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교 동창세명과 함께 오랫만의 라운딩이 있었다.
장소는 춘천의 더 플레이어스 C.C.
덥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오락 가락 비가 온 관계로 상큼한 라운딩은 아니었다.
아침일찍 첫 라운딩이라 씻고나니 점심때가 되었다.
배는 고팠지만 남양주에 자주가는 고깃집에서 점심을 하기로 하고 출발했다.
나는 사실 주말 라운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요금도 비싸고 차도 막히고 플레이도 늘어지고...
이래 저래 단점이 많아서 시간내기가 쉽진 않아도 평일 라운딩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러나 골프가 넷이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 서로의 시간을 맞추려면 어쩔수 업이
휴일에 잡을수밖에 없을때가 빈번하게 있다.
배고픔을 참아가며 남양주 식당에 도착하니 1시가 넘었다.
남양주에서 식사를 하는 이유는 한친구는 분당, 한친구는 일산,
그리고 다른 한친구와 나는 강남으로 와야하니 남양주에서 먹고 헤어지면 자기 갈길가기가 편해서 이다.
그래도 오랫만이라 웃고 떠들며 식사를 했고
식사후에 이얘기 저얘기를 하다가 비트코인 얘기가 나왔다.
우리는 모두 재테크에 관심도 있고 다들 나름데로 재테크를 하고 있지만,
코인은 나만이 보유하고 있고 나만이 경험이 있어 나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는 형식의 대화가 이어졌다.
어제의 대화중에 가장 핫한 내용은 과연 비트코인이 얼마까지 갈까였다.
불과 몇년전의 대화에서는 비트코인이 살아남을까? 였는데 이제는 비트코인이 사라질거라는 논쟁은 빠진것이
어느정도 코인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아직도 비트코인의 생존여부의 토론이 있긴 하지만 이제는 시장으로써의 한흐름임을 인정받은것 같다.
어느 경제토론 방송에서 비트코인이 100만불까지 갈꺼라고 주장하는 교수도 있었지만 아직은 현실감이 없고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도 확실하진 않지만
난 친구들에게 말했다.
최소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어는날 공중분해 되지는 않을것이고
비트코인이 개당 10만불할때까지 주구장창 가지고 있을것이라 했다.
이더리움이 NFT 거래용으로 쓰이지만 비트코인을 이기지는 못할것같다.
난 투자를 권유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여지껏 친구들에게 코인을 추천한적이 없었지만,
어제는 관심있어 보이는 친구에게 추천했다.
지금이 최저권 근처이고 바닥을 다지는것 같다고.....
사실 엇그제 2만불 아래로 빠지는 비트코인을 보면서 추가 매수유혹에 시달렸다.
분명히 여기가 바닥근처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너무 한바구니에 계란을 담는듯 해서
꾹꾹 눌러 참았기에 나의 욕구를 친구가 풀어주길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아침에 전화온 친구에게 bybit 엡을 소개해주고 거래 방법까지 알려줬다.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살짝 움추러 들었다.
하나마나한 소리지만 너무 무리해서 하지말라는 말은 하고 끊었지만,
새로운 짐을 하나 떠안은것같다.
틀림없이 수시로 전화가 올것이고 이것 저것 물어보고 ㅜㅜ
솔직하게 나의 의견을 말한거지만 ~~~
역시 투자권유는 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