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림총연합군자회에서는 지난 1월 국립태학(성균관) 1600년사 계승· 재건국유화추진위원회와 합동으로 유림총화와 유·무형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재확인 천명하고 해당 문화재 보존 향상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때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석전대제 이 전수자 전국 대 수련회’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세부 계획과 일정은 회보 45호(2022년 1월 19일자)에 공고한바 있으나 다시 한 번 이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전국의 국가무형문화재 제85호 석전대제 이·전수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정부와 교육기관 그리고 사회 각 종교단체 등의 노력으로 국가의 문화융성 발전에 커다란 성과를 이룩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민생활면을 살펴보면 문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님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단군왕검대조선연방시대 국시(國是)인 충효(忠孝)의 도(道)와 사상이 모두 붕괴된 것이 그렇고 석전대제와 관련해서도 시정할 점이 많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장입니다. 큰 문제는 단군왕검 대 조선연방시대 국시인 충(忠) 효(孝)의 도와 사상이 모두 붕괴된 점이라 하겠습니다. 고려 때 문성공이 공자72제자화상과 함께 공자님 유교경전예기 등을 처음 들여 올 때를 돌아보면 작금의 예학(禮學)은 윤리도덕과 함께 크게 붕괴되었음을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때에 경향각지의 군자유림제현이 자조 협력하는 모습으로 수련회에 등록 동참해 그 진유(眞儒)의 달덕(達德)을 용감하게 발휘하게 된다면 이는 국가와 국민들에게 필유공익(必有公益)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특히 수련회 첫 강의 시간에 나(吾)를 과제로 제시한 이유는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촌장이나 스승님이 내방하실 경우 여름철 마루(대청)이라도 방석을 마련하고 밖이면 의자를 마련해 다른 제자들은 땅이나 마루바닥에 앉는 것이 일반예절 모습이었고 현재도 그러한 모습은 민속생활모습으로 전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균관 대성전 모습은 어떤가요. 광대문 창고문 처럼 밖에서 걸어 잠겨 있고 문자용어로 ‘사권장지’(개돼지 짐승 가두어 두는 곳)라 표현하니 이것이 어찌 살아 계실 때처럼 모시는 모습이며 ‘개돼지우리 시설’에서 어떻게 공경한다는 뜻이 울어 나겠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편 석전대제 봉행 시 초헌관이 헌작을 하는데 작좌가 제각각이며 어느 향교에서는 신위 전에 치(置)하고 어느 향교에서는 일제가 우리의 민족정기를 말살할 때 행해 오던 대로 향로 바로 가까운 곳에 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석전대제를 봉행해 오면서 이렇듯 불경스러운 것을 발견도 못하고 지내왔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럽고 성현들께 불경스럽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崔況에 담긴 탁이사고사환심야(啄而四顧患深也)라 한 성군명왕의 대훈을 모름이며 정부당국의 보살핌이 여기에 미치지 못함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는 석전대제에서 지난날 국왕이 초헌관으로 헌작하는 제의(祭儀)가 무엇인지를 재확인시켜 예법에 맞게 봉행하도록 권고할 책임이 정부당국에 있음에도 이를 수수방관해 온데도 책임이 없다할 수 없습니다.. 특히 한유총은 회보 제17호(2007. 8. 1)호와 제43호(2021. 4.5)에 광복 홀기와 광복진설을 등재한바 있는데 전국유림이 이를 간과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 하겠습니다. 정부에서 통제하지 않는다고 전국 235 향교와 성균관이 제각각 다르게 봉행하면서 어떻게 유림총화가 이루어지겠는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우리가 석전대제대수련회를 개최하려는 것도 이 같은 잘못을 바로잡고 일깨우려는 충정에서입니다. 바라 건데 각 향교 재직 중이거나 재가(在家) 중인 군자 모두가 이 같은 실정을 십분 이해하고 석전대제 대수련회가 성공적으로 개최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고 협력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