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은 사람이 가진 가장 고상한 감정 중 하나이다.
그러나 자기 연민은 가장 수치스러운 감정에 속한다.
연민이 다른 사람의 고통에 동참하여 도움을 주고자 하는 감정이라면,
자기 연민은 현실을 왜곡된 모습으로 인식하는 절뚝발이 감정이요 무능력이다.
연민은 다른 사람들 속에 있는 사랑과 치유에 대한 갈망을 보고
힘이 되는 말과 행동을 하지만,
자기 연민은 드넓은 세상을 개인적인 상처의 크기로 축소시킨다.
자기 연민의 가장 부정적인 측면은
치유하고 해방시키고 깨닫는데 쏟아야 할 열정을
자아라는 모래벌판에 쏟아붓는다는 점이다.
자기 연민에 빠져드는 이유에는 분명한 사실들이 있다.
저 사람이 나보다 건강하다. 나보다 능력 있다 등의 사실들이다.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문제는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데서 비롯된다.
비교를 통해 얻은 지식은 성장자극제나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시기심을 낳는다.
어딘가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우리가 실행에 옮기지 않아서 그렇지 치료법은 널리 알려진 흔한 방법이다.
바로 기도이다. 많은 경우에 기도하고 싶은 충동이
처음 일어나는 원인은 자기 연민이다.
- 유진 피터슨의 <기도 학교> 중에서
자기 연민에 사로잡힐 때 일어나는 문제들
1. 시간을 낭비한다.
자기 연민은 정신적 에너지만 많이 소모할 뿐 상황은 전혀 바꾸지 못한다.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삶의 장애물
에 긍정적으로 맞설 힘을 지니고 있다. 나를 불쌍하게 여긴다고 문제가 더 빨리 해결되지는 않는다.
2. 부정적인 감정이 커진다.
자기 연민에 지배당하면 그 밖의 부정적인 감정까지 폭풍처럼 휘몰아칠 것이다. 분노나 원망, 고독과 함께 비관적인 생각이 걷잡
을 수 없이 많아진다.
3. 불길한 생각이 현실이 된다.
자기 연민에 빠지면 인생이 비참해진다. 자기 연민을 느끼는 사람이 자기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리가 없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문
제와 실패를 야기해 자기 연민도 더 커질 것이다.
4. 다른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다.
자기 연민을 느끼면 슬픔이나 비애, 분노를 비롯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다.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 상황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5. 삶의 행복을 놓친다.
하루에 다섯 가지 행복한 일과 한 가지 불행한 일이 일어났을 경우, 자기 연민에 빠진 사람은 불행한 일 하나에만 신경을 곤두세울 것이다. 이렇듯 자기 연민은 삶의 긍정적인 면을 못보고 지나치게 한다.
6. 인간관계를 망친다.
스스로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성격은 남에게 호감을 주기 어렵다. 사람들은 자기 인생이 얼마나 비참한지 불평하는 상대에게 금장 질려버린다. "그 사람은 늘 불행하다고 자학하는 면이 정말 마음에 든단 말이지." 라고 말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 자기 연민을 부르는 생각들
-문제가 하나만 더 생겨도 끝장이다
-좋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만 일어난다.
-나쁜 일은 내게만 일어난다
-내 인생에는 내리막길밖에 없다
-나만 이런 일 따위를 겪는다
-나는 한시도 편한 날이 없다.
자기 연민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법
1. 자기 연민이 찾아들 틈을 주지 마라
- 뜻깊은 일에 자원봉사를 한다
- 선행을 베푼다
-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2.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라
- 내 상황을 다르게 보는 방법은 없을까?
- 사랑하는 사람이 같은 문제로 고민한다면 어떻게 조언할까?
- 내가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을까?
3.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라
- 감사 일기를 쓴다.
-무엇에 감사한지 말한다
-자기 연민이 들면 생각을 전환한다
- 다른 사람은 무엇에 감사하며 사는지 묻는다
-자녀에게 감사하는 법을 가르친다
자기 연민을 버리면 강해진다.
감사하는 사람은 더 건강하다
감사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감정을 자주 느낀다
감사하는 사람은 사회생활을 잘한다.
자기 연민이란 그 어떤 약보다 사람을 망가뜨리는 마약이다.
쉽게 중독되고 찰나의 쾌락을 주며
그 덫에 걸린 사람은 현실을 바라 보지 못한다. -존 가드너
에이미 모린,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3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