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피시 버전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통기타로 불리는 악기는 B.C.E 3000년 경부터 탄생하여, 현재까지 이르길 약 5000년의 긴 역사를 가졌습니다. 현대(21세기)에 들어서 디지털 음악(digital music)이 성행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기타는 아직도 음악의 한 축을 거뜬하게 담당하고 있습니다.
긴 역사를 이어져 온 악기인 만큼, 많은 음악의 장르, 연주 주법, 장비 셋팅(관리) 방법 등.. 다양한 변화와 진화를 거쳐 온 어쿠스틱 기타.. 그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어쿠스틱 기타의 바디(body)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이야기 할 주제는 기타의 바디, 형태(shape, types)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1. 어쿠스틱 기타의 바디 형태 (shapes of accustic guitar)
세상엔 정말 다양한 기타들이 있고, 그 만큼 기타의 모양과 크기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타입에 대해 알아볼까합니다.
만약 단순히 바디의 크기로 분류하면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요?
바디의 크기 순으로는
점보(jumbo)>그랜드 오디토리엄(GA;grand auditorium)>드레드넛(D;dreadnought)>오디토리엄(A;auditorium)>오케스트라(OM;Orchestra Model)>팔러(parlor)
로 점보기타가 가장 크고 오른쪽 팔러 바디로 갈수록 점차 작은 몸을 가진 기타입니다.
여러가지 바디 쉐입 중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흔한 형태는 OM, GA, D바디입니다.
집에 한, 두 대씩 기타를 소지하고 있다면 대체로 OM, GA, D바디에 속할 것 입니다.
각 바디 형태의 특색을 살펴보겠습니다.
1-1. 점보 기타 (jumbo guitar)
영화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점보기타를 사용하는 주인공, 기타 신동인 어거스트(본명 테일러)가 음악의 길에 들어서 성장하는 모습을 이야기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작중 점보기타를 사용하는데 작은 아이가 거대한 점보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이 어린아이를 부각시키기 위한 감독의 의도가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이처럼 점보바디의 가장 큰 특징은 바디가 정말 크다는 점입니다. 바디가 큰 만큼 바디 내부에서 음파가 오래 머물게 되고(음색이 저음) 작은 스트럼에도 큰 성량을 내는 것이 점보바디의 특징입니다.
부드러운 저음을 강력한 울림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핑거스타일로 연주하기엔 한음 한음이 굵고 뭍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핑거스타일보다 스트럼에 특화된 기타 바디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바디가 큰 만큼 기타를 시작하는, 연습을 위한 기타로는 조금 부담스러운 바디입니다.
하지만 기타의 울림의 본질을 가장 극대화시킨 소리의 공명을 느낄 수 있는 기타 바디는 단연 점보 기타가 1위일 겁니다.
(사진-gibson SJ-200 guitar. 출처-acousticcentre.com.au)
1-2. 드레드넛 기타 (dreadnought guitar)
D바디라고 불리는 기타형태입니다. 보통 '기타'라고 하면 다들 이 드레드넛 형태 기타를 떠올리십니다.
(기타의 표준이라 불릴 만큼 정형화된 바디입니다.)
기타의 허리춤이 원만한 곡선을 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점보 기타보단 작지만 다른 GA, OM 기타들보다 큰 몸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마틴(martin) 사에서 주력으로 제작하는 있는 바디형태이기도 합니다.
GA, OM 기타보다 울림이 크고 저음과 고음의 밸런스가 잘 잡힌 음색이 특징입니다.
1-3. 그랜드 오디토리엄(grand auditorium)기타
GA기타라고 부르기도 하는 그랜드 오디토리엄 바디 기타입니다. 테일러 사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바디입니다.
D바디와 크기가 비슷합니다. D바디 보다 허리가 더 깊고 잘록하게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GA그랜드 오디토리엄 바디는 중저음의 음색, 울림은 보통이고,
A오디토리엄 바디는 중고음 울림은 GA바디보다는 조금 작습니다.
한국에선 보통 크래프터(crafter) 사에서 접하실 수 있습니다.
1-4. 오케스트라 기타(Orchestra Model guitar)
OM기타라고 불리는 오케스트라 기타입니다. 바디가 작아 몸이 작은 분들이 연주하기 편한 형태의 기타입니다.
바디가 작아 기타 통 속에서 울림이 적지만 음자체가 그대로 직선으로 뻗는 듯한 것이 매력입니다.
(작지만 그만큼 선명하고 명확음이 특징입니다.)
음색은 고음으로 핑거링 시, 다른 큰 바디의 기타들과 다르게 한음한음 명확한 음 전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디가 작음으로 인해 성량이 줄어든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바디 뒷편에 '월넛'이라는 울림을 극대화시키는 공법을 추가시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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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가장 대표적인 바디 형태, 점보기타, D바디기타, GA기타, OM기타에 대해 간략하게 포스팅 해보았습니다.
보편적인 바디의 크기나 모양에 따른 기타의 음색과 성량을 말씀드렸지만, 딱 이렇다고 단정할 순 없습니다.
이유는 다양한 파츠로 구성된 완성체의 통기타는 음색과 성량을 결정하는 것이 바디의 크기, 형태 이외에도 여기 다 서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좋은 기타를 선택하기 위해선 필히 시연 등을 해보고 마음에 드는 성량과 음색을 가진 기타를 선택하셔야합니다.
위 내용 이외에 통기타의 음색과 울림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에 대해 추가로 서술하려합니다.
그것은 바로 기타 바디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된 나무들의 종류입니다.
2. 어쿠스틱 기타를 구성하는 목재.
2-1. 기타의 상판과 측후판(top, back & side of accustic guitar)
기타에 사용될 목재를 보기 전에 바디의 구성 요소인 상판(top), 측후판(back & side)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위에 사진 처럼 기타를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바로 보이는 앞부분을 우리는 상판(top)이라 부릅니다.
기타의 상판은 주로 음색을 담당하게 됩니다. 기타에게 있어 가장 눈에 띄이기도 하고 사용된 목재의 아름다운 나뭇결이 담겨있는 파츠입니다.
기타의 측후판(back & side woods)은 바디의 옆과 뒤쪽의 판을 의미합니다.
상판처럼 음색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기타의 성량과 가장 관련있는 파츠입니다.
기타를 구성하는 목재마다 특색있고 고유의 색과 나뭇결을 가지기 때문에, 기호에 맞는 기타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고유의 나무결과 색을 보고 미관상, "어떠한 목재가 쓰인 기타인가" 또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로 한국에서 많이 보이는 목재는 옅은 바닐라 색상, 짙은 노랑 바닐라색을 가진 스프러스(spruce) 목재가 가장 대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사실 스프러스 류의 목재가 비싼 기타든, 싼 기타든 무난한 목재이기도 합니다.)
간혹, 마호가니같은 어두운 갈색 류의 기타들도 종종 보이구요.
밑에 사진을 한번 보시죠.
2-2. 나무 목재의 종류.
위 사진을 보시면 같은 스프러스(Spruce) 종류의 목재라도 시트카 스프러스(Sitka spruce), 베어 스프러스(Bear claw sitka spruce), 아디론닥 스프러스(Adirondack spruce) 처럼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처럼 같은 스프러스 종의 나무라도 그 나무의 성장 지역에 따른 습도와 온도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따라 나무들의 강도와 색, 나뭇결이 변화한다고 합니다.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 더 좋은 질을 가진 목재라면 가격 또한 달라지겠죠.
사진에 목재들을 보시면 제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 코아(Koa) 목재도 있군요. 하와이안 코아라고도 불리는 이 목재는 하와이에서 벌목되어 붙여진 목재입니다. 테일러 기타에서 간간히 사용하는 목재입니다. 밝고 어두운 갈색과 골드 빛이 아주 아름다운 목재입니다.
또 다른, 체리빛 붉은 색을 띄는 코코볼로(cocobolo), 부빙가(bubinga) 목재도 매력적이네요.
이 포스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목재들이 세상에 존재하는데요. 정말.. 마음 같아선 다 가지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름답고 심미적인 외향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악기에게 있어 "어떤 소리가 나느냐"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왼쪽, Mytlewood로 갈수록 선명하고 굵은 소리를 내어 스트럼에 적합한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반대로 오른쪽, Redwood로 갈수록 밝고 화사한 소리를 내어 가벼운 핑거링(light touch)에 어울린다고 합니다.
(보시면 시트카 스프러스(Sitka spruce) 목재가 정중앙에 있는데 그만큼 무난하고 밸런스 잡힌 소리를 낸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