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2024. 02.10. 창간호 발췌)
홍석주 (사)대한파크골프협회장
변화 중심은 사람, 조직 성패는 인사에 달렸다
어딜 가든 편히 파크골프 즐기게 도울 터
중장기적 발전 방향 수립 제시 위해 인수위 출범
협회·학계·지자체·산업계, 파크골프란 배 함께 탄 동지
지도자·심판, 인력양성과 일자리 창출 방안 제시
파크골프저널 손희경 기자
moonin01@naver.com
지난달 20일부터 공식적인 4년 임기를 시작한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홍석주 회장, 지난달 16일 취임식에 이어 1월20일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으면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홍 회장에게 취임 소감과 함께 협회 운영에 관한 구상과 비전, 인수위 활동과 공약 실천 방안 등을 물었다.
“우리 회원들이 어딜 가든 편안하게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대구시협회 부회장, 대구 북구협회장, 중앙회 이사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파크골프협회를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바쳐 의미 있는 봉사를 하려고 합니다. 우선 협회 행정과 재무구조를 개선해 신뢰받는 협회로 자리매김하고, 파크골프가 더 많은 사람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해 회원들의 자부심을 높여 파크골프를 국민 스포츠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누적된 문제 청산,
투명 공정한 협회로 거듭나기
홍 회장은 첫 업무로 제4기 집행부 구성에 앞서, 협회의 핵심 과제를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해결해 협회운영의 기반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발전 방향 수립을 위해 협회 최초로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를 출범시켰다. 협회의 누적된 문제를 청산하고, 깨끗하고 투명하며 공정한 협회로 거듭나기 위함이라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인수위 위원장에는 17년간의 파크골프 경험, 학계를 대표하는 교수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박경래 전남협회장을, 분야별 위원들도 각 분야에서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로 선임했다. 앞으로 인수위에선 협회의 기존 문제를 진단하고 실질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게 된다.
각 협회와 회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 등용 약속과 함께 회비 인하로 회원 부담을 덜고, 협회 임원들의 발전기금 교부 확대 시행도 제시했다.
“공약 실천 세부 방안은 인수위를 통해 구체화 될 것인데, 이 중 정부 협조가 꼭 필요한 공약이 있습니다. 숙원인 파크골프장 증설이 그러한데, 현 구장 관련 주무관청은 ‘보존’을 원칙으로 하는 환경청입니다. 국토개발부로 이관된다면 증설이 손쉬울 듯해 공약을 냈고, 해결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이번 정부 발표로 확정된 그린벨트 내 파크골프장 설립 허용도 긍정적인 정부 차원의 방안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구장 운영 관리 체계개선을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현재까지는 지역별로 단속을 해 지역인만 사용가능한 실정이다. 이 문제도 집행부에서 인력을 구성해 동호인들이 어딜 가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호인·협회·선수·산업
존중과 동반성장 도모해야
파크골프의 ‘프로화’와 ‘세계화’는 관련 협회와 단체, 기업이 함께 추진해야 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실업팀 창단 등 이와 관련한 생각을 물었다.
“취미로 즐기는 동호인, 소속 협회와 업체, 현역 선수, 예비 프로 선수는 모두 각자 목적과 목표를 존중하며 동반성장 해야 합니다. 지자체의 실업팀 창단도 협회 지원이 필요합니다. 다만 스포츠의 프로화는 꼭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투 트랙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종목에 비해 노령화 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구장 내 안전대책 위해
단체상해보험 등 방법 모색
동호인들의 구장 내 안전대책 방안도 물었다.
“현재 동호인이 미등록까지 포함 약 40만 명 이상 된다고 봅니다. 우선은 미등록 동호인까지 전부 협회로 영입해 등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등록해야 동호인 인증이 되고, 또 반드시 교육을 이수하게 해 안전교육필증 같은 것을 발급할 예정입니다. 모바일필증 등의 방법이 있겠습니다. 구장에서의 상해사고 등에 대한 대처도 고민 중인데, 단체상해보험에 가입해 모바일필증을 가진 전 회원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모색할 예정입니다.”
구장 증설 업무 관련
전문 조직과 인력 필요
지도자와 심판 등 인력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방안도 물었다.
“해마다 협회에서 지도자, 심판을 길러 내고 있는데, 대회가 늘어야 심판 수요가 확대되고, ‘방과 후 교실’이나 일반 파크골프 교육프로그램이 늘어야 지도자들의 일자리도 생깁니다. 구장 증설 업무도 전문인력이 필수인데, 협회에도 이런 대외 현안을 담당할 전문조직과 인력이 필요합니다. 몇 사람이 운영하던 체제에서 벗어나 전문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지도사, 지도자의 관계 설정이나 협력 방안에 관한 의견도 물었다.
“현재 ‘지도사’와 ‘지도자’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지도사는 문체부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으로, 협회와 실제 연관이 없지요. 하지만 지도사는 실질적인 실력자입니다. 이와 달리 지도자는 대한파크골프협회에서 자격을 줍니다. 이 두 갈래가 부딪치지 않고 조화롭게 협조하기 위한 전문인력을 구성해 같이 의논하고 협조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곧 해결되리라 봅니다.”
이어 타 파크골프 단체와의 관계 설정과, 각 협회장과의 협력 방안에 관한 얘기도 있었다.
“이미 천성희 대한파크골프연맹 회장님을 만나 뜻을 모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취임식 초대에 응해 참석해 주셨습니다. 각 협회가 잘 운영되고 적극적인 협조체제가 마련될 때 대한파크골프협회는 발전을 거듭할 수 있습니다. 크게 보면 회원이나 각 협회, 산업계, 학계, 지자체 관계자들은 모두 파크골프라는 배를 함께 탄 동지라 생각합니다.”
변화와 혁신, 프로화, 국제화
위한 힘찬 레이스 시작
협회 경영 철학과 방향, 집행부 구성에 관한 의견도 들었다.
변화의 중심은 사람이고 조직의 성패는 인사에 달렸다, 장점은 이어 가면서 민의를 수렴하고, 사안에 따라 지역적으로 고르게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를 등용하며, 협회예산을 소중하게 쓰고, 시일이 걸리더라도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협회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보람’이 무엇인지 물었다.
2024년 3월 개최된 ‘제1회 대통령기 전국 파크골프대회’ 성공추진위원회 총괄 운영본부장으로서 파크골프 메카인 대구에 ‘대회 유치’를 함에 일조하고 활동한 일이라고 주저없이 꼽았다.
홍석주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은 동호인 1만 시대를 향해 협회의 변화와 혁신, 파크골프 인프라 확장, 프로화, 국제화를 위한 힘찬 레이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