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원문에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라는 말로 시작된다. 민수기의 마지막 절에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민수기라는 제목의 문자적인 뜻은 사람의 숫자를 센다는 것이다. 이것은 2절의 계수하라는 말에서 따온 것 같다. 그러나 원래 원문의 제목은 민수기가 아니라 광야에서이다. 광야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곳이다.
광야라는 단어는 미드바르인데 어떤 장소를 의미하는 미와 드바르 즉 말하다라는 말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즉 하나님이 말씀하신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광야라는 단어이다.
비슷한 단어의 구조를 가지는 미크다쉬라는 말이 있다. 카도쉬는 거룩하다라는 뜻이고 미라는 말이 붙어서 미크다쉬가 되어 성소 즉 거룩한 장소라는 말이 되었다.
야곱도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모세도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다윗도 광야에서 외롭게 일할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엘리야도 광야로 나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세례 요한도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외쳤다. 세례요한이 광야에 있었다는 표현은 그가 가난하고 비천했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이었다는 의미가 있다. 공부해서 전하는 사람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하는 사람, 즉 성령에 감동된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
예수님도 광야에서 마귀와 대결을 벌이셨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고 내 마음에 든 자다라고 말씀하신 후에 하나님이 예수님을 광야로 가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거기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으로 마귀를 물리치셨다.
광야는 오늘날의 교회와 의미를 같이 한다.
광야는 교회이다. 교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 듣는 곳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 오는 곳이다. 예배당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어야 한다. 사람들이 권력 다툼을 하는 곳은 예배당이 아니고, 사람들이 예배를 방해하는 그 어떤 것에 착념하는 것도 있어서는 안된다. 예배당은 무엇을 하는 장소가 아니라 가만히 서서 듣는 장소이다.
광야에는 어떤 일할 거리도 없다.
농사도 지을 수 없다. 하나님이 농사를 짓는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시고 광야같이 척박한 땅에서 양이나 염소를 키우며 살던 아벨의 제사를 받으신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교회는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다. 풍요로움 속에서는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제사를 하지 못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광야 40년 동안 농사를 지어서 먹고 산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양식을 먹고 살았다.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그들을 인도하셨다는 것의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서 살았다는 것이다.
만약에 내가 농사를 짓는 사람처럼 돈을 벌어서 먹고 남을 만큼 번다면 그것을 남김없이 쓰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수님은 부자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재물을 쌓아놓지 말라고 가르쳐 주셨다.
2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그 명수대로 계수할지니
민수기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서 결혼을 하고 결혼 생활을 해 나가는 과정의 한 부분과 흡사하다. 창세기는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고 약혼을 하는 과정을 말한다. 하나님을 아브라함을 선택했다. 그리고 약혼과 같은 언약을 주셨다.
그 후로 아브라함의 자손 중 야곱의 식구들이 이집트로 내려와서 거기서 430년 동안 살면서 대략 2백만 이상의 인구가 되었다. 하나님을 드디어 모세를 그들에게 보내서 그들과 결혼을 하셨다. 결혼식을 하는 과정은 여자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준다. 과거의 모든 인연보다 앞으로의 삶을 준비해야 하고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자손이 이집트에서 나오는 과정은 요란했다. 과거가 그들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은 과감히 이집트를 벗어나서 광야로 들어 갔다. 홍해도 건넜다. 홍해를 건넌 것은 결혼식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결혼식은 이전의 삶을 뒤로하고 앞으로의 삶에 자신의 인생을 건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가 받는 세례도 그런 의미가 있다. 그것은 과거의 죽음을 의미한다.
신혼부부의 삶은 고달프다. 아직 여자는 남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남자도 여자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서로 치열하게 싸우는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 이해를 하게 되고 맞추어서 살게 되는 것이다.
1. 경제적인 문제
“바깥에서 힘들게 벌어다주는 돈, 왜 그렇게 헤퍼?”
“쥐꼬리만큼 벌어다 주면서, 잘난 척해?”
수십억대 부자들도 만날 싸우기는 마찬가지다.
2. 역할과 책임 문제
“집안일은 당연히 아내 책임이지!”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가사와 육아 분담 문제는 첨예한 대립
3. 주도권 다툼
“처음부터 주도권을 잡아야 평생 편하다니까”
‘잡느냐, 잡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4. 성적(性的)갈등
5. 시댁 등 주위 사람들
“남편보다 시댁이 더 힘들어”
일단 하나님은 그들을 이집트를 탈출한 후 2달만에 시내산으로 인도하셨다. 거기서 하나님은 자신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관계를 법적으로 잘 정립해 주셨다. 그것이 바로 율법이다. 십계명이 그것이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회막을 지으라고 하셨다. 이 과정에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남편이 되신 하나님을 배신하고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간음을 행했다.
십계명과 성막에 대한 법이 주어지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시내산에서 9달 정도 지낸 시기에 성막을 지었고, 하나님은 그들이 성막을 짓고 난 후에는 시내산에서 그들과 만나신 것이 아니라 성막에서 그들을 만나셨다.
1절에 보니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고 하지 않고 회막에서 말씀하셨다고 되어 있다. 회막이 지어진 이후에 민수기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회막이라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과의 만남의 장소이다. 하나님은 처음에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멀리 떨어져서 말씀하셨지만, 이제는 그들의 한 가운데서 말씀하고 계신다. 여자와 남작 결혼하면 남자는 여자가 잠을 자는 안방에 와서 자는 것이다. 가장 깊은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안방에서는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못할 말도 없다. 안방과 같은 존재가 성막이라고도 말해지는 회막이었다. 회막이라는 말 자체가 모인다, 함께 있다는 뜻이 있다.
출애굽기는 이집트를 떠나서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까지의 이야기이고, 그 다음의 38년 동안의 이야기는 민수기가 기록하고 있다. 민수기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치열한 신혼부부싸움 같은 역사이다. 시내광야와 바란광야, 그리고 모압평지의 세 무대가 나타나는데, 배신과 화해의 많은 이벤트가 있었다. 민수기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을 하면 얼마나 많은 부부싸움을 하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 생활과 같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완전하지 못해서 하나님을 늘 믿지 못하고 투정하고 배신한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는 부부관계이기 때문에 끊어질 수 없다.
3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너와 아론은 그 진영별로 계수하되
싸움에 나갈만한 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이런 사람들을 전도서에서는 청년이라고 부른다. 인생은 전쟁과 같다.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된다는 것은 둘이 힘을 합쳐서 이 험한 세상을 싸워서 이겨 나간다는 것이다.
1. 나이로 따져서 20세 이상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2. 나이가 20세 이상이 되었더라도 정신적으로 싸울 의지가 없으면 안된다. 아래와 같은 사람들은 전투에 나가도 찜찜한 마음으로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명기 20장에 기록되어진 것이다.
1. 집을 새로 지은 사람은 안된다.
2. 포도원을 새로 산 사람은 안된다.
3. 약혼을 한 사람은 안된다.
4. 두려워서 떠는 사람은 안된다.
세상과 싸울 수 없는 남녀가 결혼을 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부담이 된다. 아기를 낳아도 부부가 키워낼 수 없기 때문에 보육원에 보내진다. 이런 남녀는 서로에 대하여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에 혼자보다 더 괴로운 삶을 살게 된다. 결혼을 한다는 것은 세상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지고 연합하여 세상과 싸워 나간다.
이스라엘도 많은 타 민족과의 싸움을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율법을 주신 후 바로 인구 조사를 하게 하셔서 세상과 싸울 준비를 하게 하시고 군대를 조직하게 하신 것이다.
아래 이스라엘 12지파의 족장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하나 같이 신앙적인 이름들이다. 엘이란 하나님을 의미하는 것이고 아비라는 것은 아버지를, 아히라는 것은 형제를 의미한다.
4각 지파의 각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 한 사람씩을 너희와 함께 하게 하라
5너희와 함께 설 사람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르우벤 지파에서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하나님은 반석이심)이요
6시므온 지파에서는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하나님과 평화롭게)이요
7유다 지파에서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하나님께 드린자)이요
8잇사갈 지파에서는 수알의 아들 느다넬(하나님께서 주심)이요
9스불론 지파에서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하나님께서 아버지이심)이요
10요셉의 자손들 중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하나님께서 들으심)요 므낫세 지파에서는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하나님은 상급이다)이요
11베냐민 지파에서는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아버지는 심판관이심)이요
12단 지파에서는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내 형제가 도움)이요
13아셀 지파에서는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하나님께서 만나주심)이요
14갓 지파에서는 드우엘의 아들 엘리아삽(하나님께서 더하심)이요
15납달리 지파에서는 에난의 아들 아히라(고난의 형제)이니라 하시니
16그들은 회중에서 부름을 받은 자요 그 조상 지파의 지휘관으로서 이스라엘 종족들의 우두머리라
17모세와 아론이 지명된 이 사람들을 데리고
18둘째 달 첫째 날에 온 회중을 모으니 그들이 각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인 남자의 이름을 자기 계통별로 신고하매
19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가 시내 광야에서 그들을 계수하였더라
계수된 숫자가 기록된다. 특이한 점은 유다 지파가 가장 많다는 것이다. 야곱의 유언을 생각나게 한다.
20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21르우벤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사만 육천오백 명이었더라
22시므온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23시므온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오만 구천삼백 명이었더라
24갓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25갓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사만 오천육백오십 명이었더라
26유다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27유다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칠만 사천육백 명이었더라
28잇사갈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29잇사갈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오만 사천사백 명이었더라
30스불론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1스불론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오만 칠천사백 명이었더라
32요셉의 아들 에브라임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3에브라임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사만 오백 명이었더라
34므낫세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5므낫세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삼만 이천이백 명이었더라
36베냐민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7베냐민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삼만 오천사백 명이었더라
38단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9단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육만 이천칠백 명이었더라
40아셀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41아셀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사만 천오백 명이었더라
42납달리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43납달리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오만 삼천사백 명이었더라
44이 계수함을 받은 자는 모세와 아론과 각기 이스라엘 조상의 가문을 대표한 열두 지휘관이 계수하였더라
45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 조상의 가문을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이스라엘 자손이 다 계수되었으니
46계수된 자의 총계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었더라
총 603550명은 20세 이상 남자의 숫자이다. 여기에는 여자와 어린아이의 숫자가 빠져있다. 그 이유는 고대 사회에서는 여자와 어린아이는 독립된 개체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정도 숫자면 여자와 어린아이까지 합치면 2-3백만이 된다. 아이를 많이 낳았던 고대 사회에서는 그 숫자를 4인 가족 이상으로 볼 수 밖에 없다.
47그러나 레위인은 그들의 조상의 지파대로 그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48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49너는 레위 지파만은 계수하지 말며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계수 중에 넣지 말고
50그들에게 증거의 성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그들은 그 성막과 그 모든 기구를 운반하며 거기서 봉사하며 성막 주위에 진을 칠지며
51성막을 운반할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걷고 성막을 세울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세울 것이요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일지며
52이스라엘 자손은 막사를 치되 그 진영별로 각각 그 진영과 군기 곁에 칠 것이나
53레위인은 증거의 성막 사방에 진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할 것이라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 하셨음이라
54이스라엘 자손이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