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무장현 공음치면(현 공음면 석교리)의 개갑 장터는 유명한 우시장이었다.
복자 최여겸(마티아)은 전라도 무장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났고, 윤지충에게 교리를 배웠다. 충청도 한산으로 장가든 뒤 이존창을
통하여 독실한 신자가 되었고 고향으로 돌아와 무장, 흥덕, 고창, 영광, 함평 등 서남 해안 지역으로 많은 이에게 복음을 전하였다. 무장에 사는 조카 최수천과, 최일안, 함평의 남중만, 흥덕의 김처당, 영광의 이화백 등 28명을 입교 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신유박해 때 무장과 전주에서 심문받은 뒤 한양으로 압송되어 포도청과 형조에서 문초를 받았다. 형조에서는 1801년 8월 21일
사형을 선고함과 동시에 고향으로보내 처형하도록 하였다. 그에게 내려진 사형 선고문에는 "처음 윤지충에게 천주교 교리를
배웠으며 , 이후로는 이존창을 따르면서 교리를 독실히 믿고 익혔다, 또 그 교리로 남들을 속여 미혹시키고 널리 사람들을 가르침
으로써, 자신도 망치고 남들도 망치게 하였으니, 만번 죽여도 아깝지 않다. " 라고 적혀있었다. 1801년 8월 27일 개갑 장터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였고, 나이는 38세 였다.
이곳은 고창군 지정 향토 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되었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184쪽)(순례확인도장: 성당입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