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습기 차단막 즉, Vapor barrier는 단열재를 시공한 후 석고보드를 치기 전에 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습기 차단막은 일종의 플라스틱 비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통칭 "비닐"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폴리스티렌, 폴리에틸렌, 염화비닐 등이 있으며, 이를 보통 범용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북미에서는 우리가 "비닐"이라고 부르는 것을 통상 "폴리(Poly)" 혹은 플라스틱이라고 부릅니다.
습기 차단막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염화비닐)과는 다른 폴리에틸렌이며, 플라스틱 자체에 자외선 흡수제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품 코드가 poly 6mil U.V 로 되어 있는데, 이는 두께가 0.6mm 이며, 자외선 흡수제가 포함되어 있는 폴리에티렌이라는 의미입니다.
자외선 흡수제가 들어있는 이유는 습기 차단막의 내구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통상, 범용 플라스틱의 수명은 10년 정도이며, 10년이 지나면 열화 현상에 의해 비닐이 "깨어지는"현상이 생깁니다. 플라스틱의 열화는 거의 대부분 햇볕의 자외선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는 플라스틱의 구조적 특성 탓입니다.
즉, 플라스틱은 탄소와 수소, 산소 분자가 끈의 형태로 결합되어 이루어진 고분자 즉, 폴리머 중합체로 구성되는데, 자외선에 의해 이 연결 고리가 끊어지게 되며, 이를 플라스틱의 열화 현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자외선 흡수제가 들어있지 않은 플라스틱 비닐을 사용할 경우, 예외 없이 그 수명이 짧아져 습기 차단막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2. 습기 차단막의 작용 기전
외벽을 중심으로 내부와 외부의 습도 차가 심할 경우, 습도 차에 의해 습기가 이동하게 됩니다.
만약 주택의 외부 혹은 내부의 습도가 80%이고, 반대로 주택의 내부 혹은 외부의 습도가 30%이라면 약 50%의 습도 차이가 벽체를 사이에 두고 생기게 됩니다. 이 습도 차이는 바로 결로가 되며, 벽체의 공기의 절대 질량에 비례하여 습도 차이만큼의 <물>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생긴 물은 곰팡이를 자라게 하는 절대적인 요소가 되어 서서히 벽체를 이루는 목재를 부식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구조재가 목재인 경우, 구조재 자체의 함수율이 20% 미만이므로 목재 자체가 어느 정도의 습기는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습기에는 끄덕 없습니다. 그러나 스틸 하우스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구조재가 "쇠"인 스틸 하우스는 열도율이 높고 흡습 기능이 전혀 없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양의 결로가 생기며, 이 결로는 바로 구조재인 스틸 스터드나 조이스트에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 스틸 하우스의 구조재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아니며, . 이 점은 스틸 스터드를 생산하는 포스코나 이를 시공하는 대다수의 업체들이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결정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외벽 마감이 사이딩일 경우 거의 대부분 구조재가 외부로 습기를 방출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벽돌로 마감할 경우에도 (인조석이 아닌 진짜 벽돌) 외벽의 구조재가 습기를 방출할 수 있도록 환기구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반면에 스타코나 드라이 비트 등을 이용해 시공하는 경우에는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경우 마치 오랫동안 고무장갑을 끼고 있는 것처럼 집안의 내부에서 생긴 습기가 부적절한 습기 차단막의 시공으로 벽체를 뚫고 나올 경우 이의 습기가 발산될 가능성은 거의없다고 보아야 하며, 이 때문에 구조재의 부패가 더욱 더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북미의 경우 1980년대 이후 스타코 시공이 붐을 이룬 적이 있으며, 지금도 건조한 캘리포니아 등지에서는 꽤 많이 시공되고 있기는 하지만, 비나 눈이 많은 동부나 겨울 내내 비가 오는 밴쿠버 등지의 서부에서는 스타코 시공 후 벽체에 검은 곰팡이가 대량 번식하여 한바탕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목조 주택을 부식시키는 주범인 검은 곰팡이는 주택뿐 아니라 독성물질을 분비하여 인체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습기 차단막의 시공은 주택의 내구성과 거주자의 건강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게다가 습기 차단막 자체가 외부로부터 찬바람의 유입을 억제하기 때문에 습기 차단막의 시공 자체가 집안의 단열성을 20% 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습기 차단막의 시공 방법
습기 차단막의 시공 원칙은, "단열재가 시공되는 외벽, 천장에 모두 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골조 공사시 미리 2 피트 폭의 습기 차단막을 적절한 부위(이를테면, 외벽과 천장이 만나는 부위 등)에 시공해 두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천장과 벽 사이의 연결 부위를 제대로 밀봉하기 어렵습니다.
또 다른 시공 원칙은 습기 차단막이 포개지는 부위는 비닐 테이프로 연결하고, 바닥 부위와 같이 습기 차단막이 끝나는 부위는 목재와 차단막 사이를 전용 실리콘으로 밀봉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스위치 박스나 콘센트 박스의 밀봉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시공을 하게 되면, 밖은 타이벡이, 안은 습기 차단막이 단열재(즉, 유리 섬유)를 이불보처럼 감싸게 되고, 이렇게 감싸진 단열재 솜이불이 집 전체를 뒤집어쓰고 있는 형태가 됩니다.
첫댓글중요한 것은 국내에는 제가 아는 바로는 북미등지에서 쓰는 숨쉬는 비닐이 없다는 것입니다. 북미에서는 육안으로 언듯 봐서는 일반 비닐과 구별하기 어렵지만 미세한 바늘구멍이 있어 단순히 밀봉이 아니라 숨을 쉴수 있게 되어있는 비닐이어서 통풍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를 모르고 일반 비닐을 사용할 경우 시공을 않한 것만 못하게 되어 나무의 수명을 현저하게 떨어뜨립니다
네 그래서 내부 기밀층 형성을 위해서 가변형 투습방습지가 필요합니다. 상대습도에 따라 투습율이 달라지는 방습지가 필요한 것이죠 얼마전까지만해도 이러한 제품이 한국에 없었지만 프로클리마에선 인텔로(Intello), DB+ 가 독일에서 수입되어 패시브하우스 및 에너지 절감주택에 기밀층 형성제품으로 시공되고 있습니다.
첫댓글 중요한 것은 국내에는 제가 아는 바로는 북미등지에서 쓰는 숨쉬는 비닐이 없다는 것입니다.
북미에서는 육안으로 언듯 봐서는 일반 비닐과 구별하기 어렵지만 미세한 바늘구멍이 있어 단순히 밀봉이 아니라 숨을 쉴수 있게 되어있는 비닐이어서 통풍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를 모르고 일반 비닐을 사용할 경우 시공을 않한 것만 못하게 되어 나무의 수명을 현저하게 떨어뜨립니다
네 그래서 내부 기밀층 형성을 위해서 가변형 투습방습지가 필요합니다. 상대습도에 따라 투습율이 달라지는 방습지가 필요한 것이죠 얼마전까지만해도 이러한 제품이 한국에 없었지만 프로클리마에선 인텔로(Intello), DB+ 가 독일에서 수입되어 패시브하우스 및 에너지 절감주택에 기밀층 형성제품으로 시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