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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비밀최상명의대교왕의궤 권상 (차어유가대부중략출)
一切袐密最上名義大敎王儀軌 卷上 (此於瑜伽大部中略出)
서천역경삼장전법대사사자사문신시호봉 조역
西天譯經三藏傳法大師賜紫沙門臣施護奉 詔譯
일체비밀최상명의대교왕의궤 상권(이 의궤는 유가대부 가운데에서 간략하게 추린 것이다)
시호 한역
귀명일체불
歸命一切佛
오신작자여시생 불견중생결정신 역부불견결정심 관상제불역여시
五身作者如是生 不見衆生決定身 亦復不見決定心 觀想諸佛亦如是
모든 부처님께 귀명하나이다.
5신을 짓는 것은 이와 같이 생기는데 중생의 분명한 몸 보지 못하고
또한 다시 분명한 마음 보지 못하니 모든 부처님 관상함도 이와 같도다.
5신(身) -5불(佛)에 배대되는 몸.
① 대일여래(大日如來)는 삼세에 상주하는 정묘법신(淨妙法身)
② 아촉여래(阿閦如來)는 금강견고자성신(金剛堅固自性身)
③ 보생여래(寶生如來)는 복덕장엄성신(福德莊嚴聖身)
④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는 수용지혜신(受用智慧身)
⑤ 불공성취여래(不空成就如來)는 변화신(變化身).
약욕정례불대사 응당정례자실지 불지자지본동원 비밀성중무이상
若欲頂禮佛大士 應當頂禮自實智 佛智自智本同源 袐密性中無二相
만일 불보살께 정례드리고자 하면 마땅히 자기의 진실한 지혜에 정례하라.
부처님의 지혜와 자신의 지혜는 본래 같은 근원으로
비밀의 성품 가운데 두 모양 없네.
약료일체무아생 소생즉시무이지 애비애중득해탈 피정례상무소유
若了一切無我生 所生卽是無二智 愛非愛中得解脫 彼頂禮相無所有
만일 일체가 무아에서 생함 안다면 곧 둘이 없는 지혜가 생겨나
애착함과 애착하지 않음 가운데 해탈 얻나니 그가 정례드리는 모습도 있을 수 없네.
법비이생비현생 이생이사현무주 관상제불상역연 응당정례자실지
法非已生非現生 已生已謝現無住 觀想諸佛相亦然 應當頂禮自實智
법은 이미 생긴 것도 아니요 현재 생기지도 않나니
이미 생겨난 것은 이미 가버렸고 현재에는 머물 수 없네.
모든 부처님 모습 관상함도 역시 그러하니
마땅히 자기의 진실한 지혜에 정례드려라.
애비애본무분위 수중생심이동난 염종번뇌과실중 실성일체상응사
愛非愛本無分位 隨衆生心而動亂 染種煩惱過失中 悉成一切相應事
애착함과 애착하지 않음이 본래 나뉘어진 자리 없고
중생 마음 따라 어지럽게 움직여
여러 번뇌와 허물에 물들어 일체에 상응한 일 모두 이루어지네.
중생유신고유고 차고소인심소생 약유어심선각료 즉능출리일체고
衆生有身故有苦 此苦所因心所生 若有於心善覺了 卽能出離一切苦
중생은 몸이 있어서 고통이 있고 이 고통은 바로 마음에서 생기니
만약 마음을 잘 깨달아 알면 곧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시방삼세일체불 비로자나일불섭 피일체불증각원 고현불신구생사
十方三世一切佛 毘盧遮那一佛攝 彼一切佛證覺圓 故現佛身救生死
시방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비로자나 한 부처님에 거두어지네.
저 모든 부처님 원각 증득하시므로 부처님 몸 나투시어 생사세계 구제하시네.
위리일체중생고 비심기작방편사 인성평등기상응 과성유사이출현
爲利一切衆生故 悲心起作方便事 因性平等旣相應 果性由斯而出現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자비심 일으켜 방편의 일을 짓도다.
원인[因]의 성품 평등하게 이미 상응하니 결과[果]의 성품 이로 인해 나타나도다.
과진실고평등주 피인진실시구상 어중약유실구심 즉장륜회제종자
果眞實故平等住 彼因眞實示求相 於中若有實求心 卽長輪迴諸種子
결과가 진실한 까닭에 평등하게 머물며 그 원인이 진실하여 구하는 모습 보이나니
그 가운데 만일 참답게 구하는 마음 있으면
곧 긴 윤회 가운데 모든 선한 종자 되리.
상응법종상응생 수소애법불가득 유득내시일법존 피즉불리분별상
相應法從相應生 隨所愛法不可得 有得乃是一法存 彼卽不離分別相
상응하는 법은 상응함을 따라 생기나니 애착하는 법을 따라서는 얻지 못하네.
얻음이 있다면 이에 한 가지 법이 있게 되니
그것은 바로 분별상을 여의지 못한 것이라.
정념관불무소연 정념관법법상응 자타이행역부연 불이족존상소설
正念觀佛無所緣 正念觀法法相應 自他二行亦復然 佛二足尊常所說
바른 생각으로 반연함 없이 부처님을 관하고
바른 생각으로 법을 관하면 법과 상응하나니
나와 남의 두 가지가 또한 그러하다고 부처님 이족존께서 항상 설하셨네.
자상여실안주이 상입제불영상중 정념관불득상응 고제불운종차현
自相如實安住已 想入諸佛影像中 正念觀佛得相應 故諸佛雲從此現
스스로의 모습에 실답게 안주하고 나서
모든 부처님의 영상 가운데 들어간다 관상하면
바른 생각으로 부처님을 관하여 상응하게 되므로
모든 부처님의 구름이 이로부터 나타나리.
자상여실안주이 상입금강법성중 정념관법득상응 기대법운이보변
自相如實安住已 想入金剛法性中 正念觀法得相應 起大法雲而普遍
스스로의 모습에 실답게 안주하고 나서 금강의 법성 가운데 들어간다 관상하면
바른 생각으로 법을 관하여 상응하게 되므로 대법의 구름 일으켜 두루 덮으리라.
상자소위표치의 파자즉시파상심 사종즉상표치문 능파번뇌위최상
相者所謂幖幟義 破者卽是破相心 四種卽相幖幟門 能破煩惱爲最上
모습[相]이란 말하자면 표치의 뜻이고 깨뜨린다 함은 곧 이 모습 깨뜨림이라.
네 가지가 바로 모습의 표치문으로 능히 번뇌를 깨뜨리는 데는 최상이로다.
자신즉시제중생 자심즉섭일체법 법무아중득상응 제마유사이자멸
自身卽是諸衆生 自心卽攝一切法 法無我中得相應 諸魔由斯而自滅
자기 몸이 바로 모든 중생이고 자기 마음이 일체법을 거두니
법무아(法無我) 가운데 상응을 얻으면 모든 악마는 이로 말미암아 스스로 멸하리라.
자심여실증각이 피소각심불가득 자심여실정료지 이제마심역여시
自心如實證覺已 彼所覺心不可得 自心如實正了知 而諸魔心亦如是
자기 마음을 여실히 깨달아 증득하더라도 그 깨달은 마음 얻을 수 없나니
자기 마음 실답게 바로 훤히 알면 모든 악마의 마음도 또한 이와 같도다.
상응상응성화합 시성구생불가득 관상제불약상응 시고아즉동제불
相應相應性和合 是性求生不可得 觀想諸佛若相應 是故我卽同諸佛
상응함은 상응하는 성품과 화합하나 이 성품이 생김은 찾아도 얻을 수 없다.
모든 부처님을 관상하여 만일 상응하면 이로 인해 나는 모든 부처님과 같게 되리라.
삼마지지소출생 평등일체불자성 불상응행기비무 종상응심득불성
三摩地智所出生 平等一切佛自性 佛相應行旣非無 從相應心得佛性
삼마지지에서 생겨난 것은 모든 부처님의 자성과 평등하며
부처님의 상응하는 행이 이미 없지 않으니 상응하는 마음을 따라 불성 얻으리.
약어묘성유소견 피추염성불능제 어성무성약차수 이관상심즉분별
若於妙性有所見 彼麤染性不能除 於性無性若差殊 而觀想心卽分別
만약 미묘한 성품에서 보는 것이 있으면 저 거친 번뇌의 성품을 능히 없애지 못하네
성품과 성품 없음이 만약 차별 있다면 관상하는 마음이 곧 분별이 되리라.
불가이성관어성 시중관역무소관 관상급성이구무 유심동전고차별
不可以性觀於性 是中觀亦無所觀 觀想及性二俱無 由心動轉故差別
성품으로 성품을 관할 수 없고 이 가운데에서 관함도 또 관할 것이 없네.
관하는 생각과 성품이 둘 다 없으나 마음이 움직여 구르는 까닭에 차별하도다.
비중생경비불경 시중비불비중생 중생자심즉불심 각료무불무불지
非衆生境非佛境 是中非佛非衆生 衆生自心卽佛心 覺了無佛無佛智
중생 경계도 아니요 부처님 경계도 아니며 이 가운데 부처님도 없고 중생도 없네.
중생의 자심이 바로 부처님 마음이라. 부처님도 없고 불지도 없음을 깨달아 알라.
약어인성여실견 과성여실역부연 차즉삼마지지문 무이상응평등헹
若於因性如實見 果性如實亦復然 此卽三摩地智門 無二相應平等行
만약 인(因)의 성품을 실답게 보면 과(果)의 성품이 실다움도 역시 그러하네.
이것이 바로 삼마지지문의 둘이 없이 상응하는 평등행이라.
제법인성불가득 제법과성역부연 실지관고성본진 차즉상응평등행
諸法因性不可得 諸法果性亦復然 實智觀故性本眞 此卽相應平等行
모든 법에서 인(因)의 성품 얻을 수 없고 모든 법에서 과(果)의 성품도 또 그러하나
실다운 지혜로 관하기에 성품 본래 참되니 이것이 바로 상응하는 평등행이라.
법본무인이관인 법본무과이관과 약어인과유소관 시즉자심이기착
法本無因而觀因 法本無果而觀果 若於因果有所觀 是卽自心而起著
법은 본래 인이 없다고 인을 관하고 법은 본래 과가 없다고 과를 관하여야 하니
만일 인이나 과를 관하는 바가 있으면
이것은 바로 자기 마음에서 집착을 일으킴이라.
관인당관실지인 관과당관비밀과 비밀무이상응중 응당여시자관찰
觀因當觀實智因 觀果當觀袐密果 袐密無二相應中 應當如是自觀察
인을 관할 때에는 마땅히 실다운 지혜의 인을 관하고
과를 관할 때에는 마땅히 비밀의 과를 관하라.
비밀하여 둘이 없는 상응 가운데 마땅히 이와 같이 스스로 관찰하라.
약능료지진실성 즉지비밀중비밀 심심필밀기료지 내성최상상응행
若能了知眞實性 卽知袐密中袐密 甚深袐密旣了知 乃成最上相應行
만약 능히 진실의 성품 깨달아 알면 곧 비밀 가운데의 비밀을 알 것이요
매우 깊은 비밀을 다 알고 나면 이에 최상의 상응행을 성취하리라.
약어애경중평등 즉시비애경자성 애비애경제상중 여래수관이무견
若於愛境中平等 卽是非愛境自性 愛非愛境諸相中 如來雖觀而無見
만약 애착하는 경계 가운데에서 평등하면 이는 곧 애착하는 경계의 자성이 아니니
애착과 애착하지 않는 경계의 모든 상 가운데에서
여래는 비록 보아도 보는 것이 없다네.
상응행자상응생 비무표료무분량 자지약입청정문 제불여래즉청정
相應行者相應生 非無表了無分量 自智若入淸淨門 諸佛如來卽淸淨
상응행은 상응하여 생기니
겉으로 알 수 없거나 정도를 헤아릴 수 없는 것이 아니네.
자기의 지혜가 만약 청정한 문에 들어가면 모든 부처님 여래도 곧 청정하리라.
유시신어심출생 비밀무이상응행 량초사종표료문 위즉상응사인법
由是身語心出生 袐密無二相應行 量初四種表了門 謂卽相應四印法
이러한 몸과 말과 마음으로 말미암아 둘이 없는 비밀에 상응하는 행이 생겨나오니
최초의 네 가지 나타나는 문[表了門]이 곧 네 가지 인법(印法)에 상응한다.
갈마인위신밀인 법인명위어밀인 대인즉시심인문 삼매야인인일체
羯摩印爲身密印 法印名爲語密印 大印卽是心印門 三昧耶印印一切
갈마인(羯摩印)은 신밀인(身密印)이고 법인(法印)은 어밀인(語密印)이라 이름하며
대인(大印)은 바로 심인문(心印門)이고 삼매야인(三昧耶印)은 곧 일체의 인이라.
이 게송은 4인(印, caturmudrā)을 설명한다.
즉 대인(大印, mahā-mudrā)ㆍ삼마야인(三摩耶印, samaya-mudrā)ㆍ법인(法印, dharma-mudrā)ㆍ갈마인(羯磨印, karma-mudrā) 등
네 종류의 인이다.
『대일경』ㆍ『금강정경』 등 밀교경전에서 설하는 4인(印)은 곧 네 종류의 만다라로서 간략히 칭하여 4만(曼)이라 한다.
즉 ① 대인은 대지인(大智印)이라고도 하며 만다라 제존의 형상을 그린 것이다.
② 삼마야인은 삼마야지인(三摩耶智印)이라고도 하며, 곧 손으로 결하여 이루는 인계이거나
혹은 소지하는 표치ㆍ도검(刀劍)ㆍ윤보(輪寶)ㆍ금강저ㆍ연꽃 등으로 이들을 사용하여
제존의 본서를 드러내는 상징물이다. 혹은 그림으로 그린 만다라를 가리키기도 한다.
③ 법인은 법지인(法智印)이라고도 하며 제존의 종자 및 소지하는 종자의 만다라이며,
혹은 경전의 문장을 가리키기도 한다.
④ 갈마인은 갈마지인(羯磨智印)ㆍ갈마만다라(羯磨曼荼羅)라고도 하며, 제불보살 등의 위의사업이다.
관상제인인제법 즉비밀주삼상응 자성여실득정지 삼마지지선시작
觀想諸印印諸法 卽袐密主三相應 自性如實得正知 三摩地智善施作
모든 인을 관상함은 모든 법을 인(印)함이며 곧 비밀주의 3밀과 상응함이라.
자성의 여실함을 바로 알면 삼마지지로 널리 베풀어 지으리라.
유신어심선표료 기제교상종종사 연기불리삼밀문 교업금강고안립
由身語心善表了 起諸敎相種種事 然其不離三密門 巧業金剛故安立
몸과 말과 마음으로 말미암아 잘 나타내 알아 모든 교상과 갖가지 일 일으키나
그것은 3밀의 문을 여의지 않나니 업의 교묘함이 금강같은 까닭에 성립하도다.
오부여래진실지 즉시비밀무상지 비밀사인약상응 능작상응어실지
五部如來眞實智 卽是袐密無上智 袐密四印若相應 能作相應語悉地
5부여래의 진실한 지혜가 곧 비밀무상지라.
만약 비밀스러운 4인(印)에 상응하면 능히 어실지(語悉地)를 상응하여 이루리라.
5부여래 - 『금강정경』에서 만다라상의 불보살을 다섯 부로 통섭한 것.
금강계오불의 5지를 표현한 구별로서 불부(佛部)ㆍ금강부(金剛部)ㆍ보부(寶部)ㆍ연화부(蓮華部)ㆍ
갈마부(羯磨部)의 다섯 부이다.
① 불부(佛部)는 여래부(如來部)라고도 한다.
이지구족(理智具足)ㆍ각도원만(覺道圓滿)을 나타내며,
이 이지(理智)는 범부의 경지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과위(果位)에 들면 곧 이지가 현현한다.
대일여래(大日如來)를 부주(部主)로 하고 백색(白色)이며 적정상(寂靜相)을 나타내고
사자좌(師子座)에 종자는 vaṃ(鍐)이고 삼매야형은 탑(塔)이며
인(印)하는 곳은 몸이고 수주(數珠)는 보리자(菩提子)로 하는데
오른손의 검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염주를 쥔다.
② 금강부(金剛部)는 지(智)를 나타내며
곧 중생자심의 이(理)로서 본유의 지(智)가 생사윤회의 진흙 속에서 무수겁을 경과하더라도
썩지 않고 부서지지 않아 능히 번뇌를 파괴하는 것이
마치 금강이 오랫동안 진흙 속에 있었어도 썩지 않고 부서지지 않는 것과 같다.
아촉불(阿閦佛)을 부주(部主)로 하며 청색(靑色)이고 진노상(瞋怒相)을 나타낸다.
상좌(象座)에 종자는 hūṃ(吽)이고 삼매야형은 오고금강저이며,
심장에 인하고 수주는 금강자(金剛子)인데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으로 염주를 잡는다.
③ 보부(寶部)는 복(福)을 나타내는데
즉 부처님의 만 가지 덕이 원만한 가운데 복덕이 가없음을 나타낸다.
보생불(寶生佛)을 부주로 하며 금색(金色)으로 환희상(歡喜相)을 나타낸다.
마좌(馬座)에 종자는 trāḥ(多羅)이고 삼매야형은 보주(寶珠)이며
이마에 인(印)하고 수주는 온갖 보배로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약손가락으로 염주를 잡는다.
④ 연화부(蓮華部)는 이(理)를 나타내는데
즉 중생 마음 가운데 본래 갖추고 있는 정보리심의 청정한 이(理)이다.
육도생사의 진흙 가운데 있으면서 물들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는 것이
마치 연꽃이 진흙 속에서 피어나도 물들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는 것과 같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이 부주이며 홍색(紅色)이고 청량상(淸涼相)을 나타낸다.
공작좌(孔雀座)에 종자는 hrīḥ(奚哩)이고 삼매야형은 연꽃이며 입[口]에 인(印)한다.
수주는 연화자(蓮花子)인데 엄지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으로 염주를 잡는다.
⑤ 갈마부(羯磨部)는 화타업용(化他業用)의 덕을 나타낸다.
즉 부처님께서 중생에게 자비를 드리워서 일체의 사업을 성취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불공성취불(不空成就佛)이 부주이며 잡색(雜色)으로 종종상(種種相)을 나타낸다.
가루라(迦樓羅) 즉 금시조좌(金翅鳥座)에 앉고 종자는 aḥ(惡)이며
삼매야형은 갈마금강저이다. 정수리에 인(印)하며 수주는 잡보(雜寶)인데
여래부에서 연화부까지 사용했던 방법을 다 사용해서 염주를 쥔다.
지수화풍사대종 즉시소설사밀인 사인평등약상응 사종명비개합집
地水火風四大種 卽是所說四密印 四印平等若相應 四種明妃皆合集
지ㆍ수ㆍ화ㆍ풍의 네 가지가 곧 설하신 네 가지 밀인이라.
4인에 평등하게 상응한다면 네 가지 명비(明妃)가 다 합하여 모이네.
불안보살위지대 마마기존위수대 백의보살위화대 다라보살위풍대
佛眼菩薩爲地大 摩摩枳尊爲水大 白衣菩薩爲火大 多羅菩薩爲風大
불안보살은 지대(地大)가 되고 마마기존은 수대(水大)가 되며
백의보살은 화대(火大)가 되고 다라보살은 풍대(風大)가 되네.
동방제석천지대 서방수천위수대 남방화천위화대 북방풍천위풍대
東方帝釋天地大 西方水天爲水大 南方火天爲火大 北方風天爲風大
동방 제석천은 지대이고 서방 수천은 수대이며
남방 화천은 화대이고 북방 풍천은 풍대이다.
당지제석천황색 단상사방작증익 수천백색단상원 작식재법응여교
當知帝釋天黃色 壇相四方作增益 水天白色壇相圓 作息災法應如敎
마땅히 알라. 제석천은 황색, 단 모양은 네모이며 증익법을 행하고
수천은 백색, 단 모양은 둥글며 식재법을 가르침과 같이 행한다.
이 게송은 4종법(種法)에 대해 설한다. 4종법은 4종호마(種護摩)라고도 한다.
① 식재법(息災法, śāntika)은 불부(佛部)의 존은 본존으로 하고 원형 백색의 호마단(護摩壇)ㆍ
원형로(圓形爐)를 사용하며 북쪽을 향하여 길상좌(吉祥坐)하고 감목(甘木)을 사룬다.
② 증익법(增益法, pāuṣṭika)은 보부(寶部)의 존을 본존으로 하고 사각형의 백색단(白色壇)ㆍ
방형로(方形爐)를 사용하며 동쪽을 향하여 반가좌(半跏坐)로 앉고 과목(果木)을 사룬다.
③ 경애법(敬愛法, vaśīkaraṇa)은 연화부(蓮華部)의 존을 본존으로 하고 연꽃 모양의 적색단(赤色壇)ㆍ
연꽃잎 모양의 화로를 사용하고, 서쪽을 향하고 기좌(箕坐)로 앉고 화목(花木)을 사룬다.
④ 항복법(降伏法, abhicāraka)은 금강부(金剛部)의 존을 본존으로 하고 삼각형의 흑색단(黑色壇)ㆍ
삼각형 모양의 화로를 사용하며 남쪽을 향하여 준거(蹲踞)좌로 앉고 고목(苦木)을 사룬다.
화천적색단삼각 작경애사여본의 풍천흑색단궁형 분노심작항복사
火天赤色壇三角 作敬愛事如本儀 風天黑色壇弓形 忿怒心作降伏事
화천은 적색, 단의 모양은 삼각형이며 경애법을 본 의궤대로 행한다.
풍천은 흑색, 단은 활 모양이며 분노하는 마음으로 항복법을 행한다.
종사대종소출생 사종사업여기차 전차사종사업륜 최상실지개원만
從四大種所出生 四種事業如其次 轉此四種事業輪 最上悉地皆圓滿
4대(大)에서 생겨나는 네 가지 사업의 차례가 이와 같으니
이 네 가지 사업의 바퀴 굴리면 최상의 실지를 모두 원만히 하리라.
식재당의불안법 증익연화금강법 경애비로자나법 항복금강분노법
息災當依佛眼法 增益蓮華金剛法 敬愛毘盧遮那法 降伏金剛忿怒法
식재법은 마땅히 불안법에 의거하며 증익법은 연화금강법에 의거하고
경애법은 비로자나법에 의거하며 항복법은 금강분노법에 따른다.
초야당작식재법 평단작피증익법 일중응작항복법 중야작어경애법
初夜當作息災法 平旦作彼增益法 日中應作降伏法 中夜作於敬愛法
초저녁에는 마땅히 식재법을 하고 새벽에는 증익법을 행하며
낮에는 항복법을 하고 한밤중에는 경애법을 행한다.
식재현성상백색 증익현성상황색 경애현성상적색 항복현성상흑색
息災賢聖像白色 增益賢聖像黃色 敬愛賢聖像赤色 降伏賢聖像黑色
식재법에는 현성의 형상이 백색이고 증익법은 현성의 형상이 황색이며
경애법은 현성의 형상이 적색이고항 복법은 현성의 형상이 흑색이다.
당지삼마지지생 최상실지제사업 관상제불본청정 일체불사개성취
當知三摩地智生 最上悉地諸事業 觀想諸佛本淸淨 一切佛事皆成就
마땅히 알라. 삼마지의 지혜가 이러한 모든 일의 최상의 실지를 생기게 하니
모든 부처님 본래 청정함을 관상하면 모든 불사가 다 이루어지리라.
중방비로자나불 사방금강계여래 상오부주진실신 일체소작개성취
中方毘盧遮那佛 四方金剛界如來 想五部主眞實身 一切所作皆成就
중방에는 비로자나불 계시며 사방에는 금강계여래 계시고
5부주의 진실한 몸 관상하면 온갖 하는 것이 다 성취될 것이다.
5부주 - 대일(大日)ㆍ아촉(阿閦)ㆍ보생(寶生)ㆍ아미타(阿彌陀)ㆍ불공성취(不空成就) 등의
5불이 각 부의 부주(部主)이다.
어심부상대명비 상응자지상응법 능생일체제불신 차시금강계불모
於心復想大明妃 相應者持相應法 能生一切諸佛身 此是金剛界佛母
마음에 다시 대명비를 관상하여 상응하면 상응법을 지니게 되어
능히 모든 불신이 생기니 이것이 바로 금강계의 불모이니라.
세간탐진치삼독 즉시금강계여래 유불비밀청정문 료피삼독성무독
世間貪瞋癡三毒 卽是金剛界如來 由佛袐密淸淨門 了彼三毒成無毒
세간의 탐ㆍ진ㆍ치 3독은 이것이 바로 금강계여래라.
부처님의 비밀하고 청정한 문으로 말미암아 저 3독이 독 없는 것으로 됨을 아네.
즉어탐진치삼독 획득삼계중자재 제불대사파독심 관상즉시제불지
卽於貪瞋癡三毒 獲得三界中自在 諸佛大士破毒心 觀想卽是諸佛智
곧 탐ㆍ진ㆍ치 3독에서 삼계 가운데 자재를 얻나니
모든 불보살께서 독의 마음 깨뜨림을 관상하면
이것이 바로 모든 부처님의 지혜라네.
약료제불리탐심 보리심종탐성출 부능출생보현행 탐심즉시불여래
若了諸佛離貪心 菩提心從貪性出 復能出生普賢行 貪心卽是佛如來
만약 모든 부처님께서 탐심 여의었음을 알면 보리심이 탐욕의 성품에서 나오고
다시 보현행을 출생하나니 탐심이 바로 부처님 여래라네.
약료제불조복심 미묘지종진성출 부능출생일체지 진심즉시불여래
若了諸佛調伏心 微妙智從瞋性出 復能出生一切智 瞋心卽是佛如來
만일 모든 부처님의 조복하는 마음 알면 미묘한 지혜가 성냄의 성품에서 나오며
다시 일체지를 출생하나니 성내는 마음이 곧 부처님 여래라네.
약어자심능각료 광명종피치성출 부능출생일체불 치심즉시불여래
若於自心能覺了 光明從彼癡性出 復能出生一切佛 癡心卽是佛如來
만일 자기 마음 능히 깨달으면 광명이 저 어리석음에서 나오고
다시 모든 부처님을 출생하니 어리석은 마음이 바로 부처님 여래라네.
약료제불무아심 제친우종아견출 부능출생일체불 자심즉시불여래
若了諸佛無我心 諸親友從我見出 復能出生一切佛 慈心卽是佛如來
만약 모든 부처님의 무아심 알게 되면 모든 선지식이 아견에서 나오고
다시 모든 부처님 출생하나니 자비심이 바로 부처님 여래이네.
제불애위보관조 제불자비위법어 일체무외즉대시 차명제불경애법
諸佛愛爲普觀照 諸佛慈悲爲法語 一切無畏卽大施 此名諸佛敬愛法
모든 부처님은 사랑으로 널리 관조하시고 모든 부처님은 자비로 법어 삼으시며
일체 두려움 없음이 큰 보시이니 이것을 모든 부처님의 경애법이라 부른다.
보시상응환희지 지계구족리구지 인욕견고발광지 정진근책염혜지
布施相應歡喜地 持戒具足離垢地 忍辱堅固發光地 精進勤策焰慧地
선정무견현전지 묘혜료지난승지 구대방편원행지 승력원성부동지
禪定無見現前地 妙慧了知難勝地 具大方便遠行地 勝力圓成不動地
서원증광선혜지 지수성취법운지 유불여래묘지신 시명십일지원만
誓願增廣善慧地 智修成就法雲地 唯佛如來妙智身 是名十一地圓滿
보시에 상응함은 환희지(歡喜地)요,
지계를 구족함은 이구지(離垢地)이며,
인욕이 견고함은 발광지(發光地)이고
정진하여 부지런히 힘쓰는 것은 염혜지(焰慧地)이며,
선정으로 견해 초월하면 현전지(現前地)요
묘한 지혜 깨달아 아는 것은 난승지(難勝地)이며,
큰 방편 갖춤은 원행지(遠行地)이고
뛰어난 힘 원만히 이룸은 부동지(不動地)이며
서원이 증장함은 선혜지(善慧地)요
지혜 닦아 성취함은 법운지(法雲地)이네.
오직 부처님 여래 미묘하신 몸 만이 이러한 11지(地)가 원만하다 하느니라.
십성수십바라밀 십력자재제행원 여시초과십지이 불상응법연후득
十聖修十波羅密 十力自在諸行圓 如是超過十地已 佛相應法然後得
10성이 10바라밀 닦아 10력이 자재하여 모든 행 원만하니
이와 같이 10지를 지나고 나서 부처님과 상응하는 법은 그 다음에 얻는다.
10성(聖) - 10주(住)ㆍ10행(行)ㆍ10회향(迴向) 등의 30심(心)은 현(賢)이고,
10지(地)ㆍ등각(等覺)ㆍ묘각(妙覺) 등의 열두 계위는 성(聖)이다.
10성이란 곧 10지 보살을 가리킨다.
음금강수성정각 법감로미즉상응 등동무변일체불 일체취사개원리
飮金剛水成正覺 法甘露味卽相應 等同無邊一切佛 一切取捨皆遠離
금강수 마시고 정각 이루어 법의 감로맛과 곧 상응하니
끝없는 모든 부처님과 같아져서 온갖 취하고 버림을 다 멀리 여의네.
금강수(金剛水) - 산스크리트로 vajrodaka. 음역하여 발절라오다가(跋折囉鄔陀迦)라 한다.
또는 금강서수(金剛誓水)ㆍ서수(誓水)라 한다.
밀교에서 관정을 받을 때에 반드시 서서 서약하는데
금강수는 그 때에 수자(受者)가 마시는 물이다.
본래청정상응법 음금강수정역연 법감로미적기심 금강제자역여시
本來淸淨相應法 飮金剛水淨亦然 法甘露味適其心 金剛弟子亦如是
본래 청정한 상응법이어서 금강수 마시면 청정함이 또한 그러하고
법의 감로맛이 그 마음에 맞으니 금강제자 또한 이와 같도다.
본래청정즉보리 이보리심연후득 보리심주야안주 응지보살즉여래
本來淸淨卽菩提 而菩提心然後得 菩提心主若安住 應知菩薩卽如來
본래 청정함이 곧 보리이기에 보리심은 그러한 연후에 얻는다.
보리심의 주인 되어 편안히 머물면 보살이 곧 여래임을 마땅히 알라.
여리획득해탈구 이보리심무유상 약주금강살타심 현생성취상응법
如理獲得解脫句 而菩提心無有上 若住金剛薩埵心 現生成就相應法
이치답게 해탈구 얻으니 보리심은 위가 없도다.
만일 금강살타의 마음에 머물면 현생에 상응법을 성취하리라.
갈마삼밀삼매문 득삼매안상관조 중생계취광무변 피삼매모지무진
羯摩三密三昧門 得三昧眼常觀照 衆生界趣廣無邊 彼三昧母持無盡
갈마삼밀의 삼매문으로 삼매안 얻어 언제나 관조하면
중생계가 넓고 끝없을지라도 저 삼매모 지님도 끝이 없어라.
삼금강체선안주 삼매야인인일체 삼밀삼매법인문 이어금강불염리
三金剛體善安住 三昧耶印印一切 三密三昧法印門 而語金剛不厭離
삼금강의 본질에 잘 안주하여 삼매야인으로 모두를 인(印)하라.
삼밀삼매의 법인문(法印門)에서 어금강(語金剛)을 싫어하여 여의지 않네.
어피일체세계중 광설내지유시다 대인심밀약상응 이심금강불염리
於彼一切世界中 廣說乃至踰始多 大印心密若相應 而心金剛不厭離
저 모든 세계 가운데에서 널리 설하며 유시다(踰始多:陀羅尼)에 이르고
대인(大印)으로 심밀(心密)에 상응하면 심금강(心金剛)을 싫어 여의지 않네.
삼계일체소애도 광설내지유시다 변지일체소애문 일체수응수무착
三界一切所愛道 廣說乃至踰始多 遍知一切所愛門 一切隨應受無著
삼계의 모든 좋아하는 도 널리 설하여 유시다에 이르러
두루 모든 좋아하는 가르침을 알아 일체에 따라 응하되 집착하지 않네.
금강살타소출생 묘유시다일체인 어피소행약상응 일체인중자재용
金剛薩埵所出生 妙踰始多一切印 於彼所行若相應 一切印中自在用
금강살타에서 생겨나온 미묘한 유시다의 모든 인(印)으로
그 행하는 바에 따라 상응한다면 모든 인 가운데에서 자재하게 작용하리라.
최상비밀상응행 출생삼마지지문 시중아견약불생 불칭훔자위경각
最上袐密相應行 出生三摩地智門 是中我見若不生 不稱吽字爲警覺
최상의 비밀한 상응행에서 삼마지지문을 출생하며
이 가운데 아견이 생기지 않으면 훔(吽)자를 부르지 않아도 놀라 깨치리라.
불가신업유소작 포단결인조탑상 불가어업지주명 급독송법역응사
不假身業有所作 布壇結印造塔像 不假語業持咒明 及讀誦法亦應捨
몸의 업으로 지은 바를 빌지[假] 않고서도 단을 펼쳐 결인하고 탑과 불상 만들고
어업(語業)으로 진언 지송하는 것을 빌지 말고 독송하는 법 또한 마땅히 버려라.
불어심업유동상 경역존중등무차 여시삼업득상응 구불보리차위요
不於心業有動想 輕易尊重等無差 如是三業得相應 求佛菩提此爲要
심업(心業)에서 움직여 생각하지 않고 가벼이 함과 존중함에 차별이 없네.
이와 같이 3업에서 상응하게 되면 부처님의 보리 구함에 이것이 긴요하도다.
살도염망사종법 어중물기방호심 약기자방분별생 응지즉염상청정
殺盜染妄四種法 於中勿起防護心 若起遮防分別生 應知卽染常淸淨
살생ㆍ도둑질ㆍ더러움에 물듬과 거짓말의 네 가지 법에 대해
막고 보호하는 마음 일으키지 말라.
만약 가리어 막으면 분별이 생기니 더러움에 즉하여 항상 청정함을 알아야 한다.
선정중작호마사 급제소작무이상 신어심밀본상응 차즉최상광대행
禪定中作護摩事 及諸所作無異想 身語心密本相應 此卽最上廣大行
선정 가운데 호마를 행하고 모든 행하는 데에 다른 생각 없으며
몸ㆍ말ㆍ마음의 3밀이 상응하면 이것이 바로 가장 으뜸가는 광대한 행이다.
약욕성취제명구 급일체처욕상응 응당전주기일심 관상일체불법성
若欲成就諸明句 及一切處欲相應 應當專注起一心 觀想一切佛法性
모든 진언의 구절 성취하려 하거나 모든 장소에서 상응하고자 하면
마땅히 집중하여 한마음 일으켜 모든 부처님의 법성을 관상하라.
소유십팔불공법 차즉명위제불법 어중상기관상심 제불보리득성취
所有十八不共法 此卽名爲諸佛法 於中常起觀想心 諸佛菩提得成就
모든 18불공법은 이것이 바로 모든 불법이라 부르네.
그 가운데 언제나 관상하는 마음 일으키면모든 부처님의 보리를 성취하리라.
18불공법(不共法) - 범부는 물론 아라한이나 벽지불 또는 보살과도 공통하지 않는 부처님 독자의 법.
10력(力)ㆍ4무소외(無所畏)ㆍ3념주(三念住)ㆍ대비(大悲)의 18가지를 말한다.
사선사정멸진정 여시제정개획득 시중상리유득심 이불보제방성취
四禪四定滅盡定 如是諸定皆獲得 是中常離有得心 而佛菩提方成就
4선ㆍ4정ㆍ멸진정 이와 같은 모든 선정을 다 획득하여
이 가운데에서 언제나 얻었다는 마음 여의면 바야흐로 부처님의 보리를 성취하리라.
4선(禪)ㆍ4정(定)ㆍ멸진정(滅盡定) - 9차제정(次第定)을 가리킨다.
즉 4선(禪)은 초선정(初禪定), 이선정(二禪定), 삼선정(三禪定), 사선정(四禪定)이고,
4정(定)은 공처정(空處定), 식처정(識處定),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
멸진정(滅盡定)은 멸수상정(滅受想定)이라고도 한다.
소유보살법문중 피삼십칠보리분 시중관상약청정 능위세간작이익
所有菩薩法門中 彼三十七菩提分 是中觀想若淸淨 能爲世間作利益
모든 보살의 법문 가운데에 저 37보리분 있는데
이 가운데 관상하여 청정하면 능히 세간을 위해 이익지으리.
세간소유변화심 관상진실이부동 피종공성소출생 차즉명위금강지
世間所有變化心 觀想眞實而不動 彼從空性所出生 此卽名爲金剛智
세간의 변화하는 마음에 대해 진실을 관상하고 흔들리지 않으며
그것 또한 공한 성품에서 생한 것 알면 이것을 바로 금강지라 부르네.
부종법무아출생 무이진실최상지 이최상지즉법성 차즉명위대법계
復從法無我出生 無二眞實最上智 而最上智卽法性 此卽名爲大法界
또한 법무아로부터 출생한 둘이 없는 진실한 최상의 지혜는
최상의 지혜가 바로 법의 성품이니 이것을 바로 대법계라 이름하네.
당지법계자성자 즉금강지소성심 금강유정소출생 차즉명위금강계
當知法界自性者 卽金剛智所成心 金剛喩定所出生 此卽名爲金剛界
반드시 알아라. 법계의 자성이란 바로 금강지로 이루어진 마음이요
금강유정에서 생겨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금강계라네.
금강유정(金剛喩定) - 산스크리트로 vajropamā-samādhi.
또는 금강삼매(金剛三昧)ㆍ금강멸정(金剛滅定)ㆍ금강심(金剛心)ㆍ정삼매(頂三昧)라 한다.
금강은 일반적으로 견고하고 날카로운 선정의 뜻으로 사용한다.
선정은 그 바탕이 견고하고 그 작용이 예리하여 모든 번뇌를 무너뜨릴 수 있으므로
모든 물건을 부수는 금강으로 이에 비유한 것이다.
금강계(金剛界) - 산스크리트로 vajra-dhātu의 번역.
vajra는 대일여래의 지혜로서 금강처럼 단단한 것을 의미하며,
dhātu는 계(界)ㆍ체(體)ㆍ신(身)ㆍ차별 등의 뜻이 있다.
금강정경계의 경전의궤에 설해져 있으며, 그 사상을 도시한 것이 금강계만다라이다.
최초미묘지상응 차상응행극광대 일체여래종지생 차즉비로자나불
最初微妙智相應 此相應心極廣大 一切如來種智生 此卽毘盧遮那佛
최초의 미묘한 지혜와 상응하면 이 상응하는 마음 지극히 광대하여
일체여래종지가 생하니 이것이 바로 비로자나불이라.
수행행자최상문 자상응행극광대 무루진실부동심 차즉명위아촉불
修行行者最上門 慈相應行極廣大 無漏眞實不動心 此卽名爲阿閦佛
수행하는 행자의 가장 으뜸가는 가르침과 자(慈)와 상응하는 행은 지극히 광대하며
무루의 진실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이것을 바로 아촉불이라 이름한다.
수섭중생선시작 비상응행극광대 이익중생화합심 차즉명위보생불
隨攝衆生善施作 悲相應行極廣大 利益衆生和合心 此卽名爲寶生佛
중생을 섭수하여 훌륭한 보시 베푸시고 비(悲)와 상응하는 행은 지극히 광대하며
중생을 이익되고 화합하게 하는 마음 이것이 바로 보생불이라 이름한다.
최상대승리구염 희상응행극광대 청정광명영철심 차즉명위무량수
最上大乘離垢染 喜相應行極廣大 淸淨光明瑩徹心 此卽名爲無量壽
가장 으뜸가는 대승은 번뇌를 여의고 희(喜)와 상응하는 행은 지극히 광대하며
청정한 광명의 밝은 바음은 이것이 바로 무량수불이시다.
각료일체중생류 선사심중극광대 불공무상묘용심 차즉불공성취불
覺了一切衆生類 善捨心中極廣大 不空無上妙用心 此卽不空成就佛
모든 중생의 종류 깨달아 알아 훌륭하게 평등한 마음[捨心] 지극히 광대하며
헛되지 않은 위없는 묘용심은 이것이 바로 불공성취불이시다.
무상보리삼매법 시법명위금강지 종금강지소출생 차즉금강용보살
無上菩提三昧法 是法名爲金剛智 從金剛智所出生 此卽金剛勇菩薩
이하 네 보살은 금강살타(金剛薩埵,西)ㆍ금강왕(金剛王,北)ㆍ금강애(金剛愛,南)ㆍ금강희(金剛喜,東)보살로서
아촉(阿閦)여래의 4친근(親近)이다.
위없는 보리삼매법 이 법을 이름하여 금강지라 하고
금강지를 따라 생하는 것 이것이 바로 금강용보살이다.
금강용(金剛勇)보살 - 금강살타의 밀호가 진여금강(眞如金剛)ㆍ대용금강(大勇金剛)ㆍ용진집금강(勇進執金剛)인 것을 통해서
금강살타임을 알 수 있다. 금강살타는 산스크리트로 vajra-sattva이며 금강수(金剛手)라 한다.
vajra는 음역하여 금강저[嚩日囉] 즉 금강(金剛)의 뜻이고, sattva는 음역하여 살타(薩埵)로서 용맹ㆍ유정 등의 뜻이다.
이 보살은 16대보살의 수존(首尊)이며 동방 아촉불의 4친근 4보살의 상수(上首)가 되고
동방에 위치한다.
선이최상금강구 보능구소일체불 일체금강부중왕 차즉금강왕보살
善以最上金剛鉤 普能鉤召一切佛 一切金剛部中王 此卽金剛王菩薩
가장 으뜸가는 금강구로써 널리 모든 부처님을 구소하나니
일체 금강부 가운데 왕이라. 이것이 바로 금강왕보살이다.
금강왕(金剛王)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rāja-bodhisattva.
동방 아촉여래 4친근(親近)의 한 분으로 남방에 주한다.
금강왕(金剛王)은 구(鉤), 즉 갈구리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보리심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중생을 갈구리를 가지고 불도로 이끈다.
밀호를 자재금강(自在金剛)ㆍ자성금강(自性金剛) 또는 집구금강(執鉤金剛)이라 한다.
선이최상경애법 보능경애일체불 대애심역불사마 차즉금강애보살
善以最上敬愛法 普能敬愛一切佛 大愛心亦不捨魔 此卽金剛愛菩薩
가장 으뜸가는 경애법으로 널리 모든 부처님을 경애하나니
크게 사랑하는 마음은 마군조차 버리지 않으시니이것이 바로 금강애보살이다.
금강애(金剛愛)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rāga-bodhisattva.
동방 월륜 가운데 아촉여래의 왼쪽, 즉 남쪽에 주하는 보살이다.
금강애(金剛愛)는 양손에 활과 화살을 가지고 있다.
활과 사랑의 화살을 가지고 중생을 도망치지 못하게 하여 불도(佛道)에 매진하도록 한 다음,
보리심을 육성시킨다. 밀호는 이락금강(離樂金剛), 이애금강(離愛金剛)이다.
일체제불실환희 칭찬선재선소작 득피제불환희이 차즉금강선보살
一切諸佛悉歡喜 稱讚善哉善所作 得彼諸佛歡喜已 此卽金剛善菩薩
모든 부처님께서 다 환희하시어 훌륭하고 잘 하였다고 칭찬하시니
저 모든 부처님께서 환희하시는 것 이것이 바로 금강희(金剛喜)보살15)이다.
금강희(金剛喜)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sādhu-bodhisattva.
아촉불의 4친근 가운데 하나로 동방에 위치한다.
별칭은 금강선재보살(金剛善哉菩薩)이며, 밀호는 찬탄(讚嘆)ㆍ안락(安樂)ㆍ선재금강(善哉金剛)이다.
불공무애대진보 출생시보등허공 보시제불급중성 차즉금강보보살
不空無礙大珍寶 出生是寶等虛空 普施諸佛及衆聖 此卽金剛寶菩薩
이하 금강보(金剛寶,北)ㆍ금강광(金剛光,東)ㆍ금강당(金剛幢,西)ㆍ 금강소(金剛笑,南)의 네 보살은 보생(寶生)여래의 4친근이다.
헛되지 아니하며 걸림없는 큰 보배 이 보배가 허공처럼 광대하게 생겨나
모든 부처님과 뭇 성현께 두루 베푸니 이것이 바로 금강보보살이다.
금강보(金剛寶)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ratna.
걸림없는 보시바라밀을 완성시킨다는 남방 보생여래의 전방(前方), 즉 북쪽에 머무는 보살이다.
금강보(金剛寶)는 중생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본래의 보를 발견하여 보배의 성품을 육성시켜
인격이 완성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행의 선업인 만행을 닦아 불도 수행자에게 만행의 공덕을 보이면서
걸림이 없는 보시바라밀을 행하게 하되, 그 하고자 함을 뜻대로 한다 하여
여의금강(如意金剛)이라 하며, 두터운 복업을 짓게 하니
그 크기가 마치 허공과 같다 하여 허공장(虛空藏)이라고도 한다.
이 외에 밀호는 대보금강(大寶金剛)ㆍ고장금강(庫藏金剛)ㆍ후장금강(厚藏金剛)이 있다.
지리무명고청정 제행무착역부연 해탈광명대광조 차즉금강광보살
智離無明故淸淨 諸行無著亦復然 解脫光明大光照 此卽金剛光菩薩
지혜가 무명 여읜 까닭에 청정하고모 든 행 집착 없음 또한 다시 그러하네.
해탈의 광명이 큰 빛 비추니 이것이 바로 금강광보살이다.
금강광(金剛光)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teja-bodhisattva.
금강계만다라 남방 월륜 가운데 보생여래의 우측, 즉 동방에 머무는 보살이다.
금강광(金剛光)은 오른손에 일륜(日輪)을 가지고, 좌권(左拳)을 무릎 위에 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중생이 갖춘 본래의 보에 광택이 나서 일륜과 같은 광택을 발하여
중생이 마음속으로 안도감을 가지고 믿고 따르도록 한다.
부처님의 자비의 빛으로써 일체 수행자에게 두려움이 없는 심광(心光)을 열게 하여
중생심을 편안하게 하는 정신적인 힘을 베푸는 보살이다.
밀호(密號)는 위덕금강(威德金剛) 혹은 위광금강(威光金剛)이라 한다.
어해탈도여실증 득일체상소성지 이정법당위대당 차즉금강당보살
於解脫道如實證 得一切相所成智 以正法幢爲大幢 此卽金剛幢菩薩
해탈도를 여실히 증득하여 모든 모습 이루는 지혜를 얻어
정법의 깃발로 큰 깃발 삼으니 이것이 바로 금강당보살이다.
금강당(金剛幢)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ketu-bodhisattva.
금강계만다라 남방 월륜 중 보생여래의 좌측, 즉 서쪽에 머무는 보살이다.
금강당(金剛幢)은 오른손으로 간(竿)의 끝에 기를 단 당(幢)을 가지고
허공 가득히 나부끼는 모습을 보여서 이 당을 보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그 복덕을 입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게 하는 보살이다.
왼손은 좌(座)에 대고 있으며 무외심을 가지고 중생들에게 자애(慈愛)를 베푼다.
또한 중생을 위하여 몸을 던지는 지장보살과 동체로써 지장보살과 동일한 삼매인
보당삼매(寶幢三昧)에 주하며, 자기의 얻은 바가 비록 티끌처럼 미세한 것일지라도
아낌없이 베풀어서 부족한 중생들에게는 원만하게 하며,
원이 있는 중생들에게는 그 원을 채워주는 보살이다.
밀호는 원만금강(圓滿金剛) 혹은 만원금강(滿願金剛)이다.
보살심열출대식 즉대상응금강소 보령일체불환희 차즉금강소보살
菩薩心悅出大息 卽大相應金剛笑 普令一切佛歡喜 此卽金剛笑菩薩
보살의 마음 기뻐서 큰 숨 나오니 곧 금강의 웃음과 크게 상응하여
두루 모든 부처님 환희케 하니 이것이 바로 금강소보살이다.
금강소(金剛笑)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hāsa-bodhisattva.
금강계만다라 남방월륜 가운데 보생여래의 뒤, 즉 남쪽에 머무는 보살이다.
허공소보살(虛空笑菩薩)이라는 별칭이 있다.
금강소(金剛笑)는 양손으로 권을 결하고, 솟아오르는 기쁨으로 웃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노력해서 법열(法悅)을 맛보고, 사람들에게 진리를 설할 수 있는 경지를 나타낸다.
중생들 각각에게서 둘도 없는 가치를 이끌어 내는 보생여래의 덕이 여기서 완성된다.
밀호는 환희금강(歡喜金剛) 혹은 희열금강(喜悅金剛)이다.
제법청정여래성 실능증오제불법 능여제불대상응 차즉금강법보살
諸法淸淨如來性 悉能證悟諸佛法 能與諸佛大相應 此卽金剛法菩薩
이하 금강법(金剛法,東)ㆍ금강리(金剛利,南)ㆍ금강인(金剛因,北)ㆍ금강어(金剛語,西)의 네 보살은 무량수(無量壽)여래의 4친근이다.
모든 법이 청정함은 여래의 성품 같으니 다 능히 모든 불법 깨달아 증득하여
능히 모든 부처님과 크게 상응하니 이것이 바로 금강법보살이다.
금강법(金剛法)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dharma-bodhisattva이며, 서방 월륜 가운데 무량수여래의 전방에 머무는 보살로
밀호는 청정금강(淸淨金剛)ㆍ정법금강(正法金剛)ㆍ연화금강(蓮華金剛)이라 한다.
금강법(金剛法)의 삼매야형은 연꽃 위에 독고저(獨鈷杵)를 세운 것이거나
왼손에 아직 피지 않은 연꽃을 가지고 있으며 오른손으로 그것을 펴는 자세를 하고 있다.
이것은 선정을 통하여 지혜를 확고히 하고, 그것을 중생에게 설하는 내용을 나타낸 것이다.
즉 보리심을 일으키고 그 수행이 쌓여서 복덕의 보배를 얻어
영원의 즐거움과 환희심에 잠기고 그 법열을 향수하며, 널리 중생들에게 시여하는 보살이다.
대비의 덕을 관장하기 때문에 금강법(金剛法)ㆍ선리(善利)ㆍ연화(蓮華)ㆍ묘정(妙淨)ㆍ
관자재(觀自在) 등의 이름으로 그 덕이 찬탄된다. 관자재보살과 동체라는 설도 있다.
대승묘혜극봉리 능단일체번뇌종 능파지장역부연 차즉금강리보살
大乘妙慧極鋒利 能斷一切煩惱種 能破智障亦復然 此卽金剛利菩薩
대승의 미묘한 지혜 지극히 날카로와 능히 모든 번뇌의 종자 끊고
능히 지혜의 장애 깨뜨림도 역시 그러하니 이것이 바로 금강리보살이다.
금강리(金剛利)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tīkṣṇa-bodhisattva.
금강계만다라 서방 월륜 가운데 무량수여래의 우측에 머무는 보살이다.
금강리(金剛利)는 삼매야형으로서 오른손에 검을 가지고 있으며,
왼손에 든 연화 위에는 경전이 있다.
오른손의 검은 중생의 일체 번뇌를 끊는다는 뜻이며,
왼손의 경전은 바른 도를 나타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밀호는 반야금강(般若金剛) 혹은 제죄금강(除罪金剛)ㆍ금강실리(金剛室利)라 하고
여래의 지덕을 관장하고 일체 중생의 고통을 끊어 없애는 것을 본서(本誓)로 한다.
이 때문에 금강리(金剛利)ㆍ대장(大杖)ㆍ금강혜(金剛慧) 등의 이름으로 그 덕이 찬탄된다.
금강검보살(金剛劍菩薩)이라는 별칭도 있으며, 태장만다라의 지금강리보살(持金剛利菩薩)ㆍ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과 동체라고 설한다.
대사대승미묘인 수순여래어륜전 유불어고전법륜 차즉금강인보살
大士大乘微妙因 隨順如來語輪轉 由佛語故轉法輪 此卽金剛因菩薩
보살 대승의 미묘한 인(因)이란 여래께서 말씀하심에 수순하며
부처님의 말씀 말미암는 까닭에 법륜 굴리니 이것이 바로 금강인보살이다.
금강인(金剛因)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hetu-bodhisattva.
서방 월륜 중 무량수여래의 좌측, 즉 북방에 머무는 보살이다.
밀호(密號)는 불퇴금강ㆍ보리금강ㆍ최복금강(摧伏金剛)이라 한다.
금강인(金剛因)은 삼매야형으로 오른손에 8폭륜(幅輪)을 가지고 위로 치켜 세우며,
좌권은 무릎 위에 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지혜를 바탕으로 해서 법륜을 굴리는 자세를 나타낸다.
이것은 선정과 지혜의 힘으로 스스로 깨달은 법신 비로자나불의 만다라세계의 즐거움을
자신에게만 이익케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일체중생에게 돌려 함께 이익케 하고자
법륜의 바퀴를 굴리되, 그 견실하기가 금강과 같으며
그 설법하는 교화의 인은 물러섬이 없는 전륜성왕의 천하평정의 보륜과 같아서
중생심이 있는 곳이면 언제든지 법신과 중생이 둘이 아니라는 만다라세계의 법을 굴리는 보살이다.
금강리보살의 반야의 바른 지혜를 인(因)으로 해서
법계가 비로자나의 만다라세계임을 열어보이는 것이다.
여래 전법륜의 인덕(因德)을 관장하고 일체 중생의 악한 종자를 없애기 때문에
금강륜(金剛輪)ㆍ대이취(大理趣)ㆍ묘전륜(妙轉輪)ㆍ금강기(金剛起) 등의 이름으로 그 덕이 찬탄된다.
금강륜지금강보살(金剛輪持金剛菩薩)ㆍ미륵보살(彌勒菩薩)과 동체이다.
지혜장엄청정어 원리일체분별성 묘음진향법상응 차즉금강어보살
智慧莊嚴淸淨語 遠離一切分別聲 妙音振響法相應 此卽金剛語菩薩
지혜로 장엄한 청정한 언어는 모든 분별의 소리 멀리 여의어
미묘한 음성 메아리 울려 법과 상응하니 이것이 바로 금강어보살이다.
금강어(金剛語)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bhāṣa-bodhisattva.
서방 아미타여래 4친근의 한 분으로, 금강계만다라 서방 월륜 가운데 아미타여래의 후방,
즉 서방에 머문다.
금강어(金剛語)는 오른손으로 여래의 혀[舌]을 들고 가슴에 대고 있으며,
좌권은 무릎 위에 놓고 있다. 지혜의 비밀어를 가지고 중생들에게 설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제법의 실상을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되,
바른 지혜의 입으로 선설한 내용이 자성에 맞을 뿐 아니라 일체 생활에도 맞으며,
그 진언의 염송이 법신의 자내증과 하나가 됨을
중생들에게 몸소 보여주는 대지혜문을 완성시키는 보살이다.
밀호는 성공금강(性空金剛)ㆍ묘어금강(妙語金剛)이라 하고 설법무애(說法無碍)의 덕을 관장한다.
일체 중생의 악한 지혜를 제거하는 존이기 때문에 무언설(無言說)ㆍ염송(念誦)ㆍ묘명(妙明) 등의
이름으로 그 덕이 찬탄되고 있다.
지혜장엄청정업 수기일체화상문 제승사업실능성 차즉금강업보살
智慧莊嚴淸淨業 隨起一切化相門 諸勝事業悉能成 此卽金剛業菩薩
이하 금강업(金剛業,南)ㆍ금강호(金剛護,西)ㆍ금강아(金剛牙,東)ㆍ금강권(金剛拳,北)의 네 보살은 불공성취(不空成就)여래의 4친근이다.
지혜로 장엄한 청정한 업 모든 차별의 문을 따라 일으켜
모든 훌륭한 사업 다 능히 이루니 이것이 바로 금강업보살이다.
금강업(金剛業)보살 - 스크리트로 vajrakarma-bodhisattva이며
정진바라밀을 성취한 북방 불공성취여래의 4친근의 한 분으로서 불공성취여래의 앞,
즉 남방에 주하는 보살이다.
금강업(金剛業)은 왼손에 금강권을 결한 다음 갈마령(羯磨鈴)을 가지고 있으며,
오른손은 갈마저를 가슴 있는 곳에 대고 있다.
여러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는 활동을 행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밀호는 선교금강(善巧金剛)ㆍ변사금강(辨事金剛)이라 하고 여래의 사업의 덕을 관장한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여래 제보살에 대한 공양 사업을 성취시키는 존이기 때문에
불공(不空)ㆍ불변(不邊)ㆍ교령(敎令)ㆍ금강교업(金剛巧業) 등으로 그 덕이 찬탄된다.
정념관불상응법 수순보리심소행 정심원리어여승 차즉금강호보살
正念觀佛相應法 隨順菩提心所行 正心遠離於餘乘 此卽金剛護菩薩
정념으로 부처님을 관하여 상응하는 법으로 보리심에 수순하여 행하는 바
바른 마음으로 다른 법 멀리 여의면 이것이 바로 금강호보살이다.
금강호(金剛護)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akṣa-bodhisattva.
불공성취여래 4친근의 한 분으로 금강계만다라 북방 월륜 가운데 불공성취여래의 오른쪽,
즉 서방에 주하는 보살이다.
금강호(金剛護)는 갑옷을 입고 손에는 갈마를 가지고 있다.
이타를 행하기 위해서 정진한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수많은 장애를 타파하기 위해서 정진과 인욕의 갑옷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반야보살과 동체가 되어 두려움이 없이 뭇 마장을 항복시킬 뿐 아니라,
아주 견고한 모습을 보여서 일체의 번뇌마가 범접하지 못하게 한다.
별칭으로 금강우보살(金剛友菩薩)이라 하며,
밀호는 난적금강(難敵金剛) 또는 정진금강(精進金剛)이다.
금강견고의 삼매에 주하고 대자심을 획득하는 존이기 때문에
금강수호(金剛守護)ㆍ갑주(甲冑)ㆍ대무외(大無畏)ㆍ대견고(大堅固)ㆍ묘정진(妙精進)ㆍ
난가적대(難可敵對) 등의 이름으로 그 덕이 찬탄된다.
이아식담죄업자 멸제번뇌의역연 번뇌진고묘용성 차즉금강아보살
利牙食噉罪業者 滅諸煩惱義亦然 煩惱盡故妙用成 此卽金剛牙菩薩
날카로운 어금니로 죄업을 씹어 삼키듯 모든 번뇌 멸하는 뜻도 역시 그러하네.
번뇌 끝나기에 묘용 이루니 이것이 바로 금강아보살이다.
금강아(金剛牙)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yakṣa-bodhisattva.
불공성취여래의 왼쪽, 즉 동방에 머무는 보살이다.
금강아(金剛牙)는 금강야차(金剛夜叉)의 화신으로 양손은 권을 결하고 있으며,
얼굴의 양쪽에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세워 어금니의 형상을 취한다.
금강야차의 공포삼매야를 증득한 금강아형(牙形)으로 장애를 제거하는데 진력한다는 뜻에서
분노형을 한 야차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부처님의 교화사업을 달성하는데 특히 고집이 세고 교화하기 어려운 존재를 교화하기 위하여
무서운 형상을 하는 것이다.
밀호는 조복금강(調伏金剛) 또는 맹리금강(猛利金剛)ㆍ호법금강(護法金剛)이라 한다.
금강신어심삼밀 능진전박제변제 지주진여실성중 차즉금강권보살
金剛身語心三密 能盡纏縛諸邊際 智住眞如實性中 此卽金剛拳菩薩
금강의 신ㆍ어ㆍ심 3밀 능히 모든 얽매임 다하여
지혜가 진여의 진실한 성품 가운데 머무니 이것이 바로 금강권보살이다.
금강권(金剛拳)보살 - 산스크리트로 vajrasaṃdhi(-muṣṭi)-bodhisattva.
불공성취여래 4친근의 하나로 북방에 주한다.
금강권(金剛拳)보살의 삼매야형은 횡저(橫杵)인데 현도만다라에서는 생략되어 있다.
두 손을 금강권을 하고 가슴 앞에 대고 있는데,
십이합장과 여섯 가지 권인(拳印) 등 일체의 인계를 성취하며,
특히 금강권인의 삼매야형을 보여서 신ㆍ구ㆍ의의 3업을 3밀로 상응시켜
자재하게 정진하여 실지원만을 보인다. 여기에서 여래의 교화활동은 완성된다.
금강권은 교화하기 어려운 존재를 부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보살은 비밀금강(秘密金剛)이라는 밀호를 갖고 있다.
일체비밀최상명의대교왕의궤 권상
一切袐密最上名義大敎王儀軌 卷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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