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주력”… 올해도 긴축 기조 시사
2023년 신년사 “고금리 환경, 부채 구조 개선 계기로”
김신영 기자
입력 2023.01.01 12:0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신년사에서 "올해도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 기조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물가설명회에서 답변하는 이 총재.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통화정책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일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5.1%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인플레이션이 잦아들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이 총재는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 “높은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으며, 중국의 방역 조치 완화 및 감염병 상황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예단하기 어렵다”라고도 했다. 국내 경제에선 부동산 경기의 빠른 위축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재연 가능성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는 “글로벌 경제는 성장 둔화에 공급망 재편까지 겹쳐 많은 전문가가 역대 어느 때보다 심각한 복합 위기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구름엔 은빛으로 빛나는 부분이 있다’(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모든 악재에는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는 뜻의 미 속담)란 말이 있듯이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지나는 가운데서도 희망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희망적 부분’으로는 지난해 하반기 달러 대비 1400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진정되고, 무역수지 적자에도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 중국 경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금리 급등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지만 “고금리 환경 역시 높은 가계부채의 수준을 낮추고 부채 구조를 개선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부동산 관련 금융은 형태만 달리하면서 반복적으로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관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거시건전성 규제가 예방적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역사로부터 우리가 배운 유일한 교훈은 우리가 역사로부터 아무 것도 배운 것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지만 이번만은 헤겔이 지적한 잘못을 반복하지 말자”라며 “우리는 위기 극복의 DNA(유전자)가 있다.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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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경제부 김신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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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Lee
2023.01.01 17:02:40
이주열 한국은행 전 총재가 재임기간인 지난 2-3년 동안 주식과 주택 가격등의 폭등 되는 상황에서도 문재인과 정치적으로 호흡을 맞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퇴임 한달 전에 나중에 형식상 책임을 피해가기 위해 단 한번 금리를 인상하였지만) 지금의 경제 버블로 인해 대규모 실업과 경기 침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전임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이러한 이주열의 자질을 알았기 때문에 그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자주 충돌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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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진
2023.01.01 14:24:57
한국은행은 돈을 걷어들인다고 말하고 기재부는 거꾸로 돈을 푼다고 말한다. 금리올려서 기업은 더욱 힘들어지는데 공무원들 세금으로 잔치벌이겠다는건가? 긴축이건 확장이건 서로 협의해서 하나만 해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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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마련
2023.01.01 18:21:15
헤겔은 인간의 탐욕을 몰라서 그래. 탐욕의 덧에 걸리지 않는 지혜가 필요한데. 천국갈 욕심이 없으면 교회의 노예가 될 이유가 없고. 삶의 덧 없는 욕심이 없다면 고통의 무게도 덜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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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모차르트
2023.01.01 19:22:05
헤겔이 복잡한 철학체계를 세운 것은 맞지만 과연 헤겔의 그 방대한 저술 중에 정말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때로는 헤겔 전집 전체을 다 합쳐도 인간이 살아가는데 도움(교훈)을 준다는 점에서는 명심보감 한권에도 못미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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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잡이
2023.01.01 19:51:08
해겔이든 해골이든 오컴의 면도날이라고 그랬다, 복잡하게 설명하지 말고 문재인이 망쳐 놓은 경제 바로 잡으면 된다. 나랏빚 내서 퍼주기로 일관 된 정책 손만 보면 물가 걱정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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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정치
2023.01.01 22:48:35
탁상공론하지 말구.... 당신들이 2022년 한해동안 금리 올려서 물가가 안정되었다고 판단하는가?? 그렇다면 그 증거를 통계를 내놔봐라. 금리 올려서 금융인들 배불리는데 앞장서지 말구.... 서민들은 눈물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단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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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이
2023.01.02 07:17:19
이창용이가 이주열보다 훨낫다. 실물경제나 거시경제를 보는 눈도 정확하고 정권눈치도 보지않고. 전임 이총재는 정권의 눈치를 보고(연임시켜 준것에 대한 감읍)정권이 시키거나 의도한데로 금리정책을 펴서 지금 이사태가 더 크게 초래된거다. 세상에 제로금리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기준금리가 1%뭐냐. 그러니 너도나도 빚내서 집사고 주식,채권에 몰빵했지. 이것의 상당한 책임은 이주열총재에게 있다. 금리는 살아있는 시장경제의 산물이다. 이젠 어쩔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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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이
2023.01.02 07:18:00
특히 현정권은 거의 한은에 간섭이 없는것으로 보여진다.
N115
2023.01.01 18:55:55
플라톤이 왜 수사학을 일침했는지 요즘상황을보면 이해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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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삶
2023.01.02 03:22:49
역사는 사람의 행실이 중심이고, 이재명의 행실을 지지하는 민주당은 역사를 파괴하는 중이다. 이 것도 모르면서 무슨 정치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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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2023.01.01 22:43:59
물가가 사람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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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고선나
2023.01.01 19:58:43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교훈은 우리가 역사로부터 아무 것도 배운 것이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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