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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乘入楞伽經 第七卷
대승입능가경 제칠권
대승입능가경 제7권
偈頌品第十之二
게송품제십지이
게송품 제10의 2
若諸修行者 不起於分別 不久得三昧 力通及自在
약제수행자 부기어분별 부구득삼매 역통급자재
만약 모든 수행자(修行者)가 분별(分別)을 일으키지 않는 다면, 오래지 않아 삼매(三昧)의 힘(力)과 신통(神通)의 힘(力)과 자재(自在)의 힘(力)을 얻을 것이로다.
修行者不應 妄執從微塵 時勝性作者 緣生於世間
수행자부응 망집종미진 시승성작자 연생어세간
수행자(修行者)는 마땅히 미진(微塵)과 시절(時節), 수승한 성품(勝性), 지은이(作者, 창조주), 인연(因緣)의 생성(生成), 세간(世間)에 따라 허망(虛妄)하게 집착(執着)하지 말아야 하는 도다.
世從自分別 種種習氣生 修行者應觀 諸有如夢幻
세종자분별 종종습기생 수행자응관 제유여몽환
세간(世間)에 따른 스스로의 분별(分別)은 갖가지의 습기(習氣)에서 생기나니, 수행자(修行者)는 마땅히 모든 유(諸有)는 꿈같고 환같음을 관찰하여야 하는 도다.
恒常見遠離 誹謗及建立 身資及所住 不分別三有
항상견원리 비방급건립 신자급소주 부분별삼유
항상(恒常)하다는 견해(見解)를 멀리 여의고, 비방(誹謗)과 건립(建立), 몸(身), 자량(資糧) 그리고 머무는 삼유(三有)를 분별하지 말지로다.
不思想飮食 正念端身住 數數恭敬禮 諸佛及菩薩
불사상음식 정념단신주 수수공경례 제불급보살
음식을 헤아려 생각하지 말고, 바른 생각(正念)으로 몸을 단정하게 머물고, 자주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께 공경하여 예배하여야 하는 도다.
善解經律中 眞實理趣法 五法二無我 亦思惟自心
선해경률중 진실리취법 오법이무아 역사유자심
경장(經藏)과 율장(律藏) 가운데 진실한 이치에 나아가는 법, 오법(五法)과 이무아(二無我)를 잘 이해하고, 또한 스스로의 마음을 사유(思惟)할 지로다.
內證淨法性 諸地及佛地 行者修習此 處蓮花灌頂
내증정법성 제지급불지 행자수습차 처연화관정
안으로 증득한 청정(淸淨)한 법성(法性), 모든 보살지와 불지(佛地)를 수행자(修行者)가 닦고 익히면, 연꽃 속에 처하여 관정(灌頂)을 받으리라.
沈輪諸趣中 厭離於諸有 往塚間靜處 修習諸觀行
침륜제취중 염리어제유 왕총한정처 수습제관행
모든 갈래 가운데 윤회(輪廻)에 빠지나니, 모든 유(有)를 싫어하여 여의고, 무덤 사이나 적정처에 가서 모든 관행(觀行)을 닦아 익힐 지로다.
有物無因生 妄謂離斷常 亦謂離有無 妄計爲中道
유물무인생 망위리단상 역위리유무 망계위중도
만물(萬物)은 인(因)이 없이 생긴다 하고, 이른바 허망(虛妄)하게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을 여의고자 하고, 또한 이른바 유무(有無)를 여의고자 하고, 허망(虛妄)되게 헤아려 중도(中道)라 하는 도다.
妄計無因論 無因是斷見 不了外物故 壞滅於中道
망계무인론 무인시단견 불료외물고 괴멸어중도
허망(虛妄)하게 헤아리는 무인론(無因論)은 인(無因)이 없나니, 이는 단견(斷見)이요, 밖의 사물(事物)을 알지 못하는 까닭으로 중도(中道)를 무너뜨려 멸하는 도다.
恐墮於斷見 不捨所執法 以建立誹謗 妄說爲中道
공타어단견 불사소집법 이건립비방 망설위중도
단견(斷見)에 떨어질까 두려워하여, 법(法)에 대한 집착(執着)을 버리지 못하고, 건립(建立)과 비방(誹謗)으로 허망(虛妄)하게 중도(中道)를 말하는 도다.
以覺了惟心 捨離於外法 亦離妄分別 此行契中道
이각료유심 사리어외법 역리망분별 차행계중도
오직 마음뿐 임을 알고자 하면, 밖의 법을 버리어 여의어야 하고, 또한 허망(虛妄)한 분별(分別)을 여의어야 하나니, 이러한 행(行)은 중도(中道)에 계합(契合)하는 도다.
惟心無有境 無境心不生 我及諸如來 說此爲中道
유심무유경 무경심불생 아급제여래 설차위중도
오직 마음 뿐으로 경계(境界)가 없고, 경계(境界)가 없으면 마음도 생기지 않나니, 나와 모든 여래께서는 이것을 설하여 중도(中道)라 하는 도다.
若生若不生 自性無自性 有無等皆空 不應分別二
약생약불생 자성무자성 유무등개공 부응분별이
생기거나(生), 생기지 않거나(不生), 자성(自性), 무자성(無自性), 유무(有無) 등은 모두 공(空)이나니, 마땅히 두 가지로 분별하지 말지로다.
不能起分別 愚夫謂解脫 心無覺智生 豈能斷二執
불능기분별 우부위해탈 심무각지생 기능단이집
능히 분별(分別)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어리석은 범부들은 이른바 해탈이라 하지만, 마음에 깨닫는 지혜(覺智)의 생김이 없다면, 어찌 능히 두 가지의 집착(執着)을 끊을 수가 있겠는가.
以覺自心故 能斷二所執 了知故能斷 非不能分別
이각자심고 능단이소집 료지고능단 비불능분별
스스로의 마음을 깨닫는 까닭으로 능히 두 가지의 집착(執着)을 끊고, 통달하여 아는 까닭으로 능히 끊을 수가 있나니, 능히 분별하지 못함이 아니로다.
了知心所現 分別卽不起 分別不起故 眞如心轉依
요지심소현 분별즉부기 분별부기고 진여심전의
마음에 나타나는 바를 깨달아 알면, 분별은 곧 일어나지 않고, 분별이 일어나지 않는 까닭으로 진여(眞如)의 마음으로 바뀌어 의지하는 도다.
若見所起法 離諸外道過 是智者所取 涅槃非滅壞
약견소기법 리제외도과 시지자소취 열반비멸괴
만약 일어나는 법을 본다면, 모든 외도의 허물을 여읠 것이요, 이는 지혜로운 이가 취하는 열반이나니, 멸하고 무너지지 않는 도다.
我及諸佛說 覺此卽成佛 若更異分別 是則外道論
아급제불설 각차즉성불 약경이분별 시칙외도론
나와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시기를 이러한 깨달음을 곧 성불(成佛)이라 하는 도다. 만약 다시 다르게 분별한다면, 이는 곧 외도의 논(論)이로다.
不生而現生 不滅而現滅 普於諸億剎 頓現如水月
불생이현생 불멸이현멸 보어제억찰 돈현여수월
생기지 않음으로 생김을 나타내고, 불멸(不滅)로 멸(滅)을 나타내나니, 두루 모든 억의 국토에서 물 속의 달과 같이 빨리 나타내는 도다.
一身爲多身 然火及注雨 隨機心中現 是故說惟心
일신위다신 연화급주우 수기심중현 시고설유심
하나의 몸이 많은 몸이 되고, 불에 타거나, 비가 내리거나, 근기(根機)에 수순(隨順)하여 마음 가운데 나타나는 까닭으로 오직 마음뿐이라 설하는 도다.
心亦是惟心 非心亦心起 種種諸色相 通達皆惟心
심역시유심 비심역심기 종종제색상 통달개유심
마음은 또한 이러한 오직 마음뿐이요, 마음 아닌 것 또한 마음의 일어남이나니, 갖가지의 모든 색상(色相)을 통달하면 결국 모두 마음뿐이로다.
諸佛與聲聞 緣覺等形像 及餘種種色 皆說是惟心
제불여성문 연각등형상 급여종종색 개설시유심
모든 부처님과 더불어 성문 연각 등의 형상과 다른 갖가지의 물질들도 모두 설하기를 오직 마음뿐이라고 하는 도다.
從於無色界 乃至地獄中 普現爲衆生 皆是惟心作
종어무색계 내지지옥중 보현위중생 개시유심작
무색계(無色界)를 따라 지옥 가운데 이르기까지 두루 중생들을 위하여 나투나니, 모두 이는 오직 마음의 지음이로다.
如幻諸三昧 及以意生身 十地與自在 皆由轉依得
여환제삼매 급이의생신 십지여자재 개유전의득
환(幻)같은 모든 삼매와 의생신(意生身), 보살(菩薩) 십지(十地)와 더불어 자재(自在)는 모두 의지함을 바꿈에 연유(緣由)하여 얻게 되는 도다.
愚夫爲相縛 隨見聞覺知 自分別顚倒 戲論之所動
우부위상박 수견문각지 자분별전도 희론지소동
어리석은 범부들은 상(相)에 속박되어, 보고(見) 듣고(聞) 깨닫고(知) 아름알이(知)에 수순하여 스스로 분별하여 전도되고, 희론(戱論)에 동요(動搖)하는 도다.
一體空無生 我實不涅槃 化佛於諸剎 演三乘一乘
일체공무생 아실부열반 화불어제찰 연삼승일승
모든 공은 무생(無生)이나니, 나는 실(實)로 열반(涅槃)하지 않고, 화신불(化身佛)로 모든 국토에서 삼승(三乘)과 일승(一乘)을 펼치는 도다.
佛有三十六 復各有十種 隨衆生心器 而現諸剎土
불유삼십육 복각유십종 수중생심기 이현제찰토
서른 여섯 부처님과 다시 각각 열 가지의 부처님이 계시나니, 중생들 마음의 그릇에 따라 모든 국토에서 나투시는 도다.
法佛於世間 猶如妄計性 雖見有種種 而實無所有
법불어세간 유여망계성 수견유종종 이실무소유
법신불(法身佛)은 세간에서 허망하게 헤아리는 성품같이 비록 갖가지로 보지만, 기실(其實)은 있는 바가 없도다.
法佛是眞佛 餘皆是化佛 隨衆生種子 見佛所現身
법불시진불 여개시화불 수중생종자 견불소현신
법신불(法身佛)은 참된 부처님이요, 다른 모든 부처님은 모두 화신불(化身佛)이나니, 중생들의 종자(種子)에 수순하여 부처님의 나투시는 몸을 보는 도다.
以迷惑諸相 而起於分別 分別不異眞 相不卽分別
이미혹제상 이기어분별 분별부이진 상부즉분별
부처님의 모든 상(相)에 미혹되어 분별(分別)을 일으키지만, 분별할 지라도, 진실은 달라지지 않고, 상(相)으로 곧 분별하지 않는 도다.
自性及受用 化身復現化 佛德三十六 皆自性所成
자성급수용 화신불현화 불덕삼십육 개자성소성
자성신(自性身, 法身佛)과 수용신(受用身, 報身佛)과 화신(化身, 化身佛)으로 다시 화현(化現)하시나니, 부처님의 덕성(德性)은 서른 여섯 가지가 모두 자성신(自性身, 法身佛)의 이루는 바로다.
由外熏習種 而生於分別 不取於眞實 而取妄所執
유외훈습종 이생어분별 부취어진실 이취망소집
밖에서 훈습(薰習)된 종자(種子)에 연유(緣由)하여 분별(分別)이 생기나니, 진실(眞實)을 취하지 않고, 허망(虛妄)한 집착(執着)을 취하는 도다.
迷惑依內心 及緣於外境 但由此二起 更無第三緣
미혹의내심 급연어외경 단유차이기 경무제삼연
미혹(迷惑)은 내심(內心)에 의지하고, 밖의 경계에 연(緣)하여, 다만 이 둘에 연유(緣由)하여 일으키나니, 다른 제삼(第三)의 연(緣)은 없도다.
迷惑依內外 而得生起已 六十二十八 故我說爲心
미혹의내외 이득생기이 육십이십팔 고아설위심
미혹(迷惑)은 내외법(內外法)에 의지(依支)하나니, 생기고 일으키고 나면, 육근(六根) 십이처(十二處) 십팔계(十八界)가 생기는 까닭으로 내가 설하기를 마음으로 한다고 하는 도다.
[참고] 육근(六根), 십이처(十二處), 십팔계(十八界)는 어떤 것인가.
육근(六根)과 육경(六境)
육근(六根)이란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이고, 육경(六境, 여섯 境界)이란 육근(六根)의 인식(認識) 대상이 되는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을 나타냅니다.
십이처(十二處)
위의 육근(六根)과 인식(認識) 대상(對象)인 여섯 경계(六境)를 합하여 십이처(十二處)라고 말합니다. 십이처(十二處)의 처(處)는 생문(生門)의 뜻입니다. 즉 주관적(主觀的) 심상(心象)을 일으키는 육근(六根)과 인식(認識) 대상(對象)인 여섯 경계(六境)를 말하는데, 이 가운데 일체법(一切法)을 거둔다는 것입니다.
안근처(眼根處) – 색처(色處), 이근처(耳根處) – 성처(聲處)
비근처(鼻根處) – 향처(香處), 설근처(舌根處) – 미처(味處)
신근처(身根處) – 촉처(觸處), 의근처(意根處) – 법처(法處)
십팔계(十八界)
앞의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근경식(根境識)을 함께 개설(開設)하여 십팔계(十八界)가 구성(構成)됩니다. 한 몸 안에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근경식(根境識) 등, 열 여덟 가지(十八類)의 모든 법(法)이 있으므로 종족(種族)이라 하고, 이러한 모든 법(法)은 심식(心識)의 근본(根本)이 되므로 생본(生本)이라고 부릅니다.
서양(西洋) 근대철학(近代哲學)의 바탕인 인식론(認識論)도 오관(五官)의 분석(分析)으로 시작(始作)됩니다. 다시 말하면 감각기관(感覺器官)으로 인지(認知)할 수 있는 세계(世界)를 논의(論議)합니다. 감각기관(感覺器官)을 주관(主觀)(subject)이라 하고 감각(感覺)의 대상세계(對象世界)를 객관(客觀)(object)이라고 합니다. 불교(佛敎)에서는 주관(主觀)을 육근(六根)이라 하고, 객관(客觀)을 육경(六境)이라고 합니다. 육근(六根)과 육경(六境)에서 성립(成立)하는 것을 육식(六識)이라 하는데 이 세 그룹을 합(合)하여 십팔계(十八界)라고 부릅니다.
이것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작용(作用) sensation | 육근(六根) subject | 육경(六境) object | 육식(六識) consciousness |
본다 | 안(眼) | 색(色) | 안식(眼識) |
소리를 듣는다 | 이(耳) | 성(聲) | 이식(耳識) |
냄새를 맡는다 | 비(鼻) | 향(香) | 비식(鼻識) |
맛을 본다 | 설(舌) | 미(味) | 설식(舌識) |
만진다 | 신(身) | 촉(觸) | 신식(身識) |
안다 | 의(意) | 법(法) | 의식(意識) |
知但有根境 則離於我執 悟心無境界 則離於法執
지단유근경 칙리어아집 오심무경계 즉이어법집
다만 근(根)과 경(境)이 있다는 것을 알면, 곧 아집(我執)을 여읠 것이로다. 마음을 깨달으면 경계(境界)가 없나니, 곧 법에 대한 집착(法執)을 여의는 도다.
由依本識故 而有諸識生 由依內處故 有似外影現
유의본식고 이유제식생 유의내처고 유사외영현
본식(本識, 藏識)에 의지하는 까닭으로 모든 식(諸識, 六識)이 생기는 도다, 내처(內處)에 의지하는 까닭으로 밖의 그림자가 나타나는 도다.
無智恒分別 有爲及無爲 皆悉不可得 如夢星毛輪
무지항분별 유위급무위 개실불가득 여몽성모륜
지혜가 없어서 항상 유위(有爲)와 무위(無爲)를 분별하지만, 모두 다 얻을 수 없나니, 꿈같고 별같고 털로 만든 수레바퀴 같도다.
如乾闥婆城 如幻如焰水 非有而見有 緣起法亦然
여건달바성 여환여염수 비유이견유 연기법역연
건달바성(신기루)같고 환같고 아지랑이같고, 물같도다. 있지 않은 것을 있는 것으로 보나니, 연기법(緣起法) 또한 그러하도다.
我依三種心 假說根境我 而彼心意識 自性無所有
아의삼종심 가설근경아 이피심의식 자성무소유
내가 세 가지의 마음에 의지하여 거짓으로 근(根) 경(境) 나(我)를 설하였지만, 그 심의식(心意識)의 스스로의 성품은 있는 바가 없도다.
心意及與識 無我有二種 五法與自性 是諸佛境界
심의급여식 무아유이종 오법여자성 시제불경계
심(心) 의(意)와 더불어 식(識), 무아(無我)에 두 가지가 있고, 오법(五法)과 더불어 자성(自性), 이는 모든 부처님의 경계로다.
習氣因爲一 而成於三相 如以一彩色 畫壁見種種
습기인위일 이성어삼상 여이일채색 화벽견종종
습기(習氣)의 인(因)은 하나가 되지만, 세 가지의 상(三相)을 이루나니, 하나의 채색으로 벽에 그린 갖가지의 그림을 보는 것과 같도다.
五法二無我 自性心意識 於佛種性中 皆悉不可得
오법이무아 자성심의식 어불종성중 개실불가득
오법(五法) 이무아(二無我) 자성(自性) 심의식(心意識)은 부처님의 종성(種性) 가운데 모두 다 얻을 수가 없도다.
遠離心意識 亦離於五法 復離於自性 是爲佛種性
원리심의식 역리어오법 복리어자성 시위불종성
심의식(心意識)을 멀리 여의고, 또한 오법(五法)을 여의고, 다시 자성(自性)을 여의나니, 이는 부처님의 종성(種性)이 되는 도다.