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문자 속의 배달말 ; 何 어찌 하 ; 메다, 매다, 뭐다?
何 어찌 하
메다, 매다, 뭐다?
何의 갑골문
何의 금문 何의 전문
何의 갑골문 자형은 사람이 등이나 어깨에 짐을 올려놓고 있는 모양입니다. ①부분이 꾸려놓은 짐을 의미하며, ②부분은 짐을 받치기 위한 도구이며, ③은 그것을 손으로 잡고 있는 모양을 나타냅니다. (2)번 자형은 사람의 등이 무게로 인하여 굽어져 있음을 알 수 있으며, (3)번 자형의 ④부분은 힘이 들어 고개가 젖혀 있음을 나타냅니다. 可의 갑골문 (1)자형의 ①이 何의 ②와 같습니다.
금문 및 전문 자형은 人과 可의 합자입니다. 여기서의 可는 배달말의‘(/짐을)메다’의 소릿값을 나타냅니다. 자형 자체만 보면 可가 사람[人]의 등에 짐을 메고 있는 모양으로 갑골문 자형과 동일한 모양입니다.
이 사람이 등짐을 메고 있는 모양의 글자가 의문, 감탄, 반어의‘무엇, 왜’의 뜻으로 사용되는 것은‘메다/매다’의 소릿값이 배달말의‘매(/왜)/메(≒뭐)/뭬(/무엇이)’와 유사, 혹은 동일한 것에 있습니다. 이로부터‘어찌, 어떤’ 등의 뜻으로도 가차됩니다.
何事(하사)는‘무슨(/메슨) 일’의 뜻이며, 何必(하필)은‘매(/왜) 꼭’의 뜻이며, 誰何(수하)는 ‘누구라는 뭐’의 뜻이며, 何如(하여), 如何(여하)는‘무엇과 같든[/어쨌든]’의 뜻입니다.
매 ; [옛말] 왜(/무슨 까닭으로)의 옛말
뭬 ; ‘무엇이’가 줄어든 말
荷 멜 하 ; 何가 원자(原字)이나, 의문어기사로 가차되면서 荷로 구분한 것입니다. 荷役(하역), 荷物(하물) 등에서 荷가‘메다’의 뜻입니다. 또 荷花(하화)에서 荷는‘연꽃’의 뜻인데, 이는 연꽃이 잎과 꽃은 수면에 있으면서 물속의 줄기로 뿌리에 연결되어 있는 모양을‘메다’로 나타낸 것입니다.
河 물 하 ; 可는 何의 축약으로, 물의 흐름이‘메여’있다는 표현입니다. 실제로 황하의 흐름의 거의 육안으로 확인이 되지 않을 정도이며, 이 때문에 상류에 조금만 비가 내려도 범람을 하게 됩니다.
柯 가지 가 ;‘메어 놓은 구조물[木]’이나‘나무에 메여 있다’는 뜻이며, 柄(자루 병)은 밀어서 끼워놓은[丙=一+內] 구조물[木]의 뜻입니다.
哥 성씨 가 ; 可의‘메다’에서 소릿값을 빌려와, ‘뭐라 뭐라’로 비한정적 3인칭의 뜻인‘머시기[/뭐시기]’를 나타냅니다.
歌 노래 가 ; 목메여 부르는 소리
歌의 갑골문
歌의 금문 歌의 전문 歌의 별체
歌의 갑골문은 단정하게 꿇어앉은 사람[① ; 㔾]이 입을 벌리고[②] 소리를 내고 있는[③] 모양입니다. ④ 부분은 목이 부풀려져 있음, 즉‘메어’있음을 나타냅니다. 㔾은 節(마디 절)의 축약입니다. ‘목메어 내는 마디[㔾]를 갖춘 소리’, 즉 ‘노래’를 그대로 시각화 시킨 것입니다.
전문의 欠(하품 흠)[뻐금뻐금]은 사람이 입을 연속해서 벌리는 모양인데, ‘뭐라 뭐라’연속해서 입을 벌린다는 것에서‘노래하다’의 뜻이 도출됩니다.
첫댓글 모든 언어는 전라도와 경상도 사투리와 연관되어 있다고 강상원 박사님께서 지적하시던데, '하'자가 'ㅁ' 자음과 연관되어 있는 것을 보니 맞는거 같군요..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