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분임조는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공기업 부문에서 ‘활판기 인쇄 장치 개선으로 작업 준비 시간 단축’ 이라는 테마로 영예의 대통령상 금상을 수상하였다. 새내기 분임조는 1995년 결성되어 현재 여직원 1명, 10명의 남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균 근속 연수는 20년으로 기술력, 참여도, 개선 의지력 등이 다른 분임조보다 뛰어나다.
‘무결점 고품질 우리 손으로’ 라는 구호 아래 본 주제를 해결하기 위해 겪은 시련은 가히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질 때의 심정(?)이라 하겠다. 본드로 붙인 인장기가 인쇄가 되면서 비뚤어지게 돌아가고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자주 발생하여 활동 초기에는 ‘과연 이 주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적잖았다.
은행권 인장기의 문제는 결코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1차 대책 후 초기 문제점은 향상되었지만 인쇄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되어, 다시 처음부터 새로운 개념으로 출발해야만 했다. 수차례의 수정 작업을 거쳐 드디어 ‘조립식 인장기’가 탄생하였다. 이는 인쇄 품질, 인장 돌음, 높이 불 균일, 탈락 등을 완전히 방지할 수 있는 인장기이다. 그 외에도 잉크로라 조정 방법 개선, 인쇄 맞춤 장치 개선 등이 있다. 이렇게 수많은 시행 착오와 시련을 겪으면서 경북지역대회에 이어 전국대회에서도 금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감격스럽고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감격스러운 일을 이루어 내기 위해 우리 분임조는 활동하는 데 필요한 품질 기법과 관련 기술 수집을 위해 밤을 새는 일이 많았다. 때로는 휴일도 잊은 채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점을 찾으려는 연구에 매진했다.
우리 분임조는 다른 분임조와 비교해 특이한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알코올(?)을 섭취하면 신기할 정도로 중요하고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분임조 회합 때에는 모두가 작업장에서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 하며 토론하고, 퇴근 후 컬컬해진 목을 삼겹살과 소주를 마시면서 흐트러진 생각을 하나로 만들기도 했다. 실패의 쓴맛을 볼 때는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며 용기를 북돋워 주고,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는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자축을 하며 기쁨을 두 배로 나누는 등 수많은 시간과 날을 마치 식구처럼 보낸 시간이 많았다.
■ 인고의 세월이 가져다 준 보람
이러한 인고의 세월을 거쳐 이번 전국대회에서 '돈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한국조폐공사의 새내기 분임조 금상'이라는 발표를 확인하는 순간 서로 껴안고 서로의 눈을 쳐다보았다. 서로 말은 안 했지만, 느낌으로 우리는 고생했다는 말을 주고받았다. 이렇듯 금상 수상의 기쁨은 어느 분임조보다도 더 컸다. 또한 금상 수상만큼이나 보람된 일은 우리도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냈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화폐인 은행권의 무결점 제품 생산을 위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분임조의 단합된 마음과 특히,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로 '조립식 인장기 및 그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출원 인코드 : 2-1999-900139-1)를 획득하여 기술의 독창성과 우수성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앞으로 우리 분임조는 이번 대회를 참가하면서 배운 분임조 활동 기법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발전시켜 내부적으로는 분임조 활동과 회사의 품질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위변조 방지 및 고품질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한국조폐공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