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뽑은
입보리행론송
-삶의 지혜와 마음의 평화를 주는 명상시-
원인 精選 改譯
입보리행론송 가운데 감동적인 게송만을
정선精選하고 개역改譯 하였습니다.
입보리행론에 대해서
입보리행론은 지금부터 1300전 인도 나란타 대학에 주석하신 적천비구(산티데바)라는 도인께서 쓴 글입니다. 본 글이 인도에서는 입보리행론이라 했고 한역에서는 보리행경菩提行經이라 합니다.
입보리행론이란 ‘깨달음의 길로 들어간다는 글’이고, 보리행경이란 ‘보리심을 닦아가는 길’이란 뜻입니다. 본 글을 범본에서 논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삼장가운데 논장에 속한다는 뜻이고 한역에서 ‘보리행경’이라고 한 것은 부처님 경전에 준한다는 뜻이니 당시 한역자는 이 책의 품격을 매우 높게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보리심과 보살도 정신을 대승보살의 6바라밀 뜻으로 풀이한 감동적인 게송詩 입니다. 그럼 먼저 보리심이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보리심에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첫째 본각本覺으로써 만법의 본래청정한 진리이며 깨달음이니 각성覺性 그 자체입니다. 둘째 시각始覺이라 하는데 이것은 오랜 무명으로부터 생겨난 미세망념을 여의고 본래청정한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킬 때 발보리심發覺性이라 하고 이러한 보리심覺性을 깨닫고자 정진하는 것을 수행이라고 합니다.
보리심을 좀 더 쉽게 말한다면 우리에게 본래부터 갖추어진 청정한 마음을 본각本覺이라 하고, 이러한 본래청정한 보리심覺性을 깨닫기 위해 수행하는 마음을 시각始覺이라 합니다.
여기에서는 이와 같은 보리심覺性을 체득하기 위한 수행으로써 두 가지 수행법이 있으니 하나는 자리적自利的 수행이고 또 하나는 이타적利他的인 보살도라 합니다. 이와 같은 도道를 수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보리도와 보살도라는 큰원력大願과 큰마음大心을 가지고 정진할 때 마침내 보리심覺性을 증득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목차를 통해서 살펴보면 제1장 보리심공덕찬탄품은 서론에 해당되고 죄업참회품은 보리심에 들어가기 전에 가져야 하는 기본이며 보리심전지품은 보리심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위한 총론이라 할 수 있고, 보리심불방일(보시)품. 지계품. 인욕품. 정진품. 선정품. 지혜품까지는 본 게송의 본론에 해당하는데 보리심을 실천적 차원에서 대승6바라밀에 적용했으며, 마무리(결론)로써 제10장 회향품이 있습니다.
입보리행론송은 보리심에 관한 뜻을 아름다운 명문장(게송) 속에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을 발심수행하게 만드는 게송형식의 본 글은 방대한 불교대장경 속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매우 소중한 게송법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승은 입보리행론송을 정선精選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한역인『보리행경菩提行經 』과 동국대 전 불교대학장 고 홍정식박사의『보살로 가는 길』을 기본으로 하고 청전스님의『입보리행론』참고하면서 감동적인 중요한 내용만을 정선精選(간추림) 하였고 필요시 보리심이라는 본래적 깊은 뜻에 어긋나지 않는 바탕에서 개역 윤문했으며 글 읽는 사람이 감동적인 흐름을 잘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자 번다하고 중복된 내용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편집했음을 밝힙니다.
끝으로 본 글이 혼탁하고 암울한 이 시대 사람들에게 마음을 맑히고 평화를 주는 청량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갑진년(2024) 여름
태백산 큰마음도량에서 원인 합장
입보리행론송 출판법회 법문서시
보리심의 공덕
만물은 존재하는 그대로 완성되어 부족함이 없나니 이것이 보리심의 뜻眞空이다.
나를 위해 나를 잊고無我 대의에 따라 움직이는 것 이것은 보리심의 묘용妙用이다.
이와같은 이치를 보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것 이는 보리심의 길大行이다.
대자연의 오묘함이여! 존재 그대로 충만했으니 이를 보리심의 공덕이라 한다.
시공간을 넘어선 이 도리無作는 중중무진하여 끝이 없으니 우리 모두 보리심에 의지하자.
2024년 9월28일 태백산 원인 |
첫댓글 "마음을 맑히고 행복을 주는 명상시"(골라뽑은 입보리행론송)
책을 읽게 해 주신 큰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