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남 산청에 다녀왔어요.
데쓰카페 '오늘부터 판타지'에서 죽음에 대한 주제로 노는 장소인데요.
바로 인근에 함께 수련한 매원 선생님의 한의원이 있었어요.
걸으며 매화한의원이라는 간판을 보는데,
마치 좋아하는 친구를 보는듯, 정겨운 마음이 되더라고요.
지난밤의 과로와 당일 새벽부터 상추따서 배달하고, 3시간 강의하고, 운전하고 달려와서 그런지
저녁에 피곤이 몰려와서 운전을 하기 어려운 마음이 되었어요.
궁여지책으로 매화한의원의 한 룸을 신세지게 되었어요.
매원님은 인바디 체크도 해주고, 간단한 상담과 고급차와 과일로 접대해 주시더라고요.
낯선 동네의 처음 보는 건물에서 어찌 잠들까 싶었는데
절명상을 하고 머리가 맑아져서 책장의 책을 몇권이나 꺼내 스스륵 읽고 잠 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에도 일어나자 마자 의배공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양생공 수련의 인연이 이런 연결을 만들다니~~!!
기쁘고 감사한 순간이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창밖을 보니, 산이 한가득 창문틈에 들어오시네요.
그리고 산청의 어느 산골자기 친구들이 있는 공간, 나무 아래에서 오래도록 양생공 수련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어디에 가서든, 어떤 조건에서든, 몸과 마음을 온전하게 할 선물이 있다는 사실이 고맙습니다.
전국 곳곳에 양생공 수련을 함께하는 친구들이 늘어난다면,
가는 곳마다 기쁨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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