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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 정치...말.말.말, 혀끝이 무기될라
말이 곧 인격(人格)이라는 말을 한다.
대한민국 사회 그리고 정치 말잔치가 진수성찬이 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온갖 것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품격 있는 말부터 저질스러운 말까지 각양각색의 말들이 혀끝에서 돋아나고 있다.
혀끝에서 돋아나온 말은 새싹일까? 아니면 바이러스균일까? 아니면 무엇일까?
요즘 말잔치에 가장 이슈가 된 것 중에 하는 모 기업의 총수의 발언이 아닌가한다.
멸공, 필승
혀끝은 멸공이라는 싹을 돋아나게 했다. 필승이라는 싹을 돋아냈다
모 기업체 총수가 멸공 발언으로 편을 가르게 하더니만 이제는‘필승’으로 이념 싸움을 붙인 듯하다.
모 기업 총수가“공산당이 싫어요”하며‘멸공(滅共)’이라는 용어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꺼냈다. 논란의 불씨가 된 멸공
멸공 발언으로 시끄러워지자 그는 결국 사과를 했다. 그러놓고서 멸공 사과 5일 만에 인스타그렘에‘#필승’을 새로 꺼냈다. 멸공(滅共), 필승(必勝)은 군대에서 주로 쓰고 있는 구호들이다. 그런데 구호가 요즘 사회에서 듣게 된다.
군인들이 부대애서 인사를 할 때‘멸공’또는‘필승’과‘단결, 충성’이라는 구호 소리를 낸다.
군대에서 냈던 멸공과 필승 구호가 이제는 일반 사회에서 등장하게 됐다.
앞장선 사람은 기업인이다.
그는“공산당이 싫어요”하며 인스타그렘에 멸공에 해시태그(#)를 달았다.
기업 총수가 멸공하니 우리 국민들도 멸공과 필승하며 서로 인사를 나눈듯하다.
심지어 인사뿐만 아니라 때려잡자 공산당하며 돌격대를 만들고 진군하듯이 공격 자세를 취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정치인들도 가세를 하고 있다.
이제는 필승을 외치니 자신들이 처부서 버리며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하려는 듯 혈기왕성이다.
말, 말, 말 혀끝이 날카로워졌다.
멸공은 함께 누군가를 멸하거나 제거하거나 없애겠다는 뜻이다. 필승은 싸워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뜻이다.
멸공은 상대를 미워하는 말이면서 죽이거나 구실을 못하게 하거나 바보로 만들겠다는 심술이라고 할까 무서운 단어다. 필승은 상대와 싸워 그 자리를 차지하거나 군림하겠다는 탐욕이라고 할까 잔인한 단어에 가깝다.
멸공과 필승
공산당이 싫어서 그렇게 썼을까?
코로나 등에서 이겨내려고 그랬을까?
멸공과 필승
다각도로 해석이 되어 진 것은,‘진실 그것을 알고 싶다’이런 측면으로 봤을 때 멸공과 필승이 무언가 의심스럽다는 생각을 지을 수가 없다.
찬찬이 뜯어 봤다.
깊이 생각해 봤다.
20대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대표주자로 나서고 있다.
국가의 장래를 책임지는 막중한 인물을 뽑는 선거이다.
정권교체냐, 정권유지냐 정책을 놓고 서로 국민들한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정권교체와 정권유지 면에서 볼 때 여기에 딱 맞는 단어가‘멸공과 필승’이 아닌가한다.
멸공은 어느 당 후보를 지칭한 듯 하는 뉘앙스가 풍긴다.
필승은 어느 당 후보가 이기길 바라는 은근함이 엿보인다.
기업 총수는 정치와는 달리 중국에 대한 반감으로 꺼내들었지만, 과연 그럴까?
의문표가 따라 붙게 된다.
기업 총수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2020년 저서‘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의 사진을 올리며“강해져야 이길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필승’해시태그(#)를 달았다.
그가 중국에 대한 반감으로 꺼낸‘멸공’과 책의 제목을 빗대어 꺼낸‘필승’이 정말 그런 의미에서 그랬을까하는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기만 한다.
저 사람 제거하고 우리가 승리하자는 뜻으로 받아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저 사람 제거하고 말거야, 내가 승리한다.”
“승리를 위해 제거하자.”
외치는 듯하다.
총 없는 전쟁이 시작된 듯 하는 대한민국 사회다. 정치권에 모 기업 총수가 전장에 투입된 듯 하는 양상이다.
모 기업 총수는 해당 책의 챕터 중‘스스로 난쟁이가 되고자 한 조선의 지배계층’,‘이순신 장군이 위대한 진짜 이유’,‘17세기 명·청 교체기에 조선이 만주족 편에 섰더라면?’등의 사진을 따로 찍어 올리고 또한 역사가 당신을 전략적으로 만들고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강한 당신이 성공을 부르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문장에 밑줄을 그어둔 것을 찍은 사진도 게시했는데 글은 그럴싸함이다. 하지만 포장된 글로 보여 지기도 함이다.
2030세대가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FM코리아’에 한 회원이“연평도 포격, 서해 교전 겪은 세대라면 멸공해야지”라는 글과 함께 신세계 제품 구매를 독려하는 포스터를 올리면서 바이콧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 포스터에는‘Yes, 바이콧 멸공, 갑니다. 삽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NO,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고 적은 불매운동 포스터를 패러디한 것이다.
바이콧, 보이콧이란 양 용어로 멸공 논란은 진정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이제는 필승이라는 용어에 어떤 포스터가 등장할지 포스터 전쟁이 곧 터질 것 같다.
대선필승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서고 있다.
멸공의 불씨를 지핀 후 필승은 더 활활 타오르게 한다.
어떤 집단과 사람을 멸공하여 우리 집단과 사람이 승리하게 하자는 그런 의도가 담아진 듯해 세상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멸공과 필승, 사상을 달리한 한 나라가 멸망되기를 바라고, 저들과 싸워 우리가 필승하기를 바라는 심리라고 하지만 은유적 표현이 아닐 수가 없다.
말은 본인의 회사가 그 나라에서 온갖 것 법을 앞세워 규제로 차별화를 당하는 등의 갑질로 사업이 큰 어려움이 생겼다고, 그래서“공산당은 싫어요”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는가 하는 판단도 됨이다. 과연 그런 의도로만 그랬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는 핑계는 중국을 겨냥했다고 하지만, 뒤에는 다른 의도도 숨어 있음을 엿볼 수 있는 그의 행동이 의심쩍다.
그는 멸공을 외치더니만 이제는 필승을 외쳐 됐다.
공산당인 중국을 쳐 필승하겠다고 한 것이다.
과연 그럴까?
저 당과 사람을 쳐 내가 지지하는 당과 사람이 필승을 거두었으면 하는 속셈이 들어져있지 않은가한다.
멸공, 필승에 이어 어떤 용어가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생각해 보건데...
필승의 발언 다음에는‘독립(獨立)’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을까한다.
독립은‘홀로 선다’는 뜻이다.
홀로 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여러 의미로 해설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중 하나는 세상에서의 벗어나 홀로 서며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은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세상의 중심에는 자신이어야 한다는 이상주의를 내세우며 자신을 최고의 신적인 인물로 세우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또 하나의 독립은 독재주의 사상이다.
1인 지배체제를 추구하여 최고의 통치자로 군림하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네가 아닌 이 사람이 최고 통치자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에서 독립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한다.
그는 아마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2020년 저서)’라는 책의 제목을 들며‘강해져야 이길 수 있다’고 적고 필승을 해시태그를 했지만, 그는 또 3.1운동의‘대한독립 만세’를 적고‘독립’을 해시태그하지 않을까한다. #독립, 대한독립 만세 이렇게 말이다.
한 나라를 향한 꺼낸 멸공, 필승이 반드시 멸망시켜 승리를 거두어 독립만세를 외치자는 정치적인 구호의 냄새가 풍긴다. 이번 대선에서 지지한 당과 사람이 승리를 거두게 되면 분명 독립만세(獨立萬世)를 외칠 것이다.
지게 되면‘망국(亡國)’또는‘쇠퇴(衰頹)’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꿈꾸던 일의 좌절로 원망하는 글을 해시태그(Hashtag)하지 않을까한다. #망국, #쇠퇴 이렇게 말이다.
아마 김경일의 저서‘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또는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의‘양계초, 조선의 망국을 쓰다’라는 역사이야기나 또는 김세형 이코노믹 오딧세이의‘중국, 미국의 힘 쇠퇴 오판말라’라나, 정병석의 경제 산책‘스페인 제국 쇠퇴의 교훈’이나,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최고연구원이자 14년간 포린 폴리시 편집장을 지낸 모이제스 나임이 쓴‘권력의 종말’의 이 책의 핵심 메시지,‘권력은 쇠퇴하고 있다’는 것을 들지 않을까한다.
정권교체를 외치고 있는 국민의힘이다.
정권교체를 하려 면은 반드시 멸공과 필승과 독립이 따라야한다. 그런 생각을 갖고서 나서야 만이 이루고 싶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
정권교체
정치를 바로 잡겠다
권력을 내가 잡겠다
교리를 몽땅 잡겠다
체계를 모두 잡겠다
네가 하는 정치를 썩은 정치이야
네가 갖는 권력은 못된 권력이야
네가 지닌 교리는 편파 교리이야
네가 만든 체계는 망조 체계이야
그런 논리로 정권교체를 외치는 것이 아닌가한다.
기업인이 멸공, 필승 등을 꺼내며 나라를 이데올로기(Ideology, 이념, 理念)로 갈라서게 하고 줄을 서게 하는 이런 작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하는 것이 아닌 어둡게 한 단편적인 편향된 시각이며, 진정 정권교체는 남이 아닌 자신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너무 정치이념(Political Belie)에 빠져있으며, 사상으로 편을 가르고 있다. 심지어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념은 무조건 옳고 다른 조직의 이념은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진영논리(陣營論理)에 치우쳐있으며, 입법부 및 행정부에서 여당과 야당의 대립을 전재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러한 진영논리는 선거 결과가 국가 권력으로 이어지는 등의 피선거권을 가진 정치인이든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든 진영논리는 자기가 소속 혹은 지지하는 정당의 권력 쟁취를 위해 발휘되고 있다.
명공, 필승이라는 용어도 하나의 진영논리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진영(陣營)은 대체로 편이 나누어진 상황에서 가도하게 자기편을 옹호하거나 상대편을 공격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진영은 주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때 사용되기 마련이다.
그런 식으로 옹호는 진영논리이므로 부적절하다는 표현은 가능하지만, 진영논리에 따라 우리 편을 옹호해야한다 라는 식으로 적극적인 논거로 사용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그래서 멸공이라는 용어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이다.
간혹 보수적인 신문에서 진보 진영의 어떤 태도를 진영논리라고 공격하는 것보다 더 역겨운 진영논리는 없다.
진영논리의 반대말은‘공정논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영논리와 쌍을 이루는 용어는 우리 편의 보호가 절실할 때 논리에만 치우쳐 우리 편을 곤경에 빠뜨리는 논리, 즉‘무책임한 논리’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주장이 진영논리인지, 무책임한 논리인지 아니면 공정한 논리인지는 그 주장이 행해지는 상황과 맥락에 대한 가치판단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러한 가치판단은 각자의 위치와 상황 인식에 따라 다룰 수밖에 없기 때문에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다만 자신의 철학과 소신이 분명하다면 어떠한 진영에도 쏠림이 없이 주관을 세워 정치 세계에 자신의 발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내딛게 할 것이다.
논리의 진영은 진영논리를 공격하고 책임의 진영은 무책임한 논리를 공격하게 마련인데, 그러한 논쟁이 격화된 요즘의 상황은 안타깝다. 왜냐하면 그런 논쟁이 민주주의와 일하는 사람들이 인갑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염원하는 사람들 간에 자주 벌어지기 때문이다.
멸공, 필승 이런 용어가 정말 인간답게 살기 위해 꺼낸 것일까?
그 속마음을 들어가 보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다.
모 기업체 총수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이어‘멸공’발언을 하며 논란을 일으켜‘멸공 챌린지’가 정치권으로 번져나가며 파장이 커졌다.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1월 12일“고객과 국민들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CEO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자 그는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를 했다. 그는“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다”라고 자숙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는 다시 필승을 꺼냈다. 멸공에서 필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 계속 할 말은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는 상대를 향해 한방 날려 쓰려 뜨려버리겠다는 의지가 강한 표정이다. 멸공 1라운드, 필승 2라운드에 이어 3.4.5라운드로 이어지며 상대를 반드시 KO시키고 말겠다는 승부욕이 넘쳐있다.
정권교체가 나라교체가 되지 않았으면 간절함이다.
정권교체는 사상교체로 사상교체는 독재주의로 흐르게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정권을 쥔 자가 잘 못이 있었다면 그 사람에게만 매를 들면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매를 들고 남을 채찍질 할 그런 자격을 가진 사람이 그리 없어 보인다. 너나나나 다 흠이 있다고 본다. 진정 매를 맞을 사람이 자신은 맞기를 싫어하고 남만 때리려고 하니 잘 못 되도 한참 잘못된 듯하다.
정권교체라고 말하지만,
그런 자격이 있는 건지 밤새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잠은 더 설치게 됨이다. 정권교체를 말하기 전에 자신부터‘정신교체’를 해야 되지 않은가한다. 자신이든 자신이 아닌 가족이든 좀이라도 논란이 되고 있다면, 그런 논란에 분명코 책임지는 모습으로 보여줘야 하며, 정권교체니 나라 바로 세우니 이런 말을 입에 담는 것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강에다 오염물을 흘러버리면서 바다를 청정하게 하라고 한 것은 모순된 일이다. 지금 자신이 오염물을 흘러 보내면서 바다를 정화하겠다고 한 것은 웃긴 일로 볼 수밖에 없다.
정권교체의 구호는 국민통합의 파괴를 부르는 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권교체보다는‘정치교체’또는‘인물교체’라는 말이 더 대한민국의 희망을 가져오지 않을까한다.
전체를 바꾸는 일이 아닌 부분을 바꾸는 일로 가야한다. 그때마다 나오는 말이 정권교체였다. 그런 일들로 나아지는 게 뭔지, 알고 보면 하나마나였다. 당이 문제가 아니라 정치와 사람이 문제였기 때문이다. 정치는 한 쪽에서만 계속 잡으면 독선주의로 흐를 수가 있다. 이당 저당이 번갈아가며 정권을 잡아 정사를 펼쳐볼 필요가 있고, 그런 방식이 더 나라를 발전시키고 선진화를 만드는 일이다. 진정한 당으로 거듭나게 하려 면은 정치를 잘할 진정한 정치인을 잘 심어나야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사를 보면, 당(黨)이 문제라기보다는‘정치(政治)’와‘사람(人)’이 문제였다. 그릇된 정치를 하고 그런 잘 못된 사람들이 당을 만들고 당에서 큰 소리쳐 결국은 당이 문제가 된 걸로 보았다. 당이 문제라며 우리 국민들은 이번에는 이 당을 지지하고 다음에는 다른 당을 선택하는 등의 당만 보고 투표를 했다. 이제는 당을 떠나‘정치’나‘인물(人物)’을 보고 선택해야한다. 정치를 잘 못하거나 인물이 하자가 있다면 아무리 선호하거나 지지해왔던 당이라도 그런 정치를 한 인물이 나서고 있다면 생각을 고려해봐야 한다. 희망을 가져다줄 사람이 아니라면 그 당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골수분자처럼 한 당만 지지하는 것은 나라의 장래를 어둡게 한 일이다. 지금까지 나라가 온전하게 굴러가지 못한 것은 다 우리 국민들의 시각이 결여되어 있고, 고집과 아집이 커 결국은 정권 때마다 바람 잘 날이 없었고, 나라가 똑 바로 서지를 못했다. 편향된 시각(視覺), 고집된 지지(支持) 이런 정신에 우리나라는 그런 국민들로 인하여 온전하게 굴러가질 못했다.
정치는 바람몰이를 해서는 안 된다. 이쪽으로 쏠렸다가 저쪽으로 치우치는 갈팡질팡하는 그런 정신자세로 정치세계를 만들어서는 아니 된다고 본다.
어느 후보는 이런 말을 했다.“양당체제 하에 대통령은 아무리 잘해도 결국 자기 권력 지키는 것밖에 할 수 없다”며“이번 대선은 정말 정치교체 대선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교체는 정치인교체라고 본 것이다. 그래야 진정 정권교체라고 할 수 있지, 사람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정권교체를 해본들 큰 의미가 없다고 본 것이다. 정치를 잘 못하기 때문에 나라가 온전하게 굴러가지 못한 것으로 봤다.
반기문 전 UN총장은“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했다. 그는“대한민국은 한 나라 한 민족”이라며“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이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은“우리는 더 이상 시간 낭비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정권교체가 아니라‘정치교체’가 이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잘 못된 것이기에 정치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꾸는 일이 우선이 되어야하고, 참된 정치를 한 분들이 정권을 잡아야한다고 봤다.
정권교체도 필요하다. 대선 때면 의례히 하는 말이다. 정권을 잡고 싶어서 그런 말을 가장 내세우며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정권교체, 할 필요가 있을 때는 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를 뜯어 고치지 않고서는 정권교체를 한다는 것은 하나마나한 일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다.
정권교체를 외치기 이전 먼저‘정치교체’를 할 필요가 있는 대한민국임을 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적대적인 양당제를 청산하고 대화와 소통의 정치, 양보와 타협의 정치를 하자는 정치교체를 강조한다.
대한민국 통치지가 되겠다는 분들에게 진정한 정치인지 묻고 싶다.
대한민국!
멸공이란 필승이란 독립이란 구호로 정신통일 시켜서는 안 된다.
그런 구호는 국민을 편 가르는 일이다.
나라의 평화를 깨뜨리는 일이다.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다.
멸공, 즉 쳐서, 필승, 즉 이겨서, 독립, 즉 세워서란 이런 전략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려고 한 것이 아닌가한다. 그 당을 없애거나 구실을 못하게 하여 자신의 독립된 무대로 꾸려 이 나라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독선주의적인 발상이 담겨진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 기업인이 자신의 사업전선에 문제가 생겨 그런 용어를 꺼내든 것으로만 보기에는 아닌가싶고, 무언가 정치적인 전략적 측면에서 의도적으로 꺼낸 것이 아닌가하는 그런 느낌이 강하다.
정말 한 정치인과 당을 염두하고 멸공, 필승, 독립 이런 용어를 쓰지 않길 바라고 싶다. 공산당은 싫어요 예전에 흔히 쓰던 말과 듣던 것이지만, 다시 들어도 그리 싫지는 않다. 그런데 정말 그런 뜻으로만 그랬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어 그런 용어를 자주 들으면 불쾌해질 것 같다. 어느 국가나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그런 말을 쓴다는 것은 시기심을 넘어 저주(詛呪)의 경향으로 흐를 수가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
우리는 월드컵 때‘대~한~민~국 짝~ 짝~ 짝~’하며 응원했다.
그런 뜨거운 응원 구호는‘화합과 단결’로 힘을 하나로 모은 것이었다.
대한민국
멸공, 필승, 독립 구호를
대한민국
국공(國共), 국승(國乘), 국립(國立) 구호로 외쳐봄이 어떨까한다.
멸공, 필승, 독립이란 일방적이고 강제적이고 독재적인 그릇된 성향이 아닌
공정.공평과 자유의 사회에서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참된 인간다움으로
대한민국 도약대에 서다.
나라를 함께 만들고(훌륭한), 나라의 역사를 계승하고(찬란한), 나라를 올바르게 세워가는(정직한) 일을 해보겠다는 정신으로, 그런 구호를 우리 가슴에 새겨두자는 것이다.
대한민국 새싹을 틔우다.
대한민국 생기를 돋우다.
희망찬 대한민국, 새싹을 틔워 싱그러운 내일을 열어가겠는 그런 정신자세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으면 한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