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극복하고
이 분 순
2003년 8월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그동안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장애인이 된다는 것은 생각도 안해봤는데 생각은 안해봤지만 이미 오른쪽 수족이 장애가 심했다. 병원치료는 받았지만 너무 고통스러워서 하루는 의사 선생님께 여쭤어보았다. 선생님 제가 이렇게 많이 아픈데 장애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의사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가능성이 있으니 사진 한 번 찍어보자고 하시면서 사진찍는 방으로 안내해 주셨다. 저의 팔과 다리를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집으로 왔다. 다음 예약된 날 병원에 가니까 지체장애 3급 판정이 나왔다고 하시면서 동사무소에 가서 신청하라고 서류를 준비해 주셨다.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좋아지는겻 같지가 않았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자살충동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유서도 작성해봤다. 그리고 이번에는 죽는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5층에서 뛰어내리면 죽으면 괜찮은데 팔,다리가 부러져서 병원신세가 되면 어떻게하나 걱정이 되었다.
그러든 어느날 죽을 용기가 있다면 그 용기로 한 번 살아보자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고통은 사람을 생각하게 만든다. 생각은 사람을 지혜롭게 만들고 지혜는 세상을 살만하게 만든다는 어떤 강사의 말이 생각났다. 그래 지금까지 사느라고 삶의 현장에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공부하면서 앞만보고 살아왔는데 지금 세상과 이별을 한다면 내 인생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학생신분인 아들 딸은 누가 뒷바라지 헤줄것인가? 어떻게 하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든다. 그날부터 아픈다리를 끌고 걷기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몰골이 죽을상이라 그 당시에는 저를 알고 있는 분들이 모두 죽는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일단은 살아야한다는 일념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을때마다 눈물울 머금고 뒤집히는 오른쪽 발을 바로 걷기위해서 힘들었지만 운동을 해야만 했었다.아침마다 내몸에 맞는 맞춤형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다. 류마티스 병이기 때문에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아서 몸이 많이 굳어있는 상태다.아픈팔을 돌리면서 눈물을 삼켜야했고 다리운동도 할 때마다 많이 아팠다. 그럴때마다 그래 맞아 굳은 팔과 다리의 근육이 풀어지고 낫느라고 아픈거야 하고 스스로 위안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밥먹듯이 걷기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면서 언제부턴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팔돌리기 하는데 통증이 많이 줄여들었다.
어느날 아침 팔돌리기 하는데 나 자신도 놀랐다. 별통증없이 팔이 한 번 두 번 돌아갔다. 오른쪽팔이 많이 아파서 수져질도 하지못하고 왼손이 오른쪽 손 행세를 했었는데 너무 놀라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해오던 운동은 내 몸을 건강하게 했고 지금까지 맞춤형 스트레칭은 20여년동안 지속되고 있다. 아침에 눈뜨면 침대위에서 5분정도 스트레칭하고 일어나면 양치하고 세수하고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고 아침준비하면서 TV보면서 15분정도 스트레칭하고 이렇게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장애를 극복할 정도로 스트레칭과 걷기운동 병원치료를 병행하면서 건강이 차츰 좋아졌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긍정의 힘으로 오늘의 나의 삶이 지탱할 수 있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다.
지금 이 시간에도 불편한 몸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시는 장애우 여러분,작은 땡벌이 날 수 있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라고 한다. 누구나 살다보면 고난과 시련이 따른다.고난과 시련이 없는 삶은 인생이라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그 고통을 잘 극복하고 땡벌처럼 긍정의 힘으로 마음것 하늘을 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