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마원 성지는 경북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문경새재 근처)에 소재하고 있으며, 현재 박상근 마티아 복자의 묘소가 있고 그 뒤편에
백화산이 위치해 있다.
문경 지방에 천주교가 전래된 것은 1801년 신유박해 이후 충청도 지방의 교우들이 박해를 피해 고향과 가산을 버리고 찾아들기
시작 하면서부터였다.
영남 북부의 험준한 산악 지대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은신하기에 적합했다. 문경, 한실, 여우목, 건학, 부락이 등은 신앙의 선조들이 화전을 이루어 교우촌을 형성하고 살았던 유서 깊은 장소들이다.
이곳에 박해의 회오리가 불어온것이 1866년 병인년, 서슬 퍼런 탄압은 새재를 넘어 이곳 마원에까지 불어닥치게 됐고, 이때 마을의 교우 30여 명은 충주, 상주, 대구 등지로 압송돼 온갖 고문과 혹형을 당한 끝에 순교했다고 전한다.
특히 경상도 북부 지바을 담당하고 있던 칼레 강 신부를 모시고 피신하다가 잡혀, 배교의 유혹을 과감히떨치고 30세의 젊은 나이로 순교한 박상근 마티아의 묘가 이곳에 남아있어 생생한 신앙의 숨결을 되새기게 해 준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170쪽)(순례확인도장: 성지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