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영화- “다음 소희”
줄거리-
다음 소희는 2023년 2월 8일 한국에서 개봉한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입니다.
사회고발 물, 드라마 장르의 작품으로 2시간 17분간 상영합니다. 정주리 감독의 작품으로 김시은, 배두나 배우 (형사 역)가 출연합니다.
실업계 고등학교 3학년인 김소희(김시은)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현장실습 수습 자리에 취직하게 됩니다. 김소희(김시은)는 춤을 좋아하며 꿈 많고 활기찬 여고생입니다.
현장실습 첫날 콜센터 업무를 하게 됩니다. 좋은 직장이라 들었지만 어쩐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김소희(김시은)는 첫 사회생활이라 어려운 것이라 생각하고 적응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두 번째 만나는 기쁨
오랜만에 잔상이 오래 남는 영화를 만났습니다. <다음 소희>라는 영화입니다. 작년에 개봉했을 때 보고 굉장한 여운이 남았는데요. 문득 이 영화가 생각나서 오랜만에 다시 보았습니다.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는 이유는 처음 봤을 때는 스토리를 따라 가느라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영화를 보면서도 그래서 참 좋았습니다.
실화를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
소희(김시은)는 특성화 고등학생입니다. 이 영화는 졸업을 앞두고 전화 응대 실습 등 각종 현장실습을 나간 소희가 각종 불합리적인 일들을 겪으며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야기입니다. 아주 슬프고 절망적 이게도 이 영화는 실화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니 실제 사건을 최대한 영화에 반영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소희가 일하던 팀 팀장이 내부고발을 하고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하는데 실제 사건에서도 동일합니다. 다만 영화에서는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나는 시간 간격이 짧지만 실제로는 일이 년 정도 간격을 두고 있다고 하네요.
아프게 그려지는 노동자의 현실
어쩌다 한 사람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같은 행동을 취했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겁니다. 게다가 정확한 숫자는 기억나지 않지만 소희가 현장실습을 나갔던 콜센터 직원 중 거의 전부인 몇 백 명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했습니다. 서류상 기재된 기본급의 절반도 되지 않는 급여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어떻게든 주지 않으려고 하는 인센티브, 거의 매일 이어지는 연장근무와 고객들의 폭언, 폭설, 이 모든 걸 감내하고 한 달에 받은 급여는 80만 원이었습니다.
희생 강요하는 시대
소희는 이런 현실에 입다물지 않았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따졌고 바로 잡으려고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실습생이라서 그런 것이고 더 열심히 하면 보상해 줄 거라는 믿을 수 없는 약속뿐이었습니다. 결국 참지 못한 소희는 팀장에게 주먹을 날리고 3일 징계를 받습니다. 징계 첫날 소희는 술에 취해 손목을 긋습니다. 다행히 빨리 발견된 덕분에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소희의 상한 마음은 치유되지 못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부모님의 기대와 후배의 앞길을 막지 말라는 학교의 압박에 소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입니다.
책임질 사람은 누구인가?
소희가 향한 곳은 저수지입니다. 그곳에 스스로 몸을 던졌습니다. 소희는 이제 내일 회사에 가지 않아도 됩니다. 소희의 사망 후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오유진(배우나) 형사가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무미건조하게 사건수사를 마치고 종결하려고 하지만 이전 팀장의 사건과 내부고발을 알게 되고 분노하며 다음 소희가 등장하지 않게 하기 위해 발 빠르게 뛰어다닙니다.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고 학교 담당자를 만나고 교육청 담당자를 만나지만 모두 자신들 탓이 아니라며 소희를 탓합니다. 원래 문제가 있었던 아이였다는 식으로 나쁜 소문을 냅니다. 소희 때문에 문제가 복잡해졌다고 합니다.
죽지 마, 소희야
오유나는 분노합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소희의 장례식이 열리고 소희가 행복했던 시절 춤추는 영상과 함께 영화는 끝납니다. 소희는 춤추는 걸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실습을 나가면서 더는 춤을 추러 갈 수도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힘없는 아이들이 희생되는 현실에서 저 또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소희가 그 후 제 지인, 후배, 가족, 바로 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습니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열악한 노동 현실뿐만 아니라 숫자로 모든 게 매겨지는 세상이 한탄스럽습니다. 소희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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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링크 허용중 참고
-https://huihuihuicho.tistory.com/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