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추진 제대로 해야죠!”
매탄임광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최현택위원장 인터뷰
매탄임광아파트는 지어진지 올해로 34년차를 맞는다. 동수원로와 권선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 매탄권선역이 있고 효원초등학교와 효원고등학교가 있다. 최근 재건축 논의로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임광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재건축추진을 결정했고 작년 2월 임광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가 출범하였다. 현재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최현택준비위원장을 만났다.
“재건축 추진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말 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수원특례시 재개발재건축협의회에 가입하여 적극 활동하고 있고요. 정책이나 법제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여러 아파트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시에는 현재 300세대 이상 아파트 중 30년 이상 노후아파트가 16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 임광아파트를 시작으로 동수원로를 따라 매탄권역에만 8개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재건축 과정에 있어 용적률 상향은 사업성을 높이는 관건이 된다. 최현택준비위원장은 용적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현재 임광아파트는 2종주거지로 용적률 230%로 되어있는데 3종 주거지로 전환할 경우 280~290%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종 주거지의 법정 상한 용적률은 300%이나 시군별로 270~290%까지 가능하다. 수원시는 올해 280%로 늘릴 계획이다.
둘째, 사업시행사는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을 도로, 공원 등으로 기부채납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작년 11월 수원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 일부가 개정되어 기부채납의 절반을 현금납부할 수 있게 되었다. 현금납부를 하면 그 면적만큼 세대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용적률이 늘어나는 셈이다.
셋째, 역세권으로 지정되는 것이다. 작년 6월 도시정비법이 개정되어 역세권 등에 대한 용적률 상향 특례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올해 관련 시 도 조례가 확정 발표될 전망이다. 인구가 밀집하는 역세권 등에 위치한 정비구역의 법정 상한 용적률을 120%까지 완화한다는 것이다. 재건축준비위원회는 임광아파트의 경우 주변에 매탄권선역이 있고 대중교통이 용이한 역세권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보고 올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현택준비위원장은 이를 위해 지난 11월 초 박광온국회의원과 사정희시의원 등을 초청하여 인근 아파트입대의 회장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재건축 용적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박광온의원은 공감하며 주민들의 요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수원시와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주민 동의율이 관건인데 주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진행과정과 재건축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알리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소통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네이버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갈 길이 멀지만 주민들이 힘을 모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꼭 좋은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작년까지 임광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이었고 현재 수원시재개발재건축협의회 대외협력이사를 맡고 있으며 매탄3동 주민자치위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현택준비위원장은 특유의 꼼꼼함과 신중함으로 더디 가더라도 주민들과 함께 갈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서지연 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