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편 1절 ~ 2절)
이 시편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인생들에게 진정한 축복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으로 부터 받게 됨을 마음에 새기게 된다.
그런데, 왜 시편 기자는 산을 보라고 첫 머리에 언급하였을까?
산(山) 즉 인간의 눈에 보이는 것들을 대표하는 그 산을 의지하지 말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눈에 보이는 것들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의지
해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면서,
천지(天地)간에 많은 피조물들이 있음에도 하필이면 산을 선택하여서 인간이
받는 복에 대해 깨우침을 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산이 지닌 몇가지 덕목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첫째는 산은 높은 존재이다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평지에 비해서
이 산은 더욱 높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 이 높다는 점을 우리의 삶에다가 적용해 보면 높은 목표와
고상한 가치관을 지니고 살아야 함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그런 평범한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가는 것에 비해
크리스챤들은 '하나님의 뜻과 그 영광' 이라는 차원높은 가치관을 품고
살아가야 함을 저 산을 통해 배우게 된다.
둘째는 산은 변함이 없다라는 사실이다. 산은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가장
안정감있는 모습으로 그 자리를 변함없이 지키며 서 있다.
이는 우리 인생들에게 쉽게 흔들리거나 변하지 않는 삶의 모습을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 땅에서 일생을 살아가다 보면 여러 역경과 난관에 부딪쳐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그러한 가운데 변함없이 꿋꿋하게 내가 가야
할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백절불굴의 정신과 자세로 초지일관하여 마침내 빛나는 결실을
거둔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저 변함없이 우뚝 서있는 산의 모습을 보며
부단히 나 자신을 추스리고 독려하며 살아가도록 하자.
셋째는 산은 후덕(厚德)한 존재이다. 사시 사철 그 품안에서 살아가는 저 수많은
동식물 생명체들을 가슴에 품고 서 있는 존재이다. 그러한 많은 생명을
키우고 꽃피워 열매맺게 하는 생명의 양육자이자 보호자 역을 감당한다.
우리들의 삶도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배려하는 가운데 나를 통해서
사람들이 아니 가까운 나의 이웃들이 힘과 용기를 얻고 살아가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러한 정신과 태도로 섬기며 살아가야 할 대상으로는
우리가 속한 공동체인 교회나 사회 나아가 민족과 국가 그리고 지구상에
함께 살아가는 인류 공동체도 포함된다고 믿는다.
나로 인해서 뭇 생명의 가치가 존중되고 나아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
가는 일에 다소라도 기여한다면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눈을 들어 산을 바라보면서, 산이 지닌 여러가지 덕목을 나의 삶에 적용하며 살아
갈 때,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삶이 더욱 가치있고 보람있는 것이 될 것임을 믿으면서
오늘도 산들을 바라보며 나의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된다.
아울러, 저 산들을 지으신 눈에 보이지 않는 창조주를 기억하면서, 그 분이 주시는
참된 축복을 갈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