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 교사댄스스포츠연구회
류광숙 | 서울신내초 교사
본 연구회는 초 · 중 · 고 교사 및 대학교수들이 모여 댄스스포츠를 익히고 즐기며, 더 나아가 보급 발전시키기 위한 문화예술 동아리이다.
국내에서 댄스스포츠가 양지로 태동을 시작하던 즈음, 양재고에서 근무하던 체육과 최승윤 선생님과 한국체육고에서 근무하던 최순자 선생님께 댄스스포츠 초급 연수를 받은 교사 20여명이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양재고 체육관에서 자율연수를 함으로써 그 첫 출발을 하게 됐다. 2002년 3월에 최승윤 선생님이 둔촌고로 전보하면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3년 5월부터 한국교총 교사동호회에 등록했다.
서울 및 경기권의 각 학교로 공문을 발송해 여름 방학을 이용한 자율연수를 실시하였고 2009년까지 총 7기에 걸쳐 약 400여 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또한 겨울방학에는 심화연수를 실시해 연수를 받은 회원이라면 누구라도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댄스스포츠를 교육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심화과정은 물론 지도방법까지 연수를 했다.
평소 최승윤 선생님은 자신이 체육교사로서 배우고 익힌 것들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것이 본분이라는 뜻에서 무료로 연수를 실시했다. 그 혜택을 받은 선배 기수가 다음 연수에서 연수보조 봉사를 맡고 연수 후 동아리활동을 원하는 교사에 한해 자율적으로 회원가입을 하게 했으며 현재 1~7기 회원 약 8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본 연구회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본인의 취미활동과 소질계발에 그치지 않고 각 학교에서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하고 대학에 댄스스포츠학과를 개설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에 연결해 지도하고 있다.
교원연수, 지역봉사 통해 스포츠댄스를 문화예술로 승화
본 연구회는 교육활동 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활동도 활발해 2003년 동원대 댄스스포츠대회를 비롯해 2004년부터는 종로구청장배 대회에 출전하고 이후 각종 대회에 개인전, 교원부 단체전 등에 참가해 개인상 및 단체상, 지도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회원 중에는 2011년 10월에 프로대회에서 입상한 선생님들도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별도의 댄스동아리를 구성해 댄스스포츠의 보급에 열의를 보이는 회원들도 나오게 돼 회원들의 높은 수준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행사에도 적극적이어서 해마다 연말에는 송년파티를 통해 지역주민을 모시고 발표회를 가지게 됨으로써 회원들의 친교 도모는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댄스스포츠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자체적인 회장배 대회를 만들어 2009년과 2010년에 실시했으며 2011년 10월 29일에는 분당의 헤리티지홀에서 ‘10주년 기념 파티’를 ‘설레임’이라는 주제로 성대하게 실시한 결과 회원은 물론 지역주민에게도 호응이 매우 좋아 앞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댄스스포츠 종목이 2008년 시드니올림픽경기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인데다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화려한 성적, 그리고 앞으로 열릴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기대감은 물론 최근에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이었던 ‘Dancing With The Star’를 통해 댄스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오해도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댄스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있어 운동을 오랫동안 즐기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부부들을 많이 가입하도록 해 평생취미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배우자가 교사가 아니어도 준회원으로 배울 수 있게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결같은 열정으로 성실히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의 스포츠정신을 이어받아 건전한 스포츠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해 우리 아이다 회원들은 다소 엄격하다고 느낄 정도로 지키고 있는 규칙이 있다.
첫째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이다. 담배냄새가 나지 않도록 금연하게 하며 댄스에 적합한 복장을 갖추되 체육관 밖이나 학교에서는 단정한 옷차림을 하도록 한다. 우리 스스로가 엄격한 규칙과 예절을 지킴으로써 문화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댄스스포츠의 품격을 높인다는 것이다.
둘째는 시간과 약속지키기이다. 댄스는 파트너운동이기 때문에 파트너가 없으면 운동이 어렵다. 따라서 파트너를 위해서 시간과 약속을 꼭 지켜야 하는 것이다.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신념 아래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잃지 않기 위해 늘 반성하고 점검하자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서로 노력함으로써 더욱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고 기량도 향상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다 댄스스포츠연구회는 자칫 개인적이고 경쟁적인 운동이 되기 쉬운 댄스스포츠를 스스로 즐기고 자신의 기량을 늘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문화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아리로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