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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레지오를 위한 길잡이(교본해설)
제 1 장 명칭과 기원
1. 교본 23 쪽 23째줄 ~ 24 쪽 4째줄
레지오 단원들은 충성과 덕행과 용기로써 위대한 하늘의 여왕이신 성모님께 자신을 맡기고 싶어 한다. 바로 이 점이 레지오 마리애가 군대 형태로 조직된 이유이다. 이 군대의 형태는 본디 로마 군단을 본뜬 것이며, 명칭도 거기서 따 왔다. 그렇지만 레지오 마리애의 조직과 무기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레지오 마리애가 지금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시작은 아주 소박하였다. 이 군대는 치밀한 계획으로 조직된 것이 아니라 저절로 생겨났다. 규율을 비롯하여 활동이나 운영 방법 등도 미리 생각하여 만든 것이 아니라 단순한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2. 해설
1921년에 영국의 이웃 나라인 아일랜드에서 살던 청년 프랭크 더프라는 사람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미사에 참례하는 등 참으로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루도비꼬 성인이 쓴 ‘성모님에 대한 참된 신심’이라는 책을 읽고 많은 감화를 받았습니다. 하늘에는 성모님이 사령관이신 천사들의 군단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사는 이 땅에도 성모님을 사령관으로 하는 성모님의 군대를 만들고 싶어 했던 것입니다.
프랭크 더프는 1921년 9월 7일 저녁 8시에 첫 번째 회합을 시작으로 창설하여 전 세계에 퍼져나간 성모님의 군대 조직을 일컬어서 ‘레지오 마리애’ 라고 하는데, 지금은 모두 163개국에서 레지오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레지오 마리애라는 말은 라틴어로서 ‘성모 마리아의 군단’이라는 뜻입니다.
프랭크 더프는 이 세상에도 하늘에서와 마찬가지로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강력한 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였던 로마 군단의 조직 이름들을 참고하였는데, 지금의 군부대의 조직에서 ‘분대나 소대’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쁘레시디움’과 ‘중대’의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을 ‘꾸리아’라고 하는 등 레지오 조직에 대한 명칭을 로마 군단에서 따와서 만들었습니다.
제 2 장 레지오의 목적, 제 3 장 레지오의 정신
1. 교본 : 제 2장, 27 쪽 첫째줄 ~ 27 쪽 7째줄,
제 3장, 28 쪽 첫째줄 ~ 28 쪽 9째줄
레지오 마리애의 목적은 단원들의 성화를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있다. 단원들은, 교회의 지도에 따라, 뱀의 머리를 바수고 그리스도 왕국을 세우는 성모님과 교회의 사업에 기도와 활동으로 협력함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한다.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은 성모 마리아의 정신이다. 레지오는 성모님의 깊은 겸손과 온전한 순명, 천사 같은 부드러움, 끊임없는 기도, 갖가지 고행과 영웅적인 인내심, 티 없는 순결, 천상적 지혜, 용기와 희생으로 바치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갖추고자 열망하며, 무엇보다도 성모님이 지니신 그 높은 믿음의 덕을 따르고자 갈망한다.
2. 해설 :
교본에 나오는 ‘성화’라는 단어는 인간이 하느님처럼 거룩하게 되는 모습을 말합니다. 그래서 레지오는 우리 천주교 신자들 개개인의 신앙심을 높여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데 그 근본적인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마귀 또는 사탄이라고 부르는 악마는 우리가 하느님께 가까이 가려는 마음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레지오 제대에 차려진 성모님 상은 마귀로 상징되는 뱀의 머리를 밟고 있는데, 이는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성모님과 함께라면 그러한 악마도 능히 물리칠 수 있다는 뜻을 더불어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어려서부터 천성이 참으로 착하시고 온 마음으로 하느님을 공경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착하신 성모님을 특별히 택하셔서 성자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내려 보내셨던 것입니다. 레지오는 성모님의 군대이기 때문에 성모님의 그러한 착한 겸손과 하느님의 말씀을 잘 따르는 순수한 마음의 순명 정신, 어려움을 참아내는 인내심, 그리고 악마인 뱀의 머리도 바수어 버릴 수 있는 용맹스러운 용기와 하느님을 위하여 바치는 희생정신을 온전히 본받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의 사랑과 믿음에 감화된 레지오 단원은 어떤 일이든지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할 수 없다는 불평은 결코 하지 않습니다
제 4 장 레지오의 봉사
1. 교본 29 쪽 13째줄 ~ 29 쪽 20째줄,
35 쪽 11째줄 ~ 35 쪽 13째줄
로마 군단이 지녔던 충성, 용맹, 규율 등의 훌륭한 자질은 레지오 단원들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자질일 뿐이다. 베드로 성인의 권유로 개종한 후에 바오로 성인과 함께 일했던 클레멘스 성인은 로마 군단을 교회가 본받아야 할 표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의 원수는 누구인가? 그들은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악의 무리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싸움터에 과감히 뛰어들어 주님께서 내리시는 영광스러운 명령에 우리 자신을 내맡기자.
성실하신 동정녀께 봉헌되어 명예로울 때나 곤욕을 당할 때라도 그분의 이름을 지니고 있는 우리 레지오의 봉사에 실패란 결코 있을 수 없다.
2. 해설
제4장의 레지오 봉사는 레지오 단원의 봉사 정신에 관한 내용이므로 레지오 단원의 영성에 해당됩니다. 영성이란 말은 하느님을 향하는 품성을 이야기 합니다. 레지오 단원은 자신이 몸소 노력 봉사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이웃을 돕고 사랑하며 하느님을 잘 모르는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교황님은 265 대지만 1대 교황님은 예수님의 제자 중의 맏형 역할을 했던 베드로 사도입니다. 교본은 그와 함께 일했던 바오로 사도의 로마서, 에페소서 등의 편지 서간에서 5가지 구절을 뽑아서, 레지오 단원들의 봉사 활동에 참고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신앙심의 무기로 완전 무장하여 활동에 임하라.
2. 세상을 본받지 말고 신심에 가득찬 생활로써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려라.
3. 활동 중에 어떤 어려움이나 고통이 있어도 피해서는 안 된다.
4.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것처럼 우리도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5. 활동 목표를 정하여 꾸준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제 5 장 레지오 신심의 개요
1. 교본 36 쪽 25째줄 ~ 37 쪽 5째줄
“하느님의 자녀는 누구나 다 세상을 이겨냅니다. 그리고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 4) "믿는다는 것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말씀인 진리에 자기 자신을 내 맡기는 것으로, ”누가 그분의 판단을 헤아릴 수 있으며, 그분이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라는 가르침을 알아듣고 겸손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마리아는, 가장 높으신 분의 영원한 뜻에 따라, 그 분께서 행하시는 이해할 수 없는 일과 헤아릴 수 없는 판단의 한가운데에서 믿음의 빛을 지니고, 그 분의 뜻에 따라 정해진 자신의 모든 것을 기다리며 온전히 받아들인다고 말할 수 있다.
2. 해설
레지오 마리애 정신은 성모 마리아님의 정신입니다. 말하자면 하느님께서 성모님에게 내려주신 특별한 은총으로 주셨던 특별한 특전을 나의 마음으로 이해하고, 성모님이 살아생전에 보여주셨던 하느님에 대한 깊은 신앙심과 높은 경지의 겸손, 그리고 착한 마음의 순명 정신을 이어서 본받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을 택하시어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가르치도록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심으로써, 성모님은 모든 인간 중에서 특별하게 하느님께 선택받으신 분이 되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성모님을 공경하고 우리의 신앙의 어머니로서 모든 나의 삶을 성모님과 함께 펼쳐나갈 때, 우리는 성모님의 인도하심으로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으로부터 창세기(3장15절)에서 예언되어진 분이시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특전을 받은 분으로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모심으로서 인류의 영혼을 구원하는 하느님의 협조자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은총의 중재자로서 ,교회의 어머니가 되시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들의 일상 하나하나를 보고 계시면서 우리를 보호하고 도와주고 계십니다.
우리들은 인류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협조자이신 성모님의 높은 믿음의 덕을 따르고, 깊은 겸손과 순명의 정신을 본받아 성모님 군단의 단원으로서 충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제 6 장 성모님께 대한 레지오 단원의 의무
1. 교본 46 쪽 4째줄 ~ 46 쪽 7째줄, 69 쪽 18째줄 ~ 69 쪽 23째줄
레지오 단원은 성모님께 대한 신심을 진지하게 묵상하고 실천함으로써 이 신심을 드높여야 할 엄숙한 의무가 있다. 이 의무는 본질적인 것이며, 단원이 지켜야 할 모든 의무 가운데 가장 앞서는 것이다.
왜냐하면 레지오 마리애는 성모님의 군대이기 때문에 성모님의 뜻에 굳게 결합하면 할 수 록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악의 세력을 물리치면서 그리스도의 왕국을 확장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자 시중드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라고 하셨습니다.
2. 해설
우리는 성모님을 사령관으로 모시고 있는 레지오 단원들이기 때문에 성모님께 대하여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가정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과 특전을 받으신 성모님은 과연 어떤 분이신지를 꾸준히 공부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모님의 강인한 정신력과 하느님에 대한 완전한 신앙심, 그리고 그 분의 착한 겸손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러한 성모님의 정신을 마음에 새겨 레지오 단원으로서 봉사할 때는 자신 스스로가 모든 정성과 온갖 힘을 다 기울여야 합니다.
성모님에 대한 우리의 신심은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께로 다가가는 것이므로,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우리 자신을 완전히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레지오 단원으로서 성모님께 바쳐야 할 추가적인 의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의 몸을, 감각 기능까지 포함하여 온전히 다 바친다.
(2) 우리의 영혼까지 무두 바친다.
(3) 현재의 것이든 미래의 것이든,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물질을 바친다.
(4) 우리의 내면적이며 정신적인 재산, 즉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공로와 덕행,
그리고 선행을 온전히 바쳐야 한다.
제 7 장 레지오 단원과 성삼위
1. 교본 75 쪽 2째줄 ~ 75 쪽 11째줄
성모 마리아께 대한 우리들의 신심이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성부 성자 성령께서 우리에게 몸소 보여 주신 바를 생각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즉, 천주 성부께서는 성모 마리아를 통해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에게 보내셨고 지금도 계속 보내고 계신다. 또한 천주 성부께서는 성모 마리아에 의해서만 당신의 자녀들을 만들어 내시며 당신의 은총을 내려 주신다. 성자께서도 성령과 온전히 일치하고 계신 성모 마리아를 통해서만 오늘날도 매일 탄생하시고, 각 영혼들 안에서 새롭게 나타나시며, 오직 성모 마리아를 통해서만 자신의 공로와 은총을 분배하신다. 성령께서도 성모 마리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탄생시키시며, 성모 마리아에 의해서만 신비체의 지체를 만드시고, 당신 은총의 선물을 나누어 주신다.
2. 해설
우리가 드리는 묵주기도에서 성모송의 내용을 보면 성모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성삼위와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은 성령으로 가득하신 마리아님이라고 해석되고,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라는 기도는 성부께서 함께 계심이요, ‘태중의 아들’은 성자 예수님이시니, 결국 성모님은 삼위일체 하느님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오직 그 분만이 남다른 특별한 은총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성모님은 하늘에 보화를 관리하시면서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은총의 보화를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학자들은 성모님을 은총의 중재자, 또는 은총의 수로(水路) 라고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모님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며, 우리 각자 모두에게 필요한 은총을 분배해 주시면서, 언제나 우리를 직접적으로 도와주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삼위일체의 하느님과 특별하고 긴밀한 친교를 맺고 있는 성모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봉헌하고, 오직 성모님을 통하여 일상 안에서 성자와 성령과의 친교로 성장하면서, 하느님 아버지인 성부께 다가가야 합니다.
성모님께 대한 공경은 교회 초기의 가톨릭 신자들로부터 비롯되어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항상 성모님과 함께 하는 삶은 우리에게 평화를 보장하며 기쁨을 얻음은 물론이요, 세상의 악으로부터 보호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제 8 장 레지오 단원과 성체
1. 교본 80 쪽 17째줄 ~ 80 쪽 25째줄
그리스도 교인들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그리스도의 몸이 현존하는 성찬의 전례, 즉 구원의 신비를 기념하는 전례를 통하여 성모님의 모성을 특별히 이해하고 체험하게 된다. 그리스도 교인들의 신앙심은 복되신 동정 성모님께 대한 신심과 성체 신심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언제나 바르게 이해해 왔다. 이러한 사실은 서방 교회와 동방 교회의 전례나 수도 단체들의 전통을 통해서 또는 젊은이들을 위한 영성 운동을 비롯하여 현대의 여러 다양한 영성 운동과 성모 성지에서의 독특한 전례 행위 등을 통해서도 역력히 드러난다. 성모님은 신자들을 성체께로 인도하신다.
2. 해설
우리가 참례하는 미사에서의 성체는 무한한 은총의 중심이며 원천입니다. 그러므로 성체는 레지오 조직의 주춧돌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열성적으로 레지오 활동을 한다고 해도, 레지오 활동의 주 원동력이 성체께서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을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성체는 단원들의 보화이기 때문에 단원들은 이 성체가 지닌 의미와 특성을 잘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성체는 십자가상의 제사와 새로운 계약의 기념, 그리스도의 현존, 사랑과 일치의 성사, 함께 나누는 잔치와 친교의 성사, 영적 생명의 양식, 그리고 선교의 원천 등의 특별한 의미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함께 하셨으므로, 십자가상 제사에 동참하신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모님은 우리가 참례하는 미사 제대 곁에도 계십니다. 그러므로 미사를 올바로 바치기 위해서는 성모님께 대한 사랑의 마음이 당연히 곁들여져야 합니다.
성체성사는 예수님께서 볼 수 없는 당신의 현존을 볼 수 있는 빵과 포도주를 통하여 드러내시어 우리에게 은총을 주시는 거룩한 성사입니다. 레지오를 창설하신 프랭크 더프는 이러한 성체성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에, 그는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함으로써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레지오 단원들도 그 분을 따라서 의무적인 주일 미사는 물론이고 평일 미사에도 자주 참례하여 자신의 신심을 높이고, 예수님과 일치하는 가운데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제 9 장 레지오 단원과 그리스도 신비체
1. 교본 87 쪽 17째줄 ~ 87 쪽 25째줄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서 성모님은 다른 어떤 존재와도 구별되는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신다. 성모님은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들 가운데서 당신만의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는데, 그것은 머리이신 그리스도 다음의 자리이다. 하느님의 섭리하심으로 이루어진 '전체 그리스도' 안에서 성모님은 그 몸 전체의 생명과 밀접히 관계되는 기능을 수행하신다. 즉, 성모님은 신비체의 심장이시다.
2. 해설
‘신비체’란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이고 그를 믿는 신자들은 그 지체로서 서로 밀접하게 결합되어 하나의 신비로운 몸을 이룬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신비체의 교리는 레지오 창설의 밑바탕이 되고 레지오 봉사의 기초가 되는 교리인 것입니다. 베르나르도 성인께서는 성모님은 머리와 몸을 연결시켜주는 목의 역할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목은 다만 연결시켜 주는 역할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생명을 주도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장의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과 더불어 이러한 신비체에 봉사해야 하며, 어머니께서는 예수님의 구원 사업을 세상에 알리고 확장할 협조자들을 찾고 계시기 때문에, 당연히 어머니에게 협조함으로써 신비체의 지체들을 모성애로 보살피시는 성모님의 도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 신비체 안에서 다른 사람들을 인도하고 깨우치는 일에 앞장서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봉사활동으로써 고통 받는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게 되므로 이 신비체 교리 안에서 고통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고통은 삶의 행복을 가로막고 방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통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과정에서 마땅히 겪게 되는 어려움으로써 이를 잘 넘기면 삶의 가치가 한층 높아지는 구실을 합니다. 따라서 고통은 주님께서 주시는 하나의 은총입니다. 그러한 고통을 느끼는 것 자체가 예수님이 나와 가까이 계심을 뜻하므로 고통을 통하여 기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제 10 장 레지오 사도직
1. 교본 96 쪽 9째줄 ~ 96 쪽 17째줄
평신도의 사도직 수행에 따르는 권리와 의무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와의 일치로부터 솟아난다. 평신도는 세례성사로써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가 되고 견진성사로써 성령의 힘을 받아 굳건해지므로, 그들에게 사도직 사명을 내리시는 분은 주님 자신이시다. 평신도가 거룩한 백성, 왕의 사제로 축성됨은 그들의 모든 행위를 영적 제물로 봉헌하고 세상 어디서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모든 성사, 특히 성체성사는 사도직을 수행하는 모든 영혼 안에 사랑을 심고 자라게 한다.
2. 해설
레지오 마리애는 평신도 사도직을 수행하는 신심 단체입니다. ‘사도직’이란 용어는 예수님의 제자였던 사도들의 사명을 나름대로 수행하는 모든 가톨릭 신앙인으로서의 직무를 말하는데, 평신도의 사명은 교회와 세속 안에서, 영적인 질서와 세상 사회의 질서 안에서 그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평신도 사도직은 성직 사제직과 필연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성직 사제직을 수행하는 신부님들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목자인 사제의 지도를 받으면서 수행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레지오 활동의 근본원리는 사제의 영향력이 어느곳에서나 미치도록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사제가 하는 일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레지오는 단원들인 평신도들이 개인성화를 이루고 그리스도인의 본분인 사제직, 왕직, 예언직을 수행하는 단체로서,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쉬는 교우들을 성당에 나오도록 하며, 교본의 가르침에 따라서 물질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로지 영혼을 구하는 일에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레지오는 사령관님이신 성모님께 의지하고 성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능률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탁월하고 매력적인 사도직 단체로서 약동하는 생명력으로 모든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레지오는 단원들을 양성하는 방법으로 도제제도를 활용합니다. 도제제도란 말은 선배로부터 따라 배우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소년 단원들처럼 후배 단원들은 활동이나 교육, 주회합 등에 있어서도 선배들로부터 배우고 자신의 신심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도제제도에 의한 가르침을 통하여, 본당 내에서도 다른 단체들과 신자들에게 친교로써 효율적인 활동 역량을 높여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본당 내에서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레지오 단체만큼 교회의 모든 일들을 효과적으로 잘 수행하는 단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 11 장 레지오의 기본 요소
1. 교본 113 쪽 23째줄 ~ 114 쪽 첫째줄
레지오 단원들은 주회합에 참석하는 일이 레지오의 으뜸가는 의무이며 가장 신성한 의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 주회합 참석의 의무는 무엇으로도 대신 채울 수가 없다. 주회합 참석에 소홀한 단원들의 활동은 마치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 이 으뜸가는 의무를 게을리 하게 되면 어떠한 활동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고 곧 레지오 대열에서 탈락하고 만다는 사실은 이치로 보아도 그렇고, 이미 경험상으로도 잘 드러나 있다.
2. 해설
교본에서 말하는 레지오의 기본 요소는 개인 성화, 강력한 질서 체계, 단원 자격의 완벽성, 단원의 으뜸가는 의무로서의 쁘레시디움 주회합을 들고 있습니다. 레지오의 우선적인 목적은 개인 성화이고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의 활동을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영혼들을 구원하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하여 레지오는 합리적인 규칙의 힘을 바탕으로 강력한 질서 체계를 마련하여 단원들이 모든 세부 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정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교회의 다른 단체에서 단순히 규칙을 지키라고 권장하거나 알아둘 사항 정도로 여기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레지오만의 특징인 것입니다.
레지오는 단원들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그러한 단원의 수준은 레지오 조직에 대한 복종심과 충성심에 비추어 평가합니다. 그러므로 레지오 정신을 바르게 이해하고 드러나지 않은 일이라도 성모님과 함께 하는 초자연적인 정신으로 무장하여, 헌신적으로 활동을 수행하는 단원을 레지오의 이상적인 단원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단원으로서의 으뜸가는 의무는 주회합에 출석하는 일이며 가장 신성한 의무라고 교본은 강조합니다. 따라서 레지오는 어떤 특별한 일을 하는데 목표를 두지 않고, 단원들을 성화시키는 것을 그 으뜸 목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하여 레지오의 주회합에 참석하는 것을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적인 으뜸의 의무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제 12 장 레지오의 외적 목표
1. 교본 117 쪽 12째줄 ~ 117 쪽 18째줄
레지오는 우선 단원들을 회합에 한데 모아, 모후이신 성모님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를 바치면서 꾸준히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그런 다음 죄악과 슬픔에 찬 곳으로 단원들을 파견하여 좋은 일을 하게하며, 이렇게 활동하는 동안 사도직 열정에 불이 붙어 더욱더 큰 일을 하도록 만든다. 마침내 레지오는 더욱 영광스러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목표로 일상생활의 크고 작은 길들을 모두 살핀다.
2. 해설
레지오는 개인 성화라는 내적인 목표도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영혼 구원 사업과 그를 위한 능동적인 활동이라는 외적인 목표가 있습니다. 교본은 이러한 외적 목표로서 실제로 다루어야 할 일을 가지고 멀고 큰 목표를 세워서 사회속의 누룩이 되는 일과, 모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일, 그리고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을 열성적으로 수행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원들은 내적, 외적인 목표 달성을 위하여 쁘레시디움에서 배당한 주간 활동을 성실히 이행하고 주회합에 참석하여 보고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장은 하찮은 일을 활동으로 배당하면 안 되며, 현실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먼저 파악하고 그 중에서도 가치 있는 일들을 우선적으로 배당해야 합니다.
레지오는 단원들이 단순히 주회합에 출석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성모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사회의 누룩의 역할을 다 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는 단원들로 하여금 활동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여 열성적 신자로 만들면서 그러한 결과의 영향력이 지역 사회에 미치도록 하는 누룩의 역할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레지오 단원은 세속적인 일은 모두 멀리하고, 레지오의 규율을 잘 지키면서 나의 가까운 모든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나타냄으로써 가톨릭 신자로서의 모범적인 삶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레지오의 최종적인 외적 목표는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인 바, 이는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함으로써 그들을 악의 세력으로부터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제 13 장 단원의 자격
1. 교본 127. 1~끝줄까지
1. 레지오 마리애는 다음과 같은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에게나 단원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가) 신앙생활을 충실히 하는 사람
(나) 레지오 단원으로서 평신도 사도직을 실천하려는 의욕이 있는 사람
(다) 레지오의 행동단원으로서 모든 의무를 완수하려는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
2. 레지오에 입단을 원하는 신자는 쁘레시디움에 입단 신청을 해야 한다.
3. 18세 미만의 후보 단원은 소년 쁘레시디움에서만 받아들일 수 있다.
4. 입단 신청을 받은 해당 쁘레시디움의 단장은 그 신청자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아야 하며, 가입 요건을 갖추었다고 인정할 수 있을 때까지 입단을 보류 할 수 있다.
5. 예비단원은 적어도 3개월의 수련 기간을 거친 후 정단원으로 등록될 수 있다. 그러나 예비단원은 처음부터 레지오 활동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다.
6. 예비단원에게 뗏세라를 지급해야 한다.
7. 예비단원이 정단원이 되려면, 반드시 단원 선서를 한 후 쁘레시디움 단원 명부에 그의 이름이 기재되어야 한다.
8. 소년 단원에게는 3개월간의 수련기간이 없으며, 선서도 하지 않는다.
2. 해설
레지오 단원은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될 수 있으나 교회 생활에 충실하지 못한 쉬는 교우나 혼인 장애에 걸려 있는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가 문제를 풀지 않은 이상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자격을 상실한 사람들이므로 레지오 단원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레지오 단원은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만이 자격이 있습니다.
나이로는 만 18세 이상은 성인 단원에 입단해야 하며 18세 미만은 여러분들처럼 소년 단원으로 활동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고등학교 학생까지는 소년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데, 가장 나이가 어린 하한선 연령의 단원은 첫영성체를 할 수 있는 나이인 초등학교 3학년까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년 단원은 선서가 없지만 성인 단원은 3개월의 수련기를 마치고 주회합에서 성령께 선서를 해야 합니다. 이 때는 보통 신부님이 참석하여 선서자에게 강복을 주고 간단한 격려 말씀을 합니다. 소년단원은 성인 단원으로 올라가서야 선서할 수 있습니다.
제 14 장 쁘레시디움
1. 교본 132 쪽 첫째줄 ~ 132 쪽 13째줄
레지오 마리애의 기본 단위 조직은 쁘레시디움이다. 이 명칭은 라틴말로서 특수 임무를 수행하던 로마 군단의 파견대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전방의 한 분대, 요새로 쓰는 진지, 수비대 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쁘레시디움이란 용어는 레지오 마리애의 기초 조직을 가리키기에 적합한 말이다.
쁘레시디움의 이름을 지을 때는 '자비의 모후'처럼 성모님의 칭호를 따를 수도 있고, '원죄 없으신 잉태'와 같이 성모님의 특전을 드러내거나 또는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처럼 성모님의 행적을 가리키는 말에서 따 올 수도 있다.
2. 해설
레지오의 기초가 되는 단위체를 라틴어로 쁘레시디움이라고 하는데, 이는 고대 로마 군단의 조직 명칭에서 따 온 말이다. 하늘에는 천사들의 천상군단이 있고 땅에는 우리와 같은 레지오 군단이 있어서 성모님께서 직접 지휘하십니다. 성모님의 군대는 로마 군단의 병사들처럼 용맹스런 레지오 군단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옛 로마 군대에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파견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쁘레시디움을 레지오의 기초 단위체로 명칭하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레지오는 본래 군단의 조직이기 때문에 상급 부대인 꾸리아, 꼬미씨움, 레지아, 세나뚜스, 꼰칠리움 레지오니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쁘레시디움은 이러한 상급 평의회의 어떤 조직에 소속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쁘레시디움은 영적 지도자를 두고 단장, 부단장, 서기, 회계 4 간부는 꾸리아가 임명하며, 반드시 매주 정기적인 회합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단원들은 주회합에 출석하여 레지오 기도문을 바치고 1주일 동안 활동한 내용을 보고해야 합니다.
소년 쁘레시디움은 성인 쁘레시디움에서 파견된 성인 간부가 운영하며 이러한 성인 간부는 그 쁘레시디움을 대표하여 꾸리아 회합에 참석합니다. 쁘레시디움 단장은 일시적으로 단원의 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집니다. 또한 쁘레시디움은 협조단원을 모집하고 돌보는 의무를 가지고 있으며, 협조단원은 기도로써 레지오 단원으로 봉사하며 이러한 협조단원이 없는 쁘레시디움은 불완전한 쁘레시디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15 장 레지오의 선서문
1. 교본 142 쪽 끝줄 ~ 143 쪽 12째줄
레지오의 선서는 선서문 첫 번째 내용처럼 성령호칭으로 시작되므로 성령께 바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볼 때 가톨릭 신자들이 성령께 드리는 신심은 너무나 미약하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성령께 각별한 사랑을 드려야 한다. 레지오 단원이 펴는 활동, 즉 자신과 그리스도 신비체의 다른 모든 지체들을 성화시키는 일은 성령의 권능과 활동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성령과 일치해야 한다. 이 일치에는 두 가지 요소가 반드시 필요한데, 성령께 대한 깊은 공경과 성령과 불가분의 일치를 이루어 일하시는 성모님께 대한 신심이다.
성령께 관한 많은 책과 강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령께 대한 참된 신심이 일반적으로 부족한 까닭은 성령께 대한 신심 부족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성모님께 대한 신심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아야 한다. 레지오 단원들은 이미 그들의 모후이신 성모님을 열렬히 사랑하고 있다. 단원들이 성모님께 대한 사랑을 성령께 대한 확고한 신심과 결합시킨다면, 이 땅을 새롭게 하는 사업에 성령과 성모님이 일치하고 협동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계획에 가장 완전하게 참여하게 된다.
2. 해설
소년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 중에는 선서를 하지 않습니다. 18세 이상이 나이가 되어 성인 레지오에 입단하고 다시 3개월의 수련기를 거쳐야 선서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레지오의 선서문은 성인 단원으로서 정규 레지오 단원으로 등록되기 위하여 성모님께 의탁하면서 성령님께 봉헌하는 기도문인 것입니다. 이 선서문은 성령 신심과 성모 신심을 결합시키는 기도문인데, 우리는 언제나 성모님을 통하여 그 분의 배필이신 성령님께 향해야 합니다.
레지오 단원은 성모 군단의 조직원으로 복무하면서 활동하는 것이므로 군대에서 엄격한 규율을 지켜야 하는 것처럼 레지오의 교본에서 정하는 규율과 규칙을 잘 따라야 합니다. 성모님께서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겸손을 바탕으로 하여 그러한 규율에 대한 순종, 기도와 선교 활동을 하면서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실천하는 다짐으로 정규 단원으로 등록되기 위하여 성령님께 선서를 하는 것입니다.
레지오의 규율은 선서자로 하여금 동료 단원들과 매이게 하여 하나의 군대 조직을 이루게 하며 이를 바탕으로 단원들을 성화시키고 이웃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레지오는 단원의 충실한 봉사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모님께 봉사할 때는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따라서 레지오 단원들은 이러한 다짐을 올바르게 하기 위하여 레지오의 규율과 규칙에 온전히 복종하겠다고 선서해야 합니다.
제 16 장 일반 행동단원 이외의 단원 등급
1. 교본 144 쪽 10째줄 ~ 24째줄, 147 쪽 3 째줄 ~ 11째줄
쁘레또리움 단원이란 일반 행동단원보다 높은 등급의 단원을 말하는데, 단원으로서의 통상적인 의무 이외에 다음과 같은 신심 행위를 추가로 실천한다. (1) 뗏세라의 모든 기도문을 매일 바친다. (2)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매일 영성체한다. (3) 교회가 공인한 일과 즉 성무일도나 소 성무일도를 바친다.
사제나 수도자 또는 평신도 모두가 레지오의 협조단원이 될 자격이 있다. 협조단원은 행동단원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지만 레지오의 이름으로 바치는 기도로써 레지오에 협력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협조단원의 자격은 다음 두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다. (가) 기초 등급 : 단순히 협조단원이라 부른다. (나) 상위 등급 : 특별히 아듀또리움 단원이라 부른다.
2. 해설
레지오의 행동단원 중에서는 신심이 매우 깊어서, 자신의 개인 성화를 위하여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성직자나 수도자들이 바치는 성무일도나 소 성무일도를 매일 바치는 단원들이 있습니다. 일반 행동단원 보다 한 단계 위의 이러한 상급 단원을 일컬어서 쁘레또리움 단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쁘레또리움 단원은 일반 행동단원이 수행하는 일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묵주기도를 포함한 뗏세라의 전 기도문과 성무일도나 최소한 소 성무일도를 매일 바치는 단원을 말합니다.
그 다음에 주 회합에 출석하여 단장이 배당하는 활동을 수행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가정이나 직장에서 일상적으로 바치는 묵주기도에, 단지 묵주기도를 할 때에 지향만 사령관님이신 성모님을 추가하여 기도를 바침으로서, 이러한 기도로써 레지오에 협조하는 사람들을 일컬어서 협조단원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협조단원 중에서도 이미 위에서 설명한 쁘레또리움 단원들처럼, 일반 협조단원이 수행하는 묵주기도를 매일 바치면서, 특별히 추가적으로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묵주기도를 포함한 뗏세라의 전 기도문과 최소한 소 성무일도를 매일 바치는 단원을 일컬어서 아듀또리움 단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일반 협조단원 보다 한 단계 높은 협조 단원을 일컬어서 아듀또리움 단원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제 17 장 세상을 떠난 레지오 단원들의 영혼
1. 교본 161 쪽 8째줄 ~ 16째줄
매년 11월 위령 성월에 모든 쁘레시디움은 세상을 떠난 레지오 단원들의 영혼을 위해 미사 한 대를 봉헌해야 한다. 이 경우에도 세상을 떠난 단원들을 위해 기도하는 다른 모든 경우와 마찬가지로, 단원 구분이나 등급에 관계없이 모든 행동단원과 모든 협조단원의 영혼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다.
연옥도 마리아 왕국의 일부이다. 연옥에도 성모님의 자녀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윽고 사라질 고통을 참아 받으며, 영원히 계속될 영광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2. 해설
레지오 단원의 역할은 자신이 몸소 기울이는 노력 봉사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이웃을 돕고 사랑하며 하느님을 잘 모르는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이미 배웠습니다. 우리 단원들은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감하면서 지상에서의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지상에 남아 있는 레지오 단원들은 세상을 떠난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고 연미사에 참례해야 합니다. 특히 해당 쁘레시디움에서 선종한 단원이 있을 경우에는 지체 없이 위령미사 한 대를 드려야 하며 또한 묵주기도를 포함한 뗏세라의 전 기도문을 적어도 한 번은 바쳐야 한다고 교본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레지오 단원이 선종하게 되면 세상을 떠난 레지오 단원의 영혼을 위하여 주임 사제가 허락한다면, 특별히 레지오 장을 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상에서 활동했던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수고를 높이 사고 하늘의 천상군단과 하느님, 성모님께 그 영혼을 부탁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각 쁘레시디움에서는 매년 11월의 위령성월에는 그 쁘레시디움뿐만 아니라, 온 세계의 돌아가신 레지오 단원들의 영혼을 위하여 의무적으로 위령미사 한 대를 봉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선종한 모든 행동단원뿐만 아니라 협조단원의 영혼들 모두를 위하여 특별히 위령미사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이 세상에서 레지오 단원으로서 수고했던 노력의 댓가를 받으며 위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제 18 장 쁘레시디움 회합의 순서
1-1. 교본 168 쪽 5째줄 ~ 17째줄 -상 훈-
단원이 지켜야 할 레지오의 의무는 :
첫째, 쁘레시디움 주회합에 규칙적으로 정각에 출석하여, 자신이 한 활동에 대하여 알맞고 또렷한 보고를 한다. 둘째, 까떼나를 매일 바친다.
셋째, 믿음의 정신으로 성모님과 일치하여, 실질적이며 적극적으로 활동을 수행하며, 그 활동 대상자와 동료 단원들 안에서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우리 주님을 다시금 뵙고 섬기시듯이 한다.
넷째, 회합에서 토의된 사항이나 레지오 활동과 관련하여 알게 된 모든 일에 대하여 반드시 비밀을 지킨다.
2-1. 해설
레지오 마리애의 제대 차림은 제대 기물은 물론 제대보의 크기나 색깔 등이 세계적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제대가 차려지면 성모님께서는 미리 오셔서 우리 단원들을 기다리십니다. 그렇게 때문에 회합은 정해진 시간에 정확하게 시작하면서 오소서 성령님! 하고 성령님을 초대해야 합니다.
함께 하시는 성모님께서 묵주기도에 동참하시면서 주 회합에 참여하고 있는 단원들의 자세나 정신 상태 등을 점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해진 시간에 회합에 참여하여 올바른 자세로 묵주기도 5단을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묵주기도가 끝나면 곧바로 영적 독서를 하고 이어서 전주 회의록을 낭독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매월 첫째 주인 경우는 레지오 단원의 의무 사항인 상훈을 낭독하고 새 단원 가입자기 있을 경우에는 새 단원을 소개한 다음 출석호명 순서로 회합이 진행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상훈의 내용인데, 레지오 단원의 활동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의무사항으로서 주회합에 규칙적으로 출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레지오 단원들은 매일 복무하는 자세를 가져야하고 성모님과의 일치를 위하여 매일 까떼나를 바치는 것입니다. 이 까떼나는 성모님께서 생전에 하느님께 바쳤던 찬미가 기도문이 중심으로 되어 있으므로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께 이 기도를 매일 바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일주일에 성인은 두 시간, 소년 단원은 1시간 이상을 특별하게 할애하여 실질적이며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며 회합에서 그러한 활동을 보고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회합에서 알게 된 내용에 대해서는 반드시 비밀을 유지해야 합니다.
1-2. 교본 173 쪽 21째줄 ~ 174쪽 첫째줄 -까떼나-
회합 진행 도중 일정한 시간에 단원들은 모두 일어서서 까떼나를 바친다. 대개 단장의 회의록 서명과 회합이 끝나는 시간 사이의 중간 시간이다. 보통 한 시간 반이 걸리는 쁘레시디움 회합에서 시작한 지 한 시간 정도 지난 후이다. 후렴은 참석자 전원이 합송한다. '마리아의 노래‘(마니피캇)는 지도신부(부재시에는 단장)와 단원들이 구절마다 번갈아서 바친다. '기도' 부분은 지도신부(부재시에는 단장)가 혼자서 바친다.
2-2. 해설
단원은 일주일 동안 활동한 사항을 주회합에서 또렷한 목소리로 간단명료하게 보고해야 합니다. 이 활동보고는 기도와 마찬가지로 회합의 중요한 요소이며 만일 활동을 못했을 경우에도 분명한 사유를 보고합니다. 소년 단원은 쁘레시디움 단장이 배당한 활동을 일주일에 한 시간 이상을 특별하게 할애하여 활동하고 회합에서 보고하는 것이 기본적인 의무사항인 것입니다.
활동보고가 끝나면 까떼나를 바치게 되는데, 이 까떼나는 회합의 중간 부분에서 바쳐야 하며 시작할 때 성호를 긋지 않고, '마리아의 노래' 첫 구절에서만 다 함께 성호를 긋습니다. 레지오에서 단원들이 까떼나를 함께 바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으며, 이 기도는 마치 하늘나라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처럼, 단원들로 하여금 백합이며 장미이신 성모님의 향기에 젖어들게 하여, 신기하게도 새롭고 산뜻한 분위기로 바꾸어 준다고 교본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은 매일 성모님과 일치하는 삶을 통하여 성모님으로부터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급받기 위하여 이 까떼나 기도문을 매일 한번씩 바쳐야 합니다. 이는 마치 성령님과 성모님 그리고 전 세계 레지오 단원들이 서로서로 손을 마주잡고 강강 수월래를 하듯이 하느님과 성모님 그리고 전 세계 레지오 단원들이 함께 복무하고 있다는 일체감을 나타내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단원의 영성에 필요한 훈화 말씀을 듣고 비밀 헌금 주머니를 돌리며, 한 시간 30분 이내로 마침기도를 바침으로써 회합을 끝내는 것입니다.
제 19 장 회합과 단원
1. 교본 179 쪽 15째줄 ~ 20째줄, 186 쪽 첫째줄 ~ 10째줄
회합과 단원을 효과적으로 연결시키려면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회합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레지오 조직의 모든 것은 회합을 존중하는 단원들의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져 있다. 다시 말하면, 단원들은 순명과 충성으로 회합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성급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기도를 바치는 데도 침착하게 하지 않고 서두른다. 그리하여 기도를 잘못 이끌어 가는 한 사람의 부주의가 전체 쁘레시디움으로 하여금 경건하지 못한 태도로 기도를 바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사실상 일반화되어 있는 잘못 한 가지를 지적한다면, 그것은 기도를 너무 빠르게 바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은, 성모상이 모셔진 자리에 실제로 성모님이 단원들과 함께 계시는 것처럼 여기며 기도하라는 레지오의 지시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2. 해설
쁘레시디움 주회합은 레지오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모임이므로 단원은 매주 회합에 출석하는 것이 기본적인 임무입니다. 그래서 레지오 단원은 정해진 시간에 출석하여 함께 하시는 성모님과 일치하면서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고 일주일 동안 자신이 수행한 활동을 보고해야 합니다.
레지오 조직은 회합에 대한 단원들의 존경심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회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회합과 단원 사이에 일치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단원들은 교본이 가르치는 규율과 규정과을 잘 지키면서 묵주기도를 포함한 뗏세라의 전 기도문을 거룩한 분위기에서 정성스럽게 바쳐야 합니다.
특히 단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정해진 시간에 주 회합이 열릴 수 있도록 제대 차림은 물론 난방, 조명, 좌석 배치 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합니다. 주 회합은 어떠한 경우에도 취소될 수 없으며 정해진 날짜에 회합이 열리기 곤란할 때는 일자를 연기하거나 앞당겨서라도 주 회합은 반드시 열어야 하는 것입니다. 쁘레시디움은 사령관이신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레지오의 기도문 외에 다른 기도를 바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또한 매월 첫 주에 낭독하는 상훈에서 규정하는 바와 같이 주 회합에서 알게 되는 모든 비밀은 반드시 지켜야 함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제 20 장 레지오 조직과 규율은 바꿀 수 없다
1. 교본 195 쪽 5째줄 ~ 11째줄
레지오의 규율이나 활동에 대한 규정은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다. 이 교본에 적혀 있는 규율과 규정은 레지오의 제도이다. 아무리 사소한 사항이라도 하나하나 바꾸기 시작하면 다른 데도 손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레지오는 얼마 안 가서 이름만 남을 뿐 알맹이가 빠져 버린 무익한 단체로 바뀌고 만다. 이렇게 변질된 레지오가 비록 보람 있는 활동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레지오는 이런 지체(肢體)를 주저 없이 버릴 것이다.
2. 해설
일찍이 교황 요한 23세는 레지오의 조직 체계의 훌륭함을 칭찬한 바 있는데, 교본 본문과 레지오의 조직 체계는 바꿀 수 없다고 못 박으면서 그 이유를 교본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이 소상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레지오의 조직 체계에 있어서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한 군데를 바꾸면 다른 데를 바꾸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하여 얼마 안 가서 이름만 남을 뿐 레지오가 아닌 다른 단체가 되어 버릴 가능성이 많은 것입니다. 소위 '현대화된 사람들'은 레지오라는 이름만 남기고는 거의 모든 것을 바꾸고자 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런 행위는 정신적 질서에 속하는 것이므로 나쁜 약탈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지역은 그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특별한 규칙을 만들고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한 제안에 의하면 레지오의 조직은 특별한 사정에 알맞도록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레지오는 이미 어떤 지역에서나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므로 그러한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레지오 조직을 모방한 단체들이 생김으로써 야기된 문제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어느 이탈리아 사제는 똑같은 이름의 '레지오 마리애'를 창설하여 주교에게 자기 단체에 대한 인가를 청하였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마리아의 레지오'라는 단체를 만들고 교계 제도까지 모방하여 운영함으로써 혼란과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 바가 있습니다. 레지오에서 여러 가지 관리 기관을 두는 주된 목적은 그 조직 체계를 그대로 보존하는 데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관리기관은 그 맡겨진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제 21 장 나자렛의 성가정
1. 교본 198 쪽 3째줄 ~ 198쪽 16째줄
예수님께서 함께 계시는 이 작은 레지오 가족 모임에는 성모님과 요셉 성인도 함께 계신다. 이 두 분은 아드님과 똑같은 관계를 쁘레시디움과도 맺고 계시므로, 쁘레시디움은 나자렛 성가정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단지 신심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베릴르는 "우리는 예수님에 관한 일이나 신비를 과거에 있었다가 없어진 일로 볼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현재의 것으로, 그리고 영원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쁘레시디움이 회합 장소로 쓰고 있는 방과 기물을 마치 나자렛 성가정의 집과 가재 도구를 대하는 것처럼 경건한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쁘레시디움의 비품과 집기를 다루는 단원들의 태도를 보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들 가운데 살아 계시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베풀어 주시며 우리를 통하여 활동하신다는 사실을 단원들이 어느 정도나 인식하고 있는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2. 해설
쁘레시디움 회합은 나자렛의 성가정과 같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이 작은 규모의 레지오 가정, 즉 쁘레시디움에는 성모님과 성 요셉도 계시는데 이 두 분은 성자를 대하는 것과 꼭 같은 관계를 쁘레시디움과도 맺고 계십니다. 따라서 쁘레시디움은 나자렛 성가정을 반영하는 것이기에, 단원들은 쁘레시디움을 가정 분위기로 감싸고 있는 회합 장소와 책상, 의자, 제대와 같은 모든 기물을 성가정의 집과 가재도구를 대하듯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다루어야 합니다.
나자렛 성가정은 비록 가난하고 가재도구도 변변치 못했겠지만 성모님은 주님을 위해 살림살이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다루고 깨끗이 하여 훌륭하게 만들려고 힘썼을 것입니다. 나자렛 성가정은 구원 사업의 요람이었으며 세계의 주인을 위한 터전이었습니다. 그 가정의 모든 것은 주님을 돌보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졌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쁘레시디움의 모든 것들도 레지오 단원들을 돌보는 데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쁘레시디움은 단원들이 예수님과 성모님을 반영해야 하듯이 성가정의 모든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데, 이것이 나자렛의 정신입니다. 만일 쁘레시디움에서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나자렛 성가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 쁘레시디움에는 나자렛의 성가정 정신이 모자라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제 22 장 레지오의 기도문
1. 교본 202 쪽 4째줄 ~ 202 쪽 9째줄
레지오 마리애의 모든 회합에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에 따라 기도를 바쳐야 한다. 단, 개인적으로 바칠 때에는 이 순서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협조단원은 이 기도문 모두를 매일 바쳐야 한다. 시작 기도와 마침 기도의 처음과 끝에 성호경을 바친다. 기도문을 나누지 않고 모두 바칠 때에는 맨 처음과 끝에만 성호를 긋는다.
2. 해설
레지오 기도문은 순서에 따라 시작기도, 까떼나, 마침 기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레지오 회합에서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바쳐야하며 각종 행사나 피정, 교육 때에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바치는 것이 좋습니다. 기도문 각 부문의 처음과 끝에 표시된 성호경은 각 부문을 따로 바칠 경우에 하게 되며, 그렇지 않을 때는 기도문 전체의 맨 처음과 끝에만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시작 기도는 성호경으로 시작되어 "오소서 성령님" 이라 하면서 성령의 도움을 청합니다. 언제든지 중요한 일을 시작할 때는 성령께 의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어서 묵주기도가 따르는데 성령님의 배필이신 성모님이 가장 좋아하는 기도입니다. 묵주기도는 성령님께 동시에 접근할 수 있는 훌륭한 기도이며 이것은 성모님을 공경함으로써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까떼나는 라틴어로 고리, 사슬이라는 물질적인 의미와 더불어 연대, 공동체 등의 개념을 포함하는 비유적인 단어입니다. 그래서 까떼나는 레지오의 고리 기도로서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이 기도를 바치면 항상 다른 단원들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고리가 끊어지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이 기도를 바칠 때 성모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성모님과 함께 일치하신 성령님과도 함께 일치하게 되는데, 이로써 성령님과 성모님 그리고 우리 단원들이 함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합의 마침 기도는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는 호도, 레지오의 수호자들에 대한 화살기도, 믿음을 청하는 기도, 세상을 떠난 레지오 단원들과 모든 신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바라는 기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마침 기도에서 중심을 이루고 있는 부분은 믿음을 청하는 기도이며 믿음은 종교의 핵심적 기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확고부동한 신앙을 요구하셨으므로 영혼을 위한 일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모두 바쳐야 한다는 굳은 결심이 필요합니다.
제 23 장 레지오 기도문은 변경하지 못한다.
1. 교본 208 쪽 4째줄 ~ 208 쪽 13째줄
레지오의 기도문은 변경할 수 없다. 기도문 중에서 성인께 대한 호칭 기도 역시 국가나 지방의 성인 또는 어느 특정 성인을 추가하거나 바꿔서는 안 된다. 그러한 교체나 추가가 거론될 만한 사유가 있는 지역이라 하더라도 예외는 없다.
이러한 규칙은 희생을 요구하지만, 이미 가장 큰 희생을 바탕으로 세워진 규칙이다. 레지오의 모든 규칙을 만든 나라가 아일랜드이고, 아일랜드의 주보(主保)인 파트리치오 성인이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다른 국가나 지역에서 왜 이 같은 희생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쉽게 납득하게 될 것이다.
2. 해설
우리의 레지오 마리애 회합은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끝을 맺습니다. 영적 단체인 레지오는 기도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세계 레지오 회합이 통일되기 위해서는 기도문 역시 통일되어야 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레지오는 항상 규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레지오의 기도문은 임의로 변경할 수 없습니다.
가령 호칭 기도에 있어서 어떤 나라가 특별히 존경하는 성인을 포함시켜서 레지오 기도문을 조금씩 다르게 정하여 운영한다면, 거기에는 레지오 조직 체계를 무너뜨리는 불량의 싹이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레지오는 그러한 싹까지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레지오의 정신은 그 기도문에 잘 나타나 있으므로 그 기도문을 어느 나라 말로 바치든지 혼연일치된 모습으로 바친다면, 모든 단원들의 정신과 마음과 규칙과 활동을 전 세계적으로 완전하게 일치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교본의 내용이나 교본 안에 들어 있는 이러한 레지오 기도문은 절대로 변경할 수 없습니다. 레지오 마리애가 탄생한 아일랜드에 있는 세계 최고 중앙 평의회인 꼰칠리움 레지오니스 이외에는 교본을 개정하거나 수정할 권한이 없습니다. 다만 교본에 나타나 있지 않은 어떤 모호한 부분에 대해서는, 교본 정신을 바탕으로 각 나라별로 실정에 맞는 관리와 운영 지침서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나, 교본 자체에 대한 수정이나 개정은 절대로 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제 24 장 레지오의 수호성인들
1. 교본 209 쪽 6째줄 ~ 209 쪽 14째줄
레지오의 기도문에는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께 대한 호칭 기도 다음에 요셉 성인이 나오는데, 이는 요셉 성인이 하늘나라에서 예수님과 성모님 다음가는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요셉 성인은 성가정 안에서 예수님과 성모님을 위하여 가장으로서의 기본적인 역할 이외에 특별한 임무까지도 맡아 수행하셨다. 성인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요셉 성인은 성가정 안에서 하셨던 일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똑같은 임무를 그리스도의 신비체와 이 신비체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위하여 지금도 수행하신다.
2. 해설
가톨릭의 모든 교구나 수도회는 물론 본당의 신심 단체들까지도 수호성인을 모시고 있습니다. 레지오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수호성인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레지오는 성모님의 이름을 지닌 단체이며 성모님은 레지오의 총사령관님이시므로 성모님이 수호성인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반 성인들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성모님을 레지오의 수호성인들과 같은 반열에 둘 수 없기 때문에 교본에서 언급된 수호성인들 이름에는 제외되어 있습니다.
레지오를 창설하고 교본을 만드신 프랭크 더프는 이러한 수호성인들을 시작기도와 마침 기도에 나누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시작기도에는 성 요셉, 사도 성 요한,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를 마침기도에는 성 미카엘과 성 가브리엘, 성모의 천상군단 모든 천사들, 세례자 성 요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가 바로 레지오의 수호성인들입니다.
요셉 성인은 성모님과의 결혼으로 성가정의 가장이며 예수님의 양부가 되었음으로
레지오의 수호성인들 중에서 첫 자리를 차지합니다. 사도 성 요한은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제자로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에도 다른 제자들과는 달리 끝까지 임종의 순간을 성모님과 함께 지켜보았습니다.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는 레지오의 특별한 수호성인입니다. 왜냐하면 레지오 마리애가 탄생하게 된 것은 그의 저서 「복되신 성모님에 대한 참된 신심」을 통하여 강력한 군단이 탄생할 것을 예언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 미카엘과 성 가브리엘, 성모의 천상군단 모든 천사들은 하느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천사들이므로 당연히 레지오의 수호성인들입니다. 다음으로 세례자 성 요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는 예수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셨고 그 분의 뜻을 따라서 탁월한 활동을 하셨던 분들이므로 프랭크 더프는 이들을 레지오의 수호성인으로 지정한 것입니다
제 25 장 레지오의 그림
1. 교본 224 쪽 28째줄 ~ 225 쪽 8째줄
까떼나는 모든 은총의 중재자,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인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기도이다. 이 그림의 맨 위 부분에는 모든 은혜를 베푸시는 성령께서 자리하고 계시고, 아래 부분에는 온 세상의 모든 이들, 즉 선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로 에워싸인 지구가 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는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님이 사랑으로 불타올라 우리를 위해 모든 은총을 중재하고 베풀어 주는 모습으로 서 계신다. 그러나 성모님은, 사도 성 요한이 그랬던 것처럼, 예수 성심 안에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는 가장 충실한 자녀들에게 우선적으로 풍부한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2. 해설
레지오의 그림은 벡실리움 처럼 레지오의 신심 체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레지오의 기도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지 그림 둘레의 사슬 속에 들어 있는 문장은 4가지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창세기3,15),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1,45),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19,26),또한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19,27)
레지오의 시작 기도에 있어서 성령님께 대한 호칭기도와 기도문 및 묵주기도가 성모님의 머리 위에서 빛과 사랑의 불로 성모님을 가득 채우는 비둘기 모양의 성령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기도문에서 레지오는 모든 시대의 중심점을 이루는 주님의 탄생 예고의 순간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레지오 단원들은 묵주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어머니시며 은총의 수로인 성모님께 결합하는 것입니다.
까떼나는 그 이름에 걸맞게 그림 테두리에 있는 사슬로써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 나타난 성모님의 초상은 까떼나의 후렴인 "먼동이 트이듯 나타나고 달과 같이 아름답고 해와 같이 빛나며 진을 친 군대처럼 두려운 저 여인"이라고 한 “아가서”의 송가와 잘 어울리며, 성모님의 이마에 그려진 빛나는 별은 성모님의 샛별 곧 구원의 새벽을 알리는 별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지오의 마침 기도는 무수한 사람들이 전투 대열을 갖추고 성모님께서 지휘하시는 그 아래에서 레지오의 깃발을 들고 전진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는 바로 루도비코 성인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그들의 바른 손에는 십자가, 왼 손에는 묵주, 마음 속에는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의 거룩한 이름, 그리고 행동에 있어서는 그리스도의 양순함과 고행 극기"를 나타내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제 26 장 뗏세라
1. 교본 227 쪽 4째줄 ~ 227 쪽 11째줄
레지오의 모든 행동단원과 협조단원에게는 레지오의 기도문과 레지오의 그림이 들어 있는 뗏세라(Tessera)를 지급해야 한다. 뗏세라는 라틴어로서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 자신이나 그들의 후손들이 언제든지 서로 알아보게 하기 위해 나누어 지녔던 신표(信標) 또는 비표(秘標)를 일컫는 말이었다. 군사 용어로는 로마 군단 내에서 통용되는 암호가 기재된 네모난 표찰을 가리켰다. 레지오 마리애에서는 이 용어를 레지오의 기도문과 레지오의 그림이 실린 낱장의 인쇄물을 가리키는 데 쓰고 있다.
2. 해설
우리 모든 레지오 단원들은 레지오의 기도문과 레지오의 그림이 들어 있는 인쇄물인 뗏세라를 가지고 매일 기도해야 합니다. 레지오를 창설하신 프랭크 더프는 1980년도 세상을 떠날 당시에는 이미 뗏세라의 기도문이 80여 개의 언어로 번역,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뗏세라는 우리 레지오 단원의 증표이며 비표이고 또한 표찰입니다. ‘뗏세라’ 라는 라틴어는 친구들끼리 서로 알아볼 수 있도록 나누어 가졌던 특별한 의미의 증표나 비표를 가리켰습니다. 군사적으로는 암호를 적어서 돌렸던 네모난 표찰을 가리켰는데, 이러한 레지오의 뗏세라는 단원들의 소속감, 일치감과 그리고 친밀감을 드러내는 의미가 있습니다.
교본 본문은 레지오의 뗏세라가 지닌 성격과 의미를 설명하면서 라틴어 용어를 사용하는 당위성을 말하고 있는데, 즉, "뗏세라”는 첫째 레지오 단원에게 두루 통용된다는 점, 둘째 레지오의 참된 암호인 기도문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과 셋째로는 모든 단원들 사이의 일치와 친밀감을 어디에서나 나타내는 표찰이라는 뜻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공통적인 성격은 레지오 조직체계의 특징을 표시하는 데 쓰이는 다른 라틴어 용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이러한 용어들은 의사소통에 없어서는 안될 만큼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레지오에 있어서 이러한 뗏세라와 같은 라틴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제 27 장 레지오의
1. 교본 229 쪽 6째줄 ~ 229 쪽 14째줄
레지오의 벡실리움(Vexillum Legionis)은 로마 군단의 군기를 본 따서 만든 것이다. 이 군기의 맨 위쪽에 놓여 있는 독수리는 성령의 상징인 비둘기로 바꾸었다. 비둘기 밑에는 Legio Mariae(레지오 마리애)라는 우리 단체의 이름이 적힌 표장이 있다. 이 표장과 깃대 사이에는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를 나타내는 타원형 패(기적의 패)가 자리 잡고 있으며, 장미와 백합이 그 사이에 장식되어 있다. 깃대는 지구본 위에 세워져 있고, 지구본 아래쪽은 네모진 받침대가 받쳐 주므로 벡실리움을 탁자 위에 세울 수 있게 되어 있다.
2. 해설
레지오 마리애를 창설할 당시에 하늘의 강력한 천상군단처럼 지상에도 강력한 성모님의 군단을 조직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단체 명칭을 레지오 마리애로 정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레지오 단기는 자연스럽게 로마 군단을 본뜬 명칭으로서 우리말로 로마 군단의 단기라고 하는 뜻인 라틴어인 벡실리움이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벡실리움은 바로 로마 군단을 본떠서 만들었기 때문에 로마를 상징하는 독수리와 황제의 초상 대신에, 독수리를 성령의 상징인 비둘기로 바꾸었고, 황제 초상 대신에 성모님 상으로 대치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레지오는 비록 로마 군단을 본뜬 조직이지만 성령의 보호아래 성모님의 정신을 본받는 성모 군단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도록 벡실리움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벡실리움의 단기에 대한 구체적인 초안들이 심사되어 오면서 탁자용 벡실륨과 행렬이나 아치에스 행사 때 사용되는 대형 벡실륨을 만들게 되었으며, 이 후에 레지오장이나 레지오 행사 때 사용하는 쁘레시디움 및 평의회 단기도 제작되었던 것입니다
단기의 전체 구도는 성령께서 성모 마리아와 그 자녀들을 통하여 활동하심으로써 전 세계를 차지하고자 하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제 28 장 레지오의 관리
1. 교본 232 쪽 6째줄 ~ 23째줄
레지오의 관리는 해당 평의회가 담당한다. 평의회가 관할 지역 내에서 수행하는 임무는 레지오 마리애의 일치를 확립하고 본래의 이념을 수호하며, 레지오 마리애의 공인 교본에 명시되어 있는 레지오의 정신과 규칙 및 관례를 보존하고 조직을 확장하는 일이다.
레지오의 발전은 해당 평의회가 얼마만큼 노력을 쏟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모든 평의회는 정기적인 회합을 가져야 하며,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월례회의를 열어야 한다. 평의회의 기도문, 제대 차림 및 회합 순서는 쁘레시디움의 경우와 동일하다. 다만 평의회는 회의 시간에 제한을 받지 않고 상훈 낭독이 없으며 비밀 주머니 헌금은 임의로 결정한다. 평의회의 으뜸가는 의무는 바로 위 상급 평의회에 충성을 바치는 일이다.
2. 해설
레지오는 로마 시대의 군대 조직과 같이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조직을 관리하기 위한 평의회를 두고 있습니다. 그 명칭은 로마 군대의 편제를 본떠서 각 평의회가 지니는 기능과 잘 어울리도록 라틴어로 통일했는데, 기초 평의회를 꾸리아, 그 위로 꼬미씨움, 레지아, 세나뚜스 및 세계 중앙 평의회인 꼰칠리움 레지오니스 마리애가 있습니다.
교본에서는 모든 관리 기관에 적용되는 원칙을 제시하면서 각 평의회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본당 단위로 보면 쁘레시디움(Pr.)과 꾸리아(Cu.)가 있으며 일정한 지역을 관할하는 꼬미씨움(Co.)과 교구를 관할하는 레지아(Re.)와 국가 사령부 평의회인 세나뚜스(Se.)가 있습니다. 모든 레지오 조직은 상급 평의회의 유지와 관리, 운영을 위해서 의무적으로 의연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급 평의회들은 레지오 마리애의 일치성 보장과 규칙 및 관례를 준수하고 소속 레지오 조직들이 교본 정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교육, 피정, 방문 활동 등을 통하여 지도하면서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한 달에 한번은 월례회를 가져야 하며 일 년에 한번은 소속 쁘레시디움이나 하급 평의회로부터 종합적인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관리 기관들은 쁘레시디움과 마찬가지로 지도신부와 단장, 부단장, 서기, 회계를 두어야 하며 쁘레시디움 간부는 꾸리아가 임명하는데 비하여, 평의회 간부들은 직접 비밀투표로서 선거를 통하여 선출하는 점이 다릅니다. 모든 평의회의 간부는 쁘레시디움의 간부와 마찬가지로 그 임기가 3년으로 되어 있으며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습니다.
제 29 장 레지오 단원의 충성
1. 교본 257 쪽 27째줄 ~ 258 쪽 8째줄
레지오는 하나의 군대이다. 그것도 지극히 겸손하신 동정 성모님의 군대이다. 따라서 레지오는 날마다 수행하는 활동을 통해서, 세속 군대가 보여 주는 수많은 영웅적 행위와 희생보다 더욱 값진 것을 보여 주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레지오 단원은 항상 치밀한 성격을 지녀야 한다.
비록 단원들이 이 세상의 군인들처럼 신체에 부상을 입거나 전사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정신적인 면에서는 좀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도록 힘을 쏟아야 한다. 간부나 상급 기관의 요구가 있을 때, 단원은 자신의 감정, 판단, 독립심, 자부심 또는 의지에 상처를 입게 되더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로 순명해야 하는 것이다.
2. 해설
레지오는 군대 조직인 만큼 단원에서부터 간부나 관리 기관에 이르기까지 전체를 결합하는 원리가 바로 충성에 있습니다. 충성은 레지오 전체를 결합시키는 접착제이며 생명선입니다. 레지오에 있어서의 충성이란 단원의 쁘레시디움에 대한 충성, 쁘레시디움의 꾸리아에 대한 충성 등 하위 기관에서 중앙 평의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관에 대한 충성과 모든 교회 권위에 대한 충성을 말합니다.
레지오 단원이 충성해야 할 근거는 총사령관이신 성모님의 하느님께 대한 충성과 순명에서 비롯됩니다. 마리아는 처녀로서 구세주 잉태 예고를 듣고 '주님의 종'이라고 하면서 죽음까지도 각오하고 하느님께 순명하셨으며 일생동안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실천하셨습니다. 단원들은 선서식을 할 때 충성을 서약함으로써 단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짐합니다.
레지오는 하나의 군대이며 그것도 지극히 겸손한 동정 성모님의 군대입니다. 따라서 레지오는 그 일상 활동에서 영웅적 행위와 최고의 희생을 보여 주어야 하며 단원들은 쁘레시디움 단장이나 평의회 단장은 물론 교회의 권위와 지도신부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비록 단장에게 결함이 있을지라도 단원들은 군인 정신과 믿음의 정신으로 순종하며 충성을 바치는 것이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도리라고 교본은 가르칩니다.
충성의 열매는 복종이며 복종의 시금석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나 결정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입니다. 때때로 복종은 영웅적 행위나 일종의 순교가 될 만큼 자연본성을 억누르는 행위가 요구되기도 하는데, 프랭크 더프는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윗사람이 요구할 때는 그들의 감정, 판단, 독립심, 자만심, 그리고 의지를 끝까지 다 바칠 각오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제 30 장 행 사
1. 교본 260 쪽 3째줄 ~ 260 쪽 14째줄
꾸리아는 직속 레지오 단원들을 정기적으로 한자리에 모아 서로 어울리도록 하여 단원과 단원 사이의 친교를 도모하고 일치의 정신을 기르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2. 해설
레지오를 관리하는 기본 평의회인 꾸리아는 직속 단원들로 하여금 정기적으로 한데 어울리도록 하여 서로 친교를 나누고 일치의 정신을 기르도록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한 목적으로 레지오에는 다음과 같은 5대행사가 있습니다.
- 아치에스 (의무적이다)
- 연차 총 친목회 (의무적이다)
- 야외 행사,
- 쁘레시디움 친목회 (의무적이다)
- 토론 대회
아치에스(the Acies) : 마리아께 대한 엄숙한 봉헌식을 갖는데, 아치에스는 라틴어로서 '전투대형으로 늘어선 군대'라는 뜻입니다. 성모님은 레지오에서 "진을 친 군대처럼 두려운" 사령관이십니다. 따라서 아치에스는 사령관인 성모 마리아께 대한 레지오 단원들의 봉헌 사열식으로서 레지오 조직에서는 성모 마리아께 대한 신심의 중요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매년 성모님께 바치는 단원들의 봉헌 사열식을 갖는 것입니다. 이 행사에는 소년 단원들도 참석합니다.
이 봉헌 사열식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3월 25일을 전후해서 개최됩니다. 왜냐하면 이 날 가브리엘 천사의 예고에 마리아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내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함으로써 성령께서 성모 마리아께 내리시어 구세주를 잉태하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레지오의 근본이념은 성모님과 일치하고 그 분께 의탁하여 활동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치에스는 바로 이러한 일치와 의탁을 질서 있고 엄숙하게 표현하는 행사이므로 레지오의 행사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중심이 되는 행사인 것입니다.
연차 총 친목회 : 모든 단원들이 함께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목적으로 매년 12월 8일 성모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을 전후하여 개최됩니다. 이 행사는 모든 레지오 단체가 서로 일치를 도모하고 친목과 친애의 정신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야외 행사 : 이는 소풍이나 성지 순례 등 다양한 형태로 개최될 수 있으나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쁘레시디움 친목회 : 9월 8일 성모성탄 축일을 전후하여 쁘레시디움별로 개최되는데 이 행사에는 쁘레시디움에서 돌보고 있는 협조 단원들이나 앞으로 레지오 단원으로 입단할 대상자도 초대할 수 있습니다.
토론대회 : 행사도 있는데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레지오의 모든 행사에는 레지오 정신이 깃들어야 하므로 묵주기도를 포함한 레지오의 모든 기도문을 반드시 바쳐야 합니다.
제 31 장 레지오 확장과 단원 모집
1. 교본 270 쪽 4째줄 ~ 270 쪽 19째줄
레지오를 확장하는 일은 상급 평의회에만 주어진 의무가 아니며 꾸리아 간부들만의 의무도 아니다. 그것은 꾸리아 평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의무일 뿐만 아니라 일반 행동단원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이다. 따라서 모든 단원은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있어야 하며, 때때로 이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을 직접 만나 권유하거나 또는 서신으로 접촉하는 것은 이 의무를 실천에 옮기는 방법의 하나이지만, 그 밖에도 각자에게 알맞은 독특한 방법들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여러 레지오 기관에서 레지오 확장을 위한 추진 본부의 역할을 담당할 수만 있다면, 아마도 레지오는 곧 세상 모든 곳에 퍼지게 될 것이며, 주님의 농장에는 서로 일하겠다고 몰려드는 일꾼들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루카 10, 2 참조) 그러므로, 단원들이 레지오 확장과 단원 모집이라는 중요한 이 두 과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도록 수시로 촉구하여, 단원들로 하여금 각자 이 의무를 마음에 깊이 새겨 두도록 해야 한다.
2. 해설
레지오의 확장과 단원 모집은 레지오 단원의 주요한 의무입니다. 레지오 확장 사업은 단원들을 많이 모집하여 쁘레시디움과 평의회의 조직을 키움으로써 레지오를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단원 모집과 동시에 새로운 쁘레시디움을 설립해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이 의무는 상급 평의회와 꾸리아 간부들만의 의무가 아니라 모든 행동 단원의 의무 사항인 것입니다. 레지오 확장 사업에 바치는 정성은 성모님께 대한 충성의 표시입니다.
레지오 확장에 있어서 꾸리아는 자기 관할 구역만 고려해서는 안 되며 다른 본당은 물론 다른 교구, 다른 나라에까지도 그 범위를 넓혀서 뻗어나가야 합니다. 쁘레시디움은 단원수가 너무 많아서 주회합 소요 시간이 1시간 30분이 넘거나 시간 내에 마치려고 쫓기듯이 회합을 진행하게 된다면 새로운 쁘레시디움 설립에 착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쁘레시디움을 분할하여 원만한 회합 진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단원수를 유지해야 합니다.
행동 단원 모집에 있어서 특히 유의할 점은 입단 자격 요건을 너무 엄격히 적용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치적, 사회적, 민족적 차별이나 인종 또는 피부색에 따른 차별을 두지도 않고 신분이나 교육 수준에도 구애됨이 없이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레지오는 부적당한 사람이 가입될 우려가 있다 할지라도 문호를 넓게 개방해야 합니다. 다만 신앙생활을 올바르게 하지 않은 조당(혼인장애)자나 쉬는 교우 등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레지오의 영신적인 조직은 성모님의 병사로서 단련과 규율이 필요한 사람들을 단련하고 통솔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초인간을 만들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첫 영성체를 한 모든 천주교 신자들이라면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자격이 인정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모님 군대를 더욱 강하게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기 위하여 단원들 모두 레지오 확장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제 32 장 예상되는 반대 의견
1. 교본 276 쪽 6째줄 ~ 276 쪽 15째줄
새로운 지역에서 레지오 마리애를 시작해 보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지역에는 레지오가 필요 없다'는 주장을 하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레지오 마리애는 어떤 특정한 한 가지 사업만을 하는 단체가 아니라 가톨릭의 열성과 정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경우에 쓰일 수 있도록 육성시켜 주는 단체이다.
따라서 어떤 지역에 레지오 마리애가 필요 없다는 말은 그 지역에 가톨릭의 열의와 봉사가 필요 없다는 말과 같게 되므로, 그러한 주장은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쁠뤼 신부의 정의대로, "그리스도 신자란 자신의 이웃을 돌보도록 하느님께로부터 위탁받은 사람들이다."
2. 해설
레지오는 전 세계에 걸쳐서 활동하고 있으므로 국가나 지역에 따라서 교본의 규정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레지오는 특별한 사업을 하는 조직이 아니고 가톨릭적 열성과 정신을 개발하는 단체이므로 레지오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가톨릭적 열성이 필요 없다고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레지오 조직은 그 지역의 영적 척도가 되는 것이므로 하느님을 믿는 사회에서는 어느 국가의 지역에서나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합니다.
교본의 본문은 강력한 평신도 사도직 단체인 레지오가 어느 곳에서나 절실히 필요한 이유를 다음의 3가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첫째, 평신도 사도직을 수행할 능력을 지닌 사람들에게 사도직 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기 때문이며, 둘째는 오늘날 종교가 타성에 젖거나 물질주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일반 대중에게 그러한 사도직을 고무시키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셋째로는 불안과 고민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또는 방황하는 사람들을 사목하기 위해서는 단원들이 참을성 있고 끈질긴 노력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영신적 수준이 높은 사람이나 상당한 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레지오가 설정한 높은 이상과 매우 상세하게 규정된 조직에 어울릴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레지오에 숱하게 참가하여 놀랄 만큼 쉽사리 적응하며 그 봉사나 성과 면에서 누구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레지오의 특별한 기쁨입니다. 레지오의 최우선 활동은 선교이므로 단원들은 바오로 사도의 말대로 기회가 좋건 나쁘건 꾸준히 선교해야 하며 집집마다 가정 방문을 하여 이웃과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정 방문 활동을 하려는 단원들의 용기를 잃고 방문 활동을 꺼려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날 청소년 문제는 심각하며 10대의 범죄는 날로 증가일로에 있습니다. 레지오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참 삶의 길에 입각한 성장과 교육실현에 이바지하는 사도직 단체입니다. 소년 레지오에 입단한 단원들은 배운 것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훈련받아 학교에서는 자발적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고 자유시간이나 노는 날에는 우정을 쌓고 인격을 형성하는 기회로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레지오 단원이 됨으로써 공부할 시간을 빼앗기고 편히 쉴 틈이 없다고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손실이 아니라 레지오 활동으로 큰 이득이 되는 것입니다.
레지오는 다른 단체가 하는 일을 방해한다든지 마찰이나 충동을 빚는 일은 결코 하지 않으며 오히려 다른 단체들을 존중하고 다른 단체들의 행사를 도와주고 회원들을 모집해 주는 활동까지 하고 있습니다. 레지오 뿐만 아니라 다른 좋은 사업들을 시작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고 반대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영신적 군대로서의 우리 레지오 마리애 군단은 하느님의 특별한 보호를 받기 때문에 두려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 33 장 레지오 단원의 의무
1-1. 교본 288 쪽 12째줄 ~ 288 쪽 26째줄
활동 보고를 하기 위해서 주회합에 참석하는 것보다는 활동을 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주회합에 참석하는 것이야말로 으뜸가는 의무이다. 주회합을 뿌리라고 한다면 활동은 꽃이다. 뿌리 없이 꽃이 필 수 없듯이 주회합 없는 활동은 있을 수 없다.
먼 길을 왕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출석의 의무를 충실하게 지키는 단원은 그가 영신적인 안목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인간적인 상식으로 볼 때는 쁘레시디움의 주 회합에 참석하기 위해 왕복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 시간을 더욱 가치 있는 다른 일에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낭비된 시간이 아니다. 주회합에 오고 가는데 사용한 시간은 단원이 수행한 전체 활동의 일부분이며, 그것도 매우 가치 있는 일부분이 된다. 성모님이 엘리사벳을 만나려고 먼 길을 다녀오신 것을 시간낭비였다고 할 수 있겠는가?
2-1. 해설
우리는 성모 군단의 레지오 단원들이기 때문에 교본에서 정하는 단원의 의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따라야 합니다. 행동 단원들이 지켜야 할 기본 의무에 대하여 전반부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레지오 단원은 첫째로 주회합에 규칙적으로 정각에 출석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활동보다도 주회합 출석이 우선적이고 가장 중요한 의무입니다. 주회합과 활동의 관계는 뿌리와 꽃의 관계와 같아서 아름다운 꽃도 그를 지탱하는 뿌리가 없으면 살지 못합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의무는 활동의 의무입니다. 성인 행동 단원은 1주일에 최소한 2시간 이상을 활동해야 할 의무가 있고 소년 단원은 1시간의 주간 활동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단원들은 주회합에서 참석하여 1주일 동안 활동한 내용을 구두로 보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회합에서 들었거나 활동 중에 알게 된 사실들에 대하여 반드시 비밀을 지켜야 합니다. 레지오 단원은 항상 수첩을 지니고 다니면서 활동한 내용을 기록해야 하며 매일 성모님과 일치하기 위하여 뗏세라의 까떼나를 매일 바쳐야 하는 중요한 의무가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은 또한 동료 단원들과 친밀하게 지내야 하며 항상 온화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동료 단원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언행에도 그에 대항하면 안 되고 자제력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단원들 상호간에 인간관계를 해치는 질투심은 금물입니다. 모든 단원은 질투심이나 사심 없이 그리고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 단원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어야 할 의무도 중요한 레지오 단원의 의무입니다.
레지오 단원은 둘씩 짝지어 공동으로 방문 활동을 합니다. 이렇게 두 사람씩 짝지어진 같은 활동조의 방문자는 서로간에 일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약속 시간을 잘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의를 지키며 서로 겸손한 마음을 지니면서 함께 활동하는 중에 어떤 잘 난체 하는 언동이나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레지오 단원은 새로운 행동 단원을 모집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단원들이 레지오를 통해 받은 은혜를 다른 이들에게도 가져다주도록 해야 하며, 레지오 조직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하여 활동을 통해서 레지오를 확장시키는 일을 함께 수행해야 합니다. 또한 성모 군단의 병사로서 그리고 가톨릭 신자로서 끊임없는 기도와 적극적인 활동으로 자신의 신앙을 성화해 나가면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1-2. 교본 306 쪽 5째줄 ~ 306 쪽 18째줄
레지오가 행동단원들에게 매일 의무적으로 바치도록 요구하는 기도는 비록 까떼나 하나뿐이지만, 그들이 매일의 일과 중에 뗏세라의 모든 기도문을 넣어 바쳐 주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 협조단원은 이 모든 기도를 매일 의무적으로 바치고 있는데, 행동단원들이 그 수많은 협조단원들이 바치는 기도보다 훨씬 적게 바친다면 사실상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협조단원들은 실제 활동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많은 기도를 바쳐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활동은 하면서 기도를 바치지 않는 행동단원보다는 기도를 많이 바치는 협조단원이 오히려 레지오의 모후께 더 큰 봉사를 드리고 있음이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현상은 레지오가 의도하는 것과는 전적으로 반대가 된다. 왜냐하면, 레지오는 행동단원을 창끝으로 여기고, 협조단원은 단지 손잡이일 뿐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2-2. 해설
교본에서 정하는 행동 단원들이 지켜야 할 기본 의무에 대하여 33장 후반부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레지오 단원은 교본 공부를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교본은 레지오의 목적이나 정신 및 영성 부분은 물론 활동과 관리 운영 등에 대하여 단원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주요 사항들을 설명한 규범집이기 때문입니다. 교본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에 입각한 교리도 포함하고 있어 단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 레지오 단원은 언제 어디서나 레지오의 정신으로 무장되어 일상생활의 모든 면에 항상 복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항상 복무하는 자세는 규율을 잘 지킨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러한 단원은 언행이 일치하고 예의 바르고 솔선수범합니다. 또한 레지오 단원은 이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과 함께 살다가 천상에도 그들과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활동 중에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사랑과 구원의 대상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레지오 단원은 기도와 더불어 활동해야 하지만 동시에 활동과 더불어 기도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활동과 기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매일 묵주기도를 포함한 뗏세라의 전 기도문을 바치며 생활하면서 하느님과 성모님으로부터 레지오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급 받아야 합니다. 개인 성화가 레지오의 목적이므로 레지오 단원은 항상 성모님을 통하여 주님께로 나아가는 생활을 함으로써 신자로서의 영성적인 내적 생활에도 충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단원은 세례로써 다시 태어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이웃을 사랑하고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세례로써 결합된 그리스도의 직분인 사제직, 예언직, 왕직을 바르게 수행하기 위하여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정신으로 신앙의 진리를 전하고 불의에 타협하지 말며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며 살아야 할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제 34 장 쁘레시디움 간부들의 임무
1. 교본 321 쪽 8째줄 ~ 23째줄
단장은 쁘레시디움 회합에서 의장이 되어 업무를 처리한다. 단장은 활동을 배당하고, 그 활동에 대한 단원들의 보고를 받는다. 단장은 쁘레시디움의 세부적인 모든 면까지 충실하게 운영할 책임을 레지오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다. 따라서 그가 위임 받은 책임을 완수하지 못한다면, 이는 레지오에 대한 배신 행위가 된다. 세속 군대에서는 이러한 배신행위를 반역이라 부르며 범법자로서 엄벌에 처한다.
단장은 정시에 회합이 시작될 수 있도록 회합실의 조명이나 난방 또는 좌석 배치 등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를 확인할 일차적 책임이 있다. 단장은 정시에 정확히 회합을 시작하고 적절한 시간에 회합의 진행을 중단하고 까떼나를 바치며, 규정된 시간 안에 회합을 마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탁자 위에 시계를 놓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2. 해설
쁘레시디움의 간부는 단장, 부단장, 서기, 회계가 있으며 신부님도 영적 지도자로서 간부에 포함됩니다. 쁘레시디움의 성패는 이들 간부들에게 달려 있고 그들은 상급 기관인 꾸리아에 참석해야 하며 주 회합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 영적 지도자로서의 사제의 역할은 단원들이 영성생활을 통해 레지오의 근본 목적인 개인 성화에 힘쓰도록 노력하며 사도직 활동을 통하여 사회와 교회에 적극 협력하도록 지도하는 일입니다.
단장은 쁘레시디움을 대표하여 꾸리아에서 위임한 모든 관리와 운영의 책임을 맡습니다. 활동배당과 훈화를 잘 준비하여 주 회합을 계획성 있고 원만하게 잘 이끌어가야 하며 규정에 맞도록 지정된 장소와 날짜에 정확하게 주 회합을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장은 항상 모범을 보이고 단원들과 화합하며 레지오의 제반 규정을 잘 준수해야 합니다. 미래의 간부들을 양성하는 것도 단장의 주요한 임무입니다.
부단장은 쁘레시디움의 부책임자로서 가정의 어머니 또는 군대의 참모장과 같은 역할로서 단장을 보좌합니다. 단장이 회합에 결석했을 때 단장을 대신하여 회합을 이끌고 쁘레시디움의 운영과 제반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단장을 보필합니다. 단원들의 출석 관리는 물론 쁘레시디움에 관련된 제반 연락 사항과 단원들을 돌보고 협조단원을 관리하는 것도 부단장의 주요한 임무 중의 하나입니다.
서기는 쁘레시디움의 행정 실무 책임자로서 회의록을 깨끗하게 작성하고 제반 행정업무와 문서의 작성, 보관 및 통신 업무 등을 처리합니다. 회의록 낭독은 회합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서기는 회의록을 또렷한 목소리로 낭독해야 합니다.
회계는 쁘레시디움의 재정 실무 책임자로서 교본이 정하는 규정에 따라서 비밀헌금을 관리하고 의연금을 납부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제 35 장 자 금
1. 교본 331쪽 4째줄 ~ 331쪽 16째줄
레지오의 모든 기관은 상급 평의회를 유지시키기 위해 헌금을 해야 한다. 레지오의 모든 기관은 이 의무와 다음에 규정하는 사항을 전제로 자체의 운영 자금을 관리하는 권한을 지니며, 동시에 그 기관의 부채에 대해서도 독자적인 책임을 진다.
각급 기관은 헌금을 일정 비율로 한정시키거나 헌금액을 최저 수준 정도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 쁘레시디움은 소요 경비 지출 후 남는 자금을 액수에 관계없이 전액 꾸리아에 보내어 레지오의 전반적 목적을 위해 쓰이도록 해야 한다. 다른 사항에서와 마찬가지로 자금 문제에 있어서도 쁘레시디움과 꾸리아의 관계는 자녀와 어머니의 관계처럼 되어야 한다. 어머니는 자녀들을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며, 자녀들은 어머니의 수고를 덜어 드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다 드려야 한다.
2. 해설
레지오는 성모님의 군단이므로 군의 조직을 원활하게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반드시 필요한 자금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쁘레시디움 주회합에서 그러한 자금을 위하여 비밀헌금을 하도록 교본은 규정하고 있습니다.
레지오는 본당이나 교구의 재정적인 보조를 받지 않기 때문에 레지오의 재원인 비밀 헌금은 레지오 단원의 의무입니다. 이러한 비밀헌금은 쁘레시디움의 여러 가지 비용을 지불하고 남은 자금을 전액 꾸리아와 그 위의 상급 평의회들에 헌금하기 위한 것입니다. 쁘레시디움으로 부터의 헌금이 없으면 상급 기관들을 유지할 방법이 없으며 관리와 확장이라는 임무를 수행할 도리가 없습니다. 단원들은 헌금에 인색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금이 없으면 레지오의 중요한 기능이 마비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비밀헌금의 사용 용도는 주회합을 운영하는 제대 기물 구입과 꽃값, 레지오의 확장 사업, 새 지단의 설립과 방문, 그에 따른 제반 운영 경비와 단원들의 피정, 교육비 및 제반 행사비용 등입니다. 레지오 에서는 이 비밀헌금 이외에는 어떤 명목으로도 돈을 거둘 수 없습니다. 단 쁘레시디움 친목행사나 기타 야외행사시에는 약간의 돈을 거둘 수 있습니다.
성모님의 살림에는 낭비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레지오 조직은 성모님의 자금을 아껴서 다루어야 하며 회계는 통상적인 지출 이외의 기금 사용에 대해서는 단장과 상의하고 또한 상급 평의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매년 자금의 올바른 사용에 대하여 상급 평의회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제 36 장 특별한 언급이 필요한 쁘레시디움
1. 교본 335쪽 11째줄 ~ 335쪽 21째줄
소년 쁘레시디움에서는 훈화(Allocutio)가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소년 단원들은 교본에 실려 있는 내용을 스스로 깨우칠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자(또는 단장)의 훈화는 항상 교본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본에서 짤막한 부분을 뽑아 읽은 후 모든 단원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고 쉽게 설명해야 한다. 이처럼 주회합 때마다 교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룬 다음에는 다시 처음부터 되풀이한다. 그러나 소년 단원으로 있는 기간은 매우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한 단원이 교본을 두 번 반복할 만한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훈화 내용이 충실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게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보게 된다.
2. 해설
우리가 보통 레지오라고 하면 성인 쁘레시디움을 이야기 하는데, 이러한 성인 레지오 이외에도 소년 쁘레시디움이나, 신학생, 또는 맹인이나 농아 등으로 구성된 특수한 쁘레시디움도 설립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우리 단원들은 소년 쁘레시디움에 속해 있으므로 이 시간에는 소년 쁘레시디움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레지오 단원은 천주교 신자가 아니면 자격이 없습니다. 따라서 소년 단원도 당연히 천주교 신자라야 입단 지격이 있으며 나이는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라야 소년 쁘레시디움에 입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년 쁘레시디움 단원은 최소한 영성체를 시작한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가 그 자격에 해당됩니다.
소년 단원들은 성소의 꽃밭일 뿐만 아니라 장차 훌륭한 성인 레지오 단원이 될 소양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각급 평의회는 소년 쁘레시디움 단원들을 지도, 육성하고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소년 단원들은 아직 영성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성인 단원을 소년 쁘레시디움의 단장과 또 한 사람의 간부로 파견하도록 교본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인 단원은 일주일에 두 시간 이상의 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나 소년 단원은 그 절반인 한 시간 이상 정도를 의무적으로 활동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활동 배당도 성인 단원과는 달리 소년 단원들에게 알맞은 내용이라야 합니다. 주회합의 진행 순서와 규칙은 성인 쁘레시디움과 같으나 다만 소년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수련기에 관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으며 레지오 선서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년 단원이 성인 단원으로 올라갈 때는 정상적인 수련기를 거쳐서 선서를 해야 합니다.
소년 단원에게 알맞은 활동의 예
가) 교회에 대하여 : 교회에서 시행하는 청소년 단체 활동에 참가하기(주일학교 교 리참석, 청소년 합창단 활동, 여름성경학교 참석 등)
나)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 화나는 것 참기(희생), 휴지나 가래침 뱉지 않기, 나쁜 비속어 사용하지 않기, 남 흉보지 않기 등
다) 이웃에 대하여 : 어려운 친구 도와주기, 버스에서 어른에게 자리 양보하기, 양 로원이나 지체부자유 수용소 등을 방문하여 활동하기 등
라 )가정에 대하여 : 집안일 손 돕기, 가족과 함께 아침·저녁 기도하기 등
마) 의무와 규율에 대하여 : 뗏세라 기도문을 매일 바치고 회합에 참석하기
바) 기도에 대하여 : 부모를 위한기도, 사제를 위한 기도, 교황(주교)을 위한 기도,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 등
제 37 장 활동의 예와 방법
1-1. 교본 352쪽 29째줄 ~ 353쪽 14째줄 (병원방문 활동)
레지오가 처음으로 착수한 활동은 극빈자 치료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가 봉사한 것이었다. 한 동안은 이것이 유일한 활동이었는데, 이 활동은 갓 태어난 우리 레지오 조직에 하느님의 은총이 넘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므로 레지오는 모든 쁘레시디움이 이 활동에 늘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라고 있다. 다음의 글은 레지오 초창기에 쓰여 진 것인데, 이 활동의 성격을 특징 지워 주는 정신이 어떠한 것인가를 잘 드러내고 있다.
한 여성 단원의 이름을 부르자 그 단원은 활동 보고를 시작했다. 활동 내용은 병원 방문에 관한 것이었다. 보고는 짤막했지만 환자들과 매우 친숙한 사이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단원은 다소 어색해 하면서 환자들이 이미 자신의 친형제 자매들의 이름까지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공동 방문자의 보고가 있었는데, 이로써 두 단원이 짝을 지어 활동했음을 알 수 있었다. 조(組) 활동은 사도직 활동의 모범을 보여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주 한 차례 실시하는 병원 방문 활동을 미루지 않고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1. 해설
성인 레지오 단원은 1주일에 2시간 이상을 그리고 소년 단원은 1시간 이상을 의무적으로 레지오 활동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본에서는 레지오 활동의 대표적인 예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모두 18가지 항목으로 되어 있으나 오늘은 먼저 전반부의 1절에서 7절의 활동의 예와 방법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제일 먼저 본당 내에서의 사도직 활동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본당의 행사나 교리반 봉사, 신자 가정 방문 등에 레지오 단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협조하는 활동으로서 주임 신부님의 사목 방침을 돕는 활동입니다. 예를 들어서 본당 청소, 소동동체 모임, 예비자 돌봄 활동 등을 포함하여 신부님이 지시하는 본당 내의 다양한 활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가정 방문 활동으로서 쉬는 교우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직접 방문하고 기도하는 활동이 있으며, 또한 가정에 예수 성심상을 모시도록 권장하고 도와주는 활동으로서 예수 성심 공경을 전파하는 활동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본당 관할 내의 호구조사를 통하여 신자, 비신자 현황을 파악하여 본당 사목에 참고하도록 하는 레지오 활동도 있습니다.
고통을 당하고 있는 환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활동으로서 병원을 방문하는 활동은 레지오 마리애가 처음으로 착수한 활동이었습니다. 한동안은 이것이 레지오의 유일한 활동이었던 것입니다.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환자를 위하여 위로와 회복을 위한 기도를 드리는 활동입니다. 다음으로 레지오 단원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하여 무료 급식소, 무료 숙박소, 윤락가나 교도소 등을 방문하여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활동도 수행해야 합니다.
청소년을 돌보는 활동도 중요한 레지오 활동으로서 본당 내에서 청소년을 돌보고 그들을 위한 교육에도 참여하는 등, 레지오는 청소년들을 순수하게 보존하는 활동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미사 준비, 참석 권유 활동을 포함하여 청소년 레지오를 지도하는 것도 이러한 중요한 레지오 활동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1-2. 교본 381쪽 8째줄 ~ 381쪽 19째줄 (협조단원 모집과 돌봄)
기도의 힘을 확실하게 깨닫고 있는 쁘레시디움 이라면 협조단원 명부를 가득 채우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협조단원을 모집하고 돌보는 일은 레지오 단원의 의무이다. 자신의 영혼이 호흡하는 귀중한 순간의 일부를 레지오를 위하여 내어 놓은 협조단원들의 너그러운 마음씨를 생각해 보라. 이로써 그들이 얼마나 큰 덕을 쌓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지 않은가.
레지오는 협조단원들에게 한없이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이 빚을 제대로 갚으려면 협조단원들을 완덕으로 이끄는 길 밖에는 없다. 행동단원과 협조단원은 모두 레지오의 자녀들이다. 행동단원은 형제 중에 맏형 격이므로, 레지오의 어머니께서는 모든 가정에서처럼 아우들을 보살피시는 일에 형들이 도와주기를 바라고 계신다.
2-2. 해설
레지오는 전투 요원인 행동단원과 보급 요원인 협조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레지오 확장을 위해서 협조단원을 모집하고 돌보는 활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협조 단원은 기도 봉사로써 성덕으로 나아갑니다. 협조단원의 기도는 레지오의 활력소입니다.
행동단원 한 명에 협조단원 두 명 이상 확보를 권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조단원 숫자가 행동단원보다 적은 쁘레시디움이 많은 것은 협조 단원의 기도 봉사를 과소평가하고 모집을 등한시하기 때문입니다. 협조 단원의 자격은 가톨릭 신자라면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묵주기도를 포함한 뗏세라의 전 기도문을 성모님의 의향대로 매일 바치고 있는지, 그리고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매월 한 번은 확인해야 합니다.
제 38 장 빠뜨리치안 회
1. 교본 387쪽 4째줄 ~ 387쪽 16째줄
빠뜨리치안 회는 1955년에 설립되었다. 이 회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종교에 대한 지식을 늘려 주고,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밝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며, 그들이 사도직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빠뜨리치안 회의 교육 방법은 최초에 시험적으로 마련한 것이었는데, 오늘날까지 계속 바뀌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
초기에는 교리 강습이나 일반 강의 또는 질의응답과 같은 기존의 방법들이 제시되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그러한 방법들은 그 나름대로 필요한 기능을 지니고는 있지만, 교회가 안고 있는 근본 문제, 이를테면 교리 지식을 전혀 갖추지 못한 성인들의 문제나, 혀가 굳어진 평신도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빠뜨리치안 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으므로, 이 회는 변질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
2. 해설
빠뜨리치안 회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종교에 대한 지식을 늘려 주고,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밝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며, 그들이 사도직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가톨릭 교리 공부라든지 영성생활에 있어서 신자들 끼리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신심단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 안팎에서 가톨릭 신앙이나 교리에 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나쁜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침묵주의’는 가톨릭 신자들이 종교적인 면에서 다른 사람들을 전혀 돕지 않는 나쁜 인습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레지오 안에서의 또 다른 신심단체가 빠뜨리치안 회입니다.
그리스도교의 본질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이런 잘못된 현상은 신자들이 교리 지식의 부족함을 너무 의식하거나, 아니면 기본 교리 지식은 있으나 체계화되어 있지 않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같은 경향을 시정하고 신자들에게 교리 지식을 배울 수 있게 체계적인 훈련을 제공해 주는 신심 단체가 바로 빠뜨리치안 회인 것입니다. 이 회의도 성모님께서 성령님과 더불어 함께 하시면서 레지오에서 관장하는 또 하나의 신자들의 단체로서 회합 때 레지오의 쁘레시디움처럼 제대가 마련되며 한 개의 꾸리아나 쁘레시디움에 소속됩니다.
레지오의 쇄신을 위하여 창설된 이 빠뜨리치안 회는 정기적으로 열리게 되어 있으며 빠뜨리치안 기도문을 바치면서 시작됩니다. 주제 발표에 이어서 2~3분 이내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며 토론하다 보면 함께 하시는 성령께서 개입하시어, 각자에게 해석의 은총을 내려주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상 우리 레지오 안에서 이 회가 활성화 되어 많은 단원들이 교리지식을 넓혀가는 마당을 마련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이 참으로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본 안에 이 모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많은 레지오 단원들에게 아직도 생소하게만 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제 39 장 레지오 사도직의 주안점
1-1. 교본 387쪽 4째줄 ~ 387쪽 16째줄
성모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에 영합하려고 간혹 성모님을 뒷전에 감추는 일이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가톨릭 교리를 좀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들려는 의도는 인간적 사고방식에는 맞을지 모르나, 결코 하느님의 뜻을 드러내지는 못한다. 구원 사업에 있어서의 성모님의 역할을 경시하는 태도는 마치 그리스도를 빼놓고 그리스도교 신앙을 전파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님에 대하여 미리 알려 주시고, 예수님을 보내시어 인류에게 주시며, 세상에 드러내시는 모든 일에 언제나 성모님을 개입시키셨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이 모든 일들을 성모님이 함께 하심으로써 이루어지도록 섭리하셨기 때문이다. 태초부터, 세상 창조 이전부터, 하느님께서는 마리아를 이미 마음속에 두고 계셨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에 관해서 몸소 가장 먼저 말씀하시고, 더할 나위 없이 진귀한 운명을 마련해 주셨다. 성모님의 모든 위대함은 아득히 먼 옛날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이전부터 비롯되었다. 영원하신 성부께서는 태초부터 구세주에 대한 구상을 하실 때마다 마리아도 함께 염두에 두셨다.
2-1. 해설
레지오 사도직의 주안점은 레지오 단원이 사도직 활동을 할 때 명심하고 지켜야 할 행동 지침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도직 활동은 주로 이웃의 구원을 위한 봉사 활동과 선교 활동으로서, 행동 단원 자신의 성화와 이웃의 구원을 위해 매주 헌신적으로 수행하는 활동을 이야기하는데, 교본에서 제시하고 있는 레지오 사도직의 주안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상 성모님과 함께 가지 않으면 영혼들에게 접근할 수 없다는 점과, 무한히 값진 영혼에게 무한한 인내와 친절을 베풀어야 하며, 불굴의 용기를 가지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활동은 쁘레시디움이 주관하며, 2인 1조로 짝을 지어 방문하는 것은 레지오 규율의 안전장치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 레지오 활동의 본질은 친밀한 관계를 이루는 것이므로, 그러한 목적 달성을 위하여 조별로 배당된 구역의 집집마다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도직 활동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마리아의 정신을 지니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레지오 마리애의 기본 원칙입니다. 가끔은 인간적인 노력을 초월하는 난관에 부딪치기도 하지만 성모님과 함께라면 안 되는 일이 없습니다. 활동 중에 참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물질적 원조를 금지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레지오의 활동 목적으로도 모금을 할 수 없다는 사실과,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감화의 비결은 사랑이므로 어려움을 잘 타파하면서 레지오 단원들이 사랑의 힘으로 이러한 레지오 사도직의 행동 지침을 준수해 나아갈 때 단원 자신의 개인 성화와 질적 향상은 물론이요, 레지오 전체가 발전함으로써 레지오의 궁극 목적인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게 될 것이다.
1-2. 교본 446 쪽 13째줄 ~ 446 쪽 27째줄
경험이 없는 단원은 첫번째 방문을 불안해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신입 단원이든 경험이 많은 단원이든, 앞 절에서 설명한 교훈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면, 그는 모든 가정의 대문을 여는 열쇠를 이미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방문하는 단원은 무슨 권리가 있어서 그 집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집주인의 호의로 들어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자를 벗어 손에 들고, 마치 높은 어른을 찾아 뵈올 때와 같은 정중한 몸가짐이어야 한다.
이처럼 겸손한 태도로 방문 용건을 말하고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대개는 문이 활짝 열리고 들어와 앉으라는 권유를 받게 될 것이다. 이 때 레지오 단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이 집을 찾아온 목적이 무엇을 가르쳐 주거나 또는 여러 가지 질문을 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직 서로 얼굴을 익히고 점차 영신적인 감화를 줄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친교의 씨를 뿌리고자 찾아 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2. 해설
39장 후반부의 17절에서 35절에 나타나는 레지오 사도직의 주안점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신비체 교리에서 배운 바와 같이 우리는 방문 활동을 할 때에도 가장 미천한 사람들도 우리와 대등한 관계에 있다는 가르침을 명심하고 활동 대상자 하나하나 안에서 그리스도를 뵙고 존경하며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모님께서는 모든 지체를 보살피는 임무를 수행할 때 당신을 도울 레지오 단원들을 기꺼이 부르십니다.
겸손하고 정중한 레지오 단원에게는 어느 집이나 문이 열리므로 그러한 기본적인 태도만 나타내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며, 공공 기관을 방문할 때에도 그곳의 규율과 규정을 반드시 잘 따라 지켜야 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레지오 단원은 남을 비판하지 말아야 하며, 악평에 대한 두려움이나 어떤 결과에 대해서도 결코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십자가의 표지는 희망의 표시임을 우리는 믿기 때문입니다. 활동에서 성공을 거두면 레지오 단원들은 기뻐하고 보람을 느끼지만 늘 성공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태만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히 활동하면 궁극적으로는 성공 못할 활동은 하나도 없습니다.
레지오 단원은 함께 활동하는 단원들의 결점을 절대로 보지 말고 차별하지 않으며, 또한 사리사욕을 추구해서도 안 될 뿐만 아니라 레지오를 이용한 정치활동도 금물입니다. 아울러 레지오의 활동으로써는 어떤 명목으로든지 금품을 주어서도 절대로 안 됩니다. 이와 같이 단원은 교회가 벌이는 전투의 최전방에서 물질을 완전히 배제하고 스스로가 가톨릭 적인 것은 무엇이든지 전파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레지오 단원은 우리의 사령관님이신 성모님을 이 세상에 적극적으로 올바르게 알려야 합니다. 성모님은 구약에서부터 예언된 구세주의 어머니로서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온 인류의 어머니이십니다. 성모님의 역할은 모든 은총의 중개자로서 인류를 모성애로 돌보아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여 구원 받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제 40 장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1. 교본 470 쪽 25째줄 ~ 471 쪽 7째줄
"교회가 존재하는 오직 하나의 이유는 그리스도의 왕국을 온 세상에 확장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구원의 은총을 나누어 주려는 것이다."라고 교황 비오 11세가 엄숙하게 선언한 바 있다. 그러므로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에 속하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살면서 그들을 교회에 이끌어 들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때로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만을 돌보는 문제에 너무 치중하다 보니, 막상 교회 밖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신경 쓸 겨를조차 없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결국 교회 안의 신자들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교회 밖의 사람들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결과가 빚어진다 해서 놀랄 일이 아니지 않은가? 여기에 잘못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이 신앙에 관심을 갖도록 우리가 나서야 한다.
2. 해설
선교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으로서 교회의 본질적 사명입니다. 레지오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 의 수행을 돕기 위하여 창설된 평신도 신심 활동을 위한 선교 단체이므로, 우리는 교본 정신에 따라서 주님의 지상명령을 성실하게 수행할 의무가 지워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사도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으로서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코16,15)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남기신 지상 명령이며 의무 사항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레지오 활동 중에 단원들은 영혼 하나하나를 겨냥해야 합니다. 죄악 상태에 있는 영혼 하나하나를 겨냥하려면 그러한 대상자들을 사제에게 직접 인도하여 성사를 받게 하면 될 것입니다. 성사를 통하여 삶을 혁신하는 기적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외인 입교 권면, 개종 권면 등의 활동은 레지오의 선교 활동에 있어서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이와 같이 레지오는 입교 개종 활동을 통해 예수님의 선교 명령을 성실히 이행하고 성교회의 사명을 돕고 있는 것입니다.
레지오 단원이 개신교 형제들의 개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성체 교리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성체를 개종의 수단으로 삼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체 교리는 성교회가 지닌 최대의 은혜를 한 마디로 요약한 것입니다. 개신교 형제들이 개종하여 성모님과 함께 성체를 받아 모신다면 그들은 예수님의 거룩한 성체와 성모님의 보살핌에 대한 감사를 드릴 것입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쉬는 교우가 증가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이 쉬는 교우가 되는 이유는 미성숙한 신앙 상태에서 확고한 교리 지식도 없이 미사 전례에도 익숙하지 못한 채 세례를 받았고, 영세 후에는 어떤 단체에 소속감도 없이 주위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소외감을 느끼면서, 마지못해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신자를 입교시키는 활동도 해야 하지만 그 보다 쉬는 교우를 돌보는 활동이 더 중요한 과제입니다.
현대 세계에는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가 훨씬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레지오 단원들은 이 밖에도 선교사의 도구로서의 역할로서 레지오를 확장시키는 활동은 물론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 활동(P.P.C)이나, 종교적인 취약 지구, 또는 영적으로 다소 문제가 있는 가까운 지역을 선정하여 쁘레시디움 단위로 주일 선교활동에도 힘써야 합니다.
제 41 장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
1. 교본 494 쪽 5째줄 ~ 494 쪽 13째줄
성모님은 온전히 사랑으로 충만한 분이셨으므로, 사랑 자체이신 예수님을 잉태하여 이 세상에 모셔 오는데 손색이 없는 분이셨다. 레지오 마리애는 성모님께 드리는 신심과 성모님을 닮으려는 노력으로부터 그 생명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레지오는 성모님이 지니신 사랑과 똑같은 정도의 강렬한 사랑을 그 특징으로 삼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레지오는 사랑으로 충만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세상에 사랑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지침을 세심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해설
레지오는 사랑에 기초를 두고 이웃에게 봉사하고 선교하는 단체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 마지막 장의 제목에서 밝히고 있듯이 믿음, 희망, 사랑의 향주삼덕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라고 하였습니다. 보이는 이웃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레지오에 입단하는 데에는 어떠한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되며, 사회적, 정치적, 민족적 차별이나 피부색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고 모두를 사랑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적격성 여부만이 레지오 대열에 참가할 사람들에 대한 유일한 검토 대상인 것입니다. 만일 전체 공동체가 레지오 활동의 영향을 충분히 받도록 하려면 레지오 대열은 모든 계층과 분야의 사람들을 망라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단원들이 지녀야 할 사랑과 동정심은 레지오 밖의 이웃에게 발산되기 전에 먼저 레지오 안의 단원들 간에 발산되어야 하며, 단원들이 서로 사랑할 때 비로소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레지오는 자체 조직에만 골몰하지 않고 다른 가톨릭 단체들에 대해서도 협력하는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레지오는 다른 단체들을 언제나 적극적으로 도와서 발전하도록 하는 것을 활동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레지오 단원들은 영적 아버지인 동시에 사목자인 사제들에게 자녀다운 사랑과 존경심, 그리고 순종하는 마음을 보여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단원들은 기도로써 사제들의 걱정과 고통을 분담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적극적인 활동을 통하여 사목자를 도움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하도록 해야 합니다.
사목자들은 하느님의 진리를 전달하고 미사와 여러 성사를 집행함으로써 하느님의 은총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영적인 자양분이 필요한 사람들로 하여금 사제들로부터 영신적인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중개역할을 해야 하며, 그것이 성교회의 사목자들에게 드릴 수 있는 참된 사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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