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노강서원은 파평 윤씨의 문중(門中)서원으로 문정공 윤황(文正公 尹煌)을 모시기 위해 지어졌고, 윤문거·윤선거·윤증이 추가 배향되었다. 가문(家門)과 유교철학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개인·가족이 전통문화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게 하고,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친근하게 인식하는 장소성을 드러내고자 국가유산청 향교서원 활용사업 <가문의 영광 노강서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노강서원은 숙종 원년에 윤황의 학문과 덕을 추모하기 위해 김수항 등이 세운 서원이며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1682년에 사액서원으로 승격되면서 윤황의 아들 윤문거를 추가로 모셨다. 이후 1723년 아들과 윤선거와 손자 윤증을 추가하여 모두 4인의 위패를 모셨다. 노강서원은 외삼문, 강당, 내삼문, 사당을 남북의 일직선상에 놓고 강당 양쪽에 유생들의 거처인 동. 서재를 배치했다. 노강서원은 창건 이후로 단 한차례도 옮겨 짓지 않은 17세기 말 서원 건축의 시대적 특징을 오롯이 지녔다는 평가다.
강당 내부는 가운데에 3칸의 대청을 두었고 그 좌우에 온돌방을 놓은 형태이다. 강당에 온돌방이 있으면 대청 앞쪽에 창이나 문을 두지 않는데 이 건물은 툇마루를 두고 앞면에 세살분합문을 달았다. 기둥 사이에 있는 창방 위에는 화려하게 조각한 화반으로 장여를 받쳤고 대들보는 크고 네모난 자재를 자연스럽게 다듬었다.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여덟 팔자 모양의 박공면 풍판 아래에는 비바람을 막기 위해 덧지붕인 영을 눈썹처럼 달았다. 이러한 눈썹지붕은 돈암서원의 응도당에서도 볼 수 있는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