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는 약 중에 한가지..
이건 몸에 나쁘지 않는 약이라는데, 분명 효과는 있는거 같다.
공황장애 판정받기 전엔 괜히 가슴이 두근대고 심박이 평소 안정시에도 남들보다 빨리 뛰고..
평균 100에 가까웠으니 난 심장병이 생긴줄 알았지.. 괜히 우황청심환만 먹었잖아..
그런데 이 약, 파록스 씨알정을 먹고 평균 심박이 80이하로 떨어졌다.
가슴 두근거림도 확실히 줄어서 마음이 많이 편해지는 거 같다.
벤조디아제핀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은 아니고 일종의 세로토닌 호르몬을 재흡수 시키지 못하게 하는
호르몬 조절제 정도? 라고 생각하면 될꺼다.
이 약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고생좀 할꺼다..
난 한번 끊었다가 다시 시작하게 되었지만, 시작할때도 끊을때도 정말 고생을 했다.
약을 시작하고 약효가 발현되는 약 2주의 적응기간동안 일종의 적응반응이 나타나는데,
나한테 나타난 큰 불편한건 속 울렁거림이었다.
매일 아침이 술 진탕먹고 난 다음날 아침이라고 할까? 여자였다면 입덧? 뭐 그런것 때문에 도통 뭘 먹을 수가 없다.
물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난 3주차 들어섰을때 부터 조금씩 나아져서 지금은 먹긴 먹는다..
약 시작하고 한 4키로는 살이 빠졌다.
아, 그리고 끊을 때.. ㅋ
약 한달정도 어지러움이 있었다.
갑자기 쑥 떨어지는 듯한 느낌? 갑자기 살짝 핑~ 하는 것 같은 어지러움? 난 그정도였다.
다른 어떤 사람은 그걸 못견디거나 더 심해서 끊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사람마다 다른것 같다.
여튼 참아야 끊을 수 있다.
이 약을 시작하면 1년이나 그 이상 장기간 복용해야 된다고 하는데, 그만한 가치는 있는것 같다.
끊고나서 다시 불안이 시작 될 수는 있겠지만..
그리고 남자라면 중요한 부작용~!
지루가 생긴다..ㅠ 좋다고 해야할지.. 안좋다고 해야할지.. 난 안좋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