은 국가 공휴일이나 특별한 기분이 없고 슬픈[怊悵]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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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충애(朴忠愛): 박충애 장로. 궁정교회에서 시인과 인연이 된 감리교회의 활동적인 여성 장로로 무남독녀인 박화세를 감리교신학교에 보냈고, 미국연합감리교회에서 목회한 김해종 목사가 사위이다.
2) 김진호 목사는 1947년 청진에서 월남하여 궁정교회 담임했을 때 이야기로 추정. 70년 전은 잘못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