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반 선생님과의 운동, 느즈막히 6시 15분에 알람을 맞춰 놓았다.
알람이 울리지만 그마저도 일어나는게 힘들어서 6시 20분에 일어났다.
간단한 양치와 옷을 챙겨 30분에 숙소 밖을 나왔지만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 오늘은 운동이 없나하고, 외출복을 입은채 매트에 누웠다. ‘선생님이 조금 늦으실수도 있으니깐, 일단 자지 말자.’ 문 밖으로 선생님이 보일만한 시각을 확보하여 매트를 당기곤 누워있었다. 5분이 조금 지났을까? 선생님이 나오셨다. “어!?” 외마디와 함께 스프링처럼 튀어 나갔다. 선생님께서는 25분에 미리 나오셔서 도서관에서 기다리고 계셨다고 했다. ‘음..’ 죄송했다. 약속시간에 딱 맞춰가지 말고 미리 나가도 봐야겠다.
어제는 학기 중 일정으로 도서관이 쉬는 날이였지만, 오늘은 애들이 올 거라는 생각에 조금 긴장됬다. 도서관에 앉아 있을 때면 ‘애들이 들어오면 잘 반겨줘야지, 누가 책 읽어달라고 하면 잘 읽어줘야 하는데, 애들하고 잘 지내야 하는데.’ 하고 있었다.
오전에는 설명회에 대한 간단한 공지글과 청소년 여행, 3학년 걷기 여행, 자전거 여행 안내장을 카페에 개시하며 시간을 보냈다. 철암에 있을 때, 어떻게 기획해야 하는지에 대한 막막함이 컸었다. 정해진 것이 적고 변동될 수 있는 상황들이 많다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적다는 생각, 아이들을 만나지 못한 상황에서 묻지도 못하는데 내가 정해도 되는 걸까? 공지, 안내글인데 잘, 정확하게 해야 하는데 하는 여러 생각으로 머리와 손이 굳어었다. 그래도, 선생님이 말씀해주시고, 옆에서 듣고 고개 넘어 들어서 안내장을 작성할 수 있었다. 아! 지난 기수 선배들의 좋은 선례들도 큰 도움이 되었다.
점심을 먹고는 바자회 기획회의가 있었다. 도서관을 위한 마을 사람들의 자발적인 모금 바자회, 정말 감사한 일이다. 도서관을 내 이웃이라 여기고 형편을 생각해 돕고자 회의를 열다니 선생님께도 감사와 감동이고, 뜻 깊지 않으실까 생각된다. 나도 누군가를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있나 싶다.
어깨가 좁지 않지만 머리는 커서, 크게 효과는 없는, 또 날씬한 그런 독특한 체형을 가지고 있어 어울리는 티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추동에 입고 온 조던 나이키 티셔츠는 나름 티셔츠 중 탑 티어인데, (바자회) 염색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이나 잘 됬으면 좋겠다. 전세계에 하나 뿐인 Jordan t-shirts Choo-Dong edition. 잘 부탁드립니다~
벼룩시장, 염색체험, 어린이 어른이 상담, 공연까지 공연팀은 무려 여섯팀!
모르겠다, 어떤 모습일지. 서울에서 왔지만, 아니 서울에서 와서 마을들이 여는 이런 풍성한 바자회 어떤 모습일지 보고 싶다. 재미있을거 같다.
첫댓글 새벽운동이라니~~부지런하시군요!!
선생님이 계시지 않으면 못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