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교포(조선족)
최대 최고의 연변대학교입니다.
2005년경인 것 같습니다.
연변에서 한국으로 유학 와서
성균관대학교 박사과정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유학 와서
힘겹게 공부하는
그 친구가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저의 작은 마음이었지만
학기별 종강파티할 때
남몰래 그 친구의 회식 경비를 대신
내어주었습니다.
아르바이트 자리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한국 박사학위를 받고
모교(연변대)로 돌아가 교수가 되었습니다.
한참 헤어져 지내다가
2015년에 제가 연길 방문했을 때
중국,한국,북한,러시아 음식 종류가
200가지가 넘는 식당으로 데려가
극진히 대접을 했습니다.
본인이 쓴 책도 2권 주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할 때
작은 마음 써준 것이
너무 고마웠다고 했습니다.
연변대학교
캠퍼스 구내 방송에도
연길 공항에서도
귀에 익은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한국을
조국을
잊지 않기 위해
한국을
모국으로 기억하기 위한
애절한 노래가
쉼 없이 반복되어 들려옵니다.
가슴이 뭉클해져 옵니다.
아이들이
신기해 합니다.
이곳에도
[우리와 똑 같은 말을 하고
아리랑(도라지)을 부르는 분들이 계시구나!].
안동 마을 태양촌에서
안동 태생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안동 지방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안동 식혜도 만들어 드신답니다.
한 아이가
[할머니, 한국에 가보셨어요?]
[아니, 아주 어렸을 때 엄마 등에 업혀온 이후 한 번도 가보질 못했지]
아이들이 그 할머니들 손을 붙잡고 펑펑 웁니다.
할머니도 아이들도 그렇고 울었습니다.
그 기억을
아이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아프고 슬픈
우리의 역사를 가슴에 담았습니다.
연변대학교(중국 길림성 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