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다는 것은 익숙하고 편리한 환경을 떠나 예측하기 어려운 불안정한 미지의 세계에 매 순간 자신을 던져야 한다. 따뜻한 환대를 받을 때도 있지만, 고통스런 환경에 힘겨울 때도 있고, 누군가로부터 멸시도 견뎌야 한다. 내 뜻과 달리 주어지는 갖가지 어려움을 감내하지 않고서는 함께 걸어갈 재간이 없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습관이나 자의식은 금세 도마 위에 오르게 된다. 깎이고 또 깎여나감을 피할 수 없다. 길을 가다 만나는 사람들을 반기는 마음, 작은 호의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도 자연스레 일어난다. 그러니 공동체의식과 배려를 닦기에 함께걷는 것만한 수련장이 없다. 그래서 성인들은 평생 길 위의 삶을 살았을 것이다.
우리는 함께 걷고 있다. 혼자와 달리 여렷이 함께 걷는 길은 고즈넉함은 적겠지만, 상호 탁마의 과정이 더 깊게 이뤄진다. 24시간을 함께 보내기 때문에 달리 숨을 데가 없이 자기를 드러내야 하고, 남과 소통해야 한다. 웃고 울고 찧고 섞이는 과정이 전방위적으로 일어난다.
함께 걷는다는 것은 그 진리를 온몸으로 알아가는 과정이다. 날은 갈수록 추워지고, 때로 아프고 힘든 길이지만 오늘도 함께 걷는 것을 상상하면서 실컷 웃으며 걷고 노래한다. 길 위에서......,
첫댓글 함께 걸어봅시다.-회원 여러분!!!!!
함께 걷고
함께 즐거워하며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