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 지윤씨가 강원도 철암에 있을 때 이야기 입니다.
지윤씨가 철암에 사시는 어느 할머니의 일기를 책으로 만들도록 도왔습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책 만드는 일이 할머니의 일이 되도록 도왔습니다.
그렇게 ‘어느 아낙네 이야기’라는 책이 탄생했습니다.
만들어진 책으로 출판기념회 했습니다.
동네 이웃들이 할머니 댁 마당에 모였습니다.
할머니가 소감을 이야기 하고, 책 나눠주며 축복의 말씀도 적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는 집에 놀러온 따님에게 책을 건넸습니다.
할머니가 책을 툭 던지며 “애미 책 나왔다.” 말씀하셨습니다.
따님께서 그 책을 오래도록 만지작거렸습니다.
자식 뒷바라지하며 고생한 심정이 담긴 글을 읽으며 따님께선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헌책방 공생에서 하고자 하는 ‘비정식출판’ 이 지향하는 일도 위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세련된 편집, 특별한 이야기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책을 구실로 동네 이웃들을 만나고 따님을 만났듯,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으로 둘레 사람을 만나고 그 사이를 돈독히 하는 일을 돕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다니며 모아둔 일기
친구 또는 연인과 주고받은 편지
이런저런 답답함에 공책 구석에 휘갈겼던 글
…
이런저런 이야기가 담긴 글을 책으로 엮습니다.
책이 나오면 그 책을 구실로 둘레 사람을 만납니다.
가족, 선생님, 친구, 연인, 동네 이웃 등 책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적어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촛불을 키고, 근사한 노래를 틀고 직접 쓴 책을 낭독하며 소박한 출판기념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처럼 ‘비정식출판’은 책을 구실로 둘레 사람을 만나고, 그 사이를 돈독히 하도록 돕습니다.
* 정식출판물과 구분하기 위해 비정식출판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출판사에 출판을 의뢰하고, 가격을 책정하지 않습니다. 둘레 사람과 나눌 만큼 인쇄 및 출판합니다. 사람생태와 자연생태를 생각합니다.
첫댓글 소개글인만큼 좀 더 간결하고 명확하게 다듬어야 할 것 같아요.
지금은 생각나는만큼 적어볼게요.
고맙습니다. 비정식출판사 공생 이렇게 하고 싶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2.19 14:15
원지윤 선생님 지혜꿰는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