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회 기획회의가 끝나고 오후 4시가 넘어선, 연우 은우와 함께 자전거 회의를 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와 반갑게 인사를 하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무얼 해야 할까?' 하고 있을 때,
권민정 선생님께서 자전거 여행 회의를 연우에게 제안하셨었다.
'아이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아이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안내장을 만들어서 틀이 정해진 상황에서 어떻게 무엇을 물어봐야 할 지, 상당히 고민이 됬다.
아이들의 자전거 여행. 안내장에 자전거 코스는 대천댐에서 유성역 또는 대전 엑스포까지 라고 적어놨지만,
당사자인 아이들이 가고 싶은 자전거 코스는 여기가 맞을까? 하는 생각에 연우와 은우에게 물어봤다.
연우가 대전엑스포까지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밤이 되면 맛있는 것을 팔거나, 공연이 있기 때문에,
도착지로 삼으면 도착 후에 다양한 놀거리를 함게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내심 안심되었다. 안내장에 적은 여행 도착지가 연우의 생각과 일치했기에 다행이다라고 생각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부터 게임이 시작이 된 것도 같다.
안내장에 정해진 시간과 장소로 잘 물어봐서 아이들이 맞추게 하는 게임.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 어른의 의도된 답을 가지고서 아이들의 입으로 대답하게 하는 게
당사자의 일을 당사자가 하게 돕는 것인가? 내 행동이 그렇지 않았나 생각하게됬다.
다음부터는 안내장을 가지고 가던가 해서 적혀진 것들을 가지고 아이들과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거기에 대한 생각을 물어봐야 할 것도 같습니다.
훈련시간을 07시 ~ 08시에서 08~ 09시로, 그리고 훈련을 습지공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밭수목원도 가볼 수 있는 것으로,
도서관에서 출발할 수 없어 자전거를 이동시킬 수 있는 트럭이 필요하니 예랑이를 섭외해, 예랑이 아빠의 도움을 받기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다음 회의 때는 아이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안건도 준비해야겠습니다.
회의 때, 그 자리에서 물어 바로 찾아보기 보다 준비해 온 안건에 대해서 어떻게 할 지 묻고 다음시간에 아이들이 각자 조사해온 정보를 공유, 전달하는 것으로 도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