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학과 통일 7호』 발송을 하는 날이다
이틀전 발송을 위해 출판사로 갔더니 사장님이 몸이 안좋다며
일을 미루는 바람에 저녁만 사주고 그냥 왔다
그는 말하기를 오늘 일을 해주는 조건으로 인건비 10만원 말했다.
주소 라벨도 다 스티커로 만들어 준 상태라 붙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는 하나
봉투에 넣고 분리하고 하는 일이기는 하다.
우체국 발송 영수증과 함께 청구 하라는 말을 했다
그제 어제 김종웅 선생이 소집하여 오후 2시
김영환 교수님 생일파티로 인사동에 모였다.
남자 넷- 종웅 영필 완수 영환
아줌마 하나 – 여울
양반집이 들썩 거리도록 늦은 시간 떠들다
완수씨가 먼저 자리를 떴다
오후 약속이 있다고
일행은 양반집을 나와서 로터리클럽 회장을 하신 선생님 가게로 갔다.
가게는 김영환 교수의 지인이다
화려하게 살아오신 삶의 증거들이 사무실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중국에서 건너 온 좋은 물건들이 대량으로 쌓여 있었다
가치 환산은 모르니까
그냥 사업에 능하신 분이구나 하며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자산 200억은 족히 될만한 물건들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옛 스님들의 서체 글씨를 시중에 나온 것은 다 모았다니 놀라웠다
경매에서 새로 구입한 다섯점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사진 촬영을 하고 싶은 물건이 있었지만 말하기 싫어서 구경만 하고 왔는데
월하(月下) 스님의 유명한 글도 있었다.
주시는 차를 마시고 일어 났는데 영필 선생님이 먼저 간다고 갔다.
종웅, 영환 교수님 셋이 남았다
우리는 인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진관휘 화백 ‘소나무’ 전시작품을 보러갔다
의자에는 파킨스 병을 앓는 분이라는 신사 한 분이 온 몸에 침을 꼿아 놓은채로 앉아 있었다
머리부터 다리까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백여개는 될 듯 싶었다
이 분 맡딸이 중의학을 공부한 의사라고 한다
침을 놓아 주고는 자리를 비운 상태라 따님은 보지 못했다
소나무 작품을 둘러보고 사모님이 차를 줘서 마셨다
마침 작가 화백님도 계셔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전시를 관람하게 된 동기는 김영환 교수가 소나무를 즐겨 그리는 분이라
관람하게 된 것이다
갤러리를 나온 일행은 옛날 들꽃향기 자리에 새로 문을 연 찻집으로 갔다
남자 선생님 두 분은 음료를, 나는 대추차를 마신 후
종웅 선생님 차 시간이 되었다 해서 헤어짐
여울 케익 준비 27.000 + 식사비 플러스 10.000
남자 셋 =30.000씩
영환 생일이라 = 0
찻집 계산은 김영환 교수가 함
2022. 2. 25
첫댓글 어제 여울님의 동선을 보지 않았어도 자리 함께 했던 것 처럼 훤히 알 것 같아요.
참으로 잘 살려 낸 일상입니다.
기록이라 때로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솔직하게 써 내려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