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을 한의학에서는 오조(惡阻)라고 하며, 오식조식(惡食阻食)의 약칭으로 입맛이 없어지면서 음식을 싫어한다는 뜻입니다. 입덧이 심해지면 임신중독증으로 발전할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2~3개월의 시기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임신부는 위장장애가 있으면서 신것을 좋아하게 되거나, 속이 울렁거리면서 메스꺼움이나 구토와 함께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거나 마음이 안정이 되지않고 불안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증후군을 입덧이라고 하는데 증세가 가벼운 경우는 임신3~4개월 이후에는 자연히 소실되므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심신을 안정시키거나 식이요법만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토가 심하여 영양장애가 나타나면 병적인 상태로 임신오조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해야만 합니다.
오조의 주증후인 임신구토는 보통의 위장장애로 인한 구토와는 달리 새벽이나 오후3시경의 공복에 주로 나타납니다. 구토한 내용물에는 음식물이 섞여있지 않은 점액같은 액체이고 간혹 담즙이 섞인 황색의 액체가 보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입덧을 자궁과 간과 위가 이루는 균형이 깨진 데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봅니다. 비위가 허약한 상태에서 태기가 역상하여 위속에 담음이 정체되면 오심구토가 생깁니다.
즉 임신으로 자궁의 포문이 막히게 되어 기혈이 잘 소통되지를 못하는 상태서 약해진 간 기능으로 자궁의 기운이 위쪽으로 상승하게 되는데, 이 자궁의 수기가 위를 자극하여 위속에 담음이 생기게 되어 속이 울렁거리다가 구토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융모성선호르몬의 구토중추자극설 :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면 융모라는 조직이 자궁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융모는 수정란에 영양을 공급시키기 위해 융모성선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이 구토 중추를 자극해 입덧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 호르몬은 주로 수정 후 10-15일 정도에 바로 분비되어 임신 8주에 절정을 이루고 20주 이후 감소되며, 소변과 함께 배출되므로 임신 진단에 응용되기도 합니다.
입덧이 임신 5~6주쯤부터 시작되어 12~13주경에 가장 심하고 16~20주가 되면 사라지는 경과가 호르몬의 분비와 비슷하므로 이 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임신 14주 뒤에도 호르몬은 분비되지만 임신부의 신체는 임신에 적응되어가기 때문에 입덧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합求?
알레르기반응설 : 정자에 있는 이종단백에 대하여 알레르기 반응으로 입덧이 나타난다고 보기도 합니다.
임신에 수반되는 자율신경문란설 ,자율신경실조설
임신에 적응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설
임신중독증설 : 임신중독증의 일종으로서 임신부의 체내에 생기는 임신독에 의하여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독의 근원은 태반독이라는 설도 있고 융모독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내분비 인자 : 황체호르몬이나 고나도트로핀 같은 호르몬에 의하여 입덧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알레르기성 인자 : 부신피질 뇌하수체 등과 관계되어 입덧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대사성 인자 : 식사섭취의 부진과 구토로 인한 수분부족이 당질대사 지질대사 무기질대사 등에 장애를 일으키면서 입덧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정신적 인자 : 정신적 스트레스나 임신 또는 분만에 대한 불안과 가정문제 경제적인 불안등이 있으면 입덧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입덧에 대한 공포가 입덧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 힘들어한다든지 남편이나 주위사람이 무관심하다든지 또는 앞으로도 입덧이 계속 될 것 같은 두려움이 입덧을 심하게 하기도 합니다.
신경질적이고 남에게 의존적인 여성에게 입덧은 더 잘 일어난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마른 사람이나 뚱뚱한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서 입덧을 심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위장이나 간이나 신장등의 내장이 약했던 사람도 입덧을 심하게 합니다. 입덧 때문에 위장이 나빠져 임신기간 내내 입덧을 계속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비 때문에 입덧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자기 비위가 상하면서 식욕이 뚝 떨어지거나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우면서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갑자기 신 것이나 짠 것이 먹고 싶어지거나 평소에는 입에 대지도 않던 음식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침이 많이 나오고 숨이 가쁘기도 하면서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냄새를 극도로 싫어하기도 합니다.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팔다리가 무거워져 자꾸 누워있게 되고 추웠다가 열이 나기도 하고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눈앞이 아찔하기도 하고 얼굴이 부스스해지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무심코 넘어갔을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눈물을 흘리거나 별일이 아닌데 심하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오조를 임상경과에 따라 구분하여 다음과 같이 분류할수 있습니다.
제1기 : 식후나 공복을 가리지 않고 아무 때나 구토를 합니다. 음식을 먹자마자 바로 먹은 것을 토합니다. 속이 비었을 때는 투명한 점액이나 어두운 녹색의 담즙을 토하다가 나중에는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동시에 명치나 배 혹은 갈비뼈 있는 부위가 아프고 입이 마르면서 소변량이 적어지고 입맛도 없어지면서 체중이 줄어들기도 하고 피로나 피부건조 변비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제2기 : 구토가 심해지면서 중독증상이 나타납니다. 구토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입맛이 아주 없어져서 전혀 먹지를 못하기도 하면서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혀에 두꺼운 설태가 끼면서 피부건조가 심해져서 탄력성이 없어지고 황달이 생기도 합니다. 체온이 38~39℃로 높아지고 맥박이 약해지면서 1분에 100~140번 정도로 빠르게 뛰고, 소변량이 심하게 적어지면서 단백뇨등이 나타납니다.
제3기 : 신경증상이나 뇌증상이 나타나면서 사망하기도 합니다. 다발성신경염이나 이명 시력장애 두통 현운 불면등의 신경증상에 이어 기면이나 섬망 혼수같은 뇌증상이 나타나면서 일시적으로 구토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제일 위험한 시기로 그대로 방치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식욕이 없어지고 구역질과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있기도 하고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음식에 대한 기호의 변화등 주로 소화기에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음식에 대한 기호의 변화는 일반적으로 신 것이나 산뜻한 것을 좋아하게 되고,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냄새가 극도로 싫어지기도 합니다.
전체 임신부의 60~70%에서 나타나며, 대개 임신 4~5주부터 8주 사이에 주로 나타나고 임신 16주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복의 이른 아침에 심하지만 하루 종일 계속되는 경우도 있고, 정서적으로 예민해져 있거나 불안한 경우에는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드물게 구토증세가 심하여 탈수나 기아에 빠지거나 전해질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덧을 치료할때는 기본적으로 제습화담하는 반하와 조위지구하는 복룡간을 위주로 하여 청열제번하는 생강이나 죽여 귤피 백복령등을 넣어서 처방합니다. 여기에 비허하면 인삼이나 백출을 더 넣고, 기체가 있으면 자소엽이나 사인을 더 넣고, 위한하면 건강을 더 넣고, 번열이나 구갈등 심열이 있으면 황련이나 황금을 더 넣어서 처방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보생탕이나 백출산 삼귤산 선복화탕 보태음 육군자탕 이진탕등이나 그 가감방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입덧을 치료하고자 할때는 한약이 양약에 비하여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도 임신 초기에 임의로 처방을 하여 한약을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하여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와 상담하고 처방을 받아서 한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위허기역 : 위기가 약한데 임신이 되면 태기가 역상하여 위기를 더욱 흔들어서 오심 구토 한열이 있으나 담음은 없습니다. 보생탕을 처방하여 보비기하면서 치료합니다. 기가 약할때는 인삼을 가하고 기가 실할때는 지각을 가하여 처방합니다. 단 위허가 심하여 구토청수하고 10여일 이상을 죽도 먹지 못할 경우에는 백출탕을 처방하여 치료합니다.
위허유담 : 위기가 약하면서 중초에 담음이 정체되어 있다가 임신이 되면 태기가 담음을 끼고 역상하여 구토담수 심번 두목현운등이 나타납니다. 가미육군자탕이나 인삼귤피탕을 처방하여 보비화담하면서 치료합니다. 기민증이 있으면 지각을 가하고 흉격비민이 있으면 소경을 가하고 협통이 있으면 시호를 가합니다.
기혈허약 : 기혈이 허약한데 임신이 되면 양태가 안되어 태기가 담부를 끼고 두통 전불입식 오심구토하고 맥약합니다. 팔물탕에 지각과 길경을 가하여 처방하여 보기혈하면서 치료합니다. 기만 약한 경우에는 사군자탕에 진피 맥문동 후박 죽여를 가하여 처방합니다.
비위허약 : 위허하여 납곡이 잘 안되고 비허하여 산정이 잘 안되면 양태도 잘 안되어 태기가 불안하다가 역상하게 되어 입덧이 되어 오심구토 음식소사 대변자리합니다. 전씨이공산을 처방하여 보비조기하면서 치료합니다. 담연옹체 음식소사 태불안이 있으면 반하와 복령을 가하고 백출을 배가하여 1~2첩을 우선 복용시킨 이후에 복령환 반하복령탕을 처방하여 치료합니다. 기역작창이 있으면 지각 소경 향부자를 가하여 처방합니다.
음약혈허 : 혈장어간하고 간생어신하므로 임신을 하면 음혈이 양태를 해야 하는데 음혈이 허하면 양기가 귀부할 곳이 없어져 상역하여 입덧이 되어 구토청수 복통불식 좌맥약하는데 내경에서는 이를 무음칙구라고 하였습니다. 소지황환을 처방하여 리혈귀원하면서 치료합니다. 단 담이 있으면 귀원산을 처방합니다.
허양상월 : 임신초기에 자궁에 태반이 확산하면서 위기가 하행하는 도로를 저애하면 진음이 상승을 못하고 응취하면서 허양이 상월하여 입덧이 되면 두현 심계 면적 이농 구건 오식 구토 야불성매 맥허약세삭 설태반눈합니다. 자음강화탕을 처방하여 보신잠양하면서 치료합니다.
풍습 한열 담음등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입덧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하여 치료합니다.
풍한외감 : 풍상위 한상영으로 영위가 불화하고 태기가 상역하면 입덧이 되어 맥약 오풍한 무한 두통 발열 구오 흉민 해수합니다. 삼소음을 처방하여 해표조기하면서 치료합니다. 단 중한으로 맥지 구역불식 중만 구중무미하면 성비음을 처방합니다. 또한 위한으로 구역 심복자통하면 인삼정향산을 처방합니다.
위중한음 : 양명위맥은 순이하행해야 하는데 위중에 한이 있게되면 양태를 방해하여 태기가 상역하게 되어 구토부지 흉복냉통 토역불식합니다. 인삼반하환을 처방하여 온위화담하면서 치료합니다.
위중열음 : 임신이 되어 생긴 태는 정응혈취하여 계속 온이성숙하는데 위열하면 태기와 음이 역상하여 구역 심중번민 구토 오식 희음냉장합니다. 가미온담탕을 처방하여 청열화담하면서 치료합니다. 단 기허하면 인삼을 가하여 처방합니다.
위화상충 : 선천적으로 위화가 왕성한 사람의 입덧은 구미 목적 비뉵 은종 심번갈음 구토 설적 맥현삭하는데 내경에서는 이를 제역상충 개속어화라고 하였습니다. 가감삼황석고탕을 처방하여 청위사화하면서 치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