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오행(字源五行)으로 이름 짓는 법
자원오행(字源五行)이란 한자의 각 글자마다 근원적인 오행이 있다는 뜻이다.
모든 한자는 오행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자원오행으로 이름을 짓고자 하는 방법이다.
한자는 뜻글자이므로 하나의 글자 속에 일정한 의미가 담겨 있다.
반면에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결합하여
일정한 뜻을 가지는 소리글자이므로 한자와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이러한 커다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자는 우리의 언어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말은 주어와 조사, 목적어와 조사, 어간과 어미가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 문장이 완성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여기에서 주어, 목적어, 어간에 해당하는 어휘에는 모두 명사가 들어가는데, 대부분이 한자어다.
그래서 한자어로 된 어휘들이 없다면 문장이 성립할 수 없거나 효과적으로 뜻을 전달할 수 없다.
이는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어에서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름을 짓는 데도 한자어로 된 어휘가 필요한 것이다.
한때 순 한글로만 이름을 짓는 운동이 벌어져 한글로 된 이름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드물다.
한글과 한자가 동시에 다 들어가는 이름을 짓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원오행(字源五行)으로 이름을 짓는 것은 한자는 글자마다
고유의 뜻이 있으면서 각각 고유한 오행이 있다는 가설에서 성립이 된다.
예컨대
나무목 변의 글자는 목(木)의 오행,
불화 변의 글자는 화(火)의 오행,
흙토 변의 글자는 토(土)의 오행,
쇠금 변의 글자는 금(金)의 오행,
삼수 변의 글자는 수(水)의 오행으로 분류한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木오행 : 권(權), 건(楗), 림(林), 박(朴), 상(相), 송(松), 재(材)
火오행 : 란(爛), 렬(烈), 영(營), 정(炡), 환(煥), 형(炯), 훈(勳)
土오행 : 규(圭), 균(均), 기(基), 배(培), 성(城), 은(垠), 준(埈)
金오행 : 건(鍵), 금(錦), 용(鏞), 종(鍾), 전(銓), 정(錠), 진(鎭)
水오행 : 강(江), 법(法), 영(泳), 왕(汪), 주(注), 필(泌), 호(湖)
이처럼 목,화,토,금,수,의 변이 들어 있는 경우에는 확실하게 오행으로 구별이 된다.
자원오행으로 이름을 지으려면 우선적으로 사주를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개인의 사주를 바탕으로 음양과 오행의 구성과 배치형태 상생과 상극,
한난조습(寒暖燥濕) 등을 파악하여 격국,과 용신, 희신, 대운, 등을 파악하여
선천적으로 부족한 기운과 대운상 필요한 기운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자원오행 적용 실례
예 1
時 日 月 年
己 壬 丙 丁
酉 寅 午 亥
이 사주는 임인일 오월생으로 오중 정화 본기가 투출하여 정재격이다.
오중 지장간 기토 정관도 투출하여 정관격도 된다.
재관이 모두 강하여 신약사주가 되었다.
따라서 일간을 도와주는 시지 유금이 희신이 되고
부족한 수의 기운을 돋우는 년의 해수가 용신이 된다.
이 경우 자원오행에 금오행과 수오행이 들어간 글자를 넣어 작명을 해서 일간을 도와주어야 한다.
예 2
時 日 月 年
丙 癸 己 丙
辰 卯 亥 申
이 사주는 계묘일생이 해월에 출생하고
해중 지장간의 투출이 없어 시간의 병화로 격국을 삼아 정재격이다.
그런데 해중 임수가 정기라서 겁재격이기도 하다.
계수가 신, 해, 진에 뿌리를 내리고, 년간과 시간에 병화가 있어 조후도 적절하고,
사주팔자가 음양의 균형이 적절하고,
일지에 천을귀인과 오행이 다 겸비하여 부르기 좋고 듣기 좋은 이름을 지으면 된다.
자원오행으로 이름을 지어도 반드시 용신, 희신을 분석해서 지을 필요는 없다.
위의 사주처럼 한평생 무난한 오행주류격은 부모들이 좋아하는 이름으로 지어주면 된다.
예3
時 日 月 年
庚 乙 己 己
辰 丑 巳 亥
이 사주는 을목이 사월에 태어나 사중 경금이 시간에 있어 정관격이다.
또한 사중 정기인 병화는 상관격이기도 하다. 을목이 더운 사월에 태어나 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년지 해수와 일지 축중 계수와 진중 계수가 있어 약하지 않다.
운의 흐름도 정관격을 도와주는 운으로 흐르고 있다.
목은 해중 갑목과 진중 을목이 있지만 그래도 목이 조금 약한 편이다.
따라서 이름자원에 수오행과 목오행이 들어간 글자를 넣어 작명을 하면 된다.
이처럼 타고난 사주에서 부족한 오행을 보충하여
이름을 짓는 것이 자원오행으로 작명을 하는 방법이다.
그러데 글자의 상(像, 이미지)에 따라 오행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이는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예를 들면
목(木)의 오행, = 가(家), 각(閣), 간(幹), 강(康), 직(直) 등
화(火)의 오행, = 가(佳), 각(覺), 거(車), 건(健), 지(志) 등
토(土)의 오행, = 경(京), 구(丘), 근(勤), 기(己), 남(男) 등
금(金)의 오행, = 팔(八), 경(庚), 공(共), 면(勉), 민(敏) 등
수(水)의 오행, = 계(季), 계(癸), 계(啓), 고(古) 등으로 구분하지만 분류 자체가 애매하다.
또한 해당 부수가 木, 火, 土, 金, 水, 중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 경우나
보는 시각이나 쓰임새에 따라 주관적으로 달라지는 오류도 적지 않다.
특히 마를 조(燥)의 경우를 보면 네가지의 오행이 한 글자에 다 들어있다.
불 火는 (화)이고, 입 口는 (수)이고, 나무 木은 (목)이다.
그런데 마를 燥는 오행의 속성 중 오기를 풍열습조한(風熱濕燥寒)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오기의
風(바람 풍)은 = 木(목), 熱(더울 열)은 = 火(화), 濕(축축할 습)은 = 土(토),
燥(마를 조)는 = 金(금), 寒(찰 한)은 = 水(수)를 나타낸다.
따라서 이 때의 燥(마를 조)는 금이다.
그래서 글자를 선택할 때 개인적인 사주의 특성에 따라
분명한 자원오행을 잘 선택하여 이름을 지어야 한다.
자원오행으로 이름을 지으려면 사주공부와 한문공부를 많이 해야만 가능하다.
위의 경우처럼 오행이 다 겸비된 사주는 소리오행이나 수리오행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원오행으로 이름을 짓는 것이 우선이다.
결론적으로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해서는 각 개인의 사주에 따라
자원오행, 소리오행, 수리오행,을 다 고려하여 이름을 지어야 한다.
나눌 비[匪] 두루 주[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