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https://www.facebook.com/kimhyundong62/posts/3518269601565489
< 연해주 동북아평화기금 소식> :
10년 숙제 마무리를 위해 2020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갑니다.
몇 일간의 고민끝에 2020. 10월19일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이번주 토요일 마지막 임시 항공편으로 귀국을 결정했습니다. 10년만에 힘들게 돌아온 집이고 쌓인 일이 많은데다 , 아직 길이 열리지 않아 결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2009년 '고려인이주 140주년 기념관' 건립을 두고 발생했던 일련의 상황을 증언하기 위함입니다. 감사는 외통위의 김영호 의원실입니다. 국감 예정일은 10월 7일과 19일 입니다.
2009년 9월초 당시 재외동포재단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새로 취임한 권영건 이사장 체제하에서 "고려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 건립 추진위 ( 추진 위원장 이부영 장준하 기념사업회 이사장 )와 우수리스크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에게 느닷없는 공문을 발송합니다. 내용은 2009 9.30일 예정되어 있던 추진위가 준비한 기념관 준공식과 기념관 운영을 중단하라는 날벼락 같은 통보 였습니다.
이 공문의 의미는 2004년 부터 건립을 추진한 주체 기관인 "고려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 건립 추진위"를 부정하고, 후원기관이었던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 재단이 주체라고 주장하는 것이었고, 건립사업을 실무적으로 추진하던 동북아평화연대 ( 이하 동평)와 연해주동북아평화기금( 이하 기금) 을 기념관 운영에서 배제 하려는 것 이었습니다 . 이후 기념관 준공과 운영에 극도의 어려움과 혼란이 초래 되었고, 그 후유증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 2004년 기공식 때 맺은 협약문에는 그로부터 10년 동안 기금과 동평이 기념관 건설과 초기 운영을 안정화 시킨 후, 2014년에 고려인 자치회로 운영을 이관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기념관 운영을 조기에 이양 받았던 우수리스크민족문화자치회( 대표 김니꼴라이 빼뜨로비치 )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고려인들의 공동체 공간으로 잘 꾸려 왔습니다. 1250여 평의 공간을 임대 공간과 공익공간으로 나누어, 운영에 대한 지원없이 임대 수익만 으로 역사관, 한글문화센터, 고려인노인단, 예술단 등의 공간을 잘 꾸려 왔습니다. 이점에 대해 감사 드리고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금의 기념관 조기 철수와 운영 전면 이양과 혼란으로 인하여, 막 시작했던 고려인 농업 정착 사업의 결과물인 동북아 생협 매장과 여러 동북아 사업들은 중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동평과 기금은 기념관건립 과 농업정착지원 사업 뿐 아니라 동북아 경제 세미나( 4회) 동북아 평화포럼(2회) , 동북아코리안네트워크 국제회의(10여 회). 광복 60주년 전승60주년 기념 유라시아 대장정, 고려인 문화의날( 5회) , 연해주 다민족평화축제 등 동북아 코리안 네트워크의 구축 및 동북아 평화를 위한 기초를 열심히 닦아 왔었습니다. 남북러가 함께하는 전통도 만들어 지고 있었으며 각분야에서 남북러 협력의 기반도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부분이 구체적 실천으로 발전하기 시작할 무렵이었 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 이 사업들을 중단 할 수 밖에 없었고 . 이후 기금은 10년간 바리의꿈과 함께 농업정착 지원사업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이 사건과 동시에 기금의 이사장 이었던 저와 사무국장 김승력은 러시아 입국을 금지 당하게 되어 주요 동력이 상실되는 엄청난 상처를 입었습니다. 10년 간 입니다. 아직 이유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이 일련의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거라 추측하고 있고 언젠가는 이 문제도 밝혀내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기념관 추진위 이부영 위원장께서 대한민국의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고자 앞장서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그 뜻과 열정과 수고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어제 저는 오래된 파트너이자 기념관 운영 단체의 대표인 김니꼴라이빼뜨로비치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장의 초청으로 기념관(현재 고려인 문화센터) 과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고택을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회장은 그간 기념관 운영의 어려움, 특히 코로나 시기의 경제적 곤란을 토로하면서 고국 측의 협력 방안을 요청 하였습니다. 저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념관을 함께 하지 못해온 지난 과정에 대해 복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픈 기억 일 수도 있지만 , 이번 국감에서 지난 오류들이 잘 밝혀지고 , 기념관 운영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습니다.
저와 제 가족 그리고 기금 식구 들을 걱정하시는 분들은 , 지금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 때문에 또 어려움을 당하게 되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800만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코리안 네트워크와 동북아를 위해서는 대한민국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의 아픈 역사를 드러내고 바로 잡는 과정이 꼭 필요하고 , 러시아 정부도 한•러간의 좀 더 성숙한 관계를 이루는 과정으로 이해 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과정을 맞는 대한민국의 외교부와 재단도 성실하게 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평화, 동포, 동북아의 길을 열어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 이번에 7개월 만에 입국하게 되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됩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 하다가, 이번 기회에 지난 25년간 동북아에서 해왔던 활동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으로 삼아 . 이번 국감을 동북아를 함께 경험 해 보는 시간으로 삼고자 합니다. 그간의 활동을 약 25가지 소주제와 7가지 대주제로 분류해서 정리 하고 그리고 공유해 보겠습니다. 가능하면 생생하게 느끼실 수 있도록, 사진 중심으로 해 볼 생각입니다.
# 오늘은 기념관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최재형 독립운동가 고택 사진을 올립니다.
좀 많더라도 확대해서 찬찬히 보시면 고택 전체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www.facebook.com/kimhyundong62/posts/3518269601565489
+5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