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여권: 말이 필요 없는 필수불가결 준비물. 놓고 오시면 같이 못 가요. ^ ^
나. 복장 및 침구
・우리나라 늦여름~가을을 기준으로 옷가지를 준비해주시고(한낮엔 반팔 날씨) 부피가 작고 가벼운 경량 파카를 트렁크 안쪽에 챙겨오시면 됩니다. 몇 벌이 필요할까요? 하루 한 벌은 가방만 무거워집니다. 2~3일 기준 한 벌을 권장합니다. 날씨가 워낙 건조해서 때가 잘 안 타는 데다 가끔 기회(?) 있을 때 빨래하면 반나절 만에 바짝 마릅니다.
・신발은 운동화 1, 가벼운 등산화(혹은 트래킹화) 1, 슬리퍼 1 권장합니다. 짐을 줄이려면 등산화만 신고 오셔도 됩니다.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가벼운 침낭이나 모포 챙겨오세요. 물론 필수는 아닙니다.
・선그라스, 선크림, 팔토시 등은 기호에 따르시되 챙 넓은 모자는 꼭 준비해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 위생용품과 의약품
・기초 구급약품(밴드, 거즈, 상처 연고)은 제가 준비해 가므로 개인 사정에 따른 의약품(두통약, 소화제, 탈모제, 립밤 등)만 챙겨오시면 됩니다. 피부가 건조하신 분들이 알로에 젤을 준비해 오시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당뇨, 고혈압 등 지병 관련 의약품은 말 안 해도 챙기시겠지만 이때 필요량의 2배를 처방받아서 하나는 다른 가방(혹은 동반자 가방)에 분산해두시길 권해드립니다. ☆이거 매우 중요합니다☆
・열악한 도로를 장시간 이동하게 되므로 허리가 안 좋은 분들은 복대가 유용합니다.
라. 기타 기호품
・각자의 기호품에 대해선 별도로 말씀 안 드리겠고, 제가 본 사례 중 참고할 만한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막이나 초원에서 이어폰 꽂고 듣는 음악은 상상 이상의 감동입니다. 그런데 몽골은 도시를 벗어나면 핸드폰이 안 터지는 곳이 많습니다. 좋아하는 곡의 음원 파일을 내장해 오시면 유용합니다.
・모험적인 활동가형들은 작은 텐트를 준비해 오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왜 저럴까 싶기도 했지만 야영 본능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드론 취미 있는 분들에겐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만 검색대 통과 시 묻고 따지는 일이 많아 귀찮고 개인 중량(23Kg)을 초과할 경우 자칫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몽골은 아직까지 드론에 관대(?)하다는 거.
・아이들이 자라서 입을 수 없게 된 옷가지(신발, 모자 포함; 대략 5~12세용)를 수하물 중량 내에서 챙겨오시면 좋습니다. 아이가 있는 유목민 게르를 방문하여 전달하면 너무나 좋아합니다. 유목민들은 지나는 손님을 매우 환대하며 손님이 주는 작은 선물도 특별히 의도를 의심하거나 하지 않고 고맙게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