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一
대방광불화엄경 권제십일
대방광불화엄경 제11권
毘盧遮那品 第六 (一)
비로자나품 제육 (일)
비로자나품 제6 (1)
爾時 普賢菩薩 復告大衆言
이시 보현보살 복고대중언
그 때, 보현보살이 다시 대중들에게 말하는 도다.
諸佛子 乃往古世 過世界微塵數劫 復倍是數 有世界海 名普門淨光明
제불자 내왕고세 과세계미진수겁 복배시수 유세계해 명보문정광명
모든 불자들이여, 지나간 옛적에 세계의 미세한 티끌과 같은 수 많은 겁을 지나고, 다시 이러한 수의 곱절을 지나 세계해가 있었나니, 이름이 보문정광명(普門淨光明)이로다.
此世界海中 有世界 名勝音 依摩尼華網海住 須彌山微塵數世界而爲眷屬
차세계해중 유세계 명승음 의마니화망해주 수미산미진수세계이위권속
이 세계해 가운데 또 세계가 있었나니 이름이 승음(勝音)이로다. 마니 꽃 그물 바다에 의지하여 머무었나니, 수미산(須彌山)의 미세한 티끌과 같은 수효의 세계로 권속을 삼았도다.
其形正圓 其地具有無量莊嚴 三百重衆寶樹輪圍山 所共圍遶
기형정원 기지구유무량장엄 삼백중중보수윤위산 소공위요
그 형상은 정원형(正圓形)이고 그 땅은 한량없는 장엄을 구족하였고, 삼백 겹의 많은 보배 나무 윤위산(輪圍山)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도다.
一切寶雲 而覆其上 清淨無垢 光明照耀 城邑宮殿如須彌山
일체보운 이복기상 청정무구 광명조요 성읍궁전여수미산
모든 보배 구름이 그 위를 덮고, 청정무구(清淨無垢)한 광명을 밝게 비추고, 성읍들과 궁전들이 수미산과 같았도다.
衣服飲食隨念而至 其劫名曰 種種莊嚴
의복음식수념이지 기겁명왈 종종장엄
의복과 음식이 마음 먹은 대로 이르나니, 그 겁의 이름이 종종장엄(種種莊嚴)이로다.
諸佛子 彼勝音世界中 有香水海 名清淨光明
제불자 피승음세계중 유향수해 명청정광명
모든 불자들이여, 저 수승한 음성 세계 가운데 향수해(香水海)가 있나니, 이름이 청정광명(清淨光明)이로다
其海中 有大華須彌山出現 名華焰普莊嚴幢 十寶欄楯 周匝圍遶
기해중 유대화수미산출현 명화염보장엄당 십보란순 주잡위요
그 향수해(香水海) 가운데 크게 빛나는 수미산(須彌山)이 출현하였나니, 이름이 화염보장엄당(華焰普莊嚴幢)이요, 열 보배 난간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도다.
於其山上 有一大林 名摩尼華枝輪 無量華樓閣 無量寶臺觀 周迴布列
어기산상 유일대림 명마니화지륜 무량화루각 무량보대관 주회포열
그 산 위에 큰 수풀이 있었나니 이름이 마니화지륜(摩尼華枝輪)이요, 한량없는 화려한 누각과 한량없는 보배 관람대가 주위에 열을 지어 두르고 있었도다.
無量妙香幢 無量寶山幢 逈極莊嚴 無量寶芬陀利華 處處敷榮
무량묘향당 무량보산당 형극장엄 무량보분다리화 처처부영
한량없는 묘향 당기와 한량없는 보배산의 당기가 극히 장엄하고, 한량없는 보배 분다리화(芬陀利華)가 곳곳에 화려하게 피어 있었도다.
無量香摩尼蓮華網 周匝垂布 樂音和悅 香雲照耀 數各無量 不可紀極
무량향마니연화망 주잡수포 악음화열 향운조요 수각무량 불가기극
한량없는 향마니 연꽃 그물이 주위를 둘러싸고 내려뜨려 분포하고, 즐거운 소리가 조화롭고 기뻣도다, 향기 구름이 밝게 비추어 한량이 없나니, 그 끝을 헤아릴 수 없었도다.
有百萬億那由他城 周匝圍遶 種種衆生 於中止住
유백만억나유타성 주잡위요 종종중생 어중지주
백만 억 나유타 성들이 주위를 둘러 싸고, 갖가지 중생들이 그 가운데 머물러 살았도다.
諸佛子 此林東有一大城 名焰光明 人王所都 百萬億那由他城周匝圍遶
제불자 차림동유일대성 명염광명 인왕소도 백만억나유타성주잡위요
모든 불자들이여, 이 숲의 동쪽에 큰 성이 있었나니, 이름이 염광명(焰光明)이로다. 왕이 있는 도성은 백만 억 나유타 성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도다.
清淨妙寶所共成立 縱廣各有七千由旬
청정묘보소공성립 종광각유칠천유순
청정하고 묘한 보배로 이루어지고, 가로 세로가 각각 칠천 유순이로다.
七寶爲廓 樓櫓卻敵 悉皆崇麗 七重寶塹 香水盈滿
칠보위곽 누로각적 실개숭려 칠중보참 향수영만
칠보로 외곽을 삼고, 문루와 망대가 웅대하고 장려하고, 일곱 겹 참호에 향기로운 물이 가득 넘쳤도다.
優缽羅華 波頭摩華 拘物頭華 芬陀利華 悉是衆寶 處處分佈以爲嚴飾
우발라화 파두마화 구물두화 분타리화 실시중보 처처분포이위엄식
우발라 꽃, 파두마 꽃, 구물두 꽃, 분다리 꽃들이 갖가지 보배와 함께 곳곳에 분포하여 장엄하게 장식하였도다.
寶多羅樹 七重圍遶 宮殿樓閣 悉寶莊嚴 種種妙網 張施其上
보다라수 칠중위요 궁전누각 실보장엄 종종묘망 장시기상
보다라 나무가 일곱 겹을 둘러 싸고, 궁전과 누각은 모두 보배로 화려하게 장엄하였고, 갖가지 묘한 그물이 그 위를 덮었도다.
塗香散華 芬瑩其中 有百萬億那由他門 悉寶莊嚴
도향산화 분영기중 유백만억나유타문 실보장엄
바르는 향과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들이 향기로운 가운데, 백만 억 나유타의 문(門)들을 모두 보배로 장엄하였도다.
一一門前 各有四十九寶屍羅幢次第行列
일일문전 각유사십구보시라당차제행렬
하나 하나의 문 앞에는 사십 구 보시라의 당기가 차례로 행렬을 이루었도다.
復有百萬億園林周匝圍遶 其中皆有種種雜香 摩尼樹香 周流普熏
복유백만억원림주잡위요 기중개유종종잡향 마니수향 주류보훈
다시 백만 억의 동산과 숲이 주위를 두루 둘러 싸고, 그 가운데는 갖가지의 섞인 향, 마니 나무향이 주위를 흐르면서 두루 스며들고,
衆鳥和鳴 聽者歡悅
중조화명 청자환열
갖가지 새들의 무리가 화평하게 노래하나니, 듣는 이들마다 환희하여 기뻐하였도다.
此大城中所有居人 靡不成就業報神足 乘空往來 行同諸天 心有所欲 應念皆至
차대성중소유거인 미불성취업보신족 승공왕래 행동제천 심유소욕 응념개지
이 대성(大城) 가운데 거주하는 사람들은 신족통(神足通)의 업보(業報)를 성취하지 못한 이가 없었나니, 허공에 올라 왕래하였도다. 모든 하늘 사람들과 같이 움직이고, 마음 먹은 바의 생각대로 모든 곳에 이르렀도다.
其城次南 有一天城 名樹華莊嚴 其次右旋 有大龍城 名曰究竟
기성차남 유일천성 명수화장엄 기차우선 유대용성 명왈구경
그 대성(大城) 다음의 남쪽에도 하나의 하늘 성이 있었나니, 이름이 수화장엄(樹華莊嚴)이로다. 그 다음 오른 쪽으로 돌아가면 대용성(大龍城)이 있었나니, 이름을 구경(究竟)이라 하였도다.
次有夜叉城 名金剛勝妙幢 次有乾闥婆城 名曰妙宮
차유야차성 명금강승묘당 차유건달바성 명왈묘궁
다음으로는 야챠성(夜叉城)이 있나니 이름이 금강승묘당(金剛勝妙幢)이요, 다음으로는 건달바성(乾闥婆城)이 있나니 이름을 묘궁(妙宮)이라 하였도다.
次有阿脩羅城 名曰寶輪 次有迦樓羅城 名妙寶莊嚴
차유아수라성 명왈보륜 차유가루라성 명묘보장엄
다음으로 아수라성(阿脩羅城)이 있나니 이름이 보륜(寶輪)이라 하고, 다음으로는 가루라성(迦樓羅城)이 있나니 이름이 묘보장엄(妙寶莊嚴)이라 하였도다.
次有緊那羅城 名遊戲快樂 次有摩睺羅城 名金剛幢 次有梵天王城 名種種妙莊嚴
차유긴나라성 명유희쾌락 차유마후라성 명금강당 차유범천왕성 명종종묘장엄
다음으로 긴나라성(緊那羅城)이 있나니 이름이 유희쾌락(遊戲快樂)이라 하고, 다음으로 마후라성(摩睺羅城)이 있나니, 이름이 금강당(金剛幢)이라 하고. 다음으로 범천왕성(梵天王城)이 있나니 이름이 종종묘장장엄(種種妙莊嚴)이라 하였도다.
如是等百萬億那由他數 此一一城
여시등백만억나유타수 차일일성
이와 같은 것들이 백만 억 나유타이나니, 이러한 성(城)의 하나 하나마다,
各有百萬億那由他樓閣所共圍遶 一一皆有無量莊嚴
각유백만억나유타누각소공위요 일일개유무량장엄
각각 백만 억 나유타의 누각이 주위를 둘러 싸고 있었나니, 그 하나 하나마다 한량없이 장엄(莊嚴)하였도다.
諸佛子 此寶華枝輪大林之中 有一道場 名寶華遍照 以衆大寶分佈莊嚴
제불자 차보화지륜대림지중 유일도량 명보화편조 이중대보분포장엄
모든 불자들이여, 이러한 보배같은 장대한 수풀 가운데 하나의 도량이 있었나니, 이름이 보화편조(寶華遍照)요, 갖가지의 대 보배를 덮어 장엄하였도다.
摩尼華輪遍滿開敷 然以香燈 具衆寶色焰雲彌覆 光網普照
마니화륜편만개부 연이향등 구중보색염운미복 광망보조
마니 꽃밭이 둥그렇게 둘러 있어서 가득하게 꽃이 만개하였고, 향기로운 등불이 타오르고, 갖가지의 보배 색깔 불꽃 구름이 가득히 덮고, 광명 그물이 두루 비추었도다.
諸莊嚴具常出妙寶 一切樂中恆奏雅音 摩尼寶王現菩薩身 種種妙華周遍十方
제장엄구상출묘보 일체악중긍주아음 마니보왕현보살신 종종묘화주편십방
모든 장엄구에서 항상 묘한 보배같은 향기가 나오고, 모든 것이 즐거운 가운데 항상 청아한 음을 연주하였나니, 마니의 큰 보배에서는 보살이 몸을 나투고, 갖가지 묘한 꽃이 시방에 두루하였도다.
其道場前 有一大海 名香摩尼金剛 出大蓮華 名華蕊焰輪
기도량전 유일대해 명향마니금강 출대연화 명화예염륜
그 도량 앞에는 하나의 대해(大海)가 있었나니, 이름이 향마니금강(香摩尼金剛)이요, 큰 연꽃이 나타났나니, 이름이 화예염륜(華蕊焰輪)이로다.
其華廣大百億由旬 莖葉鬚 臺皆是妙寶 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蓮華所共圍遶
기화광대백억유순 경엽수 대개시묘보 십불가설백천억나유타연화소공위요
그 연꽃이 광대하여 크기가 백억 유순(由旬)이었도다. 줄기 잎 꽃술로 이루어진 관망대는 모두 묘한 보배로 이루어졌었는데, 열 가지의 이루 설할 수 없는 백 천억 나유타의 연꽃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도다.
常放光明 恆出妙音 周遍十方
상방광명 긍출묘음 주편십방
항상 광명을 놓고, 묘한 소리를 내나니, 시방에 두루 가득하였도다.
諸佛子 彼勝音世界 最初劫中 有十須彌山微塵數如來出興於世
제불자 피승음세계 최초겁중 유십수미산미진수여래출흥어세
모든 불자들이여, 저 수승한 음의 세계는 최초의 겁 가운데, 열 수미산의 미세한 티끌같이 수 많은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나니,
其第一佛 號一切功德山須彌勝雲
기제일불 호일체공덕산수미승운
그 첫 번째 부처님의 명호는 일체공덕산수미승운(一切功德山須彌勝雲)이었도다.
諸佛子 應知彼佛將出現時 一百年前 此摩尼華枝輪大林中 一切莊嚴周遍清淨
제불자 응지피불장출현시 일백년전 차마니화지륜대림중 일체장엄주편청정
모든 불자들이여, 마땅히 알지나니, 저 부처님께서 장차 출현하시기 백년 전부터 마니화지륜(摩尼華枝輪)의 장대한 수풀 가운데 모든 것이 두루 가득하게 청정하게 장엄하였도다.
所謂 出不思議寶焰雲 發歎佛功德音 演無數佛音聲 舒光布網 彌覆十方
소위 출부사의보염운 발탄불공덕음 연무수불음성 서광포망 미복시방
이른바,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보배 불꽃 구름이 나오고,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음성이 나오고, 무수한 부처님의 음성을 펼치고, 상서로운 광명 그물이 시방을 덮었도다.
宮殿樓閣 互相照耀 寶華光明 騰聚成雲
궁전누각 호상조요 보화광명 등취성운
궁전과 누각들이 서로 밝게 비추고, 보배 꽃 광명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을 모아 이루었도다.
復出妙音 說一切衆生前世所行廣大善根 說三世一切諸佛名號
복출묘음 설일체중생전세소행광대선근 설삼세일체제불명호
다시 묘한 음성을 내나니, 모든 중생들이 전생에 행하던 광대한 선근을 설하고,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명호를 설하고,
說諸菩薩所修願行究竟之道 說諸如來轉妙法輪種種言辭
설제보살소수원행구경지도 설제여래전묘법륜종종언사
모든 보살들의 닦은 바 서원행과 구경에 이르는 도를 설하고, 모든 여래께서 묘한 법륜을 굴리시는 갖가지 말씀들을 설하였도다.
現如是等莊嚴之相 顯示如來當出於世 其世界中 一切諸王見此相故
현여시등장엄지상 현시여래당출어세 기세계중 일체제왕견차상고
이와 같은 장엄한 모양을 나타내어, 여래께서 마땅히 세간에 출현하실 조짐을 나타내 보이시나니, 그 세계 가운데 모든 왕들이 이러한 상서로운 현상을 본 까닭으로
善根成熟 悉欲見佛 而來道場
선근성숙 실욕견불 이래도량
선근이 성숙하여 모두 부처님을 뵙고자 하는 이들이 모두 도량으로 오는 도다.
爾時 一切功德山須彌勝雲佛 於其道場大蓮華中忽然出現
이시 일체공덕산수미승운불 어기도장대연화중홀연출현
그 때, 일체공덕산수미승운(一切功德山須彌勝雲佛) 부처님께서 그 도량의 큰 연꽃 가운데서 홀연히 출현하셨도다.
其身周普等眞法界 一切佛剎皆示出生 一切道場悉詣其所
기신주보등진법계 일체불찰개시출생 일체도량실예기소
그 몸이 두루하여 진실한 법계같고, 모든 불국토에서 모두 출생하심을 보나니, 모든 도량에서 모두 그곳으로 나아가는 도다.
無邊妙色 具足清淨 一切世間 無能映奪 具衆寶相 一一分明 一切宮殿悉現其像
무변묘색 구족청정 일체세간 무능영탈 구중보상 일일분명 일체궁전실현기상
끝없이 묘한 색으로 청정을 구족하였고, 모든 세간에서 능히 영상(影像)을 빼앗을 수 없고, 갖가지 보배상을 구족하였나니, 하나 하나마다 분명하게 모든 궁전에 모두 그 영상(影像)을 나타내는 도다.
一切衆生 咸得目見無邊化佛從其身出 種種色光充滿世界
일체중생 함득목견무변화불종기신출 종종색광충만세계
모든 중생들이 함께 목도(目睹)하고, 끝 없는 화신불(化身佛)이 그 몸을 따라 나오나니, 갖가지 색깔의 광명이 세계에 충만하였도다.
如於此清淨光明香水海 華焰莊嚴幢須彌頂上
여어차청정광명향수해 화염장엄당수미정상
이러한 청정한 광명의 향수해와 같은 화염과 당기로 수미산 정상을 장엄하고,
摩尼華枝輪大林中 出現其身 而坐於座
마니화지륜대림중 출현기신 이좌어좌
마니화지륜(摩尼華枝輪)의 장대한 수풀 가운데 그 몸을 나투시고 사자좌에 앉으셨도다.
其勝音世界 有六十八千億須彌山頂 悉亦於彼現身而坐
기승음세계 유육십팔천억수미산정 실역어피현신이좌
그 수승한 음성의 세계로 육십 팔천 억 수미산 정상에서도 모두 또한 그 몸을 나투시어 앉으셨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