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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실제 기술의 분류와 흔히 쓰이는 용어들
실제로 사용되는 기술
E1. 기본 공격 기술 = 포핸드롱, 백하프발리 Attack without Spin, Basic Attack Technique
- 탁구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기술이 기본 공격 기술입니다. 이것은 롱 타법을 사용하여 회전을 걸지 않고 공을 정확히 때려서 넘기는 기술입니다만, 현대 탁구에서는 약한 전진회전을 걸어서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타구점은 바운드 후의 정점이 기본이지만 더 빠른 타구점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 기본 공격 기술은 "롱 타법"이므로 어디까지나 자신의 힘으로 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공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 포핸드 기본 공격 기술은 탁구장에서 흔히"화"라고 부르기도 하며, "포핸드 롱"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 흔히 "포핸드 스트로크"나 "화 스트로크"라고 하기도 합니다.
- 백핸드 기본 공격 기술은 셰이크핸드의 경우 "하프발리 (Halfvolley)"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하프발리"라는 뜻은 공이 바운드된 후에 정점에 도달하기 전의 빠른 타이밍을 노려서 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쇼트 타법"에 해당하는 "백핸드 블록"과의 분명한 차이점은 하프발리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힘으로 치는 기술이라는 점입니다. 상대방의 공의 힘을 이용할 경우는 "백핸드 블록"이 되므로 기본 공격 기술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기본 공격 기술(흔히 하프발리라고 부르는)익힐 때는 롱 타법의 기본에 맞추어 정점에서 공을 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점차 타이밍을 빠르게 해야 하며 실전에서는 가급적이면 하프발리의 본래의 의미에 맞는 빠른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기본 공격 기술은 몸 왼쪽이 아니라 몸 중심에서 공을 잡기 때문에 기본 방어 기술(블록)과 형태상으로는 매우 유사합니다.
- "하프발리"라는 명칭은 표준 용어는 아니므로 그냥 "백핸드 기본 공격 타법" 정도로 부르는 것이 좋다.
- 펜홀더와 셰이크핸드 모두 몸 왼쪽에서 공을 잡아서 비교적 큰 스윙으로 백핸드 기본 공격 기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백핸드 롱(Backhand Long)"이라고 흔히 불리는 기술입니다.
- 그러나, 셰이크핸드에게는 백핸드 롱은 큰 의미가 없으며, 몸 중심에서 공을 잡는 기술(하프발리라고 불리는 기술)이 이를 대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또, 펜홀더도 방어적인 백핸드 기술인 "쇼트"가 기본 백핸드 기술이므로 백핸드 롱은 그렇게 많이 쓰이지는 않습니다.
- 기본 공격 기술은 후퇴회전에 대한 선제공격 준비타에도 사용됩니다만, 현대 탁구에서는 그렇게 흔히 쓰이지는 않습니다.
- 찬스볼에 대한 강타는 기본 공격 타법을 기본으로 하여 좀더 강하게 때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스매시(Smash)"라고 부릅니다. 미국에서는 "킬(Kill)"이라고 부릅니다.
- 셰이크핸드의 경우는 백핸드로도 미트타법을 사용하여 결정타성의 강타를 때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스매시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기술이지만 지나치게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타법을 응용한 결정타성 강타"라고 이해하시면 충분합니다.
E.2. 회전을 거는 공격 기술 Attack with Topspin, Spin Attack, Loop
- 현대탁구에서는 회전, 즉 전진회전(탑스핀, Topspin)을 걸어서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리가 흔히 "드라이브(Drive)"라고 부르는 기술이 이것입니다.
- 다른 지역에서는 그냥 "스핀 공격(Spin Attack)"이라고 부르기도하고, "탑스핀(Topspin)" 혹은 "루프(Loop)"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전진회전(Topspin)이 걸린 공은 확실한 호(Loop)를 그리며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 회전 공격 기술은 준비타, 결정타, 반격타, 연결타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 회전 공격 기술은 백핸드로도 구사할 수 있으며 이를 "백핸드 드라이브(Backhand Topspin)"라고 흔히 부릅니다.
- 회전 공격 기술은 기본적으로 스윙 방향이 좀더 수평에 가까운가 혹은 좀더 위로 향하는가에 따라서 "빠른 탑스핀(Quick Topspin)"과 "높은 탑스핀(High Topspin)"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흔히 "스피드 드라이브"와"루프 드라이브"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일본에서 들어온 용어입니다.
- 빠른 탑스핀, 즉 스피드 드라이브는 더욱 공격적이며 회전보다는 스피드를 중시합니다. 그리고, 높은 탑스핀, 즉 루프 드라이브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연결타나 준비타성의 공격에 많이 사용됩니다.
- 흔히 사용되는 용어 중에 "탑드라이브"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탑스핀"의 "탑"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여 만들어진 엉터리 용어입니다. "탑스핀"은 어디까지나 "전진회전"이라는 뜻입니다. 탁구대 위에서 친다든가 빠른 타이밍이라든가 하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 전진회전에 우횡회전이나 좌횡회전을 섞는 변형 드라이브도 있습니다. 오른손잡이의 포핸드 드라이브를 기준으로 하면, 우횡회전을 섞은 것을 "슈트 드라이브", 좌횡회전을 섞은 것을 "커브 드라이브"라고 합니다.
E.3. 기본 방어 기술 (블록) Block
- 상대방의 공격 기술(주로 회전 공격)을 막아내는 기본 방어 기술은 탁구대 가까이에 서서 공을 튕겨내는 기술로서, 이를 "블록(Block)"이라고 합니다.
- 블록은 쇼트 타법(백스윙을 작게 잡고 상대방의 공의 힘을 이용하여 튕겨내는 타법)을 사용합니다.
- 블록은 포핸드와 백핸드로 모두 가능합니다. 각각 "포핸드 블록(Forehand Block)"과 "백핸드 블록(Backhand Block)"이라고 부릅니다.
- 펜홀더의 백핸드 블록은 "쇼트(Short)"라고도 부릅니다. 기본적으로 방어적인 타법이며 쇼트 타법을 사용하므로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펜홀더의 백핸드 쇼트는 블록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셰이크핸드와 달리 이는 펜홀더의 백핸드 기본기술이기 때문입니다. 펜홀더는 방어적인 타법인 쇼트가 백핸드의 기본 타법이 됩니다.
- 펜홀더의 쇼트는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블록보다 다양한 변형이 실전에서 사용됩니다. 그 이유는 이 기술이 셰이크핸드의 공격적인 백핸드 기술의 역할까지도 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블록에는 다양한 변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진회전을 걸어서 강하게 밀어낼 수도 있고, 횡회전을 걸거나 후퇴회전을 걸 수도 있습니다. 특히, 후퇴회전을 거는 "커트성 블록"은 쇼트 타법이라기보다는 커트 타법으로 구사하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펜홀더의 쇼트의 변형 중 공을 강하게 밀어내는 "푸시성 쇼트"는 매우 공격력이 강한 반격타 기술입니다.
E.4. 안전하게 밀어넘기는 기술 Push
- 탁구대 위에서 공을 푸시 타법으로 안전하게 밀어서 넘기는 기술은 실제로 탁구에서 대단히 많이 쓰이는 기술입니다.
- 랠리를 시작하는 첫 공인 "서비스"는 주로 후퇴회전을 걸어서 공을 보내는데, 이를 받기 위하여 라켓면이 거의 위를 보게 한 상태로 푸시 타법(라켓을 뒤에서 앞으로 똑바로 움직이면서 공을 밀어내는 타법)으로 받아내므로 "푸시"라고 합니다.
- 푸시 기술에서 공에는 후퇴회전이 걸리게 되며, 공은 상대방 코트의 엔드라인 근처를 향하여 길게 날아갑니다.
- "푸시(Push)"는 엄격한 의미에서 보면 기술의 명칭이라 할 수는 없지만 유럽 등지에서는 이를 공식적인 기술 용어처럼 사용합니다.
- "푸시성 쇼트"에서의 "푸시"와 의미가 다르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탁구장 등에서는 이를 흔히 "커트"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푸시는 수비 기술인 커트와는 분명히 구분되는 기술입니다.
- 일본에서는 이 기술을 "쯧쯔끼(찌르기)"라고 불러서 "커트"와 구분하고 있습니다.
- 다른 표현으로는 "보스커트(both cu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보스커트"는 그 본래의 뜻이 푸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 1950년대에는 커트 기술이 탁구의 주류였고 그런 선수들끼리 공을 주고받는 랠리가 많았습니다. 그 당시는 그런 기술을 "커트" 외의 다른 표현으로 설명할 수 없었고, 따라서 서로 커트를 주고받는다고 하여 "보스커트"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커트의 변형 기술 중 하나로 취급될 수 있는데, 플레이 영역을 제외하면(탁구대 위가 아니라 좀더 물러나 있음) 기술적으로는 "푸시"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 또, 공격 선수들의 푸시라는 기술의 유래도 역시 이 보스커트입니다. 따라서, 이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이 "보스커트"라는 것은 정식 기술 명칭은 아니며 단지 서로 커트(당시의 의미로)를 주고받는다는 것 뿐이므로 그다지 바람직한 명칭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 푸시의 변형 기술로는 횡회전을 섞는 "횡회전 푸시(Push with Sideways Spin)"와 옆면을 맞추어 날아오는 공의 회전을 그대로 살려 보내는 "흘리기" 등이 있습니다만 이들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 또, 때로는 공의 아랫 부분을 강하게 끊는 변형 기술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강하게 끊기는 하지만 공의 가장 아랫 부분을 노려서 치는 것이므로 커트와는 다릅니다.
E.5. 커트 수비 기술 Cut Defense
- 이름 그대로 커트 타법을 사용하는 기술이 바로 커트 (Cut)입니다. (본래 "컷"이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발음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냥 그대로 쓰겠습니다.)
- 커트는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로서, 주로 뒤로 물러나서 상대방의 공격구를 받아치기 위하여 사용합니다.
- 이 기술을 주로 사용하는 전형을 "수비전형(Defensive Type)"혹은 "커트 주전형"이라고 부릅니다.
- 커트 기술에 의하여 만들어진 공에는 주로 "후퇴회전 (Backspin)"이 걸리게 되며, 이 공의 성격은 푸시가 만들어내는 공과 유사합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좀더 무게가 있습니다.
- 커트 수비 기술은 주로 상대방의 드라이브에 대하여 사용되며, 스매시에 대해서도 사용되지만 스매시를 커트로 받아내려면 좀더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됩니다.
- 수비전형끼리 대전하면서 서로 커트를 주고받을 경우는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는 스윙은 곤란하고 뒤에서 앞으로 밀어내는 듯한 스윙이 요구됩니다. 이런 랠리는 1950년대에 많이 볼 수 있었던 것이며 이것이 바로 "보스커트"라는 말의 유래입니다.
- 이 기술은 현재는 커트의 변형 기술의 하나로 취급되며 이를 "보스커트"라고 특별히 부르지는 않습니다.
- 커트 수비 기술에도 다양한 변형 기술이 존재합니다.
- 후퇴회전에 횡회전을 섞는 기술, 교묘하게 회전을 죽이는 기술 등이 주로 사용되며, 상대방 코트에 들어가는 깊이와 바운드 높이, 회전량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수비전형 선수들은 백핸드면에 "롱핌플 러버"라는 특수한 종류의 러버를 주로 사용하며, 이런 러버들은 상대방의 드라이브 공격의 회전(전진회전; Topspin)을 그대로 커트의 회전(후퇴회전; Backspin)으로 바꾸어 버리는 성질이 있는 대신 스스로 회전을 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6. 중진에서 띄워올리는 수비 기술 High Loop, Lob, Fish
- 뒤로 물러나서 하는 수비 기술에는 커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는 대신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스윙으로 전진회전을 걸어서 공을 높게 띄우는 기술도 많이 사용되며, 이를 일반적으로 "로브(Lob)"라고 부릅니다. "로빙"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만 "로빙"이란 "로브"에 "~ing"를 붙인 미국식 명칭일 뿐입니다. (스매시와 스매싱의 관계와도 같습니다.)
- 스윙의 방향은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것이 주체가 되며, 여기에 뒤에서 앞으로 움직이는 성분이 약간 들어갑니다.
- 임팩트는 확실하게 긁어올리는 감각이 있어야 하며, 튕겨내면 곤란합니다. 전진회전을 걸어야만 안정되게 들어갑니다.
- 로브는 일반적으로 공격 선수가 뒤로(중진 정도) 물러나서 수비할 때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 수비전형 선수도 때로는 로브 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핸드 면에 롱핌플 러버를 붙이고 있다면 로브를 사용하기는 어려우므로 주로 포핸드로만 로브를 사용합니다.
- 백핸드 로브는 "피시(Fish)"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로브와 피시의 차이점을 엄격하게 따지기는 매우 어려우며 "피시"라는 용어는 들어보지도 못한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 로브는 임팩트의 감각이 탑스핀을 거는 공격 기술, 즉 "드라이브"와 유사합니다. 따라서 이를 "하이 루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높게 호를 그리게 한다는 뜻입니다.
- 로브는 상대방 코트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이 길기 때문에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연결 기술입니다. 또, 뒤로 물러나서 받기 때문에 상대방의 강한 공격구의 위력이 줄어들었을 때 타구하게 되므로 받아내기 쉽습니다. 하지만, 먼 거리에서 치는 것은 정교한 감각이 요구됩니다.
E.7. 네트 근처에서의 잔기술 On Table Techniques
- 플레이 영역을 "탁구대 위 / 전진 / 중진 / 후진"이라는 4가지로 구분할 때 대부분의 기술은 전진과 중진에서 이루어지지만 반드시 탁구대 위에서만 이루어지는 기술이 있습니다.
- 탁구대 위(On Table)에서 이루어지므로 "대상기술(臺上技術)"이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만, 이 용어는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며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것이므로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의미를 잘 함축하고 있는 좋은 용어이기는 합니다. 영어로는 "On Table Technique"이라고 부릅니다.
- 이 기술들은 탁구대 위를 벗어나지 않는 매우 짧은 공을 다룰 때에만 사용됩니다.
- 이런 기술들에는 4가지가 있습니다.
- 첫번째는 공을 네트 너머로 살짝 굴리는 기술로서 "스톱(Stop)"이라고 부릅니다. 바운드 직후를 노려서 공을 살짝 얹어서 떠넘기듯이 타구합니다. 이때 공에는 후퇴회전이 걸릴 수도 있고 회전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푸시와 유사하지만 짧다고 하여 "Short Push"라고 부르기도 하는 듯합니다만 잘 들어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 이 기술은 "드롭샷"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정식 용어는 아니지만 적어도 의미는 틀리지 않습니다.
- 스톱의 목적은 상대방이 드라이브로 선제공격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 상대방의 스톱을 다시 스톱으로 넘기는 것을 "더블 스톱"이라고 합니다.
- 두번째는 짧은 공을 선제공격하는 "플릭(Flick)"입니다. 다른 말로는 "플립(Flip)"이라고도 하며, "대상공격(On Tabl Attack)"이라고 합니다.
- 플릭의 목적은 상대방의 "스톱"을 적극적으로 선제공격하는 것입니다.
- 드라이브로 선제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이 스톱이므로 이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기술인 플릭은 현대 탁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플릭"이라는 것은 특정한 방법의 기술이 아니라 스톱과 같은 짧은 공을 공격하는 기술에 대한 총칭입니다. 회전을 걸기도 하고 때로는 걸지 않기도 합니다.
- "플릭"의 사전적 의미는 "가볍게 때린다"입니다.
- 흔히 "스냅 스트로크"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단순히 스냅을 사용하는 기술은 아니며 팔꿈치 아래의 움직임이 주체가 되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손목의 스냅은 오히려 덜 사용됩니다.
- 상대방의 스톱이 떠올라서 그것을 강타하는 것은 플릭이 아닙니다. 이런 경우는 그냥 기본 공격 기술 중의 하나를 사용하게 됩니다.
- 세번째는 앞에서 이미 설명한 "푸시(Push)"입니다.
- 푸시는 비교적 긴 후퇴회전 공을 역시 길게 넘기는 기술이므로 탁구대 위의 잔기술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 단, 상대방의 스톱을 짧게 넘기지 않고 오히려 길게 푸시로 넘기는 것은 가능합니다.
- 네번재는 최신 기술인 "흘리기"입니다.
- 이것은 라켓면을 옆으로 꺾어서 공의 옆면을 노려 상대방의 회전을 그냥 살려서 보내는 기술입니다.
- 긁는 것도 아니고 때리는 것도 아닌 매우 섬세한 임팩트가 요구됩니다. 임팩트 감각은 스톱과 유사합니다.
- 이 기술은 스톱이나 푸시의 하나의 변형으로 취급할 수도 있습니다.
- 최근 중국 선수들이 리시브 기술 중 하나로서 적극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이 기술을 영어로 무엇이라고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냥 스톱의 한 종류 혹은 푸시의 한 종류로 취급하고 있는 듯합니다.
E.8. 서비스 Service
- 랠리를 시작하기 위하여 공을 처음으로 쳐서 넣는 기술을 서비스라고 합니다.
- 서비스는 상대방의 공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자신의 마음껏 기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 서비스를 "1구"라고 부르며, 그 다음에 리시버가 치는 공을 "2구", 서버가 그것을 다시 받아치는 것을 "3구"라고 합니다.
- 서비스는 다른 기술들과는 달리 먼저 자신의 코트에 한 번 공을 맞추고 나서 네트를 넘겨야 합니다.
- 서비스에는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규칙들이 적용되므로 규칙에 맞는 서비스를 하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 손바닥의 중심에 공을 놓고 16cm 이상 띄워올린 후 그 공과 리시버의 눈 사이에서 모든 장애물을 치우고 공을 때려서 넣어야 한다는 기본 규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 서비스에는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으며 좋은 변화 서비스는 그 다음에 이어질 랠리를 매우 유리하게 해 줍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이 글에서는 생략합니다.
E.9. 리시브 Receive
- 서비스한 공을 받아내는 것을 "리시브"라고 합니다.
- 상대방의 공을 받아치는 것을 "리턴(Return)"이라고 합니다만, 상대방의 그 공이 "서비스"였던 특수한 경우의 리턴을 "리시브"라고 특별히 부릅니다.
- 리시브는 기술의 명칭이 아니며, "서비스를 받는 것"을 그렇게 부르는 하나의 총칭일 뿐입니다.
- 리시브에는 서비스를 제외한 수많은 기술들이 모두 사용됩니다.
- 리시브를 "2구"라고도 부릅니다.
- 좋은 리시브는 상대방이 3구 공격을 쉽게 할 수 없도록 하는 동시에 자신이 4구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찬스를 만들 수 있는 리시브입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F. 우리나라에서 잘못 쓰이고 있는 대표적인 용어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잘못된 용어들이 꽤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그냥 대충 용납할 만한 것들(별 문제 없는 것들)도 있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들(순 엉터리)도 있습니다. 그런 용어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F.1. 화
'화'라는 것은 'forehand'에서 'fore'만을 읽은 것입니다. 실제 발음에는 '포핸드'보다 '화핸드'가 더 가깝습니다만 국어 표기법에 따라서 '포핸드'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냥 '화'라고 하면 포핸드로 구사하는 수많은 기술 중 어떤 기술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기술의 명칭이 나와 있지 않은 것입니다. '포핸드 롱'을 이렇게 부르는 일이 많습니다. 단, 레슨에서 '화백'이라고 할 때는 단순히 포핸드 롱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드라이브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한 포핸드와 백핸드의 전환을 얘기하는 것이므로 잘못된 용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F.2. 백핸드
이것 역시 기술의 명칭이 아닙니다. 백핸드로 구사하는 '어떤 기술'을 말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백핸드 롱' 또는 '백핸드 하프발리'를 이렇게 부르는 일이 많습니다. 단, "하프발리" 역시 그렇게 좋은 표현은 아니므로 "백핸드 기본 공격타법" 정도로 부르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F.3. 커트
테이블 위에서 공의 아래를 밀어넘기는 타법인 '푸시'를 이렇게 부르는 일이 많습니다. 또, 때로는 '스톱'도 한데 묶여서 이렇게 불릴 수 있습니다. '커트'는 수비전형의 기술로서 상대방이 공격한 공을 방어하기 위하여 아래로 내리치는 타법입니다. 단, 날아오는 공 자체의 성질은 비슷하므로 의미의 혼동 때문에 문제될 일은 별로 없습니다. 즉, 완전히 잘못된 용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비전형의 기술'에 대한 설명을 할 때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구분해 주시기 바랍니다. "커트 수비"와 "수비기술이 아닌 커트(푸시나 스톱)"는 분명히 구분해야 하며, 기본기술의 명칭은 "푸시"나 "스톱"이지 "커트"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아 두셔야 합니다.
F.4. 어택
'어택'이란 단순히 '공격'이란 뜻으로서 기술의 명칭이 아닙니다. 공격 기술, 즉 어택 기술의 종류는 우리가 많이 보는 스매시, 드라이브, 하프발리 등이 있습니다. 주로 '하회전 공에 대하여 회전을 걸지 않고 공격하는 것'을 '어택'이라고 잘못 부르는 일이 많은데 이 용어는 위의 '커트'처럼 대충 봐줄 수 있는 용어는 아닙니다. 절대로 이런 용어는 쓰면 안되겠습니다.
F.5. 쇼트(셰이크핸드)
펜홀더의 경우는 쇼트라고 해도 되지만 셰이크핸드에게는 쇼트라는 기술은 없습니다. '하프발리' 또는 '블록'을 덮어놓고 백쇼트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가능하면 쇼트라는 표현은 펜홀더에게만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물론 이 경우는 위의 '어택'처럼 절대로 사용하면 안되는 악성 용어는 아니고 그냥 봐줄 수 있습니다만 셰이크핸드의 경우 공격적인 타법과 방어적인 타법을 구분하지 않고 덮어놓고 쇼트라고 하면 오해의 여지가 발생하므로 가급적이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쇼트 타법이 아니라 롱 타법에 해당하는 것을 쇼트라고 하게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F.6. 탑스핀 드라이브, 탑드라이브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용어 중 대표적인 것입니다. "탑스핀(전진회전)"을 거는 기술을 드라이브라고 부르는데 이 "탑스핀"에서의 "탑"이라는 말을 테이블 위에서 공을 친다든가 높은 지점에서 빠른 타이밍으로 타구한다는 뜻으로 누군가가 멋대로 이해하여 퍼뜨린 잘못된 용어가 바로이것입니다. 빠른 타이밍에 수평 스윙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스피드 드라이브"라고 하며, 테이블 위에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대상 드라이브(On-table Drive)" 또는 "대상 탑스핀(On-table Topspin)"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대상 탑스핀"이라는 말을 듣고는 앞쪽의 중요한 "대상"이라는 말은 흘려 버리고 뒷쪽의 "탑스핀"이 테이블 위라는 뜻으로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탑스핀 드라이브"라고 하는 것은 곧 "드라이브 드라이브"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상한 용어이므로 이 용어는 절대로 쓰면 안되겠습니다.
F.7. 드라이버
드라이브를 이렇게 잘못 부르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드라이버(Driver)"는 "드라이브를 주전 기술로 사용하는 선수"를 말합니다. "er"로 끝나는 영어 단어는 어떤 것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F.8. 드라이브스매시
드라이브는 전진회전을 걸어서 공격하는 기술이고 스매시는 회전을 걸지 않고 강타하여 공격하는 기술입니다. 특히 스매시는 강타를 통하여 득점을 노리는 기술로만 쓰이지만 드라이브는 다양한 상황에서 쓰입니다. 스매시를 할 때 스윙의 끝에서 라켓을 덮어씌우듯이 하여 약간 전진회전이 걸리게 함으로써 공의 안정성을 높이는 타법을 "드라이브 엔드 스매시(Drive End Smash)"라고 합니다만 그냥 "드라이브스매시"라고 하면 회전을 건다는 것과 걸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말이 하나로 들어간 매우 이상한 말이 됩니다. "폴로티"와 같은 수준의 이상한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용어도 사용을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F.9. 스냅스트로크
"플릭"을 이렇게 잘못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플릭"이라는 탁구 용어를 TV 중계의 중계진이 아예 모르기 때문에 자주 듣게 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탁구 기술 중에 스냅이 필요없는 기술은 없습니다. 이 기술만이 스냅을 쓰는 기술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물론 스냅 위주로 타구하는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플릭이라고 하여 항상 그렇게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중계에서 이런 말이 나오면 "아, 플릭이구나"라고 알아들으시면 됩니다. 단어 자체는 일리가 있기 때문에 굳이 "이 용어는 틀렸다"라고 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출처] 탁구 기술 용어|작성자 ilamjc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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