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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사상 요강
序 文
지난 2, 3年間은 세계가 일찍이 없었던 大激變을 경험한 기간이었다. 世界赤化를 표방하면서 20世紀의 세계를 뒤흔들던 소련 帝國이, 1991년 8월 보수파의 쿠데타를 계기로 하여 소련의 死滅이라고 하는 충격적인 사태를 맞이했던 것이다. 그리고 소련을 인수한 러시아 공화국 옐친대통령은, 1992년 6월 미국을 방문한 후 上下兩院에서 가진 合同演說會에서 `공산주의는 死滅했다'고 宣言하면서, `우리나라에서 共産主義를 다시 復活시킨다는 것은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산주의에서 해방된 舊 蘇聯은 아직껏 가야 할 방향을 상실한 채 혼란과 경제적 파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여전히 공산주의를 標榜하는 일부 국가에 있어서는, 경제의 개혁과 개방을 목표하면서 동시에 社會主義 制度와 共産黨獨裁를 견지한다고 하는 모순을 지닌 채 右往左往하고 있다.
한편 민주주의 세계의 기수인 미국은 걸프전쟁의 勝利의 榮光은 잠시였을 뿐, 尨大한 적자경제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급속히 그 지도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공산주의의 理想은 땅에 떨어지고, 민주주의 세계에는 강력한 리더가 없어진 오늘날, 세계 도처에서는 민족과 종교의 대립에 의한 분쟁, 경제마찰 등이 분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혼란을 틈타고 각종 형태의 復古主義마저 擡頭하고 있다. 게다가 雪上加霜으로 AIDS의 만연, 소말리아 등 後進國에 있어서의 빈곤과 기아가 甚化되고 있어서 인류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이와 같은 혼란과 불안속에서 세계는 지금 인류를 이끌 새로운 理念과 指導力을 절실히 요망하고 있다. 이런 狀況에서 오늘날 문선명(文鮮明)先生님 內外분이 추진하시는 統一運動 및 女性解放運動이 유일한 희망의 빛으로서 인류앞에 燦然히 빛나기 시작하였다.
통일사상(統一思想)은 문선생님의 사상으로서 統一運動 및 여성해방운동의 이념인 바, 하나님주의 또는 頭翼思想이라고도 불리운다. 하나님주의란,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을 핵심으로 하는 사상이라는 뜻이며, 두익사상(頭翼思想)이란 右翼도 아니요, 左翼도 아니며, 더 높은 次元에서 兩者를 포용하는 사상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한 새로운 가치관에 의한 愛他정신으로써, 좌익사상인 공산주의로부터는 증오심, 투쟁심 및 물질주의를 제거하고, 우익사상인 민주주의로부터는 이기주의, 자기중심주의를 제거해서 대립하는 兩者를 화해시키고, 공동으로 하나님과 인류의 숙원인 이상세계의 실현을 향하여 전진할 수 있도록 兩者를 이끌기 위한 사상이 바로 하나님주의이며, 두익사상이며 통일사상인 것이다.
더 나아가서 통일사상은 인류의 부모요, 모든 종교를 설립한 최고의 중심인 하나님의 참된 사랑에 의하여, 대립하는 諸民族과 諸宗敎를 화해시켜서 인류 一家族理念을 실현함과 아울러, 인류의 모든 難問題를 근본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영원한 하나님의 참사랑에 의한 理想世界를 창건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상이다. 따라서 어떠한 難問題라 하더라도 통일사상(하나님主義)을 적용한다면 쉽게 또 근본적으로 풀리게 된다.
筆者는 오늘날까지 弟子의 한 사람의 입장에서 文鮮明先生으로부터 배운 사상(統一思想)을 體系的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선생님의 提示와 지도하에 진행해 왔다. 일찍이 수많은 인생문제를 지닌 채 인생의 行路에서 번민해 온 필자는 1956년 入敎後 문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그 가르침(사상) 속에서 인생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놀랍고도 엄청난 진리가 함축되어 있음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 때 나에게 비쳐진 선생님의 모습은 진리의 寶庫요, 사상의 湧泉이셨다. 한번 말씀이 시작되면 몇시간이고 계속해서 사상의 샘물이 한없이 흘러 나오는 것이었다. 그 가르치시는 진리의 사상에 陶醉되어 시간가는 줄을 모르는 때도 非一非再하였다. 그만큼 그 말씀 모두가 나에게는 진실로 귀하고 값진 것이었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과 마찬가지로 선생님의 그 귀중한 사상도 이것을 듣는 데서만 끝나버린다면, 마치 꿰지 않은 구슬이 紛失되기 쉽듯이 귀중한 말씀 한마디 한마디도, 그 보배로운 사상의 한토막 한토막도, 그 一部가 記憶의 세계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人生問題를 고민한 筆者가 이 진리의 사상에 의해서 救援받았기 때문에 이 진리와 사상의 구슬들을 꿰어서 지난날의 필자와 같이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구슬(진리)의 사슬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귀중한 보배를 꿰는 심경 으로 가르쳐 주신 많은 사상을 홀로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던 中 1972년 여름, 문선생님의 지시에 따라서 일본에서의 韓․日敎授親善學術大會에 참가하는 기회에 日本 통일교회의 知性的인 간부들에게 그동안 정리한 것을 강의했던 바 意外의 好反應에 접하게 되었던 것이다. 귀국 즉시 보고를 드리자 그동안 정리한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라고 命令을 내리심과 同時에 5~7개의 분과로 구성되는 統一思想硏究院을 만들어서, 말씀을 계속 정리하면서 사상운동을 전개하라는 指示를 내리셨다. 그리하여 선생님의 사상을 다시 재정리하여서 1973년에 親筆에 의한 統一思想要綱 의 표제하에 통일사상연구원의 이름으로 그 제1판을 출판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모두가 필자가 초창기때부터 선생님의 사상을 선생님의 지도하에 정리한 것임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이 필자의 名儀가 아닌 통일사상연구원의 이름으로 출판한 것은 本書의 내용이 전부 선생님의 사상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문선생님의 통일원리를 선생님의 지도하에 집필한 유효원(劉孝元) 前協會長이 자신의 명의로 내지 않고 교회(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의 명의로 출판한 것과 같은 맥락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밝히고 싶은 것은 첫째로 이 책속에 정리된 체계화 그 자체가 통일사상이 아니라 선생님의 사상 자체가 통일사상이며, 체계화는 선생님의 사상의 記述形式의 하나에 不過하다는 사실이며, 둘째는 이때까지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사상을 될 수 있는 대로 정확히 전하고자 하는 생각은 많았으면서도, 능력의 한계 때문에 필자로서는 표현의 정확성을 기한다는 것이 대단히 어려웠던 것이며, 그 때문에 출판된 내용들 중에는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통일사상은 위대한 사상가로서의 文鮮明 先生님의 이론체계이기 때문에 사상에 관심있는 학자들이 반드시 읽어 볼 필요가 있음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그리하여 몇 사람의 외국인 학자들에게 英譯한 책을 보낸 바 있었다. 그런데 그 후에 의외의 반응이 나타났다. 著者의 이름이 없는 책이란 독자에 대해서 실례일 뿐만 아니라 사상의 발표에 있어서 때 때로 일기 쉬운 논쟁을 회피하려는 무책임한 일 이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선생님께 선생님의 사상을 학자의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자들이 읽어 줄 필요가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틀린 표현이나 문장에 대한 책임(文責)을 져야할 當事者로서 부득이 임시로 筆者의 명의로써 출판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는 것을 말씀드렸던 것이다.
그 후 일본어판(統一思想解說과 統一思想槪要)과 영어판(Explaining Unification Thought와 Fundamentals of Unifica\tion Thought)은 모두 필자의 이름으로 출판하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또 전연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 그것은 序言속에 이 책의 내용은 모두 文鮮明 先生님의 思想이라는 것을 명확히 소개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 冊의 내용이 筆者의 사상인 것처럼 오해하는 학자들이 적잖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은 필자의 마음을 크게 아프게 했던 것이다.
그후 최근에 이르러 선생님의 사상을 전공한 제자들이 여럿이 탄생되었다. 즉 선생님의 사상을 계승한 統一主義 學者들이 적지 않게 나타나서 통일사상을 학생들에게 강의할 수 있게까지 되었으며, 또 통일사상에 관한 논쟁도 이 학자들이 충분히 대처할 수 있게까지에 이르렀다. 즉 冊 出版에 있어서 文責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에 이르러서는 이미 필자의 이름을 표시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저자를 선생님으로 한다는 것도 적당치 않다고 느껴졌다. 그것은 독자에 대해서는 대체로 문책의 必要性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本書의 내용은 하늘의 사상인, 선생님의 심오한 사상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또 그 일부나마라도 하늘의 권위를 손상시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代筆되었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상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데 필수적인 요건의 하나는 한 思想部門을 체계화할 때 그 부문에 관한 종래의 학자들의 사상을 비교검토하여 그들의 사상보다도 통일사상이 우수하다는 것을 論證하는 것인 바, 이 작업 또한 완벽하게 되었다고는 자신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원리강론을 쓰신 유효원 전협회장이, 그 내용이 모두 문선생님의 통일원리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명의로 발행할 수 없었던 심경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하여 원리강론 이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世界基督敎統一神靈協會)의 이름으로 발행된 것처럼 통일사상을 서술한 本書( 통일사상요강 )도 선생님의 허락을 얻어서 초판과 마찬가지로 이제부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통일사상연구원(統一思想硏究院)의 이름으로 발행하게 되었다. 但 이번에는 先生님의 지시에 따라서 書名밑에 副題( 頭翼思想 )를 붙이기로 하였다. 통일사상요강 의 초판이 나온 후, 선생님께서는 기회있을 때마다 더 깊은 진리를 알려 주시곤 하였으며, 그때마다 그것을 정리하여 사상의 체계속에 揷入하곤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에 發刊된 新版은 初版에 비하면 그 내용이 크게 증대되었다.
통일사상은 모든 思想分野를 다루고 있는데, 그 사상의 전개 順序는 하나님의 創造의 順序에 따라서 배열되었다. 즉 통일사상은 하나님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에 관한 이론으로서 맨 처음 원상론(原相論)을 다루었고, 다음에는 하나님의 창조에 있어서 인간보다 만물이 먼저 창조되었기 때문에 만물에 관한 이론으로서 존재론(存在論)을 다루었다. 만물 다음에는 인간이 창조되었다. 따라서 제3의 부문은 본연의 인간에 관한 이론인 본성론(本性論)이 된다.
하나님은 아담을 창조하시고, 창조된 짐승과 새들을 아담에게 데리고 가셨다(창2:19~20). 아담은 이것을 보고 이름을 붙였는데, 이것은 인간이 그 때 만물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서 認識하고 思考하였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4, 제5번째에 다루어지는 부문은 인식론(認識論)과 논리학(論理學)이다. 그리고 아담과 해와는 3대축복을 완성해야 했는데, 그것은 창조이상의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격을 완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창조이상의 세계는 이러한 인격을 완성한 사람들에 의해서, 하나님의 사랑 중심의 價値觀이 실현된 世界이다. 따라서 제6의 부문은 가치론이 된다.
아담․해와가 책임분담을 다하여 완성하면 성장기간(成長期間) 中의 그들의 체험을 자녀들에게 가르침으로써 자녀들은 가벼운 책임분담으로 성장하여 제1축복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교육하게 되어 있었다. 따라서 제7의 부문은 교육론(敎育論)이 된다. 그런데 제1축복은 제2축복, 제3축복과 함께 3대축복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교육론은 제2 및 제3축복의 교육적 측면도 아울러 다루고 있다.
인간이 성장하면 결혼해서 창조본연의 가정을 이루게 되는데, 따라서 8번째는 가정의 規範의 學으로서의 윤리학(倫理論)을 다루게 된다. 다음은 만물주관이다. 인간은 만물을 사랑으로 주관하고 만물은 인간에게 美를 돌리게 되어 있다. 따라서 9번째는 예술론(藝術論)을 다룬다. 그런데 주관이란 자연만물의 주관 뿐만 아니라 實踐行爲 全體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이 모두 주관의 개념에 포함된다. 통일사상은 아직은 정치, 경제 등을 취급하고 있지 않으나 이들의 시대적변천의 측면인 歷史는 이것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10번째는 역사론(歷史論)이 된다.
이상의 모든 분야에 일관해서 작용하고 있는 불변의 法則이 있는데, 그 법칙의 이론이 11번째의 방법론(方法論)이다. 방법론은 그 성격상 원상론의 다음에 삽입되어야 할 것이나, 기존 사상의 방법론과 비교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제일 나중에 넣었다. 이상이 통일사상의 11개 부문의 배열의 본래 순서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認識論과 論理學은 종래의 인식론이나 논리학도 다 함께 다루고 있어서 初心者에게는 좀 難解할 것이 예상되었으므로 편의상 이것을 뒤로 돌려서 방법론의 바로 앞에 넣기로 하였다.
다음에 겸해서 한 말씀 하고자 하는 것은 상술한 바와 같이, 본서의 내용은 이때까지 발표된 문선명(文鮮明) 先生의 사상의 主要 部分을 정리한 것 뿐이며, 선생님에 의해서 앞으로 더 깊고 더 새로운 진리가 속속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하여 필요하면 선생님의 직접 지시에 의해서 그 새로운 부문은 그때 그때 추가되리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 冊子가 世界의 統一과 平和를 위하여, 筆舌로 표현키 어려운 박해속에서 그 일생을 바쳐오신 文先生님의 思想을, 보다 더 깊게 체계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 여러분께 일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서언(序言)을 마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