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매탄동에는 무슨 일이?
도지사, 시장, 도의원 투표결과 초박빙 속 민심의 선택
지난 6월 1일 매탄1동~4동 내 22개 투표소에서는 무려 7장의 투표용지를 받은 주민들이 신중하게 민주시민의 권리를 행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매탄동 총 선거인 수는 76,503명 그 중 투표인 수는 사전투표 포함 39,309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0.5%p 높은 투표율 51.4%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보다는 9.5%p 낮은 투표율이었다.
밤새 잠 못 이루고 개표결과를 지켜본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 경기도지사 선거가 초박빙 상황으로 이튿날 아침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새벽 5시30분 극적으로 역전하더니 결국 8,913표 고작 0.15%p 차이로 당선되었다. 수원시장 선거도 상황은 비슷했다. 2,928표 0.57%p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가 국민의힘 김용남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되었다. 매탄동에서는 경기도의원 선거도 초박빙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후보가 국민의힘 이요림 후보를 단 65표 0.17%p 차이로 이겼다.
매탄동 시의원은 총 여섯 명의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사정희(28.64%), 국민의힘 배지환(24.89%), 국민의힘 이재선(20.10%) 후보 세 명이 당선되었다.
매탄동 주민이 선택한 후보들의 공약 톺아보기
4선 도전에 성공한 이재선 의원, 4년 전에도 똑같은 공약
이번 지방선거에서 매탄동 주민들이 바라는 점은 매우 뚜렷했다. 매탄마을신문이 4월19일부터 5월 12일까지 자체 조사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을 비롯한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시설 및 영통구청 신청사 건립, 광교 직통노선 확대 및 매탄 지하철역 신설 등이 매탄동 주민들이 원하는 주요 과제였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 역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사항들이 주를 이루었다.
시의원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정희 당선자와 최종현 도의원당선자는 영통구청 신청사 건립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공통공약으로 ‘중장년 행복캠퍼스’ 건립을 내세웠다. 현재 용인 강남대에 위치한 ‘경기 중장년 행복캠퍼스 남부센터’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 만 64세까지의 중장년들을 위한 생애전환 교육과 일자리 지원, 사회공헌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매탄동에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매탄동에 처음 출사표를 던진 배지환 시의원당선자는 영통구청 신청사 건립과 공원체육시설 재정비 그리고 지하철3호선 연장 및 신매탄역 설치를 3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에 4선 도전에 성공한 이재선 시의원당선자도 영통구청 신청사 건립과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재선 당선자는 4년 전 2018년 지방선거 시의원 선출 당시에도 똑같은 공약이 공보물에 실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사진 참조)
공약을 내세우기는 쉽다. 시의원들은 당선 이후 주민들에게 공약 이행 과정에 대해 활동보고를 할 법적의무가 없기에 공(公)약이 공(空)약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 5월 21일 매탄마을신문이 주최한 시의원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 주민은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며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후보들은 모두 표를 얻기 위해 선거 기간 수많은 주민들을 만난다. 선거 때만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시의원들이 주민들을 만나 소통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우리 손으로 뽑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고 싶다.”
서지연 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