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 [white grub] [蠐螬]
탈바꿈(변태)을 하는 곤충의 유충.
주로 매미나 딱정벌레목 애벌레를 지칭한다.
장수풍뎅이나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등
일부 굼벵이는 약용이나 식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1. 개요
탈바꿈(변태)을 하는 곤충의 유충을 일컫는다. 한자어로는 제조(蠐螬)라 한다. 주로 매미나 딱정벌레목 유충(애벌레)을 지칭한다. 딱정벌레목 중에서는 풍뎅이,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꽃무지 애벌레가 대표적이다. 일부 굼벵이는 약용이나 식용으로 쓰인다.
2017년 1월 장수풍뎅이 유충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이 일반식품원료로 지정됐다. 식용 명칭은 각각 장수애(장수풍뎅이 유충),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다.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는 약용으로도 유명하다. 누에 대신 동충하초를 만들 때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를 사용하는 연구도 있다.
2. 특징
대부분 몸길이가 짧고 통통하다. 색은 종에 따라 흰색이나 황갈색 등이다. 피부가 매우 얇아 안쪽이 비치기도 한다. 몸은 연하며 ‘C’ 모양으로 둥글게 말 수 있다. 세 쌍의 다리가 몸 앞쪽에 있으며 움직임이 매우 둔하고 느리다. 예전부터 동작이 굼뜬 사람을 굼벵이에 비유하기도 했다.
3. 서식
흙 속이나 초가지붕 밑, 썩은 나무, 건초더미 등에 서식한다. 매미 유충은 나무뿌리가 있는 땅속에서 수액을 먹으며 약 2~5년간 살다가 성충이 될 때가 돼야 땅 위로 나온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썩은 나무나 퇴비 등의 부식성 토양에 서식한다. 재배할 때는 볏짚이나 참나무 톱밥 등을 썩혀 먹이로 사용할 수 있다. 장수풍뎅이 유충도 썩은 낙엽이나 두엄 속 등에서 자란다.
4. 효능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한 일부 굼벵이가 식용으로 쓰인다. ‘꽃벵이’라 불리는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이 대표적이다. 수분을 제거한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의 100g당 단백질 함량은 58g 정도로, 닭가슴살의 단백질 함량(23~25g)보다 높다. 또한,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오래전부터 약용으로 쓰였다. 《동의보감》에는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이 간 질환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도 간 기능 개선과 관련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장수애’라 불리는 장수풍뎅이 유충도 무기질과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다. 특히 오메가-9 지방산인 올레산(Oleic acid)이 풍부하다. 올레산은 올리브 등에 풍부한 단일 불포화지방산이다. 적절하게 섭취할 경우 혈압을 낮추고 항암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식품의 경우 주로 동결건조한 분말 형태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