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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2개월 중 만 11개월 정도를 아이들과 지낸 지 벌써 7년이 되었네요.
2006년 7월 2일, 잘 운영하던 생태놀이학교를 동료 교사들에게 넘겨주고,
잘 다니던 아이들의 학교도 그만 두게 하고, 양가 부모님들의 허락을 받고 가족여행을 떠난 때부터 시작하면 10년이 넘게 길에서 지내는 셈입니다.
그 사이, 우리집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첫째 윤이는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겠다고 하더니 자신이 배우고 싶은 일이 있다는 회사를 다니고 있고, 둘째는 종하는 유치원 교사가 되었고,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막내 종은이는 한복을 3년 배우더니 지금은 프랑스 유학을 준비 중입니다. 패션 비즈니스과를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배낭하나 달랑 메고, 10년을 길에서 살면서 얻은 교훈은 “세상 사람 똑같더라”입니다.
어렸을 적, 들었던 유럽인들은 합리적이란 말도,
미국아이들은 독립을 일찍 한다는 말도,
아프리카는 무지 덥다는 말도,
프랑스사람들은 자신들의 언어를 너무 사랑하여 영어를 할 줄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다는 말도,
인도는 더럽고, 남에게 구걸하는 거지가 많다는 말도,
대체적으로 선진국들은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 나라 사람들을 업신여긴다는 말도,
세계여행 10년의 경험 속에서 모두 case by case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百聞而不如一見 이라 했나요?
이렇게 나와 보지 않았다면 남들이 말하는, 각자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단정되어진 그 말들을 듣고 저도 편견을 가지고 살았을 것 같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시즌 리더이자, 저희 집(얼굴이네) 큰아이 윤이가 podcast 녹음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사회자가 여행을 오래 하다 보면 흔히 말하는 인종차별 같은 것을 당한 적이 있을 것 같은데 사례를 말해줄 수 있나요?하는 질문을 했는데, 그때 윤이가 했던 말이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50여개국 이상을 여행하면서 한 번도 그런 경험이 없었다고 말이죠. 오히려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어디를 가나 같이 뛰자고 제안을 받았고, 한번 게임을 하고 나면 친구가 되어 더 가까워지는 특별한 사이가 되더라 하고 말이죠. 결국 윤이가 한 말은 물론 개 중 좋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우리나라에도 있으니까) 무엇보다 자신이 어떤 처신을 하느냐에 따라 상대의 역할도 바뀌는 것 같다 였습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 똑같아서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 그들도 좋아하고, 우리가 경계하는 사람 그들도 경계하더라구요.
그러니 여행이 아름다우려면 돈도 좀 없어보고, 길도 좀 잃어보고, 사기도 좀 당해보고, 길에서 울어도 보고 해야 하는데...
우리도 그렇지만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돌보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사람들이 너무 완벽하게 준비해서 여행을 하려하니까 스스로 자신이 준비한 여행에만 몰입하게 되고, 주변에서 다가오는 손길들을 의심하고, 거부하면서 어쩌면 더 많은 기회를, 더 의미있거나, 재밌거나, 친구를 사귈 기회마져 놓치게 된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세계여행하면서 사람들을 이해하는 센스와, 일의 말미를 아는 능력과, 세계여러나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실력을 갖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삶의 오픈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면 어디서나 환대받는 사람, 어려움에 당면할때마다 상황을 잘 이해하여 재치를 발휘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도와주며 인생의 가장 중요한 사람을 얻으며 살게 도와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떤 기회를 갖게 되었을 때, 그 한번의 기회가 두 번, 세 번 이어지고, 평생에 이어지게 되면 저희부부처럼 세상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녀도, 아이들을 10명씩이나 데리고 다녀도 언제나 welcome하는 친구들을 갖게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10년전 가족여행을 처음 계획할때, 40이 넘어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집을 팔아 세계여행을 한다고 했을때 주변 친구들이 염려하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나이가 40이 넘으면 열심히 일해서 노후를 준비해야 할 판에 대책없이 중요한 시기에 아이들 학업까지 중단시키고 여행을 간다고 말이죠. 그 때 그 친구들 말을 들었을때 저역시 다소 걱정이 되었지만 옆에 있던 남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3년이란 시간과 경험은 우리를 변하게 할거야. 그리고 변하고 나면 지금과 다른 가치기준순위가 생길거야"
남편의 말을 믿지 않고,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의 말에 마음이 흔들려 그 때 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50이 된 지금 다른 사람들처럼 펀드니, 적금이니 하며 겨우 제가 일한 것에 대한 결과에 매달려 노후를 준비했겠지만, 남편의 말을 믿고 여행을 한 지금은 남편의 말처럼 우리가 전과 달라졌기 때문인지
10년, 길에서 살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 걱정거리가 없어졌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 이곳이 네 집이다 하며 초대하는 친구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돈 한 푼 안들이고 살 수 있는 곳도 몇 군데 있으니 저희 부부의 노후는 걱정이 없습니다.
이게 바로 아이들과 11개월정도 함께 살면서 알려주고 싶은 지혜입니다.
어제도 아이들과 간단한 수다 시간을 가졌습니다.
태희는 저를 자신이 만나 본 세상에서 가장 인간다운 사람이라고 하고, 자신의 평생에 딱 한번 만나볼 수 있을까 했던 그 선생님이 저라고 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행운아인지 모른다고 아부를 하더라구요, 굳이 묻지도 않은 말들을 해가면서요. 민망하게~.
그래서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물었더니, 이 아이들이 하는 말은~
“ 무엇보다 다른 분들과 다른 것은 항상 무엇이든 솔선수범하신다는 거죠. 66일 습관만들기 프로젝트도 늘 선생님이 먼저 일어나셔서 준비하여 주시고, 운동도 우리보다 더 열심히 하시고, 영어공부도 더 열심히 하시고, 특히 주변 사람들을 늘 챙기려하시고, 기꺼이 도와주시고.. 저도 처음엔 집에서 하는 것처럼 늦잠자고, 적당히 거짓말하고, 대충 시간 지내면 1년은 금세 가겠지 했는데, 지금은 1분 1초가 아까워요. 세상에 얼마나 배울게 많은지, 중요하게 알아야 할게 많은지 깨닫게 되었고, 무엇보다 저도 선생님처럼 자신감있게 세계를 돌아다니며 좋은일 하고 싶다는 목적이 생겼어요. 그러니 저도 선생님이 제 인생에 가장 영향력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유정이의 말을 들으면서 늘 극성스런 제 성격이 어느 한 부분에선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아 듣기 좋으라 했겠지만 다시한번 좋은 어른, 좋은 선생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중에 든 감정은 아이들이 이렇게 또박 또박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지 든든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싸워주며 7개월을 지냈더니 이젠 어디에 내놔도 눈치 없단 소리는 들을 것 같지 않구요, 생각 없이 다른 사람의 일들을 따라 하지 않을 것 같구요, 최소한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죠.
그리고 요즘 하고 있는 66일 좋은습관 만들기 프로젝트에 잠꾸러기 아이들이 5시면 잠에서 깨어 앉은뱅이 책상 대용인 북을 들고 제방에 모여 들 때면 그 뿌듯함을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남편은 맛있는 차를 끓여 아이들의 속을 따듯하게 뎁혀주고, 한 시간 가량의 공부시간이 끝나면 승마를 하러가서, 줄넘기며, 달리기며 맨손체조며 이런 저런 운동을 하며 건강히 시작하는 하루가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주고 스스로를 기특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 보기에 참 좋습니다.
그리고 어제 일요일 자치회의에 참석해보니 칭찬합시다 시간에 줄을 이어 서로 칭찬하는 모습이 9명의 아이들을 둔 엄마로써 흐뭇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짐합니다.
‘아이들 잘 키워야겠다’
생각하는 습관, 말하는 습관, 행동하는 습관~
아직도 자신의 모순적인 나쁜 습관들에 매여 더 나아가지 못하거나, 고민들을 풀지 못하거나, 그래서 미래를 꿈꾸길 두려워하지만 이렇게 차근차근 한 단계씩 스스로 밟아 올라간다면 언젠가 자신이 원하는 그곳에 도달하지 않을까요?
잘 할 거란 기대도, 넌 머리가 좋다는 칭찬도, 지금 아무것도 노력하고 있지 않다면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닫길 바랍니다. 그래서 이번 산티아고는 참 좋은 수업시간이었습니다.
“너희들이 콤포스텔라 성당에 가보고 싶다는 목적을 300km밖에서 세웠고, 매일 배낭메고, 드럼메고, 밤마다 공연해가면서 15km이상을 걷지 않았다면 우리가 콤포스텔라 성당에 도착할 수 있었을까? 생각은 목적과 동기를 만들 순 있지만, 행동이 없이는 어느 것도 이루어 낼 수가 없단다.”
저희 부부는 올해 7기처럼, 지금까지 아이들과 걸었던 길처럼
내년 8기에도 특별한 아이들을 만나 또 함께 동행 하고 싶습니다.
아직 스스로 무슨 힘을 가졌는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이미 갖고 있는 그 힘을 두발로 걸으며 찾아내는 그 시간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8기 여행 일정 및 신청방법>
☞여행기간~2017년 3월 4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2018년 1월 27일 귀국
☞여행장소~국내여행 한달 반, 사우스아프리카(SOUTH AFRICA),나미비아(NAMIBIA),
잠 비아(ZAMBIA), 탄자니아(TANZANIA), 우간다(UGANDA), 케냐(KENYA),
이집트(EGYPT), 벨기에(BELGIUM), 프랑스(FRANCE), 스페인(SPAIN),
포르 투갈(PORTUGAL), 터키(TURkY), 인디아(INDIA), 필리핀(PHILIPPINES)
※여행나라는 안전을 고려하여 다른 나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대상~초등학교 6학년 이상
☞여행자격~스스로 자기 몸, 물건 관리를 잘 할 수 있어야 하고, 발전하려는, 스스로를 바꾸려는 의 욕이 있는 사람
☞여행경비~·25,000달러
여행경비는 15,000달러는 달러로, 나머지는 한화로 환산하여 납입합니다)
·50만원 하반하 장학금(여행중 아이들의 학업열의를 고취시키는 목적으로 사 용됨),
·공연일체개인경비(공연복, 북등 25만원),
·개인준비물 경비(베낭, 침낭, 매트, 판쵸, 보조가방등은 입학 후 공동구매 합니다. 참고 하세요)
☞필수조건~여행자보험, 공증위임장(미성년자에 한하여)
☞신청방법~아래 첨부된 신청서를 메일로 보내주시면 귀국 후 갖게 될 가족 인터뷰 시간을 알려드립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저희학교는 선착순을 우선함을 알려드 립니다.
왜냐하면 먼저 신청한 사람은 기다렸다는 의미고, 기다렸다는 것은 간절하다는 것을 내포하기 때문이지요.
☞문의및메일~카톡으로 제게 문의하실 분은 koreasuny로 카톡 아이디 검색하시거나
010 4936 7200으로 전화번호 검색해주세요 (전화통화는 되지 않습니다)
메일은 koreasuny@gmail.com입니다.
그리고 개인 전화상담을 하고 싶으신 분은 시즌리더인 한종윤군과 하면 되겠습니다(010 4886 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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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8기의 원석을 기다리시는 써니샘~
잘 지내시요?
이번 여행지는
더욱 특별한 장소인것 같습니다.
생각같아서는 학교생활 성실히하고있는(하반하의 영향이 컸죠^^)
규민,규리도 이참에 확 보내버리고 싶은...ㅎㅎ
저희 아이들도 그러더군요..
여태 만나본 선생님 중
진짜진짜 최고의 선생님이었다고...
그 좋은 인연의 기회가 누군가에게도 계속되길 바랍니다.
항상 마음으로 응원하고있습니다
건강히 안전하게 여행하세요. 들어오시면 뵙고싶습니다~^^
감시합니다. 우리 규리가 당차게 고등학교 일찍 입학해서 잘 하고 있는것 같아 저희 부부도 기쁩니다~. 특히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도 너무 감사하구요. 좋은 선생이 되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7기 입학식때 김해부터 서을까지 와서는 얼굴 잠깐 보러 왔다는 규리..잘 키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6기 여행 떠올리면, 센스있는 규리 덕분에 참 편한 여행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이 공부도 열심히 했구요~
보고 싶네요
안녕하세요.
임호수 엄마입니다.
새순교회에서 호수 어렸을적에 호수아빠와 장시간 상담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성가대연습하고 있어서 못뵈었지만~~
그때부터 하반하 마음에 품고 있었네요.^^
드디어 6학년이 되기에~~~
이번 8기 하반하세계여행학교 신청합니다.
아이가 6학년이 되길 오래 기다렸네요.
호수가 무척 기대하고 8기 시작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여행되세요. 감사합니다.
그러셨군요 *^^* 감사합니다. 입학 신청서 작성해서 제 메일로 보내주시면 귀국후 가족 상담 날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야~ 벌써 8기라니요.. 6기에 가고싶어 신청하는 날을 기다리던 때가 어제 같은데...
참 시간도 빨리 지나가네요. 6기에 있을땐 잘 몰랐는데 뒤돌아 보니 그때도 이미 과거 더라구요
학교에서 pop song 대회에 나가보려고 6기때 영상 보면서 imagine 도전해 보려고 해요
안하다 보니 벌써 다 잊어버렸더라구요..하하:>
이번 8기 여행 루트 정말 멋져요!! 아프리카라니..ㅠㅠ 가보고 싶네요
그러나 지금은 제가 할 일에 충실하도록 하고 귀국하시면 모두를 뵈러 갈게요. 그전에 서울 한번 올라 가보구요
6기때의 추억들이 지금 삶에 많은 도움이 되어서 생각할 때마다 하반하에 정말 고마운 기분이 들어요
비록 지금 한국의 편안한 생활에
녹아 들어서 많이 게을러 졌지만...66일 프로젝트 재시작이 시급합니다!!
언제나 응원하고 기도할게요
써니쌤은 항상 해님처럼 밝고 당당하시게 서있으실 것 같네요^^
아자아자 하반하 화이팅!!
다행이네. 여행이 생활속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니~*^^* 사랑한다 규리야. 보고싶다.
8기생 모집이 다 끝났나요?
8기생 모집이 다 끝났나요?
한국가서 인터뷰 할거라 아직은 받고 있습니다. 작년에 신청서 낸 친구들이 맘을 바꾸는 바람에 생긴 좀더 신중한 방법이지요. 정말 여행 해야 할 친구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난 뒤였었거든요. 신청하셔도 됩니다~
8기 여행학교 신청서 메일로 보냈습니다 ~
신청서 잘 받았습니다~*^^*
귀국 후 인터뷰 날짜 알려드릴께요.
1월 26일 귀국합니다
오 이번에는 필리핀도 가시는군요.
부족한 저의 기억으로는 마닐라의 Makati가 한국의 강남이고 제가 살았던 곳은 마닐라 외곽의 Cainta와 Antipolo의 경계였습니다. 저는 뭐 우리 동네에서 갇혀 살았어서 바깥 사정은 잘 모르고 살았지만 단 한가지 확실한 것은 백화점(SM몰)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고 영화관 별맛의 감자칩같은 것 때문에 훨씬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스페인 숫자를 쓰기도 하구요. 많은 단어가 스페인말이죠.
그리고 길거리 음식 중에서 피쉬볼은 꼭 먹어보셔야되요.
장난아니에요 ㅎㅎㅎ
i will do it~*^^*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