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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과
적기 : 4월 하순 , 5월 상순 파종 6-10월 수확
재배난이도 : 보통
연작 : 2년 쯤 심은 후 돌려 짓기
가지는 가꾸기가 까다롭지 않아 텃밭채소로 대표적이다.
거름이 충분한 곳이면 7-8 포기 정도만 심어 두어도 4-5명 가족의 찬거리로 넉넉하다.
인도가 원산지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신라시대에 이미 가지의 재배 와 성질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을 보아도 우리들의 식탁과는 오랜 인연이 있는 서민과 친숙한 채소이다.
1. 종류
가지는 그 생김새로 보아 긴가지, 둥근가지 등이 있는데
보통 쇠뿔가지라고 부르는 긴가지를 많이 심고 있다.
2. 가꾸기 알맞은 환경
자라는데 알맞은 온도나 환경은 고추와 거의 비슷하다.
3. 가꾸기
1) 밭준비
가급적 비옥한 곳을 택하고 가지의 뒷그루 땅은 피한다.
같은 과의 감자, 토마토, 고추의 뒷그루 로도 좋지 않다.
4월 초 예정된 밭에 석회를 뿌리고 흙과 섞어 놓는다.
4인 가족 집에서 7-8 포기면 충분한 양이 수확된다.
면적으로는 폭 60cm 길이 3m 를 준비한다.
4월 중순경 밭 전면을 퇴비를 5cm 두께로 펴고 깊이 25cm 로 섞어 놓으면
마지막에는 이랑 전체가 약간 높아지므로 그런대로 높이도 평평하게 된다.
2) 묘심기
남부지방은 4월 하순, 중부지방은 5월 상순의 따뜻한 날을 택하여
가까운 종묘상에서 필요한 만큼 사서 그날 중으로 정식한다.
모종은 잎과 잎 사이가 짧고 줄기가 굵은 것을 고른다.
묘가 심겨진 포트보다 2-3cm 더 큰 구멍을 파고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살짝 분에서 뽑은 묘를 넣고 흙을 채운다.
심은 묘의 주변은 퇴비를 전면에 2cm 두께로 깔고 겉 흙과 가볍게 섞어 놓는다.
그 후 뿌리가 내리지 않은 묘가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임시지주를 세우고 묶어 놓는다.
3) 가지 만들기
묘를 심을 때 이미 첫번 열매의 꽃이 맺혀 있다.
첫번 열매 아래 2개의 곁가지나 곁눈을 남기고 그 아래 생기는 곁 눈은 모두 일찍 따내어
원가지와 합쳐서 3가지 가꾸기로 한다.
이 3가지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눈은 전부 자라게 한다.
또 5월 중에 작은 열매를 맺은 첫번째 열매는 일찍 따내어 포기가 잘 자라게 한다.
4) 웃거름 주기, 짚깔기
웃거름은 3-4회 주어야 제대로 자란다.
심은 후 1달 쯤 지나 이랑 위에 발효가 잘된 깻묵, 쌀겨, 가축분 등을 넉넉히 뿌린 후
가볍게 흙으로 덮어주는 식이다.
장마철이 되기 전인 6월 하순, 볏짚같은 식물성 짚을 깔아준다.
없으면 검은 비닐이나 신문지를 3겹 정도 흙이 보이지 않게 덮어준다.
이때 신문지나 비닐을 덮기 전에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 두면 풀도 잘 나지 않고 흙속의 물기도 유지되고
비올때 과습한 것도 막을 뿐 아니라 흙이 튀어 잎이나 열매가 더러워지고
병이 생기는 것도 막아주는 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
5) 가지 손질
여름이 되면 더위와 충해 등으로 잎이 상하여 열매가 맺기 어려워진다.
7월 말에 상한 잎이나 너무 자란 가지는 잘라내어 전체의 1/2 정도로 한다.
너무 잘라버리면 마지막까지 포기의 세력이 회복되지 않아
그 후의 수확이 되지 않을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가지를 솎은 후 바로 웃거름과 물을 충분히 주어 새가지가 빨리 나오도록 해 주어야 한다.
6) 화학비료를 병용하면
밭을 새로 일구어 처음으로 재배하게 되는 땅이나 흙이 그다지 비옥하지 않을 때
화학비료를 같이 주면 수확량을 늘릴 수 있다.
이때 18-0-18 같은 질소와 가리가 든 복합비료가 좋다.
한 포기에 한 숟갈 정도 준다.
화학비료를 같이 주면 전체적으로 포기가 커지고
열매가 많이 달리는 경향이 있으나 가을이 되면 일찍 끝난다.
화학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무당벌레나 진딧물의 피해가 늘어나므로 언제나 최소한으로 한다.
퇴비만으로 가꾼 쪽이 색깔, 광택, 열매의 단단함, 맛 등이 좋다.
완숙퇴비와 화학비료를 같이 쓸 때는 문제가 없으므로 안심해도 되지만
되도록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쪽으로 한다.
4. 수확
6월 중순부터 10월 까지 수확이 된다.
8월 하순 이후에는 작은 열매로 일찍 따도록 한다.
유기질 비료만으로 가꾸면 아무래도 열매가 많이 달리지는 않는다.
그래도 서리가 내릴 때까지 꾸준히 열매가 소담스럽게 맺힌다.
5. 병해충
가지는 무당벌레와 진딧물이 잘 생긴다.
진딧물을 죽이기 위해 농약을 치게 되면 진딧물을 먹는 익충인 무당벌레까지 죽이게 된다.
농약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집에서 먹다남은 우유에 물을 부어
잘 흔든뒤 스프레이로 뿌려주거나
요구르트를 몇일에 한번씩 스프레이로 잎의 앞뒷쪽에 충분히 뿌려준다.
쑥이나 매실, 마늘 등을 설탕에 절여놓은 발효액을 뿌려주면 진딧물이 숨이 막혀 죽는다.
퇴비를 많이 주며 적당히 드물게 심어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면 병해충 피해를 적게 받는다.
늙어 누렇게 된 아랫잎이나 벌레가 많이 갉아먹은 잎은 조금씩 따주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