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예루살렘을 인하여 슬퍼하며 기도하는 느헤미야(느헤미야 1:1~11)
* 본문요약
아닥사스다가 바사(페르시아)의 왕이 된지 20년째 되던 해에
유다에서 온 하나니 일행이 수산 궁에 있는 느헤미야에게
유다 백성이 큰 환난과 수모를 당하고 있으며, 예루살렘 성이 불타고 허물어졌다고 전합니다.
이에 큰 슬픔에 빠진 느헤미야는 며칠 동안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느헤미야는 자신과 백성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다고 자복하고,
흩어진 백성을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해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느헤미야를 왕에게 술을 따르는 술 관원이 되게 하셨습니다.
찬 양 : 479장(새 363) 내가 깊은 곳에서
485장(새 366) 어두운 내 눈 밝히사
* 본문해설
1. 예루살렘의 비참한 형편(1~3절)
1)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가 한 말입니다.
아닥사스다가 바사(페르시아)의 왕이 된 지 20년째 되던 해 기슬르월에
내가 수산 궁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2) 그때 내 형제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내게로 왔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포로로 잡혀 오지 않고 그곳에 남아 있는 유다 사람들은 어떠한지,
예루살렘의 형편은 어떠한지를 물었습니다.
3) 그들이 내게 이르기를 “포로로 잡혀 오지 않고 그 땅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그 지방에서 큰 환난과 능욕을 당하고 있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하고 말했습니다.
-기슬르월(1절) :
기슬르월은 유대 종교력으로는 9월, 오늘날의 태양력으로는 11~12월에 해당합니다.
- 수산 궁(1절) :
바사(페르시아)의 수도 중의 하나로,
지금의 이란 지역인 페르시아만 북쪽에 있는 아닥사스다 왕의 겨울 궁전입니다.
- 큰 환난과 능욕(3절) :
이때의 환난과 능욕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망할 때의 환난이 아니라,
에스라의 인도로 두 번째 귀환한 후인 주전 458년 이후에 일어난 환난입니다.
에스라가 귀환한 후 몇 차례 성벽 재건의 시도가 있었으나
그때마다 대적자들에 의해 좌절되고, 성벽은 허물어졌습니다.
2. 느헤미야의 간절한 기도(4~11절)
4) 나는 이 말을 듣고 그만 주저앉아 울고 말았습니다.
나는 슬픔에 잠긴 채로 며칠 동안 금식하면서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하며
5) 아뢰었습니다.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6) 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셔서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였나이다.
7) 우리가 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8) 옛적에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만일 너희가 범죄하면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로 흩어 버릴 것이요,
9) 만일 너희가 내게로 돌아와 내 계명을 지켜 행하면
너희 쫓긴 자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에서부터 그들을 불러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하신 말씀을
이제 청하오니 기억하여 주옵소서.
10) 이들은 주께서 일찍이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들이요, 주의 백성이니이다.
11)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주의 종들의 간구에 귀를 기울여 주옵소서.
오늘 종이 형통하여(주의 종이 하는 모든 일이 잘되게 하셔서),
왕에게 자비를 입게 하옵소서.”하고 기도하였더니,
그때 내가 왕에게 술을 따라 올리는 왕의 술 관원이 되었습니다.
* 묵상 point
1.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의 역사적 배경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바벨론에 포로 되었던 유다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의 일을 기록한 책입니다.
유다 백성들의 귀환은 모두 세 번에 걸쳐서 이루어졌습니다.
1) 첫 번째 귀환 : 스룹바벨
첫 번째 귀환은 스룹바벨이 인도하여
주전 538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에스라 1~6장).
이들은 성전 재건에 온 힘을 기울여서 결국 주전 515년에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합니다.
2) 두 번째 귀환 : 에스라
두 번째 귀환은 스룹바벨이 귀환한 지는 80년이 지나고,
성전을 완공한 지는 57년이 지난 주전 458년에
에스라가 인도하여 귀환했습니다(에스라 7~10장).
이들은 그들 자신의 변화를 위하여 힘썼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난 죄를 자복하고,
말씀에 합당한 자들이 되기에 온 힘을 다하였습니다.
3) 세 번째 귀환 : 느헤미야
세 번째 귀환은 에스라가 귀환한 지 13년 후인
주전 444년에 느헤미야가 인도하여 귀환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유다인들과 함께 성벽을 재건하고,
백성들의 사회적 경제적 삶이 정돈되도록 했습니다.
2. 동족의 아픔에 큰 슬픔에 빠진 느헤미야
1) 고향 예루살렘에서 전해온 소식(1~3절)
에스라가 귀환한 주전 458년 이후
고향 예루살렘에 온 유다 백성들은 여러 차례 성벽 재건을 시도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57년 전인 주전 515년에 스룹바벨에 의해 이미 재건되었으므로,
성벽만 재건하면 이전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읍의 위용은 갖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대적자들에 의해 좌절되고, 성읍은 불탔으며,
재건되던 성벽은 또다시 허물어졌습니다.
2) 슬퍼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느헤미야(4~11절)
느헤미야는 고향 예루살렘에 있는 유다인들이 성읍이 불탄 것뿐만 아니라,
대적자들에게 능욕과 조롱과 수치를 당하고 있다는 소식에 큰 슬픔에 빠집니다.
느헤미야는 통곡하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느헤미야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을 포함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죄를 범하였기 때문이라며
죄를 자복하며 회개합니다.
그리고는 만일 그의 백성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흩어졌던 자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리라는 약속을 기억하여
그의 동족 유다인들을 도와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3) 느헤미야를 도우시는 하나님(11절)
느헤미야가 간절히 하나님께 간구하자 하나님께서 그를 도우십니다.
느헤미야가 아닥사스다 왕의 술 관원이 된 것입니다.
그 당시에 많은 왕들이 대적자들에 의해 독살되는 일이 종종 있었으므로
아주 믿을 만한 자를 술 관원으로 두어
술이나 음식에 독이 들어있는지를 확인하게 했습니다.
이처럼 술 관원은 왕의 최측근이었으므로 아주 큰 세력을 가진 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왕의 술 관원이 되게 하신 것은,
그를 통하여 유다 백성들을 돕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페르시아의 황제이니 그 당시의 최고 권력자입니다.
그런 자의 총애를 받는 자가 되었으니
그 권세를 가지고 그의 백성을 도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3. 느헤미야를 부르신 하나님과 이에 순종하는 느헤미야
1) 느헤미야를 부르신 하나님(1~3절)
많은 경우에 하나님께서 그의 일꾼을 부르실 때 조금은 특별한 방식으로 부릅니다.
모세는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부르셨습니다.
작은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타지는 않는 모습을 보고 신기하여
그 앞에 다가가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사야와 예레미야는 환상 중에 부르심의 음성을 들었고,
바울은 다메섹 도상으로 가다가 밝은 빛을 보며 하늘로부터 부르심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에게는 아무런 특이점이 없습니다.
그저 예루살렘에서 온 사람들이
고향의 슬픈 소식을 전해준 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이었습니다.
너무나도 평범하게 보이는 그의 일상 속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2) 이에 응답하는 느헤미야(4~11절)
그때 고향의 슬픈 소식을 들은 자가 느헤미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직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포로지에 남아 있는 사람들 모두가
고향의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직 느헤미야만 슬퍼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금식까지 하면서 그의 동족 유다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느헤미야의 이 간절한 마음이
곧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3) 내 앞에 닥친 일에 대한 반응이 나를 결정합니다.
똑같이 고향의 슬픈 소식을 들었으나 다른 사람들은 그저 안타까운 마음만 가졌고,
오직 느헤미야만 하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그 앞에 닥쳐온 일에 대하여 그가 보인 반응이 그를 하나님의 일꾼이 되게 한 것입니다.
● 묵상 : 복과 저주는 선택의 결과입니다.
복과 저주는 선택의 결과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무슨 행동을 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이 다 선택입니다.
그 선택의 결과로 복과 저주가 옵니다.
믿음의 선택을 한 자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자기의 욕심을 따라 세상을 택한 이들은 멸망의 저주를 받는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복된 선택을 하여 주와 함께 영생을 누리는 자가 됩시다.
* 기도제목
1.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먼저 말씀을 깨닫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다면
그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주옵소서.
3. 날마다 복을 쌓아가는
좋은 선택을 하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