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리더십
코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연 코칭(coaching)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맥킨지의 영국 파트너로 일하였고 지금은 저술가 겸 경영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맥스 랜드버그(Max Landsbeg)는 코칭은 이렇게 정의한다.
“다른 사람들의 업무 수행과 학습 능력을 증진시키는 목적으로 한다. 코칭은 피드백의 제공도 포함하나, 동기 부여, 효과적인 질문, 그리고 각 피코치자의 특정 업무에 대한 준비 정도에 따라 당신의 경영 스타일을 의식적으로 조정하는 것 등 기타 기술들도 이용한다. 코칭은 지시하고 가르치는 것과 같은 일방적인 흐름에 의존하지 않고,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 피코치자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같은 정의를 바탕으로 하면, 모든 CEO와 리더들은 이미 코칭을 행하는 자 즉, 코치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는 이유는 점점 더 개인의 지적 능력과 자발성이 중시되기 때문이다.
코칭을 행하는 사람들은 두 부류 즉, 탁월한 코치와 열등한 코치로 나누어질 수 있다. 여러분은 조직의 리더로서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 가. 과연 여러분 자신을 탁월한 코치에 위치시킬 수 있는가. 여러분의 코칭기술을 평가하고 싶다면 다음의 10가지 질문에 대해서 긍정적인 답을 얻을 수 있는 가를 우선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여러분은 자주 부하들에게 의견을 묻는 편인가. 다시 말하면 부하들이 가능성이 있으며, 부하들이 스스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부하들의 잠재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가가 중요하다.
둘째, 여러분은 부하의 제안이나 의견을 경청하는 편인가. 물어볼 뿐만 아니라 답을 지지하게 듣는 것이 완전히 몸에 배어 있는가.
셋째, 여러분은 부하들의 아이디어를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편인가. 여러분이 부하들의 생각에 항상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부하들이 늘 자신의 의견이 충분히 전달되고 있으며 적절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넷째, 여러분은 부하의 의견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편인가. 부하들이 자신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데는 용기와 자발성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런 용기와 자발성을 갖도록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리더가 자신의 이야기를 도전이나 이견이 아니라 대안 제시하는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여러분은 부하의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에 대해 먼저 부하들의 의견을 묻는 편인가. 여러분이 상사라면 어떤 결정이라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사전에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부하의 의견을 참조해서 결정하는 편인가. 마찬가지로 부하들 역시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였다고 느끼는 편인가.
여섯 번째, 여러분은 곤경에 빠진 부하들이 스스로 리더가 자신을 충분히 방어해 줄 수 있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편인가. 일을 하다 보면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비난과 곤경이 왔을 때 상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만이 다양한 도전을 하려 할 것이다
일곱 번째, 여러분은 부하들에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길 때 명확한 목표와 의향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편인가. 커뮤니케이션에는 늘 모호함과 불확실함에 끼어들게 마련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 부하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 여부를 확인하는 편인가.
여덟 번째, 리더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부하들의 질문을 잘 받아주는 편인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나이순서나 직급 순서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 문제 해결책을 찾아내는 데는 누구든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부하 직원들의 질문에 대해 열린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
아홉 번째, 리더는 프로젝트 수행에 대해서 부하들에게 충분한 자율성을 주는 편인가. 목표를 분명히 하지만 이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아서 실천하는 데는 부하들로 하여금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주는 편인가.
열 번째, 리더는 부하를 개인적으로 만나서 나무람을 할지언정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감정적인 비판을 자제하는 편인가.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사적으로 비판하라는 원칙을 지키고 있는가. 비판의 당사자들이 당혹하고 분노하는 경우는 타인을 통해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리더는 부하들이 이런 당혹감을 느끼는 상황에 빠지도록 해선 안된다.
위의 10가지는 ‘뛰어난 코칭 기술을 가진 리더의 조건’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미 리더십 훈련을 통해서 우리가 반복적으로 배워온 것들도 있다. 코칭은 리더십을 마이크로하게 접근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서 부하의 성과와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적인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06년 9월, 세계 최대 인사조직관리 컨설팅그룹인 타워스페린이 16개국 직원 250명 이상 업체의 임직원 8만 6천여명(한국 1,016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의식과 생활상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놀랍게도 한국은 직장 상사 만족도 면에서 꼴찌를 기록하였다. 상사가 부하직원을 존중한다는 대답은 32퍼센트(참고로 미국 60%, 중국 50%, 일본 31%), 부하하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한다는 대답은31%(미국 59%, 중국 53%, 일본 33%), 알아 쉽게 의사전달을 한다는 대답은 32%(미국 61%, 중국 53%, 일본 39%), 성과를 정당하게 평가한다는 대답은 31%(미국 54%, 중국 49%, 일본 33%)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두고 한국코칭센터의 대표로 있는 고현숙 사장은 “사람들은 회사 보고 들어와서 상사 보고 떠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평한다. 고 사장은 “중간관리자를 비롯한 상사들이 코치의 입장에 서서 코칭의 효과를 확신하고 접근한다면 상사와 부하 사이의 관계는 크게 변화될 수 있으며, 동시에 직원 만족도 향상, 생산성 향상, 고객만족 향상, 이직률 저하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코칭기술에 대해서 일찍 눈을 떴던 곳에서 그 성과를 어떤가. 미국에서 경영자 코팅을 제공하는 맨체스터 코칭 펌의 연구의 성과 발표에 따라면 코칭의 효과로 6배의 투자 대비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가 생활용품 회사인 P&G를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사장부터 모든 부서장이 코치라는 이름을 갖고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업무의 연장선 상에서 부하직원들의 육성을 위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으며, 일부 부서는 업무 시간의 50퍼센트에 달하기도 한다고 한다.
P&G가 2010년까지 외부에서 연구개발 비중을 50퍼센트를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나 5년 이상 된 특허 또는 3년 상 자사젷룸에 사용된 특허의 겅우 외부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주는 일련의 정책 변화도 내부 인력의 활력과 고성장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 같은 성과를 만들어 내는데 P7G 특유의 코칭 교육이 큰 역할을 해 왔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코칭은 한참 도입 단계에 있기 때문에 다른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수준에 머물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사의 특징과 사업에 맞는 맞춤형 코칭기술을 만들어 내는 기업들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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