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입석
소재 : 경북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48번지
영주시 청구리 입석(立石, 선돌)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2기의 입석이 5m 간격으로 나란히 세워져 있다. 오른쪽 입석은 높이 210cm, 둘레 225cm이고, 왼쪽 입석은 높이 170cm, 둘레 172cm이며 입석 2기가 나란히 있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오른쪽 입석 아래에는 성혈이 새겨진 돌이 있다. 고인돌 상석이라고 하며 이 돌을 근거로 청동기시대 거석기념물로 인정받았다.
[자연이 가까우면서 고즈넉한 여유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 곳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에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권한다. 가능하다면 비가 지나간 직후 싱그러운 기운을 머금은 때 방문하면 더 좋을 듯 싶다.
근처에 소수서원과 금성대군신단, 순흥벽화고분이 있어 이 곳만의 특별한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순흥면소재지 순흥전통묵집에서 묵 한 그릇 먹으니 건강해지는 기분도 들더라.]
영주시 휴천리 지석 및 입석
소재 : 경북 영주시 휴천동 693-2번지
영주시 휴천동 입석 및 지석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2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입석 1기와 고인돌 2기가 나란히 현존하고 있다. 입석의 높이는 135cm이며, 가운데 고인돌 상석은 장축 220cm, 단축 120cm, 두께 40cm, 오른쪽 고인돌 상석은 장축 240cm, 단축 200cm, 두께 30~50cm로 재질은 화강암이라 한다.
[개인적으로는 가운데 고인돌은 탁자식 고인돌로 보이고 오른쪽 고인돌은 기반식 고인돌의 모습으로 보인다. 근거는 지석의 형태이다. 만약 나의 추측이 맞다면 입석, 탁자식 고인돌, 기반식 고인돌이 한 장소에 공존하는 매우 희귀한 유적이 되는 셈이다.
영주지역은 한강 유역 탁자식 고인돌 문화권에 포함된다는 의견을 표시한 적이 있는데 그 근거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저 탁자식 고인돌로 추정되는 고인돌이다.
하지만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인돌의 하부구조나 부장품은 모른다. 그래서 고인돌의 형태는 기반식인지 탁자식인지 판단할 수 없다.]
영주시 청구리 입석 유적의 경우에도 입석 아래 성혈이 새겨진 고인돌 1기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영주지역에만 고인돌과 선돌이 한 구역에 함께 있는 유적이 2개나 존재하는 셈이다. 영주지역만의 지역적 특색이라 해야 할까? 고인돌과 선돌이 한 구역 안에 함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휴천동 입석은 아마 마을 제사나 행사가 이루어진 신성한 장소이자 공적 영역을 표시하는 마을 제단이 아니었을까 싶다. 여기에 덧붙여 청구리 입석은 하늘에 대한 제사도 이루어진 장소가 아니었을까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자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