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2. 부여의 볼거리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는 지금도 유적을 발굴할 만큼 역사가 살아 숨 쉰다. 유명한 수학여행지로 한 번쯤은 가본 기억이 있을 것이며 지루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녹음이 가득한 부소산을 거닐며 삼림욕을 즐기고 황포돛배를 타고 백마강을 둘러보며 정림사지석탑을 보고 추억을 더듬어보는 것도 나름 즐겁다. 또한 궁남지에 핀 연꽃 무리를 본다면 잊을 수 없는 여행이 될 것이다.
궁남지
연못 가득 찬 연꽃의 푸른 입사귀와 이슬을 머금은 연꽃을 보기 위해 새벽같이 부여를 달려온 에디터는 한걸음에 궁남지로 찾아갔다. 차에서 내리니 온통 초록빛이다. 산에서 느끼는 웅장한 초록빛이 아닌 평온한 초록빛이다. 또 곱게 핀 연꽃을 보니 마음까지 정화되는 듯하다. 소설 속에서 비 오는 날 우산 대신 썼을 법한 커다란 연잎들로 가득 차 있다. 역시 찾아오길 잘한 것 같다. 이곳은 매년 여름 연꽃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데 사람이 많은 것이 싫다면 연꽃축제 전후에 오는 것이 좋을 듯.
부소산성
부여에 가면 꼭 들르는 곳이 부소산성일 것이다. 역사에 조예가 깊지 않더라도 삼천궁녀가 뛰어내렸다는 낙화암을 보기 위해서일 터. 부소산성 후문에서 백마강 구드래선착장까지 걷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천천히 산성길을 걷다 보면 관광지에 왔다기보다 가족과 함께 산책하는 기분이 들 때쯤 낙화암이 나온다. 낙화암에서 바라보는 백마강은 수천 년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낙화암까지 거닐다보면 목이 마를텐데 3년씩 젊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고란사의 고란정약수터가 반갑게 맞아해 준다. 관광지를 좋아하지 않는 에디터로서는 도시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삼림욕을 즐기는 그 자체가 좋았다. 무엇보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져 아이들과 함께하는 역사여행으로는 제격일 듯. 또 백마강에서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황포돛배를 탈 수 있는데 삼천궁녀의 피로 물들었다는 붉은 낙화암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문의 041-830-2512
부여 정림사지박물관, 시인 신동엽 생가,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들
박물관이라면 질색하는 에디터이지만 정림사지 5층 석탑만큼은 추천한다. 웅장하고 우아한 자태에 반해버린 에디터는 그저 우러러보기만 할 뿐이다. 수학여행 때 본 것과 또 다른 느낌이 전해온다. 국사책에서나 나올 법한 진부한 표현이지만 그곳에서 직접 바라본다면 이 말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또 ‘껍데기는 가라’의 시인 신동엽의 생가며 수많은 박물관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아이들이 백제 역사를 몸소 느낄 수 있다.
tip
백제역사문화관
출토된 유물의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백제시대의 중요한 유적이나 역사적 사실을 축소모형이나 그래픽 또는 영상으로 보여줘 아이들이 쉽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의 041-830-3400
국립부여박물관
고고미술 관련 유물 1만5천 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문의 041-833-8562
서동요테마파크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 ‘서동요’ 세트장을 테마파크로 전환하여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41-830-2238
백제 8문양
탁본체험 백제 8문양전은 부여의 옛 절터에서 출토된 다양한 문양과 형상을 새긴 후 구워서 만든 백제시대의 전돌로, 직접 탁본을 뜸으로써 아이들이 백제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41-830-2523
백제토기 만들기
백제인의 예술혼과 장인 정신이 배어 있는 백제토기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길 수 있다. 직접 빚어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다. 문의 041-836-0300, 041-834-7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