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주의하는 복
(잠언 16:18-20)
1. 죽었다가 살아난 유두고
바울(Paul)은 회심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터키와 그리스 그리고 이탈리아까지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중에 세 번째는 가장 멀리 다녀왔는데 그중의 하나가 빌립보였습니다. 빌립보에서 3년가량 머물다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면서 터키를 거쳐 오는 길에, 하루는 저녁 예배를 드리는데 설교가 좀 길어졌습니다. 이때 유두고라고 하는 청년 하나가 창틀에 걸터앉아 설교를 듣다가 그만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바닥으로 떨어져 졌습니다. 바울이 하던 설교를 멈추고 가 보니 이미 죽었습니다. 웅성웅성 소란이 벌어졌는데, 바울이 죽은 유두고를 끌어안고 “떠들지 말라 생명이 아직 그에게 있다”라고 합니다. 죽은 유두고를 내려놓고 하던 설교를 마저 하고 날이 새어 떠났는데, 죽은 유두고가 살아났습니다. 밤새 어수선하던 분위기는 아침 안개처럼 가시고 모여있던 교인들의 마음이 따듯해졌습니다(사도행전20:12).
유두고는 교회에 갔다가 죽을뻔했습니다. 유두고는 설교 듣다가 3층 높이의 창틀에서 떨어져 죽을뻔했습니다. 교회에 가서 설교를 드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사고를 경험했습니다. 다행히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났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한 젊은이가 비명에 가는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교회에도 큰 어려움이 닥칠 뻔했습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불조심만이 아닙니다.
2. 말씀에 주의하는 복
삼가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좋은 것을 얻나니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언 16:20)
우리는 세상의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또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2024년 올 한 해는 말씀에 주의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죽고 사는 것이 하나님 말씀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라고 하지만, 성경의 모든 삶과 죽음이 결국은 하나님 말씀에 달려있습니다.
1) 말씀을 영접하는 복입니다.
(요한복음 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말씀을 영접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반갑게 환영하며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옳은 말씀이지만 모든 사람이 옳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사랑이지만 모든 사람이 다 그 길로 들어서지 않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빛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지만, 사람들은 그 빛을 깊은 땅속에 묻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백화점입니다. 누구나 집어 들고 갈 수 있지만, 빈수레만 끌고 열 바퀴를 돌아도 카트에 집에 넣지 않으면 내 것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부뚜막의 소금입니다. 언제나 거기 있지만, 한움큼 집어 넣지 않으면 음식은 맛을 내지 못합니다.
2) 마음을 너그럽게 하는 복입니다.
(사도행전 17: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바울과 실라가 베뢰아에 갔을 때,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을 시기하여 사람들을 선동하며 사납게 소란을 피웠습니다. 바울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방해했습니다. 그러나 원주민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들은 오히려 마음이 너그러웠습니다. 바울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그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날마다 성경을 펴들고 공부했습니다. 공부도 하는 사람이 합니다. 모르는 사람은 아예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이라는 책을 쓴 김의신 박사는 32년간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종신교수로 있으면서 11번이나 미국 최고의사로 선정되었습니다. 암은 누구에게나 생기는데 암을 치료하다 보니 도시 사람보다 시골 사람이 더 잘 낫고, 배운 사람보다 조금 덜 배운 사람이 더 잘 낫고, 판사나 검사보다 조폭 환자가 더 잘 낫는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입니다(잠16:18).
3) 마음을 낮추는 복입니다.
(마태복음 25:29)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1)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유명한 달란트 비유의 말씀입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이 각각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남겨 주인에게 돌려주었는데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이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두었다가 도로 내놓았습니다. 주인은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없는 자는 그 가진 것까지 빼앗긴다는 말씀입니다. 없다고 하지만 없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없어도 빼앗길 것이 있습니다.
6.25 전쟁 중에 미국 참전 용사 중에 142명이 미군 장성의 아들이었답니다. 영국의 560년 전통의 최고 사립학교인 이튼 칼리지 학교 안에 있는 교회 건물에는 전사한 졸업생 명단이 적혀있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748명, 1차 세계대전 때는 1,157명이랍니다. 벼슬자리에 한 번 나가 보려면, 병역면제, 탈세, 논문표절, 이중국적 등 숨어있는 부끄러운 과거가 발목을 잡는 어느 나라 지도층 인사들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낮출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높은 사람입니다. 고상한 인격은 마음을 낮추는 용기입니다.
3. 좌우로 날 선 검입니다.
(히브리서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은 날 선 검과 같아서 많이 조심해야 합니다. 잘 쓰면 좋은 도구지만 잘 못 쓰면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주야로 묵상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흉기가 되지 않도록, 마음을 충분히 낮추어 너그럽게 하고, 그 너그러운 마음으로 환영하며 영접하는 복, 말씀에 주의하는 복으로 가득한 한 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