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7월9일~11일
코스:쌀재-대곡산-무학산-장등산-천주산-신풍고개-굴현고개-정병산-대암산-용지봉-냉정고개-김해추모공원-쇠금산-나전고개-생명고개-신어산-동신어산-매리2교
거리:81km
시간:36시간
날씨:맑음
동행:환희님,펜지님,상자님,구자춘님,청록님,도운
지원:뿡이님
1년중 가장 덥다는 초복을 하루 앞둔 금요일 저녁
2구간 연속 많은 비로 인해 무릎을 꿇었던 낙남정맥..
졸업 산행마저 장마철 딱 중간에 들어있어
비가 예보되어 있지만
딱히 플랜 B도 없고 일단 부딪혀 보기로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가족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집을 나섭니다
쌀재는
무학산을 오르는 들머리라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지만 이른 새벽시간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다행이 비는 내리지 않는 정자에서
새벽밥을 든든하게 먹습니다
03시05분
비 예보는 들어있지만..그래도 졸업은 해야하기 때문에
중탈이란 없다..
아자...아자...화이팅!!!!!!!!!!!!
단사와 함께 낙남정맥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비는 오지 않지만 습도가 얼마나 높은지
땀이 줄줄 흘러 내립니다
거의 한증막에 들어와 있는 수준입니다
03시26분
20여 분 만에 대곡산(516m) 정상에 올라섭니다
대곡산이라는 지명은 산의 형상이 큰 골처럼 생겼다 하여 부르게 된 지명
정상에 올라왔지만
습도 높고...
기온 높고...
바람 없고...
후다닥 내려갑니다
04시13분
무학산(761.4m)
신라 말기 최치원이 산세가 마치 학이 춤추는 듯 날개를 펴고 나는 형세와 같아 무학산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마산 창원 진해가 창원시로 통합됐으니
창원의 진산이라고 해야 겠네요
부산 마산이 그래도 한때는 민주화의 성지였는데..
어쩌다 보니 요즘은 보수의 텃밭이 되었습니다
시루봉지나고
05시25분
지겨울 정도로 내려오니
마제고개(120m)입니다
마제고개에 내려서니 뿡이님이 기다리고 계시네요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해소하고
배낭 가볍게 신풍고개를 항해 출발합니다
날이 밝으니
피로가 싹 가시는듯 합니다
천주산 누리길 따라 유순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장등산 오름에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구라청의 비 예보가 빗나가서 다행이지만..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폭염경보 안전문자가 속출합니다
장등산(454m)
비비추
잎을 삶아 비비면 거품이 난다고 하여 (거품을 빼야 독성이 없어진다고 함)
범꼬리
닭의 장풀
구름이 걷힐듯 말듯.....
08시26분
100만 창원시민의 사랑을 받는 산 답게
혼신의 힘을 다해 빡세게 올라오니 천주산 용지봉(639m)입니다
인근의 산 중에서 가장 높아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뜻에서 천주산이라 합니다
환희님
도운
청록님
팬지님
이번구간은 유난히 돌탑이 많이 보입니다
구름이 걷힐듯 말듯 하지만...
서서히 구름이 걷히기 시작합니다
09시30분
내려가도 너무 내려간다 싶을 정도로 내려가니
굴현고개(190m)입니다
굴현은 인공적인 굴착으로 인해 만들어진 고개
또다시 뿡이님이....
굴현고개에서 시원한 수박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룰루랄라...
신풍고개를 향해 출발합니다
10시24분
21km지점
신풍고개에 도착합니다
신풍은 신풍역에서 유래
뿡이님의 첫번째 지원을 받고
어두워지기전 냉정고개에 도착해볼 요량으로 서둘러 출발합니다
빡세게 올라오니
봉림산정상입니다
봉림사 이정표따라 약수 받으러 내려가다
포기하고..
우여곡절 끝에
소목고개에서 사격장 방향 아래에서
약수를 받습니다
소목고개(230m)에서 지금은 잔차를 타시는 정생님을 만나 션한 막걸리에 간식도 얻어 먹고 한참을 쉬어 갑니다
14시20분
소목고개에서 악...소리가 날만큼 빡세게 오릅니다
정병산 오르며 보이는 창원시가지
정병산(566m)입니다
2등삼각점
조망 하나 만큼은 압권입니다
정병산 수리봉 정상입니다
수리봉 지나고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집니다
용추고개(340m)입니다
창원과 김해의 경계입니다
별 특징 없는 길이 이어집니다
비음산은 정맥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고도표상 왕복 0.8km에 완만한 능선이므로
다녀오기로 합니다
16시50분
비음산(510m)
너른 산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18시04분
암릉구간을 지나면
대암산(670m) 정상입니다
대암산은 이름 그대로 큰바위산입니다
창원과 김해의 경계봉입니다
꿒풀
꿀이 많아서 꿀풀
와송,누릅나무,꾸지뽕과 함께 4대 항암초중의 하나
신정봉(708m)
정상석은 J3 창원지부가...
조금은 부럽네요~~
18시56분
용지봉(744m) 정상입니다
신낙남정맥 분기봉입니다
신낙남정맥
정맥은 바다에서 맥을 다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용지봉에서 동신어산쪽 북동방향이 아닌
바다가 있는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불모산-화산-굴암산-보배산-봉화산을 지나 녹산 수문에 이르는 도상거리 24km의 구간을 낙남정맥의 끝자락으로 새로 규정하고 기존의 낙남정맥과 구분하기
위해 신낙남정맥이라고 부릅니다
이 구간은 낙남정맥 졸업후 시간 내서 다녀오기로 합니다
정상석 뒤에는 용제봉이 용지봉이 된 유래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20시02분
미끄러운 급경사 나무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냉정고개(211m)에 도착합니다
김해시 진례면과 주촌면의 경계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대사의 비극인 6.25전란 속에서 남로당 보도연맹 사건의 유일한 재판이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옛날부터 이곳에 찬물샘이 있었기 때문에
냉천이라 부르다
냉전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뿡이님의 정성스런 지원을 받고
부족한 잠도 보충하고
그나마 수월하다는 나전고개를 향해 출발합니다
나전고개까지는 특별한 봉우리나 고개도 없고
골프장, 공동묘지 ,임도, 채석장 등 마루금이 크게 훼손된 구간입니다
온동네 개들이 어찌나 짖어 대는지...ㅋ
마을 주민들한테는 미안합니다~~~ㅎ
출발부터...
어디서 부터 잘못됐는지....
알수는 없지만....
트렉상으로는 도저히 뚫고 나갈 수도 없고
덩굴숲을 헤매다 어찌어찌 해서 마루금에 복귀합니다
국악원 1km이정표까지 오는데 1시간이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어휴...
진이 다 빠질정도...
임도와 산길이 만나면 산길을 버리고 임도를 따라갑니다
옷과 등산화를 적시는것 보다는 나을뿐 아니라
산길이나 임도나 별반 차이도 없습니다
황새봉 지나고...
서비스 구간이라고 할만큼 유순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김해추모의 공원
규모가 상당합니다
도로따라 추모의공원 상단으로 오릅니다
03시29분
쇠금산(351m)
정상석이 뜬금없이 능선상에 있습니다
가야 왕국의 도읍지로서 철기문화의 고장답게
김해에는 쇠,철,등이 들어간 지명이 많다고 합니다
성원 ENT 폐기물 처리장이 막고 있어 포장도로따라 우회합니다
나전고개(225m)에 도착합니다
58번국도가 지나갑니다
06시56분
세번째 지원을 받고
매리2교를 항해 출발합니다
07시54분
수로봉(해발 418m)에 도착합니다
수로봉은 금관가야를 세운 김수로왕의 이름에서 유래
가야CC 퍼블릭코스 3번홀에 도착하고...
친절한(?)직원의 제지로 골프장에서 나와
산림욕장에서 천진암 경유해서 신어산을 오르기로 합니다
10시22분
신어산(631m)정상입니다
금관가야 시조 수로왕과 허황옥왕비의 신화가 어린 성산으로..
산 이름은 '신령스러운 물고기'라는 뜻의 '신어(神魚)'인데 일명 '선어산(仙魚山)'이라 하며,수로왕릉 정면에 새겨진 두 마리 물고기를 뜻합니다
신어산 동봉(605m)에 가볍게 올라섭니다
14시11분
동신어산(459.6 m)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한 낙남정맥도 이제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4시58분
낙동강 매리2교에 도착합니다
예전에 낙동강변에 고암나루터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없어져 매리2교를 최종날머리로 잡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리산 영신봉을 출발해서
코로나19와 비,무더위로 인해 한구간 한구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계획했던대로 4구간만에 9정맥중
두번째로 낙남정맥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됩니다
다음달부터는 금남호남정맥 1구간-금남정맥2구간-호남정맥 7구간 순으로 새롭게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